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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2편-10년만에 다시 찾은 두오모

Dreaminpink | 2015.10.28 17:37:2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0월에 떠나는 이태리 여행 1편-허리케인을 뚫고 밀라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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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Linate 공항에서 Star셔틀 버스를 20분 정도 타고 밀라노 중앙역(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에 도착합니다. 여행지가 어디이고, 얼마의 기간 동안 여행을 하느냐에 관계 없이 개인적으로 좀 꼼꼼히 따져보고 시간을 들여 알아 본 후에 선택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여행의 첫날과 마지말 날에 숙박하는 곳입니다. 마모 회원님들도 잘 아시듯 주로 여행의 첫날은 오랜 운전이나 비행기를 타야하는 경우가 많기에 첫날 밤에 숙박하는 곳이 깔끔하고 편해야 여행의 시작에서 재충전이 되잖아요? 그래서 여행 첫날 머무는 숙소 선정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이태리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이동 수단은 바로 기차!!! 그래서 숙소를 정할때도 가장 우선적으로 따져 본 것이 얼마나 기차역에 접근이 용이한가 였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밀라노 숙소는...

UNA hotel century map.png

UNA Hotel Century 

Via Fabio Filzi, 25/b, 20124, Milano, Italy

+39 02 675041

(호텔 홈페이지 가기)


지도 상으로도 확인이 되듯이 호텔의 위치는 최고입니다. Metro역과 기차역까지 모두 5분내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Tripadvisor리뷰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구요..물론 밀라노 중심가로 가면 더 좋은 호텔들이 많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 베니스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는 저희 같은 일정에는 이렇게 기차역에 가까운 숙소를 잡는 것이 훨씬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지요. 만약 밀라노에서 단 하루만 있는 일정이 아니였다면 중심가에 있는 호텔을 예약 했겠지만 어차피 호텔에는 잠만 자러 들어가게 되니 이정도면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 곳입니다.

Milano hotel 1.jpg

호텔 입구가 살짝 찾기 힘든데요...(처음엔 여기가 호텔 입구가 맞나?...하고 잠시 두리번 거렸네요. 하지만 미리 Tripadvisor 리뷰들을 보고 확인을 해둔 것이 도움이 많이 됨) 저렇게 작은 녹색의 싸인을 따라서 높은 고층 빌딩들 사이의 철문들을 지나서 들어갑니다.

Milano hotel 2.jpg입구의 철문을 지나 조금 들어가 보면 이렇게 호텔 정문이 나와요. 뭔가 아담한 입구인데 호텔은 17층까지 있는 상당한 고층 빌딩입니다.

Milano hotel 3.jpg

호텔 정문 앞쪽에 야외 테라스에 저렇게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서 호텔 숙박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있구요...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흡연자들이 상당히 많은 이태리라 그런지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재떨이가 인상적이네요...

Milano hotel 4.jpg정문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오른편으로 위치한 작고 아담한 프런트 데스크에서 체크인 합니다. 꽁지머리 묶은 잘 생긴 남자 직원이 반갑게 맞아주는데 이태리 남자들 역시 여자면 싹싹하게 잘한다죠?...지나는 여자 손님마다 눈웃음을 날려주시는데 대장님도 좋아라 하시네요.ㅡㅡ^

Milano hotel 5.jpg체크인 후에 방에 올라가는 길에 로비 옆으로 있는 레스토랑도 슬쩍 한번 보고 지나칩니다. 역시 아담하네요...

Milano hotel 6.jpg

Milano hotel 7.jpg

헐....로비 한쪽에 떡 하니 자리한 그랜드 피아노. 간만에 한 곡 뽑아볼까 하는 마음으로 슬그머니 앉아서 쇼팽 콩쿨에서 우승한 조성진군 처럼 멋지게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쳐내는 자신을 맘껏 상상해보며 신나게 젓가락 행진곡 치고 있자니 저 사진 속 이태리 소녀 아가씨가 노려봅니다. 말은 안해도 '너 모하니?...'라고 눈빛으로 쏘아보며 얘기하는게 느껴져서 얼른 자리를 뜹니다.ㅋㅋ

Milano hotel 10.jpg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이 있는 꼭대기 층인 17층으로 올라왔어요. 17층 건물에 방이 17층?....설마 팬트 하우스?....아 자식들 이럴 필요 없는데....우리 하루만 있다가 간다고...

Milano hotel 11.jpg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팬트 하우스는 절대 아니예요...ㅋㅋ제가 예약한 스탠다드 방 맞네요. 

Milano hotel 12.jpg그런데 생각했던 것 보다는 상당히 방이 넓어요. 특히 저 나무로 된 방 바닥을 대장님이 마음에 들어 하시네요....인테리어들도 그렇고 된 가구나 소품들이 뭔가 친환경적인 컨셉을 가지고 호텔을 운영하는 것 같아요. 전체적인 느낌은 서울 강남쪽의 깔끔한 비지니스 오피스텔 딱 그런 느낌이네요.

Milano hotel 13.jpg 

저는 개인적으로 넓직하고 큰 창문이 있는 화장실이 마음에 드네요. 하지만 이 방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으니....

Milano hotel 14.jpg

 오....침대 옆 창가에서 보이는 전경이 멋집니다. 조금 전 버스를 내렸던 밀라노 중앙역이 방 창문에서 보이는데...위에서 내려다 보니 그 규모가 상당한데요? 음...호텔방에서 경치 구경하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깝지요. 밀라노에서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하루. 이미 반나절이 훌쩍 지났으니 서둘러 시내 구경을 나가보기로 합니다.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1.jpg

밀라노 중앙역입니다. 호텔에서 정말 가깝긴 가깝네요...걸어서 중앙역까지 나오는데 채 5분이 걸리지를 않았습니다. 이곳 밀라노 중앙역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피렌체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준세이가 유로스타를 타고 늦게 출발해서 아오이를 15분 먼저 따라잡게 되는 그곳인데요...넓은 광장을 끼고 있는 밀라노 중앙역 앞에는 스케이드보드를 타는 좀 껄렁해 뵈는 젊은이들이 가득한데 뉴욕의 거친 흑형들이 더 익숙한 이 Asian couple은 그 사이를 보란듯이 가로질러 역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2.jpg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2-1.jpg 

밀라노 중앙역은 멀리서 볼때보다 안으로 들어와서 그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역에 한 3~4배는 될 것 같은 싸이즈입니다. 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Metro를 타야 하는데 우선 중앙역 내에 셀폰 가게에서 미국에서 가져온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 SIM카드를 사러 이태리 이동통신 회사인 TIM 가게가 위치한 이층으로 올라갑니다.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3.jpg

중앙역 이층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기차를 타게 되는 승강장이 있구요...사진 속에서 처럼 EXPO때문인지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기차표를 일일이 입구에서 확인을 하네요. 아마도 소매치기들을 걸러내기 위한 사전 작업의 차원인 듯 합니다. 아무래도 기차역, 지하철 역이 악명높은 이태리 소매치기들의 주 활동 무대이니...ㅋㅋ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4.jpg

20유로에 DATA 2GB에 600분 무료통화 가능한 SIM카드를 구입하고 마치 전장에 나가긴 총알 장전한 기분으로 신나게 다시 역 1층으로 내려옵니다. 어차피 내일 아침에 베니스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다시 와야하니...1층으로 내려오면 저렇게 M이라는 Metro 싸인이 보이구요... 뭐 출, 입구가 여러곳에 있지만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지하로 내려가게 되어 있어요.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5.jpg

벌써부터 슬슬 다리가 아프다고 불평을 늘어놓으시는 대장님을 이끌고 말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ㅋㅋ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6.jpg뉴욕의 지저분한 지하철역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네요...깔끔하고 잘 정돈된 것이 한국의 지하철 역을 보는 느낌입니다. 줄을 서서 저도 승차권을 구입해봅니다.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7.jpg

뭐 돈넣고 표뽑는 그런 시스템 별로 색다를 것은 없네요. 샤프카드로 결제하려 했더니 자꾸 에러가 나서 그냥 캐쉬로 표를 구입합니다. 영어로도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어서 승차권 구입에 큰 어려움 없어요.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8.jpg

1인당 1회 티켓에 1.50유로에 발권 완료! 이태리어 모르지만 발권 후 90내에 환승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네요. 이태리어 몰라도 눈치껏 알아먹어야죠 ㅋㅋ밀라노 지하철은 M1(레드라인), M2(그린라인), M3(옐로우라인)로 아침 6시부터 저녁 12시 30분까지 운행합니다. 트램은 아침 4:30/6:00부터 새벽 1:00/2:30까지 운행하고, 버스는 아침 5:30/6:00 부터 저녁 12:30/1:45까지 운행합니다. Metro 가격은 기본 €1,50로, 90분간 사용 가능 하며, 편리하게도 하나의 티켓으로 지하철, 버스, 전차를 동시에 이용 할 수 있어요. 여행자들을 위한 € 4.50의 24시간 티켓과 € 8.25의 48시간 이용 티켓도 있습니다.  가족단위로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점이 5살이하의 어린이는 티켓이 있는 어른과 동행하면 무료이며 6살- 10살 어린이는 2명까지 무료입니다.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9.jpg

두오모를 가기 위해서는 노랑색의 M3라인을 타면 됩니다. San Donato방면으로 가는 것만 제대로 확인하면 되구요~밀라노라 그런지 지하철 역에서 마주치는 할머니들 스따일도 좋은데요?^^

Milano Centrale Railway Station 10.jpg

밀라노 중앙역에서 두오모 역까지는 네 정거장만 가면 되는군요^^

Milano Metro 1.jpg

플랫폼도 깨끗. 열차가 들어오고 산뜻한 마음으로 열차에 오릅니다. 

Milano Metro 2.jpg

지하철 내부도 잘 관리되어 있는 느낌이네요. 정말 파리나 뉴욕의 지하철에 비한다면 밀라노의 그것은 깔끔 그 자체! 그리하여 두오모 역에서 지하철을 내려 역을 나오면...

Milano Duomo 1.jpg

 Tada!!!!

드디어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밀라노 두오모(Duomo di Milano)! 

그 웅장하고 거대한 모습은 옛날 그 모습 그대로 인데...오히려 10년전 왔을때 보다 관광객들이 훨씬 더 많아진 것 같네요 뭐 일년 내내 관광객과 밀라노 시민들의 만남의 광장 으로 이용되어지는 두오모 광장이니 사람이 많은 건 당연한거겠죠...예전에 찾아왔을 때는 관광객 숫자 만큼 많았던 비둘기들 떼들이 두오모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거든요...'두오모'라는 말 자체가 성당을 뜻하는 이태리어 인데,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가우디 걸작 '성가족(Sagrada Familia)' 성당이 여전히 미완성 상태로 목표 하고 있는 2026년에 완공이 된다면 150여년의 공사기간이 걸리는건데....이 밀라노의 대성당 두오모는 1386년에 착공해 자그마치 500여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나폴레옹 시대에 와서 완성되었어요....(이태리는 웬만하면 500년, 600년 된 건물들이 수두룩 해서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님ㅋㅋ) 밀라노의 두오모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성당이자 이태리 고딕 건축 양식의 정수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두오모를 둘러싸고 있는 소첨탑과 조각들이 엄청 디테일하고 얼핏 보기에는 화려해 보이지만 좀 정신사납다는 느낌, 통일감이 덜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당은 피렌체의 두오모인지라 사실 밀라노의 두오모는 크게 정이 안가서 실내를 들어가는 건 패스합니다ㅋㅋ(EXPO때문인지 예전에는 무료 입장이였던 것이 지금은 입장료를 받더군요..뭥미....ㅡㅡ^한국 관광객들은 12유로의 비용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당 옥상으로 올라가는 분들도 많으데요 뭐 딱히 구경할 건 없어요~)  

Milano Duomo 2.jpg

두오모 바로 맞은 편 광장에 우뚝 솟아 있는 비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의 동상이예요. 바로 최초로 이태리를 통일 시킨 왕인데요....로마편에 여행후기에 등장할 예정인 라파엘로라 그렇게 사랑했던 건축물 '판테온(Pantheon)'에 가면 이 왕의 무덤도 있어요. 

Milano Duomo 3.jpg

두오모 광장에는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호객 행위를 하는 흑형들이나 소매치기를 노리는 집시들도 많아서 좀 주의하셔야 해요. 대표적인 호객 행위의 종류는 비둘기 모이를 준다면 옥수수를 손에 쥐어주고 다 주고 나면 돈을 요구하며 갈취해 가거나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 로마의 스페인 계단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수법인 '안녕하세요' 또는 '안녕?' 이러고 흑형들이 친절히 다가와서는 막무가내로 손목에 실타래 묶어 주며 말도 안되는 금액을 요구하며 돈 달라고 협박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냥 나를 한번 호구로 보고 접근하려 한다 싶으면 그냥 'No thank you' 하고 무시하고 지나치시면 돼요~

Milano Duomo 4.jpg이제 두오모는 별 관심 없지만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이곳이 명품 샤핑의 메카라고 알고 있는 대장님에게 끌려 엠마뉴엘레 2세 갤러리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3편-'견딜 수 없는 먹방의 유혹, 밀라노의 맛집을 가다.'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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