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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의 여행기_1 (캔버라)

Han, 2016-04-16 04:45:19

조회 수
1004
추천 수
0

10월 후반의 금요일,

엄마는 인천에서 시드니행 대한항공에 탑승하십니다.

약 10시간의 비행 후 토요일 아침,

시드니국제공항에 도착하시고 아들과 만나십니다.


대한항공 A330의 비지니스 좌석으로 모신 덕에,

일자로 쭉 펴지는 좌석에서 편히 오셨다고 아주 좋아하십니다.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비록 마일리지로 마련한 항공권이지만 왠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기분이 좋습니다.


시드니 시내로 나와 잠깐 볼일을 보고,

바로 호주의 수도 캔버라로 향합니다.

thumb_IMG_4368_1024.jpg



3시간의 여정이라고,

만인의 친구, 구글이 알려주나

가는 길에 여기저기를 들리고 나니 대략 4시간 반의 여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캔버라에서의 하룻 밤은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하얏트에서 하룻 밤을 묵었습니다.


미국과는 다르게,

호주쪽에는 호텔 신용카드 옵션이 많지 않습니다.

1박에 대략 250 호주달러(AUD) 계산 했던것 같습니다.

(혹시 좋은 호텔 신용카드를 알고 계시는 오지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메콰이어힐튼은 보유 중입니다.)


남반구의 10월은 완연한 봄입니다.

체크인을 하고나서 방에 들어가니 방이 널직하니 좋습니다.

후기를 쓸 생각을 못한지라, 암만 찾아도 호텔 방 사진이 없네요.

그래도 창밖으로 보이던 꽃을 보고 좋아하시던 엄마의 사진은 간신히 찾았네요.

IMG_4371.jpg


호텔 입구에서도 한장 찍으시랍니다.

IMG_4372.jpg

thumb_IMG_4373_1024.jpg


아무리 비지니스, 일자로 쫙 펴지는 좌석으로 비행하셨다지만,

60대의 엄마에게 10시간의 비행시간은 만만치 않았나봅니다.


호텔 주위를 한바퀴 도시고나서,

방에서 한참을 쉬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캔버라에서 일본 등 축제가 열리는 날이랍니다.

사실, 이 정보를 미리 접하고 숙소를 하얏트로 잡았습니다.

등 축제가 열리는 곳이 하얏트 바로 길 건너 공원이었거든요.

텔레비젼에서 보던 수만개의 등이 달려있는 탁 트인 공원을 상상하고 엄니와 막상 공원을 들어서는데,

정말 아주 조그마한, 정말 손바닥만한 공간에 등을 달아놓고 축제라고 좋아하더군요.


IMG_0280.jpg


내, 이 사진의 등이 다였습니다.


엄니 왈,

"아따, 일본 것들 사삭스럽게 딱 꼬딱지만하게 뭘 해놨다그래! 못 쓰겄다!"


이건 그냥 여행 첫날 푹 쉬라는 신의 계시라고 엄마를 타이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아침에 공항 가느라 좀 일찍 일어나기도 했었고

전날 회사 출장에서 시드니로 돌아온지라 잠을 많이 못자 많이 피곤했던 터에 좋은 핑계를 들어 재빨리 숙소로 돌아와 첫 날 밤을 지냈습니다.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니

우리 여사님, 그새 친구 한분을 만드셨네요 ^^

IMG_4374.jpg


호텔을 나와,

그리피스(Griffith)동네의 마누카(Manuka)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티비에서 나오는 노천카페에서 음미하는 커피와 아침,

우리 엄마의 로망이었다고 하네요.

IMG_4375.jpg

IMG_4376.jpg 


여사님, 오늘의 컨셉은 '우아'이십니다. ^^


이이렇게 별거 없는 캔버라에서의 하룻 밤의 일정을 뒤로 하고,

다시  New South Wales 주로 넘어 갑니다.




사족 1. 호주의 수도 캔버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주이고 'ACT (Australian Capital Territory)'라고 합니다.

            시드니는 'NSW (New South Wales)'주에 속해 있습니다.



사족 2. 호텔 포인트가 많이 있으신 분이라면 하얏트나 Accord계열의 노보텔도 좋습니다만, 저 처럼 100프로 구매를 해야하는 조건이라면

            호텔 QT (Hotel QT in Camberra)혹은 버버리 호텔 (Burbury Hotel Canberra)도 좋습니다.

            전자는 부티크 호텔이고 후자는 호텔과 레지던스 (호주에서는 Serviced apartment라고 합니다.) 모두 선택 가능 합니다.


사족 3.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산 맥북으로 글을 쓰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새로운 운영시스템이다 보니, 사진 첨부 보정이 매끄럽지 못한거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11 댓글

하늘향해팔짝

2016-04-16 04:50:54

사진 잘 올리셨는데요. 어머님 팻션 센스가 대단하시구요. 노천카페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신거 같으시네요. 저도 엄마랑 이런거 해 보고 싶은데 울 엄마는 시골분이라 이런 운치를 못 즐기시는지라.. 호주의 수도는 캔버라 하나 배우고 갑니다.

Han

2016-04-16 14:11:00

고맙습니다.

아들에게 '이 옷이 좋아, 저 옷이 더 어울려?' 이렇게 묻곤 하셨는데,

엄마의 패션에 대해서는 정작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네요.

칭찬 고맙습니다.

능력자

2016-04-16 09:26:34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
호주는 멜버른 딱 한곳만 가보았는데, 다시 시간이 난다면 꼭 더 가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부모님과는 못갈 것 같습니다 ㅎㅎ 엄청 효자세요 ^^
다음 후기들도 기대 됩니다!

Han

2016-04-16 14:13:24

멜번도 좋고 또 다른 도시들도 그 나름 각각의 색이 있죠.

나중에 지구 아래로 또 놀러 오세요 ^^

늘푸르게

2016-04-16 14:31:34

어머님이 참 행복하셨을듯 싶습니다. 큰 효도 하셨네요. :)

armian98

2016-04-16 19:09:49

참 소녀스러우신 어머님이시네요. 아드님과의 여행이 정말 즐겁고 뿌듯하셨겠어요.

기돌

2016-04-16 21:02:24

멋쟁이 어머니세요. 우아하시구요.
마일이니 가능한 일입니다. 어머니 좋아하셔서 뿌듯하셨겠어요 ^^

Han

2016-04-17 09:16:10

넵,
뿌듯했습니다.
마일모아 덕이죠^^

슈퍼루키

2016-04-16 21:43:12

0번의 플랜을보고 아주 참신한 루팅이라서 기대가많이되네요. 1번후기도 잘봤습니다.

효도하시는모습이 참 보기좋고, 그리고 어머님의 신발센스가 아주젊게사시는거같아 보기좋습니다!

마일모아

2016-04-17 12:48:16

이 댓글보고선 스크롤 올려서 신발 확인하고 왔습니다. :) 

mi16

2016-04-17 15:24:09

여자친구가 캔버라에서 살고 있는데... 캔버라 가신게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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