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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적응기(期)

오하이오, 2016-08-10 05: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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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반 여행에서 돌아오니 3호 보다 크게 자란 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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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사진 찍은 3호가 돌아 보니 안 보인다.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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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돌아와 낮밤이 바뀐 아이들 낮(긴)잠 자지 말라고 오락도 해보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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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도서관에도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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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는 1호는 역시나 쉽게 몰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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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도 슬슬 책과 가까와 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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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는 놀이가 즐거운 3호. 그렇게 졸린 고비를 넘겼나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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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선 거실 바닥에 잠든 2호가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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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소파에 자리 잡고 누운 1호는 덜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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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반대편에 누운 3호까지, 모두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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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랴, 이시간 처도 골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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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자고 티비 틀고 하드 하나식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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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에 눌린 자국 선명한 2호, 아직 잠에서 덜 깬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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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시하긴 3호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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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눈뜨자 마자 보는 게 티비인 것이 싫은 처지만 (다행히) 이 시간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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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시차 적응 완료를 알리는 처의 부산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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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꺼내 먹고 사먹던 처가 피자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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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라는 이름만으로도 맛있다고 할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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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 피자라더니 녹색이 보인다며 조심스러워진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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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잘 먹는 건 3호. 처가 제때 자고 깨니 식구가 모두 자리 잡았다.



*

어디선가 시차를 회복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시차 1시간에 하루 걸린다고 들었는데요

요즘은 그 말이 딱 맞구나 싶습니다.


새벽에 인천공항 도착해

바로 사우나로 가서 씻고 출근했던 

20대 기억이 스스로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돌아온지 2주간 되서야 

집안 시계들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25 댓글

JM

2016-08-10 05:20:31

고생하셨네요. 저도 보통은 1주일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달라스 살아서 DFW-ICN 구간을 이용하는데 한국으로 가는 건 AA나 KE나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DFW로 오는 비행기의 경우 한국에서 출발시간이 달라서 KE는 아침 9시근방, AA는 오후 5시에 도착합니다. 시차적응을 위해서는 AA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낮에 일단 누워 자면 그냥 시차가 엉켜버리는 것 같아요 ㅠㅠ


오하이오

2016-08-10 05:32:33

감사합니다. 일단 직항이 있는 곳에 사시는 것 많이 부럽습니다^^


늦은 오후나 저녁이라면 시차 적응엔 더 도움이 될 것 같긴 합니다. 정말 억지리로 라도 자면 될 것 같긴한데... 이번엔 저녁 8시30분에 도착했는데 큰 효험을 보지 못했어요. 가장 동물성(?) 짙은 막내가 한국 시간대로 따박따박 자고 일어나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저나 처가 깼거든요. ㅠㅠ. 

쉬크

2016-08-10 07:06:08

재밌는 드라마 보는 느낌이에요~~ 사랑스러운 눈길의 아빠가 만드는... 출연 남주들 너무 잘 생기고 귀여워서 심쿵~~ 일주일에 두번은 봐야 되는뎅 ㅋ

오하이오

2016-08-10 12:20:10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드라마 같은 일이 생기긴 합니다 그리고 배우의 이면은 또 극에서와 다르다는 점도 같게 적용될 것 같습니다. ㅎㅎ

서울

2016-08-10 08:41:15

마모의 귀염둥이들이 오늘은 어찌보내고 있을지 이젠 궁금하기까지하네요, 다행히도 1,2,3호라 나름 서로 잘어울려 보내지만 아이가 한명밖에 없는집에서는 생활로의 복귀가 더 오래걸릴것같은 저의 생각입니다. 요즘 비타민대신 수기보는걸로 대신하고 있으니 ,끝으시게되면 건강에 이상이 있을라나?!! ^ * ^ 책임지셔유...ㅠㅠ

오하이오

2016-08-10 12:28:20

저는 오히려 한명이면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나름의 고충이 또 있는 것 같네요. ㅎㅎ. 건강 다치지 않게 명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이유

2016-08-10 16:13:10

마모를 하루에 한번은 들리는데 오하이오님 글은 꼭 눌러본답니다. 멋쟁이 문학아빠 같으세요^^

오하이오

2016-08-11 00:45:16

감사합니다! 현실은 멋쟁이도 아니고 문학은 커녕 소설과 시도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그렇게 비춰졌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세라비

2016-08-11 08:48:19

사진이 있는 스토리북 같아요. 볼 때마다 맘도 따뜻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시차 적응하는 노력은 포기하고 살아갑니다 ^^

오하이오

2016-08-12 03:27:53

시차 적응은 다들 비슷하신가 보군요. 어쩌다 보니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게 재밌어 졌는데요 따뜻하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메롱카드

2016-08-11 10:14:30

오하이오님 글은 오늘 첨 읽었는데..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아들셋인것도 너무 부럽구요.. 오하이오의 생활은 어떤가요?  요즘 탈캘리를 꿈꾸고 있는지라 ㅎㅎ

오하이오

2016-08-12 03:35:27

감사합니다. 아들 셋인 걸 안쓰럽게 여기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분명한건 요즘 분위기가 좀 바뀐건 많이 느낍니다.^^

저는 이곳 생활을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처음엔 너무 한적하고 심심하다고 생각도 했는데 아이들과 아둥바둥하느라 오히려 그런 환경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태 혹은 무력해지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롱텅

2016-08-11 10:41:44

4호는 언제쯤?

오하이오

2016-08-12 03:36:34

ㅎㅎㅎ 없을 에정입니다^^

늘푸르게

2016-08-11 10:42:54

늘 흐뭇한 미소로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시차적응이 점점 힘들어져요. ㅠㅠ

오하이오

2016-08-12 03:38:23

감사합니다. 시차 고충은 다들 갖고 계시군요. 전 특히 여름에 너무 힘들어요. ㅠㅠ

calypso

2018-01-30 06:09:40

시차 적응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10일이 지났는데도 한국과 완전 14시간 차이이니 새벽 1시에 기상(?)하고 꼬박 날밤을.....그렇다고 낮에 자는것도 아닌데....여행 많이 다니시는 마모님들..무슨 좋은 단기간 시차극복 노하우 없을까요? 새로 글쓰기도 뭐해서 이렇게 댓글로 문의합니다. 

오하이오

2018-01-30 09:52:39

아고, 시차로 고생이 많으신가 보네요. 저도 요즘은 너댓시간 시차도 극복하는데 힘이 많이 들더라고요.  

저는 한때 낮엔 커피, 저녁엣 술에 의지해 시차를 극복했는데 술도 언제 부턴간 마시면 정신이 더 말똥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ㅠㅠ. 이제는 그냥 세월에 맡기고 있습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다른 분에겐 노하우가 있을지.

 

TheBostonian

2018-01-30 08:31:29

오 귀여운 1호, 2호, 3호의 복귀군요!

마지막 사진들은 손안대고 피자 흡입하는 신공인가요? ㅎ

특히 3호 사진 절묘하네요^^

오하이오

2018-01-30 09:54:35

1년 반전 사진이니, 복귀라기 보다 회귀(?) 이네요.^^

저도 이렇게 보니 반갑고 요자식들 요맘때만 해도 귀여웠다 싶네요.

피자가 뜨거워서 처음엔 잡고 먹다가 손을 놓은 거 같아요. 

Ottogi

2018-01-30 10:03:33

에구구구 3호가 벌써 어린이 티가 많이 나네요. 

그전엔 그냥 베이비 우쭈쭈였는데. 뭔가 기특? (내가 왜? ㅋㅋ) 하면서도 아쉽기도 하고~ 

귀요미들. 

 

다른 글들은 그냥 눈팅만 하는데, 오하이오님글은 자동으로 답글을 달아요. 뭔가 랜선이모의 마음으로. 

그나저나 항상 볼때마다 느끼지만, 아이들의 자유로운 헤어 스타일링이 ㅋㅋㅋ 오하이오님과 아내분의 양육방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ㅋㅋ (좋은 뜻이에용)

 

오하이오

2018-01-30 16:14:09

이때만 해도 많이 어려보이네요. 내년에 보는 지금 이순간의 아이들 모습도 그렇게 느껴지겠지요. 

아무래도 아이들도 부모의 취향에 영향을 받아가는 건지, 머리 만큼은 긴 머리가 좋다고 하네요.

관심과 답글 감사드립니다!

saintY

2018-01-30 11:05:51

항상 따뜻하고 담백한 인생 이야기 잘 보고 있습니다.

나이들어 새벽잠이 없어져야 시차적응이 쉬워질것 같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뜬금 없지만 '어처구니'가 '맷돌 손잡이'가 아니군요 ㅎ 진지한 글에 어처구니 없는 댓글 죄송 ㅠ 그래도 꿋꿋이 링크는 남겨 봅니다 ㅎ)

나무위키 https://namu.wiki/w/어처구니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search/View.jsp?idx=228104

오하이오

2018-01-30 16:17:53

감사합니다. 제가 좀 늙어가보니 새벽잠은 없어지는데, 이게 밤잠, 초저녁 잠이 생기더라고요. ㅠㅠ. 

제가 YTN 보면서 즐겨 보는 코너중에 하나가 정재환씨가 진행하는 '재미있는 낱말풀이'인데요. 거기에도 어처구니가 한번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맷돌 손잡이'는  구전이라고 하면서 그게 아니고 어처구니는 '궁궐 처마에 올리던 흙인형'이라고 하네요. ( http://www.ytn.co.kr/_pn/0485_201508311117192821 )

Californian

2018-01-30 17:43:23

맷돌 손잡이는 '어이'라고 유아인 나오는 영화(제목이 가물가물)에서 배운것 같은데, 아닌가요? ^^.  저도 항상 오하이오님 글 잘보고 있습니다.. 저도 딸만 둘인데, 좀 크면, 이렇게 행복한 삶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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