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호 또래 자매와 친구가 되어 같이 왔다.
레고방, 한국에 간다고 하니 가장 좋은 이유로 꼽았던 1, 2 호다.
2년전 한국에 왔을 때 그 곳에서 놀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았나 보다.
1호야 그렇다 쳐도 그때 네돌 지난 2호가 하나씩 만들어 내는게 신기했다.
2년 전 기저귀를 떼지 못했던 3호는 이번에야 말로만 듣던 레고방에 가 봤다.
1호는 레고가 아닌 다른 공작에도 몰입했다.
2호도 레고를 뒤로 하고 이걸 잡았다.
작은 구슬을 견본 그림에 붙여 입체감 있는 패치를 만들었다.
2호는 미니온을
1호는 스파이더맨을 골랐다.
3호와 친구 자매 동생은 레고를 가지고 놀았다.
빠르게 문 열고 닫는 한국에서 아이들이 2년 전의 추억을 이어갈 수 있어 기뻤다.
동네에 아이들이 추억을 쌓아갈 이런 가게 하나 쯤은 오래 버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이제 3호까지 레고방에서의 추억을 만들어 놨으니 그 바람이 더 간절해 졌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서로 즐거웠던 기억은 오래 간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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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빠르게 변하는 한국입니다.
2년 전에 갔던 동네 음식점은 모두 사라지고 새 가게가 들어 섰습니다.
그래서 이 가게가 그 자리에 있는게 신기하기 까지 했습니다.
레고방을 미국에도 중국에도 없던 한국만의 것으로 기억하는 아이들입니다.
한국에 가면 아이들이 친숙한 장소 하나쯤은 가졌으면 하는데...
다음에도 그 자리에 버티고 있어주면 좋겠네요.
1,2,3호의 공작 실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으로 오래 간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명서 보고 만드는 것이라 사실 실력은 뻔한 것 같습니다만
저렇게 신품을 다양하게 주물럭 거리기가 쉽지는 않기에 열심히 만들긴 하더라고요.
앗, 방방장은 뭐지요?
그렇지 않아도 레고방과 제 어린 시절 문방구가 겹쳤어요. 제 머릿속 추억의 장소는 문방구였거든요. 그런데 요즘 문방구 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큰 문구점이 더러 있긴 했습니다만 제가 아는 문방구는 딱지며 구슬도 팔고 사탕에 뽑기도 팔던 그 집 앞이 늘 놀이터였던 그런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찜질방을 가보지 못한 건 정말 아쉽고, 홍대가 지척이었는데 고양이 카페를 놓친 것도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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