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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주에 3박 4일 다녀온 death valley 캠핑에 관한 글입니다. 마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아주 저렴한 여행이야기입니다.
사진은 100% 작년말에 거의 공짜로 획득한 G4무보정 (저는 게으릅니다) 사진입니다.
장소 : death valley national park, furnace creek camping site
캠핑 사이트 : $18/일 *3
차 : 국립 공원까지는 제 차로 갔고 오프로드를 하느라 Jeep을 빌렸습니다. Jeep추천합니다. 마일모아에서 보고 farabeejeeps.com에서 빌렸습니다. 250불 정도 준거 같구요. 아이스박스랑 물이랑도 주고 비상시 연락 가능한 뭔가도 줬는데 컴파트먼트에 들어있어서 확인은 안 해봤습니다. 비상시 연락하면 오는거 같더라구요.
베이에어리아에서 아침 5시에 떠나서 오후 6시반에 도착했습니다. 예상 시간은 7시간 30분이었는데 가다가 중간에 타이어가 문제가 생겨서 고치느라 3시간 지체했습니다.
캠프사이트 : 나쁘지 않은데 자리를 잘 못 잡으면 나무도 없는 햇빛에 하루 종일 있어야 합니다. 나무있는 가장 자리쪽 싸이트들 추천합니다. 제가 가본 캠프 싸이트중에 가장 가격이 저렴했는데 샤워 시설이 없습니다. 샤워는 근처 호텔에 수영장도 쓰면서 5불로 해결 가능하지만 저희는 그냥 버텼습니다. 수영복도 안 가져가서 그냥 5불씩 내기 아까워서요.
제너럴 스토어가 하나 있고 옆에 식당도 있는데 비쌉니다. 서비스도 별로인데 맛도 별로입니다. 비추. 스토어에 컵라면 파는거 봤습니다. 저희는 인스턴트 많이 사들고 가서 먹느라 저녁 한번만 카페에서 먹었습니다. (너무 늦어서 어쩔수 없이)
캠프싸이트는 제가 가본곳중에 가장 일찍 조용해집니다. 8시면 다들 불끄고 자는 분위기. 연세드신분들이 참 많이 오시는거 같았습니다.
저는 death valley가 3번째라 이미 관광객 가는곳은 다 섭렵을 한 상태여서 이번에는 오프로드를 한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제가 좋았던 순서대로 입니다.
예전에는 mesquite sand dunes, bad water가 가장 좋았었습니다.
1. racetrack playa
이곳을 가려고 짚을 빌렸습니다. 일반차로 가면 빵구 나기 쉽상이고 전화가 안되므로 토잉카 부르기도 힘듭니다. 꼭 high clearance 4x4 타고 가세요.
가기전에 moving rocks에 대한 유튜브 비디오를 몇개 보고 갔습니다. 차 빌리면서 플라야내에서 어느쪽에 돌이 있는지 알고 가서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범피 로드를 2시간 달리면 캐틀 정션이라고 주전자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3거리가 나옵니다. 거기서 5마일 정도 나가면 grand stand가 나오고 반 마일 더가야 돌들을 만납니다.
애는 뒤에서 징징 대는데 도착하니 번개랑 천둥이 치기 시작합니다. 앞에 차 한대가 먼저와있었는데 막 뛰어가길래 저희도 따라서 뛰어가서 돌 몇개 보고 사진 몇장 찍고 돌아와야했습니다. 아주 넓은 평평한 지대에 나무도 없고 땅이 6각형 모양이로 짝짝 이쁘게 갈라져있는데 돌이 움직인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평평하고 나무도 풀한포기도 없는 지형이라 기이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무지개도 보았구요.
2. Red peak + titus canyon
Jeep을 빌려서 처음 간 길이 daylight pass를 지나 Beaty 가는 길에서 들어간 오프로드였습니다. 길이 정말 울퉁 불퉁하고 red peak는 5천 피트가 넘는데 차로 넘어갑니다. one way구요. 꽃들도 많고 이쪽은 나무도 꽤 있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가는데 길이 워낙 꼬불하고 절벽을 지나가서 차가 굴러 떨어질까 겁나더라구요.
고스트 타운도 하나 지나고 마지막으로 titus canyon 이라고 넓이가 16 피트 정도 되는 슬랏 캐년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 사진은 인터넷에 많은데도 물길 따라서 캐년이 꼬불꼬불 생겼는데 차가 겨우 한대 지나갈 넓이 입니다. 상당히 멋있는데 사진으로 담기가 참 힘든 지형이기도 합니다. 사진은 한장도 못 건졌네요. 이곳만 보려면 포장도로에서 비포장을 한 2마일 정도 올라와서 차 세우고 들어올 수도 있는데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반대쪽에서는 차가 못 들어오게 되어있거든요)
3. Dante's view
소금밭인 bad water basin을 보고 super bloom의 뒷자락이라도 잡아 볼려고 올가갔습니다. 차로 올라가고 뷰가 정말 정말 좋습니다. 발 아래로 하얀 소금밭과 밸리의 뷰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야생화도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밸리안에서 전화가 전혀 안 됐었는데 이곳에서 시그널이 잡혔다 안 잡혔다 하더라구요. 아마 다른쪽에서 넘어오는 시그널 같았습니다. 국립공원내에서는 데이타가 전혀 안됐습니다.
올라갈때 비가 살짝 왔었는데 다 보고 내려오는길에 보니 길에 홍수가 났어요. flash flood라고 도로를 가로 질러서 물이 흘러 내려갑니다.
4. Mesquite sand dune
원래는 eureka sand dune을 가보고 싶었는데 이곳도 오프로드라 차 하루 빌려서는 이곳 까지는 못 가겠더라구요. 해질녁에 갔는데 석양보기 참 좋더군요. 관광객들은 이미 많이 나가고 공원내에서 숙박 하는 사람들 밖에 없어서 조용했어요. 혼자서 해지는거 보러온 이도 보였고 혼자 한 30분이라도 있다가 갔으면 좋겠더라구요. (애가 징징대서 못 했습니다)
젊은게 좋은게 친구들끼리 와서 낄낄대고 장난치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더군요. 저 어렸을적에 누가 앞에 등을 숙이고 있으면 멀리서 뛰어와서 등을 휙하고 지나가는 그런 놀이도 하구.
5. Zabriskie point
알미안님의 후기 보고 갔습니다. 예전에도 가본 곳인데 일출이 좋다하여 갔는데 정말 좋더군요. 저희는 해가 뜨고 나서 갔는데 커다란 렌즈를 가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전 전화 카메라로 풍경을 다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5. bad water basin
소금밭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다들 둘러보는곳인데 시간 있으면 아주 멀리까지 걸어가도 좋을거 같더라구요.
6. Ubehebe crater
racetrack playa에서 나오는 길에 통과하게 되어있습니다. 크레이터 위까지 차가 가게 되어있는데 이미 해가 져서 제대로 못 돌아보고 왔습니다. 다음에 혹시 오게 된다면 크레이터를 한바퀴 돌아보는것도 좋을거 같았습니다.
7. artist palette
다른데 비해서는 감흥이 떨어집니다. 시간 없으시면 패스 하셔도 무방합니다.
못해서 아쉬웠던거
super bloom을 2주 늦게 가서 못 본거 너무 너무 아쉬웠습니다. 기대를 너무 했던터라 너무 아쉬웠구요.
하이킹을 많이 못했던거 참 아쉽습니다. red peak에서 그 다음 피크로 가는 트레일도 있었고 Dante's view point에서 그 옆에 피크 가는 트레일도 있고 공원안에 트레일들이 수없이 많은데 이번에 못 했습니다. 시간이 한 일주일 있었으면 더 많이 즐길 수 있었을거 같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데스밸리 가는길 190번 도로에서 점프
furnace creek camp site 도착
샐러드랑 인스턴트 음식으로 연명
Campfire 고구마 굽는중
Zabriskie point에서 점프, 그러나 카메라와 싱크 실패
Dante's view point
Dante's view point
Flash flood on the way back from Dante's view point
빨간색 렌트 Jeep
Red peak
Ghost town - leadfield
moving stone - racetrack playa
racetrack playa
거북등처럼 갈라진 머드 - dry lake
레이스트랙에서 나오면서 본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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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댓글
곤돌
2016-04-14 11:25:54
와 사진 멋지네요!
하늘향해팔짝
2016-04-14 12:02:40
꿈의도전
2016-04-14 11:26:40
하늘향해팔짝
2016-04-14 12:03:19
기돌
2016-04-14 11:30:52
하늘향해팔짝
2016-04-14 12:04:11
기돌
2016-04-14 16:28:14
Hoosiers
2016-04-14 11:33:41
하늘향해 팔짝 하셨군요 ㅋㅋ
너무 멋있네요 꼭 가봐야 될 리스으 추가 합니다 ㅎㅎ
하늘향해팔짝
2016-04-14 12:05:01
류익한
2016-04-14 12:32:28
글 보면서 그 댓글을 달려고 생각했는데..ㅋㅋ
제가 한발 늦었군요..ㅋㅋ
하늘향해팔짝
2016-04-14 12:35:19
장금이
2016-04-14 12:10:02
매년 데스벨리 캠핑을 다니는 저희로써 너무 반가와요.
데스밸리가 다 좋은데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한 furnace creek camp는 너무 벌판에 있어서 좀 그래요. 다음에 기회가 되신다면 Texas spring에서 캠핑하시는걸 추천드려요. furnace creek camp 건너편에 있는데 캠핑장이 훨씬 예쁘고 RV도 제너레이터는 사용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훨씬 조용합니다. 캠프 사이트도 크레딧 카드로 페이하실 수 있구요. 요리 준비할 수 있도록 수돗가까지 너무 잘되어 있어요. 다만 First-come, First-Serve 라는 ㅠㅠ...저희 부부는 매년 가지만 자리가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초성수기에는 그래도 보장이 안되니 아무 바닥에서나 자겠다 준비되어 있으신 분들만 도전하시길).
오프로드 투어 정말 멋지네요. 저도 꼭 함 해봐야 겠어요. 매해 가지만 시간이 모자라서 번번히 못했었네요. 데스밸리가 워낙 사이즈가 방대하다보니 가도 가도 끝이 없어요.
여기 캠퍼들과 얘기하다 보면 매년 오시는 가족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저희 부부도 처음에 Main Attractions을 다 하면 굳이 이렇게 매해 올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세상과 시간의 흐름이 완전히 멈춘곳에서 나와 혹은 동행인만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꽉 차있는 느낌!!!! 이랄까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때 데쓰밸리의 매력은 배가 되는것 같아요.
작년에 데쓰밸리 방문시 길을 잘못들어 허허 벌판에 두부부가 와인 한잔씬 마시면서 피크닉 체어에 앉아 세월을 낚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 인상적있었습니다.
손을 흔들어 주는 그 부부 얼굴에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에 저부부 진까 즐길줄 아는구만 하고 부러워 했던 기억이.
또 한가지 추천드리는건 모자이크 캐년이나 Titus Canyon 직접 하이킹 하시는 겁니다(솔직히 모든트레일이 다 좋습니다.)
일찌감치 트레일중 하나 하이킹하시고 나서 furnace creek 인포 센터에 가셔서 샤워하신다 하면 패스를 주는데요. 요게 수영장과 붙어있어서 뜨듯한 물에 샤워하시고 수영하시면 천국을경험하실 수 있어요. 수영장 물이 온천물을 데워서 만든 풀이기 때문에 몸이 좋아지는 착각을 만들게 해주는 마법의 수영장 입니다.
사막이라 물이 없을것 같은 선입견을 깨트려준 곳도 데쓰밸리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데쓰밸리는 물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길옆에 목화잎이 있는곳에는 아래 물이 충분하게 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인지 샤워실도 수돗가도 수압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뚝떨어져 있어서 매번 못갔다 작년에 드디어 갔었던 Darwin Falls 사진 한장 투척합니다. 겨울아침에 막사진이라 약간 을씨년스러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훨씬 좋습니다.
하늘향해팔짝
2016-04-14 12:30:47
장금이
2016-04-14 12:55:02
저도 자주 가봐야 일년에 한번인걸요. 새해 첫날 단테스 뷰 올라갔다가 오들오들 떨면서 욕하고 내려왔던 첫 방문부터 저희도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어요, 전혀 아쉬워하실 필요가 없어요. 그래야 또가죠!!! (저 낚는거 아닙니다. 데쓰밸리에서 받은거 아무것도 없어요)
수영장은 가족단위로 캠핑하시는 분이시라면 정말 좋아하실거예요. 온천에 좀 더 포커스 하고 싶으시다 하시면 Tecopa hotsprings 추천요. 여기가 로컬들만 알음알음 아는 보물이였는데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이제는 돈도 받고 또 밤 10시인가 부터는 문을 닫아요.ㅠㅠ
여기는 치유를 목적으로 일주일이나 한달씩 RV로 오셔서 온천만 하시고 가시는 분이 많아요, 이게 남녀 탕이 따고 있고 데쓰밸리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기때문에 여유가 정말 많으신분들만 추천입니다.
텍사스 스프링은 그 둥글둥글한 동산(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에 싸여 있어서 좀더 프라이빗한 느낌이 나구요. 처음 들어가자 마자 나오는 오토캠핑섹션은 프라이빗 동산을 자기 텐트랏 백그라운드로 가지실 수 있어요. 말로 설명하려니 저도 힘드네요. 일찍 귀가 하셔서 동산에 올라가서 해지는걸 여유롭게 구경하시면 어디 안돌아다녀도 그자체가 장관입니다. 작년엔 맞은편 아저씨가 피리를 연주하고 계셨는데 한국 대금 느낌도 나면서 사막에세 너무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저희가 마구 칭찬해 줬더니 아저씨도 엄청 좋아해주셨어요.
그리고 한가지 팁이라면 어딜 가시던 수영복 지참 강추요. 의외로 호텔에서 자꾸지 하시던지 수영할 수 있는곳이 많아요.그러면 피로가 정말 많이 풀리더라구요
하늘향해팔짝
2016-04-15 05:46:07
armian98
2016-04-14 12:15:56
우왕~ 저도 저 움직이는 돌맹이 보러 한 번 가야하는데! 부럽습니다~
하늘향해팔짝
2016-04-14 12:33:05
류익한
2016-04-14 12:44:29
정말 정말 이쁘네요.
베가스는 일년에 몇번이나 가는데
데스밸리는 한번도 안가봤어요.
짝꿍한테 사진보여주면서 빨리 꼬셔야겠네요 +_+
하늘향해팔짝
2016-04-15 05:47:03
goldengate
2016-04-14 13:25:33
하늘향해팔짝
2016-04-15 05:48:00
어메이징
2016-04-14 16:30:09
캬~~ 사진이 정말 예술이네요...
이런 여행도 다니시다니 멋지시네요..ㅎㅎ
하늘향해팔짝
2016-04-15 05:48:35
capsule1
2016-04-15 07:19:58
와우 멋집니다.
저도 이번에 가보고 싶네요
티메
2016-04-15 10:15:57
우와 카메라 사진 정말 잘나오는군요.
대학중에 한번 꼭 다녀와야겠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No.10
2022-04-16 01:56:52
안녕하세요
아이들 봄방학 기간에 Death Valley 캠핑 4박 다녀왔습니다.
마일모아 후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하늘향해팔짝님과 장금이님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furnace creek camping site (1박 22$)에서 총 4박 하였고,
3일차에 farabeejeeps에서 Jeep 빌려서 Ghost town -> Titus canyon -> Racetrack playa -> Sand Dune 하루에 돌았습니다.
저희가 머무르는 도중에 4월 초임에도 날씨가 많이 더워서 2일차, 4일차 오후에는 The Ranch at Death Valley에서 샤워패스 사서 수영하고 놀았습니다.
(1인 당 14$, 하루에 여러번 이용가능)
덕분에 좋은 경험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Sunstar
2022-04-16 02:19:42
원글님 사진 보이시나요? 전 하나도 안 보여서 여쭙니다. 혹시 마모도 세월이 지나면 사진들이 자동 삭제되는 건가요? 아니면 원글님께서 일부러 삭제하셨을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