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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이하 PDT), 출근길에 발견한 데일리겟어웨이 링크.
매번 까먹지 말자고 한 생각을 까먹어버리곤 해서, 오늘은 아예 캘린더에 리마인더까지 다 넣어 회의실을 예약해 버렸다.
9시 40분, 10시가 다가오면서, 만반의 준비를 다진다.
신용카드, 하얏 멤버쉽, 또 뭐가 있을까...
9시 50분, 예약한 회의실 앞에서 미리 대기한다.
더 빠른 클릭질을 위해 랩탑을 가지고 갔음은 물론이다.
9시 55분, 이전 사람들이 회의를 끝내질 않는다.
무슨 중요한 회의인지 매니저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
'시간 됐으니 나가주세요~'라고 말할수 없음을 직감하곤 랩탑을 열어 제쳤다.
와이파이가 안잡힌다. @.@
요즘 가끔씩 문제가 있곤 했는데, 하필 오늘 또 이런다. (ㅆㅂ...)
9시 59분, 회의를 방금 시작한 것처럼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 얼어죽을 윈도우는 와이파이 트러블슈팅을 하겠냐고 계속 짖어 대고 있다. (듀글래...?)
결정을 해야 했다. 그리고 이 결정적인 순간! 갑자기 ㄸ이 마려워지고 있다.
안되겠다, 아이폰으로라도 해야겠다, 이건 해야겠다...
10시 정각, 랩탑을 집어 던지곤, 까페테리아로 가서 URL을 따박따박 쳤는데, 못보던 사이트가 뜬다. 이건 뭐지...
마음이 급해 오타가 자꾸 나서, ㅁㅁ 링크를 어렵사리 찾아 그 링크를 타고 들어갔다.
프로그레스바가 6~70% 정도 진행되더니 더뎌지곤, 타임아웃...
접속자가 몰리고 있음을 몸소 느끼니, 그 긴장감에 대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어제 화장실을 못갔던게 지금 강력한 쓰나미를 만들고 있음을 짐작했지만, 그래도 포기할수 없다.
10시 3분, 드디어 기대했던 페이지가 열리고, 'BUY NOW' 버튼을 ㅈ라게 눌렀다.
남의 속도 모르고, 계속 'Try again' 이라고만 한다.
그러면서, 나의 대장은 더욱 더 요동치기 시작했고, 결국 대뇌로부터 괄약근 조절능력을 빼앗아버렸다. (아 쪽팔려)
그렇지만, 냄새는 어쩔껀데...
해피 프라이데이, 상쾌한 이 아침, 맛있는 커피 한잔을 생각하고 카페로 오는 동료들에게 이 썩은 냄새를 맛보게 할순 없었다.
'Try again' 버튼 대신, 밸리버튼을 눌렀다. 'Don't try again.'
10시 8분, 왼손엔 아이폰을, 오른손 검지 손가락은 '새로고침'과 'BUY NOW'를 번갈아 공략하고 있었고,
양다리는 화장실을 향해 총총 걸음을 걷고 있었다.
호기롭게 문을 제쳤지만, 오 마이 갓. 화장실 변기는 벌써 누군가에게 점령당해 있었고,
대장은 이미 바지를 벗고 있다고 오해했는지, 더욱 강력한 쨉을 날리기 시작했다.
왼손이 아이폰을 포기하고 아랫배를 휘어잡은 이순간에도,
나의 오른손은 아이폰을 인도받아, 마치 터미네이터라도 된듯이 엄지로 두 버튼을 쏘고 있었다. (Mobile strike...)
그렇지만, 나의 허리는 점점 고꾸라져갔다.
10시 10분, 누가 신은 공평하다고 했던가.
그 신은 지금 나 아닌, 다른 수많은 이들을 데일리겟어웨이로 인도하고 있었고,
또, 최소한 변기에 앉은 세명의 손을 들어주고 있음이 확실하다.
다른 화장실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스멀스멀 할 무렵... 그제서야 신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BUY NOW'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냐고? 아니다.. 한명이 볼일을 다 보고 웃으며 나오고 있었다...
10시 19분,
나는 배설의 기쁨에 웃음지었고, 데일리겟어웨이 페이지는 변경되어 있었다...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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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댓글
닭다리
2016-04-29 10:01:24
ㅍㅎㅎㅎㅎㅎㅎㅎ. 눈 앞에서 보는듯하네요. 저는 데일리 겟어웨이를 안해서 모르겠는데 웃지 못할 상황이었겠네요. ^^;;;;
롱텅
2016-04-30 11:05:06
신호올때 맞춰서 함 해보세요. ㅋㅋ
모밀국수
2016-04-29 10:02:37
모닝x은 미리미리;
롱텅
2016-04-30 11:05:30
아......
샌프란
2016-04-29 10:04:00
와~ 단편 영화 시나리오 공모하셔도 될 듯!
이런 글 좋아해요~ ㅋㅋ
엄지척!!
저도 오늘 만큼은 기억하고 10시에 컴터에 앉아 초조한 맘으로 창 4개 띄워 놓고
BUY NOW 만 뜨길 바랬는데(버라이존 데일리 클릭질 생각하고..)
10시 1분이 되도 암꺼도 없고 변화가 없는거에요..
순간 혹시 새로고침??
그 순간 시간은 벌써 10시 2분...
새창 다 새로고침 하니 그제야 BUY NOW 보이는데..이미 늦은거죠..
혹시나 하고 클릭하니 "다른 고객님께서 홀드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메세지 뜨더군요 ㅋㅋ
1초의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세계인데..TT 이건머 게임 끝났다는 말..
그래도 몰라 광클릭질..역시나 Sold out..
이걸 4번 보고 나니..허탈한 웃음만 나오더군요.
특탬하신 분들 진심 축하 드리고요~
다야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ㅎㅎ
롱텅
2016-04-30 11:06:30
try again, sold out 이 가장 싫어졌어요. ㅎ
앤디아빠
2016-04-29 10:04:55
롱텅
2016-04-30 11:06:41
그렇죠? ㅋ
World
2016-04-29 10:20: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겼습니다.
히든고수
2016-04-29 10:25:54
롱텅
2016-05-02 09:54:37
요새 많이 순화된 댓글 좋습니다... ㅎㅎ
sweetyn
2016-04-29 10:40:12
저만큼 고생하신분들이 여기 또 있으시네여!!
다음번에는 이번에 기회를 갖지 못하신분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다들 즐건운 금욜 되세요~ :)
솔깃
2016-04-29 10:47:34
.
똥칠이
2016-04-29 13:03:09
롱텅
2016-05-02 09:55:08
쓰면서 당신 생각이 많이 났었어...
똥칠이
2016-05-02 10:01:10
제 생각좀 그만하세요 ㅋㅋ
이눔의 인기롱텅
2016-05-02 10:09:24
죄송... 그간 ㄴ이신줄... =3=3333
기가막힘
2016-04-29 12:59:08
마일모아
2016-04-29 13:44:09
롱텅
2016-04-30 11:08:05
댓글을 10초안에 또 다는걸 막으셨네요?
저같은 도배를 막기 위해서? ㅋㅋ
모밀국수
2016-05-02 10:04:24
댓글을 적어도 10초는 생각하시고 다시라는 마모님의...
papagoose
2016-04-29 14:01:39
작명 새로 하셨네요? ㅋㅋ
제이유
2016-04-29 14:08:16
tammy0202
2016-04-29 14:14: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너무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이에요!!!!!!!!!!! ㅋㅋㅋㅋㅋㅋ
JazzVocal
2016-04-29 14:27:42
아주 생생 합니다!!!
저도 사실 좀 기다려 왔는데... 오늘 만난 클라이언트가 12시 50분 부터 시계 보고 있는 저를 보면서도 일어 날 생각을 안하는 통에...
예.. 실패 했습니다. ㅠ.ㅠ
롱텅님은 시원 이라도 하셨죠 ^^
항상고점매수
2016-04-29 14:44:59
Apollo
2016-04-29 15:10:47
가슴에 와닿는 진솔한 고백같습니다.^^
데일리겟어웨이........나빠요
aicha
2016-04-29 15:29:22
ㅋㅋㅋ
smile:)
2016-04-30 00:45:24
ㅍㅎㅎㅎㅎㅎ 대박 웃픕니다
롱텅님 유머 왕펜이예요 ㅋㅋㅋ
연두부
2016-04-30 13:33:09
ㅎㅎㅎ 덕분에 저도 웃고 갑니다^^
ocean
2016-04-30 15:39:20
ㅎㅎㅎ 오늘 게시판에 들어와 연이어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