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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or 잡담] 연봉을 줄여가면서 미국을 선택하는게 옳은 일일까요?

작은욕심쟁이 | 2016.06.23 07:23:0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일 나가기 전에 이것 저것 생각하다가 선배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30대 초중반에 만 2살과 3개월짜리 두 아들을 갖은 아빠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이 아닌 타국 회사에 입사하여 외국에 나가살게 되었고, 

같은 회사의 제안으로 3년정도를 계획하고 미국으로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고로 한 회사에서만 경력은 6년정도 입니다.


고민은, 현재 회사 프로젝트가 잘 풀리면 아마도 한국지사로 발령이 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한국에 돌아가서 각종 회사 지원받아가며 살면 문제가 없는데요.

문제는 현 프로젝트가 잘 안될경우 입니다.


앞으로 2년내에 프로젝트의 성과가 안날경우, 회사에서 본사(미국과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돌아오라고 할 것 같은데요.

솔직히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유는 2년후면 아이들이 유치원에 갈 나이인데, 그때가서 갑자기 지금과는 전혀다른 환경에서 한국어도 아닌 영어도 아닌 다른 언어를 쓰는 곳에서

교육을 받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돌아갈 그 나라의 교육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걱정이 있지만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의 교육과 아이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가장 걱정이 되어서


만약에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할 경우 미국에 머무르는 방안도 생각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만약에 미국에 머물게되고 이곳 회사직원으로 정식으로 사원이 된다면 지금까지 받아왔던 각종 혜택과 연봉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본사에 있을 때는 사택을 지원받아 거주비가 들지 않았으며,

연봉은 세후 5000만원정도 받았고, 보너스를 연2회로 세후 1000만원정도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건너온 다음부터는 거주비와 차량을 지원받고 있으며, 거주비는 월급에 포함시켜 함께 받고 있습니다.

계산해보니 연봉 (거주비 포함)은 대략 세후 $75,00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보너스는 별도로 타국 계좌로 세후 1000만원을 받고 있고, 의료보험은 회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그린카드 신청 상황을 알아보니

시니어 엔지니어의 연봉이 $78,000정도로 나와있습니다.


만약에 운이 좋게 제가 이곳회사로 이직을하게 되고 이곳의 월급체계에 따라 월급이 받게 된며.. 정말 운이 좋아 시니어급으로 연봉을 받아도

$78,000불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별도로 받던 보너스 (1000만원)도 못받게 되고, (이건 본사에서 나오는 보너스 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받던 각종 지원 (차량, 차량보험, 건강보험 등등)이 끊기게 되면 

연봉이 1000~1500만원정도 줄어드는 결과가 될 것 같더라구요.


가장 좋은 경우를 생각해봐도 이정도 인데...

과연 이렇게까지 해서 미국에 있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본사로 돌아오라고 할 경우

1. 퇴사후 한국에서 재취업을 알아본다.

2. 미국 잔류를 제안한다. (회사나 팀장도 저를 좋게 보기 때문에 불가능하진 않아보입니다.)

3. 본사로 돌아가되 아내와 아이들은 한국에 거주시켜 기러기 아빠가 된다.



아직 시간이 있어 급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래를 생각하니 먹먹하고 일이 손에 안잡혀서 (무엇보다 프로젝트가 망할 것 같아서..ㅠㅠ)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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