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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일본 별것없는 여행기 3

정혜원 | 2016.01.08 10:34: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일본은 자주 왔다 갔다 했습니다.

많은 나라를 가본 것은 아니지만 가본 중에서는 일본, 

그 가운데에서 교토를 무척 좋아합니다.


어느날 왜 이렇게 일본을 좋아하나 생각해보니 

아주 주관적으로 몇가지로 정리가 되더군요.


1. 변하지 않음

제가 주로 변두리만 다녀서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92년부터 다녔던 거리와 가게들이 상당수 그냥 있습니다.

히로시마 같은 곳에서 전차를 타면 뭔가 엄마 품에 파고 드는 듯한 아련함을 느끼면서

마음이 진정됩니다.

저같이 서울 변두리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양철 지붕이나 일본식 이층집, 함석 간판 등을 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마나님은 이러한 성격을 머슴 체질이라고 합니다만.


2. 먹는 것

대단한 맛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를 가나 기본 이상이 됩니다.

우리나라 같이 이것 저것 안되면

오픈하는 아줌마나 할머니 밥집이 아니고 최소한의 교육은 받고 오픈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십대 이상의 아저씨들이 주방을 맡는 모습을 보면 안심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길 가다가 배 고파서 아무 집에 들어가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마나님은 제가 싼집만 다니기 때문이며 맛집의 천국은 한국이랍니다.


3. 열심히 사는 모습 또는 쪽팔려 하지 않는 모습

일본 사무실에서 보면 스무살 정도의 여자 아이가

안녕하세요 야쿠르트 입니다

하면서 사무실을 돌면서 야쿠르트 등을 팝니다.

백엔 정도 주고 하나 사면 역시

감사합니다

를 말합니다.

상당히 기계적이기는 하지만

일본 아이들은 인생을 쓴 맛을 일찍부터 깨우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나님은 제가 늙어서 이렇게 생각한다고 어디가서 이런 이야기 히자 말랍니다.


4.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는 모습

아침형인간이기도 하고 서울에서는 사무실이 멀어서

6시 반 이전에 지하철을 탑니다.

제가 타는 지하철에는 소위 화이트 칼러의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일본 지하철에는 화이트 칼라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대중 교통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

뭔가 경제강국 같습니다.

마나님은 역시 머슴 체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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