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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근교 La Granada

wonpal, 2016-07-18 04:35:40

조회 수
1034
추천 수
0

스페인여행 하시면서 그라나다를 모르시는분은 안계시겠지요.
하지만 라 그라나다를 아시는 분은 많지 않으실듯...

우연히 찾은 갠츈한 관광지 소개합니다....ㅎㅎ
------------------------------------------------------------------
La Granada 와인협동조합 시음장 (제가 맘대로 붙인 이름입니다.)
발셀로나 카딸루냐 역에서 
R4로 54분 걸리는 La Granada 역에서 걸어서 700미터
Celler Cooperatiu La Granada
D.O. Penedes

--------------------------------------------------------------------------
쌍트역에서 렌트를 한 이유는 몬세랏과 프레시넷 와이너리를 직접 차를 몰고 올라가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와이너리는 11시에 영어 가이드투어가 있다고 해서 
아침일찍 몬세랏에 올라가서 구경하고 
와이너리 투어를 하기로 하고 갑니다.
7시 픽업해서 한시간 운전이니 8시 30분쯤 도착을 하겠다 싶었는데 
렌트카 사무실의 비 효율성으로 인해 40여분을 까먹고 거의 8시쯤 되어서 출발을 하게 됩니다...ㅠㅠ

가는 길에는 
몬세랏을 바라보면서 운전 하는 맛도 쏠쏠 하더군요. 전에 버스타고 가서 기차로 올때와는 또 다른....... 울산바위에 차타고 올라가는 느낌?
ㅎㅎㅎ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와이너리 까지는 30분쯤.
한시간 반쯤 있습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갔다 올까 싶었는데 앞에 중국 관광객 무리가 먼저 갑니다.
ㅠㅠㅠ
쿨하게 포기하고 
성당안으로 들어갑니다. 
헉 
성당안에 2사람
성모 마리아 상 보는 곳에도 4-5명만 있고 줄도 없습니다.
성당 구경하고 사진찍고 성모 마리아 상도 올라가 봅니다. 셀카 한장 찍고 내려 오는데 다 합쳐서 30분 안걸렸습니다.

정보: 미리 알아본 건데 소년 합창단 연습은 없었습니다. 한동안 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내려오면서 카페테리아에서 카페콘레체 한잔, 환타 오렌지 한잔 하고는 11시 예약해 놓은 카바 프레시넷으로 향합니다.
이때가 10시경이었는데 단체 관광 버스가 무더기로 주차장으로 들어오더군요. 한시간 정도 늦게 왔으면 그냥 복잡한 성당 구경만 하고 갈뻔 했습니다.
이시간에 가시면 성모 마리아상은 포기 하셔야 할듯.....ㅎㅎ

그런데 한 10분쯤 지나 고속도로에 올라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글맵이 갑자기 40분, 45분.... 점점 시간이 늘어나는것 아니겠습니까?
앞에 사고가 난 모양입니다.  
이미 가이드투어는 늦었습니다. 다음 영어 투어는 오후 4시..... 그래도 가서 사진이나 찍고, 볼수 있는만큼만보고, 시음이나 하고 오자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셀프 투어는 할 수가 없었고, 시음이나 하라고 합니다. 
시음을 하러 가려니 시음장이 한참 걸어야 하는데, 땡볕에 배도 고프고, 딸래미가 다른 와이너리가서 요기를 하자고 제안 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La Granada 에 있는 무슨  Penedes 인가 하는 와이너리였는데 여기는 개미새끼 한마리 없었고, 주변에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 참을 헤메다 포기하고 다른 곳을 검색해서 다시 카바 프레시넷 근처에 있는 다른  와이너리쪽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잠시 시내를 벗어나는듯 하다가 옆을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것이 무슨 마을 행사를 하는듯 해서 차를 돌려 들어갔습니다.
여기는 주변의 많은 와이너리 들에서 나오는 와인들을 맛볼수 있는, 일종의 농협같은, 공동 와인 시음장이었던것 같습니다.
입구에서 표를 파는데 3잔 시음권이 4.5유로(와인잔 포함), 1잔 시음권은 1.5 유로 (와인잔 포함), 안주로는 모듬치즈 4유로, 모듬햄 5유료였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로컬들인듯 했고, 그들 대부분이 우리 부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ㅎㅎㅎ
동양인이라곤 단 둘 뿐.......ㅋㅋ

3잔권 한장과 1잔권 한장을 사고 뭘 마셔봐야 할지 몰라서 두리번 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Dry cava를 추천해 줄 수 있겠냐고
영어로 물어보는데 다행히 첨 만난 바텐더가 영어가 되는 바텐더, 이름은 유이쓰.... 
추천해 주는 와인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친해져서, 술 주고도 표도 안받아서 한 6잔은 시음 한것 같아요.
그러고도 한잔이 더 남았었는데 술 취할까봐 그만 뒀지요.

그 바텐더와 얘기를 하던중, 와이프는 몬세랏을 봤기때문데 호텔에서 쉬고 있다고 했더니 와이프를 데리고 이따 저녁 6시까지 꼭 오라는 겁니다.
까딸루냐의 전통인 인간 탑쌓기 동네 모임이 있다고.......잉? 
걸어서 세계속으로 에서 소개되기도 했던 인간탑을 우리가 오늘 저녁에 볼 수 있다고?
횡재를 한 느낌입니다.
쉬고 계시는 와이프께 깨톡을 날려 드립니다.

반가워 하십니다.
그러면서
...
...
"그것도 좋은데 시간이 남으니  아웃렛에 잠시 들렀다 갈까?"
ㅎㅎ
쉬는동안 잉여 검색력을 발휘 하신듯...... 
명품들이 즐비한 아웃렛을 찾으셨다네요...
"넵!!!"

바로 달려갑니다.
와잎이 찾은 아웃렛은 

La Roca Village


라그라나다와는 반대편에 있네요...... ㅎㅎ
바르셀로나에서 약 45분.
가보니 진짜 명품샾이 많더군요.
물건도 많고..... 
젤로 더운곳에서 
겨울 코트 몇개 건졌습니다....ㅋㅋㅋ
전 Massimo Dutti 겨울 잠바를 바르셀로나에서 샀기 때문에 쿼타 초과로 못사고...... 두 여성분들만.....ㅎㅎ

아웃렛에서 라 그라나다는 바르셀로나 시내를 안들어가고 외곽도로로 금방 연결이 됩니다.  (1시간 정도 )
4시 45분경 출발
6시 이전 도착을 목표로 갑니다.
......
......
드디러 
5시 50분경 도착.
아깐 차가 몇대 없던 길에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네요.

간신히 주차하고 아까 시음장을 지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골목으로 갑니다.
그냥 우왕좌왕 왁자지껄하는것으로 보이던 사람들이 갑자기 정렬을 시작하더니만.......
세상에  7층탑을 쌓는겁니다...
대박!!!!
제 눈 바로 앞에서.

쌓았다 내려왔다를 여러번 반복해 줍니다. 
사진 찍으라고??ㅎㅎㅎ

마지막 층에 올라가는 아이들은 6-7살이 채 안돼 보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떨어질까봐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 하던지. 

꼭대기의 두 아이 얼굴이 보이세요?
마지막 아이가 오른쪽에서 올라가서 꼭대기에서 한 손을 번쩍 들고 (성공했다는 신호인듯) 먼저 올라가있는 아이의 등을 타고 넘어서 왼쪽으로 내려옵니다.
이때가 하일라이트 입니다.
그리고는 다들 그냥 미끄럼 타듯이 스르륵 참 잘도 내려오더군요.....ㅎ

허리에 감은 천이 허리 보호와 발받침 역할을 동시에 해 주는것 같습니다.

1468787391911.jpeg


그런데 이걸 언제 하는지는 도통 모르겠다는......ㅠㅠ 
정보를 찾기도 어렵군요.

제가 갔던날은 7월9일 토요일 이었습니다. 
어쩜  타라고나에서 열리는 축제를 위해 여름에는 매주 토요일 연습할지도 모릅니다. 
유이스한테 물어볼걸 그랬습니다.

진짜 축제는 2년에 한번 10월달에 Tarragona 에서 한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 근교에서 우연히 만난 바텐더 친구와, 그를 통해 얻은 정보로 구경하게된 인간탑쌓기...... 뜻밖의 횡재였습니다.


7 댓글

Dino

2016-07-19 10:20:25

이거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9월쯤에 하는 La merce축제에서도 볼수있어요. 맨위에 올라가서 넘어오는 아이 정말 작죠 ㅜㅜ 서너살밖에 안되보이는 아이도 많아요. 꼬맹이가 무섭지도 않은지 너무 씩씩하게 잘하더라구요. 근데 전 떨어지는 아이도 많이 봐서 ㅜㅜ 밑에 사람들이 받쳐주고 보고있어서 아이가 다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안전모 달랑 하나쓰고.. 진짜 아찔하더라구요 ㅜ 메르쎄 축제가 워낙에 크기도 하고 인간탑쌓기는 그 일부에 불과하지만 스페인사람들의 약간은 무모(?)하면서 열정적인 모습을 볼수있었어요. 불꽃축제같은것도 하는데 가관도 아닙니다. 전 제가 어디 중동에 전쟁터 한가운데 와있는줄 알았어요 ㅎㅎ 가을에 스페인 여행계획있으시다면 메르쎄 한번 가볼만해요. 

wonpal

2016-07-19 11:49:06

아 아이들이 떨어지기도 하는군요..... 밑에서 보는데 심장이 쫄깃해 지더라구요.... ㅎ

TheNewYorker

2016-07-19 12:18:27

저 탑이 무너지면, 아래 사람들이 잡아주는 거죠? 헹가래 치듯이..

마일모아

2016-07-19 15:40:11

와 엄청난 구경하셨네요! 부러워요 ㅋㅋ

wonpal

2016-07-20 02:54:53

뜻밖의 횡재라고 밖엔..

ㅎㅎ

OMC

2016-07-19 17:24:50

9월에 바르셀로나 가는데 여기 한번 가보고 싶네요^^  자전거 나라 몬세랏투어를 먼저 꼭 하는게 더 낫겠죠?  wonpal 님이 아주 강추하셔서^^

wonpal

2016-07-20 02:53:57

몬세랏쪽은 호불호가 갈리는것 같더군요.

어떤분은 관광갹들 많은 유원지 분위기라고 별로였다는 분도 계시고요. 

전 몬세랏 가는길도 새로운 경치여서 좋았고. 와이너리투어도 카바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카바 프레시넷이 스페인 최대의 카바생산량을 가지고 있답니다. 


너무 기대하시면 제가.부담스러워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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