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관광길 시선 집중 삼형제, 그리고 초상권

오하이오, 2016-05-21 11:34:58

조회 수
2255
추천 수
0

nani_01.jpg

무료 승차 기준은 키, 130 cm 가 안되는 1, 2, 3호 모두 돈 안내고 전철을 탈 수 있다.



nani_02.jpg

전차에 오르자 바로 자리를 양보 받은 3호.



nani_03.jpg

이어 옆자리에 합석한 1, 2, 3호. 2년 만에 타는 전차다.



nani_04.jpg

버스로 갈아타서 내린 곳은 졸업 전시와 공연이 한창인 '남경예술대학'



nani_05.jpg

입구에서 부터 시선 끄는 별것 아닌 건축 장식에 시선 뺐긴 1, 2, 3호.



nani_06.jpg

그냥 물이다. 얕게 깔아 거울 같은 반사 효과를 낸 듯한. 그 뒤로 흘깃 보며 걷는 사람들.



nani_07.jpg

아마도 비슷한 아이 세명의 이런 모습에 신기했던 듯 하다.



nani_08.jpg

'웰컴 투 나니(남경예대)!' 결국 취재 중인 학생 방송반원들의 요청에 오프닝 멘트도 녹화했다.



nani_09.jpg

관람을 위해 옮기는 내내 작품을 장난감 삼은 듯 뛰어든 아이들.



nani_10.jpg

이곳 사람들은 느슨하달까 엉성하달까 그렇지만 익숙하면 여유이고 관용이다.  



nani_11.jpg

작품 대하는 태도도 그랬다. 분위기 감잡은(?) 1, 2, 3호 작품과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한다.



nani_12.jpg

세 아이가 옮길 때마다 이곳 사람들의 시선은 늘 따라 다녔다.



nani_13.jpg

가다 멈춰 사진 찍는 사람들. 심지어 누가 봐도 아빠인 나에게 방해 된다며 비켜달라는 요구까지....



nani_14.jpg

천방 지축 아이들, 좀 쉬자고 큰 둥지에 집어 넣었더니 2, 3 호는 새 된양 팔을 파닥거린다.



nani_15.jpg

그리고 아이들의 이 표정.



nani_16.jpg

비었던 주변에 다시 구경꾼들이 몰렸다.



nani_17.jpg

그렇게 작품을 보러 왔는지 놀러 왔는지 모르는 작품 감상 시간을 마치고..



nani_18.jpg

동네 근처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와 알게된 이학교 졸업생과 해후



nani_19.jpg

일정 끝은 다 같이 식사. 한인 유학생 두명도 합류해 9명이 세련된 홍콩 식당에서 실컷 먹고 35,000원. 외식 천국이다.



아무래도 '한 가정 한 아이' 대부분이라 형제 조차 시선을 끌텐데

비슷한 세놈이 붙어 다는게 여간 신기한게 아닌가 봅니다.

게다가 아이에겐 관심히 많고 친절해서 불쑥 다가와 말 걸기도 일쑤입니다.

학생들은 다짜고짜 카메라 부터 꺼내기도 하고요.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돌이켜 보니 제가 지나온 어린 시절도 그랬습니다.

사진책 속 흑백의 명작들을 보면 동서양이 다 그런 시절이 있었던 것 같네요.

중국은 아직 그런 시절에 뭍혀 있는게 순수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초상권도 저작권도 생각 않는  그 사람들이 '무법'이 아니라 

선악과 따 먹기 이전 아담과 이브 같은 생각이 든달까요.


급기야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_MG_1010_2.jpg

한 여성이 다가와 저 보러 사진을 찍어 달랍니다. 

셔터를 눌러 달라는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자신의 폰 카메라를 거두고 제 카메라가 좋아 보이니 그걸로 찍어 달랍니다.


내 인건비(?)는 쳐주지 않는 게 괴씸할 법도 했는데

그렇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자신들의 얼굴을 맡기는 신뢰가 더 고마워

착실히 보정까지해서 보내줬습니다.

그대신 이렇게 사연에 담아 올리는 것도 이해해 주겠지요.



34 댓글

edta450

2016-05-21 11:41:22

123호가 작품을 하러 갔네요. ㅎㅎ

오하이오

2016-05-21 12:07:29

ㅇㅇ 정말 그렇게 됐네요. 최소한 작품 홍보는 톡톡히 한 듯해요.

마일모아

2016-05-21 12:19:28

티셔츠 맞춤 아주 좋아 보입니다. 이번 사진에는 사모님도 나오셨네요. 아이들이 엄마를 많이 닮은듯요 :)

오하이오

2016-05-21 12:24:51

감사합니다. 마침 출국전 동네 미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기금조성차 티를 판다길래 사 입었는데 생각보다 이곳서도 반응이 좋네요. (전 여전히 좀 '쪽팔림'이..ㅠㅠ )

초상권 없는 중국에 오니까 과감해 지네요. ㅎㅎ. 실은 블로그에선가 누군가 아이 없는 엄마냐고 묻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아주 간간히 섞어(?) 넣으려고 합니다.

마일모아

2016-05-21 12:26:28

역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죠. :)

오하이오

2016-05-21 12:29:13

그렇네요. 그 결과는 뜻한대로는 아니라는 것도...ㅎㅎ

한국가고싶당

2016-05-21 14:03:59

얼마전 4만게시글 이벤트 당첨자에서 오하이오님이 뽑히길 바란건 저뿐인가요...?


오하이오

2016-05-21 14:59:22

감사합니다. 여태 도움만 받고 가입한지 두 달이 겨우 지났을 뿐인지라... 큰 격려 말씀으로 새기고 분발해 보겠습니다. 

aicha

2016-05-21 14:37:41

사모님 눈매가 매우 독특하고 알흠다우십니다. :)

오하이오

2016-05-21 15:00:44

평소의 눈은 아닙니다. 지금 이곳 알레르기가 심해서 눈 커플과 귀과 붓더군요. 그냥 저러고 다니라고 할까요? ㅎㅎㅎ

그대가그대를

2016-05-21 14:50:44

오하이오님 글은 언제나 잔잔한 웃음을 머금게 하네요,, ^^

어찌보면 살짝 불쾌하실수도 있는 경험인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정!까지 해서 보내주시고 ㅋㅋ 멋지십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여유가 묻어나셔서 참 좋아요.

오하이오

2016-05-21 15:02:26

뭔가 이곳 생활이 좀 느슨하게, 긴장을 풀어 여유롭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덕분에 좀 묻어가며 자적하고 있습니다. 편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울

2016-05-21 17:33:41

아우! 넘 기여워요..보는 눈은 누구나 다 같나봅니다...인종을 떠나서요...^ * ^

오하이오

2016-05-22 02:00:50

귀여워서라기 보다는 숫자 때문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감사합니다!

모으자떠나자

2016-05-21 18:51:44

동감과 따뜻함을 끌어내시는 글솜씨 근원의 한몫은 남다른 표현력이지 싶습니다.  "그 사람들이 '무법'이 아니라 

선악과 따 먹기 이전 아담과 이브 같은 생각이 든달까요. " 무지도 무례도 아닌 순수를 보는 그 넉넉함도 말입니다.

오하이오

2016-05-22 02:05:16

칭찬 말씀 고맙습니다. 글 보다는 사진으로 표현하는게 편하고 중점을 두는 편인데 뜻하지 않는 평가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기돌

2016-05-21 19:55:19

사진이 너무 생생해서 좋아요^^

아이들 환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마지막 사진 역시 인상적입니다...

오하이오

2016-05-22 02:06:36

따끈따근한 사진이라 ^^ 더 생생했던 것 같네요. 저로선 기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스시러버

2016-05-21 23:29:02

인터뷰하는 세 아드님 얼굴 보니 다시 활력을 되찾았네요… 다행입니다… ^.^;

오하이오

2016-05-22 02:08:13

예, 여러분이 염려해주신 덕분에 더 빨리 회복한 것 같습니다. 이제 첫째 둘째는 시간차 마저도 완전히 극복했고, 셋째는 아직 좀 남은 것 같고... 조만간 완전 정상 생활 할 것 같아요. 

티라미수

2016-05-22 02:36:58

둥지에 들어가라하니 새처럼 파닥이다니... 여기서 너무 귀여워서 미치는줄. 역시 아이들은 너무 천진난만해서 어른들 마음을 밝아지게 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오하이오

2016-05-22 14:23:58

그렇더라고요. 저도 종종 아이들 보면서 마음이 씻기는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 기분 오래 느끼면 좋겠는데 초등학교 2학년 큰애만 하더라도 그런 발랄함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아쉬워요.

유나

2016-05-22 03:53:16

아아...이뻐요 @@

오하이오

2016-05-22 14:24:31

고맙습니다 ^^

Penguin

2016-05-22 17:12:32

정말 이쁘군요. ^^ 

오하이오

2016-05-22 21:51:54

감사합니다!

딴짓전문

2016-05-22 17:02:51

어머나... 너무 예뻐요. 

저렇게 아름다운 표정들을 잡아내시는 사진 실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둘째는 류준열 배우 느낌이고, 첫째는 요즘 잘나가는 한류배우들을 잘 섞어놓은 듯한?? ㅎㅎ

엄마한테 기대고 있는 셋째 표정도 예술이네요. 


오하이오

2016-05-22 21:53:34

감사합니다. 그 만큼 출중한 인물은 결코 아닐텐데... 아이라 덤을 후하게 쳐주신것 같아요. 

Beancounter

2016-05-22 17:26:29

오하이오님 중국 가셨군요?! 예쁜 아이들 세명이 같은 색 티셔츠를 입고 있으니 누군들 눈이 안 가겠어요. 게다가 작품들 옆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사진에 담고 싶을 겁니다. 순수한 곳에서 예쁜 가족과 좋은 추억 만들고 오세요~~!! 오하이오님도 이제 사진에 나오실 때가 다가온 것인가요 ==33===333

오하이오

2016-05-22 21:57:30

에, 중국에 왔습니다. 같은 곳에 두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여유롭고 느리게 움직이게 되네요. 그래서 많지는 않지만 좋은 추억이 생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가족 사진이 아름다운 기커먼 아빠가 안나와서 일겁니다. ㅎㅎㅎ 

참을성제로

2016-05-23 06:59:02

너무 사랑스러워요 아이들 ^^

오하이오님 사진 보면서 이번에 둘째 갖게 되면 꼭 쌍둥이로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도 애가 셋 ㅎㅎㅎㅎㅎ

오하이오

2016-05-23 14:23:17

고맙습니다. '일타쌍피'를 노리시다니 정말 고수이신데요. ^^ 부디 뜻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hogong

2016-05-23 10:14:26

피사체,  촬영자의 스킬, 글솜씨, 팔방미인이시네요 ㅎㅎ

오하이오

2016-05-23 14:24:52

외모는 미모와 거리가 멀지만 이렇게 라도 미인 소리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꾸벅! 감사합니다.

정렬

정렬대상
정렬방법
취소

목록

Page 1 / 384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9079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2399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2143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202045
  115382

하루 정도 쉬어갈께요

| 잡담 7
마일모아 2014-03-03 6508
  115381

자동차 딜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 필독 87
티모 2013-09-25 12252
  115380

마일모아 여행기 지도 = "알미안 지도" - www.milemoa.com/map

| 정보-여행 194
  • file
armian98 2013-06-14 58888
  115379

인어사냥님을 위한 변

| 잡담 87
히든고수 2014-04-22 6283
  115378

신용 기록 관리

| 정보-기타 53
2n2y 2013-04-25 17915
  115377

호텔 브랜드 신용 카드 비교 및 포인트 분석

| 정보 114
2n2y 2012-08-28 23257
  115376

(잡담) 지금은 관심을 갇힌 사람들에게..

| 후기 17
julie 2014-04-18 2776
  115375

(초보자용) 가늘고 길게 는 과연 무슨뜻인가 ?

| 정보-카드 61
티모 2013-10-29 10214
  115374

자동차 딜러에 대한 편견과 진실 (딜러에서 일해요)

| 필독 139
티모 2013-09-23 33799
  115373

침묵의 시간...

| 잡담 4
ThinkG 2014-04-17 2385
  115372

자동차 리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1)

| 정보-기타 63
티모 2013-10-25 53270
  115371

이번 일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

| 잡담 1
티모 2014-04-19 1965
  115370

.

| 정보-기타 74
쟈니 2013-12-09 31708
  115369

Award Alert에 대해~~~ (업데이트... 유료 서비스 TPAC 가능합니다)

| 정보-항공 67
  • file
Moey 2013-11-13 4087
  115368

Alaska Air 에 대한 조사 결과 0.30 (12/30 업데이트)

| 정보-항공 115
  • file
티모 2013-11-12 25616
  115367

[초보자용] 새싹님들을 위한 렌트카 빌리기 A to Z

| 필독 61
  • file
papagoose 2012-11-22 40590
  115366

[잡담] 국정원 대선개입 축소수사 지시한 김용판 무죄

| 잡담 44
쿨대디 2014-02-06 3137
  115365

AirChina 마일리지 소개 및 장단점

| 정보-항공 19
재깡이 2013-10-07 6147
  115364

(업뎃: AMEX 연회비 부분환불 정책 변경) [새싹용] 연회비가 나왔을 때 알고 있으면 좋은 기초 정보 및 팁

| 정보-카드 108
봉다루 2014-03-25 26243
  115363

[업데이트] UR, MR, SPG, 항공 마일 등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을까?

| 정보-카드 93
papagoose 2014-01-07 5590
  115362

스타 얼라이언스로 유럽스탑오버+한국갈때 좋은 항공사들 (180도 풀 플랫 비지니스)

| 정보-항공 82
  • file
offtheglass 2013-10-08 24096
  115361

카드 회사들도 슬슬 대안을 찾고 있나 봅니다.

| 잡담 32
배우다 2013-03-29 3882
  115360

마일 전환 차트 (06.03.20): scratch님 + 후지어님 감사드려요

| 필독 251
  • file
마일모아 2012-02-09 252892
  115359

Southwest Airlines (싸웨) 길라잡이

| 정보-항공 108
  • file
봉다루 2014-02-27 28425
  115358

남미대장정

| 후기-발권-예약 314
  • file
김미형 2013-11-06 11564
  115357

새로운 세상을 보았습니다. - 2 (암흑편)

| 필독 75
요정애인 2013-07-27 26111
  115356

SPG BRG 하는법 외 팁 조금...

| 정보-호텔 57
기돌 2013-05-15 18269
  115355

2013년도 작년 딜: AMEX Plat MR 100K offer-Spending $3000 in 3 months

| 정보-카드 934
  • file
마오방 2013-01-07 14895
  115354

저 갑자기 엑스맨 된 거죠?

| 잡담 91
사리 2012-05-24 2879
  115353

초보분들 카드 신청시 고려하실부분과 첨언들...

23
ThinkG 2012-01-24 6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