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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보라보라: 끝나지 않는 이야기

유나 | 2015.08.09 13:27: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ㄷㄹㄷㄹ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ㅂㄹㅂㄹ 는 전적으로 보러 가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 옛날, 우리 조상께서 우연히 이 섬에 놀러가셨다가 작명해 주신 건 아닐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ㅎㅎ

다이아몬드 오테마누

공교롭게도 iHG 와 인터콘에서 각각 보낸 이메일 설문지를 받은 날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전화가 왔어요. 방을 업글해 주겠다고요... ㅋㅋ 업글 부탁은 첵인할 때 한 번 얘기한 이후론 따로 얘기한 적이 없는데 역시 앰버플랫은 챙겨주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나 되어야 청소가 끝나고 방을 옮길 수 있을거라고 해서 오전 중에 대충 가방을 챙기고 자잘한 것은 놔둔 채로 스파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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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정리하려고 돌아와 보니 짐이 몽땅 없어졌네요. 큰 가방은 물론, 늘어놓았던 치약과 치솔, 햇반을 데워 먹던 보온통과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김치캔, 먹다 남은 양주병 까지 깨끗하게 사라졌어요.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해 보니 방이 준비되어 짐을 모두 옮겨 놓았으니 금고에 있는 거만 챙겨 가지고 220호실 앞으로 오라고 하네요. 카드키를 전해 주겠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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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방의 구조나 가구는 완전 동일하고요, 심지어는 벽에 걸린 세 장의 그림마저 똑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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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이아몬드 오테마누 답게 덱크에서는 물론, 욕실에서도 침실에서도 거실에서도 오테마누 산이 정면으로 바라보이네요. 80개의 객실 중 6개만이 이렇게 정면으로 오테마누 산이 보인답니다. 일반 다이아몬드는 Partial View 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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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오테마누가, 양 옆에는 다이아몬드/사파이어 방들로 둘러싸인 형국인데요... 뭐랄까, 막 부자동네로 이사 온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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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하루종일 어디 가지 않고 오테마누 산 바라보기, 수영하기 만 하면서 방에서 지냈는데요 바라보면 볼수록 오테마누 산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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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스노쿨링 하다가 엄청 큰 대왕조개를 발견했어요. 위치는 저희가 묵던 220호와 우측 끝에 보이는 집을 연결한 선 상에서 끝에서 네번째 집과 수직으로 연결할 때 만나는 지점이고요. 깊이는 2m 정도. 바닷속에 워낙 깊이 박혀있어서 저희는 인양(?) 에 실패했지만 다이빙을 잘 하시는 분이면 한번 시도해 볼만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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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에서의 마지막 디너

오후 5시쯤 컨시어지에 연락, Sands 에 비치 자리로 디너를 7시 쯤으로 예약했어요. 부드러운 바람과 상냥한 서비스, 기타 연주로 에릭 크립톤의 Tears in Heaven 이 흐르는 감미로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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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out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말이 있죠. 주로, 고난이 닥쳐왔을 때 쓰는 말이지만, 이렇게 행복한 시간도 결국은 끝이 보이는 군요. ㅜㅜ 호텔 첵아웃을 하고 보트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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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제니퍼 애니스톤과 그 친구들이 묵고있는 포시즌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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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출발 20분 전에 간신히 첵인을 할 수 있었는데요, 보딩시간은 출발 10분전이라 별 문제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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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탑승 후 바깥을 내다보니 제니퍼 일행이 타고 온 걸로 추측되는 소형 젯트 여객기가 두 대 보입니다. 어느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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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에서 타히티 섬으로.

타히티 섬에서 보라보라에 들어갈 때는 왼쪽에, 나올 때에는 오른쪽에 앉아야 보라보라섬의 환상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실 수 있어요. 갈 때는 구름이 잔뜩 끼어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으나 나올 때는 날씨가 좋아 환상적인 섬의 모습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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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히티 Le Meridien 호텔

타히티 파페에테 공항에 도착, 짐을 찾고 하룻밤 숙소인 Le Meridien (SPG 12,000 pts) 으로 가는 택시를 탔어요. 운전기사 분이 여성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더군요. 공항에서 10분 정도 걸렸고요 요금은 짐 두 개 포함 25불. 골드회원이라고 코너 스윗룸으로 업글해 주네요. 엄청 큰 베란다가 딸려있는 방이고요 코너의 한쪽은 바다뷰 다른 쪽은 풀장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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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데스크에 고갱 박물관에 가는 길을 물어 봤더니, 아 이런... 리노베이션 중이라네요 ㅜㅜ 그래서 그냥 다운타운에 갔습니다. 다운타운으로 가려면 욌던 길을 돌아서 공항을 지나가야 했고요 택시요금은 편도에 30불. 이럴 줄 알았으면 다운타운에 있는 레디슨 블루를 예약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되요.

로컬 마켓과 Apple, Bose 가 입점한 쇼핑센터, 극장이 즐비한 먹자 골목을 지나가다가 Hinano 에서 늦은 점심을 했네요. 생맥주와 사시미가 매우 싱싱했어요. 항구에서 썬셋을 본 후 지정된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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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히티의 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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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부터는 수영장 옆 식당에서 폴리네시안 댄스 공연이 있었는데요 디너가 일인당 90불인데 골드회원은 15% 할인 해 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희는 방 베란다에서 (심지어는 침대에 누워서도) 비행기에서 받아 모아 둔 땅콩이랑 보라보라 들어갈 때 면세점에서 산 시바스리갈 남은 거 마시면서 쇼를 관람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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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eridien 에선 처음 자 보는데요 침대쿠션이나 베개, 이불이 정말 포근하고 편안하더군요. 탈라소 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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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호텔에서 택시로 공항에 도착, 첵크인 후 공항 라운지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Air Tahiti Nui 항공기가 햇살을 받아 참 예쁘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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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엑세스는  비지니스/퍼스트 승객은 물론 항공사 엘리트 회원들, Priority 카드 소지자들에게 허용되고요 간단한 먹거리와 위스키, 커피, 컵라면 등이 제공되는 군요. 소파가 넓직하고 편안한 느낌 이예요. 

기내에서 영화를 보고 샴페인 한잔을 곁들인 점심을 먹고 한숨자고 일어났는데도 겨우 출발한지 4시간 밖에 안 되었네요. 주위를 둘러보니 영화를 보는 사람 한 둘을 제외하고는 다들 숙면 중. 다음 유럽 여행땐 이콘을 한 번 타 봐야지 라던 생각이 쏘옥 들어가 버린다는... ㅋㅋ 비지니스 석은 총 36개. 모든 좌석이 꽉 찼어요. 승객 중에 모델이나 영화배우 포스를 느끼게 하는 분들도 서너분 계셨는데요 저희 옆자리에 앉은 부부는 남편은 영화감독, 아내는 여배우의 아우라를 물씬 풍기더라고요. ^^ 한국인 배우라면 단번에 알아보았을 텐데... 외국 연예인들은 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서... ㅋㅋ

오전 10:45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네요. 송아지 고기요리가 인기가 좋아 금새 매진되니까 얼른 시키시는게 좋을 듯... 저흰 치킨과 새우요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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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트리와 비지니스석 Priority baggage 덕분에 줄 하나도 안서고 순식간에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iHG 35만 사용, 그 중 10%를 돌려받아 3만 5천, 식사 및 액티비티, 공항 보트비 등 여행경비로 획득한 3만, 카드 2장 만든지 1년이 되어 무료숙박권 두 장(10만) 득템으로 탈라소 3박 이상이 가능하네요 ^^  갈 때는 한 없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돌아 올 때는 잠깐인 것 같아요. 그래서 3년마다 한 번씩 다녀 올까 생각 중입니다.  그 때는 랑기로아 같은 섬들도 가보고요.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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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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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 머나먼 모투 피티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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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 천국인듯 천국아닌 천국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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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보라보라: 해뜨는데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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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보라보라: 마티라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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