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누워서 지구 한 바퀴: 케언즈 편 (부제: Great Barrier Reef 를 찾아서)

유나 | 2016.05.14 15:27:1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두바이에서 아부다비까지 총알택시 쇼퍼서비스로 공항 티켓팅 하는 곳 까지 50분 만에 (138 km 크루즈컨트롤) 내려다 주었습니다. 아부다비가 에티하드의 본부라서 그런지 의자에 앉아서 티켓팅하는 호사를 다 누려봤네요. ㅋㅋ

직원 한 분이 에티하드 라운지의 퍼스트 승객들을 위한 세션으로 안내 해 주시면서, 제가 따로 묻지도 않았는데 퍼스트 승객을 위한 라운지가 5월말쯤 오픈 할 예정 이라며 불편하더라도 비지니스 승객과 같은 라운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친철하게 말씀 해 주시네요.  

ELounge1.jpg
ELounge2.jpg
ELounge3.jpg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항공편이 에티하드 777-300 일등석 이었는데요, 좌석은 1-2-1 배열로 JAL 일등석과 같은 배치였지만 웬지 모르게  더 편안했어요. 저희처럼 둘이 탈 경우 가운데 두 자리가 좋은 것 같아요. 가운데를 트고 양쪽 문을 각각 닫으면 둘만의 세상이 되더라고요. 총 8개의 자리 중 승객은 저희 포함 4명 뿐이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Eseat0.png
ESeat1.jpg
ESeat2.jpg

수면 모드로 들어가니까 천장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네요.

ESeat4.jpg 

셰프가 수시로 문을 열고 들어 와 뭐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데 음식이 영 입에 안 맞아서 별로 달갑지 않았네요. 그래도 이전에 탑승한 아파트 셰프보다는 낫긴 했지만요. 혹시 라면이나 국수류가 있는지 물어 봤더니 역시나 그런 건 없다고 하네요. 국적기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Food1.jpg
EFood2.jpg
EFood3.jpg 
ESeat5.jpg
EFood4.jpg

13시간의 비행 끝에 시드니에 도착할 즈음, 에티하드 승무원이 express lane 으로 통과할 수 있는 표를 주셔서 호주 입국 수속을 순식간에 마칠 수 있었고요 시드니에서 일단 짐을 찾고 국내선 티켓창구에서 다시케언즈로 가는 비행기표를 받고 짐을 실어 보내고 콴타스 비지니스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케언즈로 가는 콴타스 비지니스에서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어요. 그냥 굶을까 하다가 받아 둔 도시락이였는데요, 무슨 생선 삶은 것과 밥, 그러고 청상치 같은 맛없어 보이는 채소가 들어있었어요. 그래서 따로 사진도 찍어 두지 않았어요. 그런데...쿠궁! 이게 엄청 맛있는거예요, 우리네 밥처럼 찰지고 양념은 매콤하고요, 생선은 메기 살처럼 부드럽더군요. 이번 여행 최고의 USY 음식을 시드니에서 케언즈로 가는 콴타스 비지니스에서 맛보게 될 줄이야... 정말 호주를 다시 보게 하더군요. ^^

케언즈 공항에서 힐튼 케언즈 까지는 택시로 이동 (25 AUD) 했는데요, 셔틀 버스비가 일인당 11 AUD 라고 해서 두 명 이상이면 별 메릿이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힐튼 호텔은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 중에서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었어요. 한인 식당 까지는 도보로 불과 5분거리, 그 유명한 라군 수영장 까지도 5분거리 였고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로 가는 배가 정박해 있는 바로 앞에 호텔이 있네요. 뒤에 두번째, 하얗게 보이는 건물이 힐튼 케언즈예요. 피어까지 걸어서 2분 걸려요.

Hilton3.jpg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올라가는데 이 호텔의 general manager 란 분이 와서 저희에게 악수를 청하며 다이아 회원께서 직접 이런 누추한 곳을 (?) 방문 해 주셔서 고맙다고 하면서 머무는 동안 혹시라도 불편한 점이 있으면 자기에게 직접 연락해 달라고 하더군요. 잠시 황송했다는... 

객실은 맨 꼭대기 층 코너방이었고요, 아침 저녁으로 전망이 참 좋았어요. 

Hilton1.jpg
Hilton2.jpg

왼쪽, 오른쪽 창으로 본 케언즈 전경.
balcony1.jpg
Balcony2.jpg
 
특히 어둑어둑 해 질 무렵이면 수만마리의 박쥐 떼가 다운타운 쪽에서 항구 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이었네요.  

Hilton5.jpg

executive lounge 가 가까이 있어서 저녁마다 와인 한 잔씩 하러 들었어요. 한 번은 스시와 김밥이 나온 적도 있고요. ^^

HLounge.jpg

아침식사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풀 부페로 제공 해 주시네요. 음식이 입맛에 맞아서 4박 5일 동안 아침식사 만큼은 든든히 할 수 있었네요.

HFood8.jpg

Buffet2.jpgBuffet3.jpgBuffet4.jpgBuffet5.jpgBuffet6.jpgBuffet7.jpg
액티비티: Great Barrier reef 스노쿨링, Rain forest 방문

저희는 호텔 컨시어지를 통해 모든 액티비티를 예약 했지만요 나중에 알고보니 근처의 한인 여행사를 통해 좀 더 저렴하게 할 수 도 있겠더군요. ㅠㅠ 이미 엎질러진 물, 더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어요. ㅡ.ㅡ 모르는게 약이지 싶지 말입니다.

Great Barrier Reef

여러 곳에서 스노쿨링을 해 보았지만 여기처럼 산호가 바닥에 쫘~악~~ 깔려있는 곳은 처음이네요. 오전 10 반쯤 배를 타고 1시간쯤 걸려 그린랜드에 잠시 닻을 내려 여기 스탑오버 하는 승객들을 내리고 싣더군요.

GBR3.jpg

Green1.jpg

Green2.jpg

Green3.jpg

다시 1시간쯤 후에 Outer Reef 에 도착하였고요 산호 바다 위에 설치되어 있는 엄청 큰 데크에서 부페식 점심도 먹고 스노쿨링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네요.

GBR1.jpg
GBR2.jpg

여기 요렇게 생긴 물고기가 있는데요, 프로 사진사가 이 물고기랑 사진도 찍어주고 하더군요. 저흰 비싸서 안 샀지만요... 1장에 30 AUD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아무래도 이 물고기는 (이름이 나폴레옹 이던가...) 여기 고용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진 촬영에 협조적이네요.

napoleon.png 
(인터넷에서 검색 화면 캡쳐)

Rain Forest

산악 열차를 타고 1시간쯤 달려 쿠란다 라는 마을에 도착했어요. 

RForest1.jpg
RForest2.jpg

마을에는 이런저런 장터가 열려 토속품을 팔고 있었고요 중식/일식/유럽식 먹거리가 풍성하네요.

RFood1.jpg

거기서 다시 셔틀버스로 레인 포레스트로 들어가는데요, 입구에서 드디어 순둥이 님을 닮았을 거라고 추정되는 코알라 와 호주가면 꼭 보고 오라시던 캥거루가 떠억 저희를 맞이하네요. 엄청 큰 악어들도 있었어요.

Koala.jpg
Kangaloo.jpg
croc.jpg

레인 포레스트로는 바퀴가 여섯 개 달인 마린덕 이라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들어가는데요 1억년 동안 사람의 발걸음이 닿지 않았던 곳이라고 하네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정글 탐험이 정말 인상적이었네요.

Duck1.jpg
Dock2.jpg
Duck3.jpg 

돌아오는 길은 케이블카를 이용했는데요, 원래는 4명이 함께 타지만 어쩌다 보니 저흰 단 둘이만 타게 되었어요. 우거진 숲 속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더군요.

Sky1.jpg

Sky2.jpg
 
 식당: 코리아 코리아, 궁

케언즈, 특히 힐튼 호텔 근처에는 놀랄 정도로 한인 식당이 많은데요, 저흰 코리아 코리아 와 궁에 가 보았어요. 코리아 코리아는 푸드코트내의 식당인데요 없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메뉴가 풍부했고요 일인분에 10-15 AUD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예요. 맛도 괜잖았고요. ^^ 

Corea1.jpg
Corea2.jpg 

반면에, 궁은 식당 분위기나 가격면에서 두 배 정도 였는데요 나름 제 값을 하는 것 같아요. 두 군데다 제 입맛에 쏘옥 들더군요. ^^

koong1.jpg
Koong2.jpg
Koong3.jpg

마지막으로, 케언즈의 명물 라군 수영장을 소개합니다. 힐튼 호텔에서 불과 5분 남짓 거리에 있고요, 더운 날씨에 지나가다가 그냥 풍덩하니까 엄청 시원하더라고요. ^^

Lagoon1.jpg
Lagoon2.jpg
Lagoon3.jpg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시드니로 갑니다. 오페라 하우스가 마주 보이는 시드니 파크 하얏과 시드니-엘에이 구간의 콴타스 비지니스 후기 기대 해 주세요. ^^

Opera.jpg

첨부 [54]

댓글 [22]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00] 분류

쓰기
1 / 5725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