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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다녀오면서 귀국편을 AA 마일을 이용해 일등석으로 발권해 두었습니다.
서부라서 어차피 직항은 없고, 뉴욕에서 연결하는 것 아니면 마이애미에서 연결하는게 많았는데 비행기를 확인해 보니 둘다 풀플랫 좌석이 아니더군요.
퍼스트로 끊는건데 이왕이면 누워서 와야지 싶어 이래저래 알아보니 그나마 달라스로 들어오는건 풀플랫이길래 그걸로 했습니다.
대신에 달라스에서 한번에 연결되지 않고 LAX에서 한번 더 갈아타는것 밖에 없더라구요.
미국내에서 국내선이야 퍼스트의 의미가 별로 없고 시간도 짧으니, 8시간 정도 되는 첫 연결편에서 누워오는게 중요하겠다 싶어 2번 환승하더라도 긴 구간을 누워서 올 수 있는 걸로 발권했습니다.
JAL, KAL, United 일등석을 경험하고 난 후라 (요건 자랑질^^) 사실 AA 일등석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 국적기나 일본항공에 비해 United 퍼스트는 별로였던터라, AA도 뭐 비슷하겠지 않나 하던 터에..
귀국 당일 체크인 하러 갔더니 카운터에서 황당한 정보를 전해줍니다.
기종이 바뀌는 바람에 제가 탈 비행기에 일등석 캐빈이 아예 없다는군요. 게다가 만석이라 비지니스석으로 다운그레이드조차 어려운 지경.
대신 뉴욕 가는 이베리아 항공으로 바꿔준다며, 비행기는 이쪽이 훨씬 나은데 여기도 일등석은 없고 비지니스 플러스라 불리는 캐빈이 있는데 자리는 풀플랫이랍니다.
타보니, 아시아나 스마티움 비지니스와 비슷했습니다. 서비스도 아주 훌륭하고 음식도 와인도 모두 만족. 솔직히 UA 일등석보다 훨씬 좋았어요.
뉴욕에서 한번 갈아타는 스케줄로 바꿔줬는데, 뉴욕에서 샌프란까지는 AA 일등석이었구요,
국내선이지만 한 열에 창가 자리 하나씩만 배치된 (즉 이코노미석 세 자리와 맞먹는 공간이죠) 엄청 업그레이드된 풀플랫 좌석이더군요.
환승 수가 줄어서 덕분에 집에도 세시간 이상 빨리 도착하고 비행 내내 누워서 편하게 자고...
근데 퍼스트에서 비지니스로 다운그레이드 되었으니 미안하다며 800불짜리 바우처를 주네요. 물론 1년 안에 써야 하고 여러가지 제한점이 있지만요.
프리미엄 고객 담당자인지 하는 사람이 직접 나와서 계속 사죄하고... 자기들도 속상하다며 AA 본사에다 꼭 컴플레인 레터를 넣으라고 하는데
음.....
대체 뭐라고 컴플레인하고 뭘 요구해야 하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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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댓글
슈퍼루키
2016-03-06 22:19:26
2스탑에 고생하시는것보다 외항사 풀플랫 비즈니스 타고 원스탑에 잘오셨네요. 거기다 JFK-SFO구간은 AA A321T(국내선 3-class confg.) 퍼스트를 탑승하셨네요. 저정도 리라우팅에 $800 레비뉴바우처면 체크인직원이 충분히 사과의표시를 한것같습니다만 컴플레인을 더하고싶으시면 마일리지정도는 더받으실순있을것같습니다.
그리고 리라우팅된 항공편 마일적립이되는지도알아보셨나요? 마일표여도 타항공사로 리라우팅된경우 마일적립되는경우가 많이있는데 AA티어가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엘리트보너스까지하면 퍼스트-비즈니스 마일차액만큼은 적립될거같아요.
딴짓전문
2016-03-07 14:01:36
네. 저도 동감입니다. 마일 적립은 안된거 같지만 그건 괜찮구요.
다만 이 문제 때문에 체크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좀 힘들긴 했어요.
Nieve
2016-03-06 23:59:03
딴짓전문
2016-03-07 14:02:00
ㅋㅋ 그죠? 뭔가 컴플레인 해야 하는 분위기인데 딱히 할말은 없어서리...
케어
2016-03-08 18:35:38
RSM
2016-03-07 18:52:17
늘푸르게
2016-03-07 00:48:56
이런 기분 좋은 고객서비스는 처음이라고 컴플레인(?)하셔요. ㅋㅋ
저라면 담당 직원 일처리 관련해서, 칭찬 이메일 보낼 것 같습니다.
nysky
2016-03-07 01:18:38
와우.... 더 앞을 내다보는 좋은 수 네요.
좋은레터에는 더 좋은 서비스가 갈수밖에 없다능... 심리상..
딴짓전문
2016-03-07 14:05:46
사실상 담당 직원은 신입인지 몰라도 내용을 잘 모르고 엄청 어리버리했어요.
뉴욕-샌프란 구간에 좌석이 한줄에 두 자리씩 밖에 없는거 보니 정말 작은 비행긴가 보다 하며 미안하다고 했다는.. ^^;;
결국 나중에 매니저급이 나와서 다 처리했죠.
그래도 굉장히 친절하고 애를 많이 썼기 때문에 (+ 미소가 예쁜 엄청난 미인~), 컴플레인 메일을 보내더라도 직원 칭찬은 하려고 일부러 이름을 적어 왔습니다.
밤새안녕
2016-03-07 01:36:28
딴짓전문
2016-03-07 14:06:24
네. 많이 애써줬어요.
thuram
2016-03-07 01:56:19
아놔... AA 주주로서.. 클레임 해야 겠네요 ㅎㅎㅎ
딴짓전문
2016-03-07 14:06:55
ㅋㅋㅋㅋ
duruduru
2016-03-07 01:56:33
AA 답지 않게 딴짓을 심하게 했네요~!
딴짓전문
2016-03-07 14:07:16
그러게 말입니다.
Skyteam
2016-03-07 02:02:00
제 아무리 AA라도 일등석 승객한테는 거의 넙죽 절하는 수준인것같습니다.
그리고 레터에 만족스러웠던점 적으면서 마일 적립부분 언급하셔요. AA 일등석이면 50% 클래스 보너스 줄건데 IB 비지니스타면서 클래스 보너스 25%로 줄었을겁니다. ㅋㅋ
그저나 저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1월말에 델타 비지니스 왕복 구입한거 복편으로 한국 다녀왔는데, 마침 폭설때문에 디트로이트가는 항공편이 그냥 삭제되어버렸습니다. 고민의 여지도 없이 하루인가 이틀전에 눈폭풍 경보와 함께 그냥 캔슬 때려버린...@@
그 다음날으로 바꾸려니 디트로이트-인천 비지니스 만석이랍니다..ㄷ ㄷ
결국 대한항공 일등석 직항으로 바꿔줘서 대한항공 일등석타고 갔습니다.
edta450
2016-03-07 02:55:22
어워드 티켓인데 마일적립까지 해줄리는(...)
Skyteam
2016-03-07 04:08:21
어워드였군요. 왜 레베뉴라 생각했을까요? @@
포인트 감사합니다.
딴짓전문
2016-03-07 14:10:13
오호. 정말 잘된 케이스네요.
디트로이트는 그놈의 눈때문에 늘... 저도 예전에 거기서 눈때문에 연결편 못타고 결국 지구 반대 방향으로 돌아 유럽 쪽으로 일등석 타고 한국 들어간 적 있습니다.
지구를 거꾸로 돌아도, 이코노미를 일등석으로 올려주니 땡큐였죠.
edta450
2016-03-07 02:55:43
어, 이건 당연히 컴플레인 하셔야 되는건데요.. IB business가 AA first보다 좋건 나쁘건 간에 first class가 business로 바뀐거기 때문에, EU261에서 정하는 involuntary downgrade에 해당되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에 장거리 노선이기 때문에, 해당 구간 요금의 75%(!!)를 환불해주게 되어 있습니다. 어워드 티켓의 경우 보통 마일리지의 replacement value(회사마다 다른데 보통 2-3cpm 나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로 계산하게 되어있구요.
아무튼 800불 바우처보다 훨씬 더, 캐쉬로 받으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abuabu
2016-03-07 05:55:46
딴짓전문
2016-03-07 14:12:38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좋기만 한건 아니긴 했어요. 변경된 도착시간 때문에 공항 픽업 나오는 배우자 스케줄도 바꿔야 했고, 체크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세금환급도 못하고 부랴부랴 떠났거든요. 그것 때문에 손해를 좀 봤어요.
졸린지니-_-
2016-03-07 04:10:55
AA에는 컴플레인은 하시고, 대신에 담당 직원이 일처리를 잘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칭찬 한마디 적어주심,
일타이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딴짓전문
2016-03-07 14:13:47
네~ 여러 의견에 힘입어 일단 정중한 컴플레인 메일을 하나 써봐야겠어요.
직원들은 많이 애썼다 말해주고요.
서울
2016-03-07 15: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