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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만난 사람과 재회, 다시 이별

오하이오, 2016-06-18 04:00:02

조회 수
2008
추천 수
0

reunion_01.jpg

음식이 나오기 전 엄마 시계를 가지고 노는 3호.



reunion_02.jpg

음식이 나왔다. 감자와 가지, 단고추가 주 재료인 야채볶음 이름은 '지상의 세가지 맛(地三鲜)' 이다.



reunion_03.jpg

식사를 마친 뒤엔 음료를 사 들고 파라솔에 앉았다. 난 이젠 추억이 된 '버블티'를.



reunion_04.jpg

이날 2년 전 아이들 '베이비시팅'을 해준 대학생들과의 재회였다.



reunion_05.jpg

그때 2학년 대학생이 이제 다음 달이면 직장으로 대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져 새 삶을 시작한다. 



reunion_06.jpg

옛 기억을 되살려 거기가서 다시 기념 사진을 찍자고 했다



reunion_07.jpg

역시나 1, 2, 3호는 그 사이에 참 많이 변했다..



reunion_08.jpg

호숫가에 앉아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여인들의 수다가 시작되자



reunion_09.jpg

아이들은 벌레를 보다가



reunion_10.jpg

물고기를 찾으며 스스로 놀기 시작했다.



reunion_11.jpg

"잠깐, 아빠 한번 보자!"



reunion_12.jpg

그러다 손풍기(?)기로 빨대를 굴리기 시작한 3호.



reunion_13.jpg

네모난 벤치를 떨어뜨리지 않고 굴리기 시합이 벌어졌다.



reunion_14.jpg

해후가 끝날 때 다시 모였다, 2년 전 그때 처럼.



reunion_15.jpg

졸업식 전 고향을 다녀오겠다던 한 친구가 오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즐거운 마무리였다.



reunion_16.jpg

그때는 다시 못 볼 듯 서운함이 많은 이별이었던게 지금 보니 쑥스럽기도 하다.



reunion_17.jpg

이제 셋도 흩어지면 기약이 힘들지만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다가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

여행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과 인연이 

처음엔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막상 그 관계가 지속 되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면서 

사람 만나는 걸 아예 피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네요.

이후 살이 좀 붙긴 했지만 생각이 반복되는 듯 했는데요.

지금은 이별의 공허함 보다는 재회의 기쁨에 거는 

기대감이 커진 것 같습니다. 

12 댓글

svbuddy

2016-06-18 11:14:00

안경 쓴 작은 여학생은 대학 졸업반인데도 무척 어려보이네요.

부디 좋은 직장, 대학원에서 꿈을 펼치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3호의 애교덕분에 따님이 필요 없을 것 같은 ㅎㅎ

오하이오

2016-06-18 14:18:25

정말 다들 열심히 꿈을 펼치다가 다시 웃으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딸 없는 집에선 막내가 딸 노릇 한다는 말이 맞는 것도 같아요^^

hogong

2016-06-18 19:06:55

항상 행복한 사진과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오하이오님은 주변에 행복이 넘치시는것 같습니다.

오하이오

2016-06-19 00:01:24

감사합니다. 정말 넘치는 걸 모르고 사는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바람이 많아 말씀 듣고 좀 돌아보게 되네요.

서울

2016-06-18 21:40:18

한번 인연맺기가 힘들어 그렇지 맺고나면 언제 어디서 또 어떤모습으로 만나게되어지는것 같아요...이젠 마모의 귀염둥이 1,2,3호 보는낙으로 살고있네요...고맙습니다. 그리고,svbuddy 님 잘지내셨죠? 넘 오랫만에 오신것같아요...많이 궁금했었어요...

오하이오

2016-06-19 00:03:01

그럴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딱히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분 좋게 내년이나 후년에 어디선가 또 보자 했습니다. 아이들 귀여워 해주셔서 고맙니다.

빨간구름

2016-06-18 22:25:06

아 .. 사진들 참 좋네요. 

스토리가 있어서 더 좋구요.

옛날 사진첩을 들여보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네요. 아련한 추억이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 뿐아니라 학생분들의 예전사진도 아주 풋풋하고 좋네요. 


^^


오하이오

2016-06-19 00:05:20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찍은 사진을 오늘 내일 학생들에게 보내주면서 예전 사진도 같이 보내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들도 풋풋했다고 느끼겠지요?

CHLOE.DA

2016-06-19 06:57:06

Coco 버블티 뉴욕 베이사이드에 있는데 저도 저거 좋아합니다 ㅎㅎ
삼총사 떠날까 아파서 마음 아프게 하더니 어느새 다나아서 건강해보이네요.

오하이오

2016-06-19 14:07:27

저브랜드가 미국에도 있군요. 여기는 가장 널리 퍼져있는 '밀크티' 가게 같아요. 정작 버블티의 버블(여기서는 진주라고하네요)은 한때 불량 재료로 만든 업자가 고발된 후 이곳에선 인기가 뚝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다행스럽게도 출발과 도착 직후 고생하고는 6주를 큰 탈 없이 잘 지냈습니다. 

행복한사람

2016-06-19 12:30:34

. 존경스러웠지만 엄하셨던 우리 아버지를 생각하니까 오하이오님 같이 다정다감하신 아빠를 모신 세아이들은 행운아들이에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하이오

2016-06-19 14:13:47

감사합니다. 일단 건강하고 행복하게 중국여행을 마무리 할 것 같네요. 아이들은 미국 아버지들에 비하면 엄청 엄하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요. 사실 제 아버님이 다정다감한 분은 아니셨습니다. 아빠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한적도 있을 만큼이요. 그런 어린시절을 지내선가 어릴때 겪은대로 배푸는(?) 관행이 드러나기도 합니다만, 나름 선친과 다르게 하려고 노력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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