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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에 의한 상사 평가

정혜원, 2016-08-10 14: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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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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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던 그 회사에서 제 보스의 보스가 은퇴하면

제 보스가 그 자리로 승진하기로 긴 세월동안 묵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데

뜬금없이 직원들로 하여금 매년 자기 보스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제 보스가 딱히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만

여러모로 직원보다는 회사를 우선시 하는 타입이었는데

직원 평가에서 심각하게 나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 보스의 보스가 비행기를 타고 날라와서

저희 팀을 모두 불러 놓고서

이러한 결과가 제 보스가 진급하기에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를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은유적으로 간곡히 설명하였습니다.


그 다음해에도 

역시 결과가 안좋게 나왔고

또 다시 제 보스의 보스가 직원들을 모아 놓고

또 한번 간곡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 다음해에도 역시 결과는 안좋았고

이제는

모두들 포기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 보스의 보스가 은퇴하고

제 보스는 진급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보스의 보스가 영입되고

제 보스는 사표를 내고.


이러한 시스템을 경험해 보신분들 계시면

이러한 시스템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나쁘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새 생각해보니

직원들은 확실히 상부에서는 보지 못하는 면을 보기는 하지만

부하직원으로 보는 면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과연 보스의 평가를 하기에 적합한지는 또 의문이 듭니다.

11 댓글

이백쌀

2016-08-10 17:26:35

제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360도 평가를 했었어요.

A라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상사, 동료, 아래 직원들 각 직급별 몇명이 선별되어 A라는 직원을 평가하는 시스템이었죠.
보통 팀장(차장/부장)급 직원을 상대로 그렇게 평가를 한다고 들었고 실제로 그 평가에 참여해 본 사람들 이야기는 들어보기는 했으나
어떤 결과가 나왔고 그게 추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사실 알 수가 없었지만, 윗사람/아랫사람/동급 각도에서 평가하는 방법이 조금 더 정확하게 직원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마티

2016-08-10 18:23:02

제가 본 결과 이거 받은 사람의 반이상 짤리더라고요. 미국에서 근거없이 짜르면 수 당할수 있으니 짜르기전 근거자료로 요긴 하게 쓰이는 듯 했습니다

항상감사하는맘

2016-08-10 18:27:11

"제 보스가 딱히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만

여러모로 직원보다는 회사를 우선시 하는 타입이었는데

직원 평가에서 심각하게 나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원보다 회사를 우선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만약 "직원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가 회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직원들을 대했다면

아마 그렇게까지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진 않았을 겁니다.

요새 한국정치가 욕을 먹는 이유도, 국민=나라라는 생각보다는 국민=나라라는 큰 기계를 돌리기 위한 부속품 정도로 이해하는 정치인들이 

가진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를 묻기보다 먼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라"는 케네디의 명언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구요. 제가 볼 땐 이 개인-집단을 이해하는 philosophy 에도 균형이 중요한 것 같고 무엇보다도 21세기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자질은 바로 "소통, 공감" 하는 능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보스라면 이런 평가시스템을 싫어할 것 같고,  부하직원들이라면 당장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할 것 같네요.

달빛사냥꾼

2016-08-11 01:45:13

3번이나 그랬다면 짤려도 할말이 없죠. 

저희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는 HR 에서 1:1로 면담하면서 그 결과를 보스에게 통보해 주어서, 보스가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하던 걸 고쳤더군요. 

어떠한 평가 시스템이든 결과가 나왔으면 그에 따라 본인이 노력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는 거죠 뭐. 


티모

2016-08-15 12:40:03

저도 몇달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대빵사장 아저씨가 프랑스로 출장가서 공항에서 미끄러져서 갑자기 혼수상태가 되는 바람에 (지금은

깨어났는데 아직도 약간 불편함) 

부사장이 사장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였고 3-4 개월 정도 임시사장 직을 맞았었는데 결과적으로 사장을 외부에서 데려왔어요.

결정적인 이유는 일이 잘못됐을때 그 책임을 부하들에게 돌리고 부하들은 열받아서 오너한테 도저히 쟤랑 일못하겠다고 하고

그래서 사단이 났는데.. 이번에 느낀게 훌륭한 보스는 일이 잘되면 부하들을 칭찬하고 안되면 본인이 책임을 지는 면모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사고 나면 커버쳐주고 그럼에도 일못하고 안되겠으면 자연스럽게 한직으로 돌리거나 따끔하게 혼내더라도

누구나 수긍할수있게 공정한 면이 필요한것 같아요.


책임만 질줄 아는 면이 있으면 누구나 존경하는 보스가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저 위에 프랑스에서 사고당한 전사장 아저씨는 아멕스 여행자 보험 젤 비싼거 가지고 계셔서 그걸로

엠브란스 비행기 까지 커버 거짓 됐다고 하고 병원비 엄청 나왔는데 거의 커버됐데요. 지금 회사상대로 고소들어온것

같은데 회사도 엄브렐라 보험이 큰게 있어서 걍 보험회사에 일임하는 분위기네요.

도로시

2016-08-15 13:57:09

완전 뻘댓글이지만.... 문득 드는 생각이....이번에 한국 갔을 때 신랑이랑 호프집 갔다가 안주 고르는데 제가 골뱅이랑 튀김 중에 끝까지 못 고르고 신랑한테 "자기가 골라줘" 했더니

"우리나라는 이게 문제야.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지....그래야 아랫사람이 믿고 일하지... 머 생기면 다 너도나도 책임 안지려고 결정해야되면 미루고... 이게 문제야~" 하길래...

책임지고 골뱅이 고르면서 무슨 안주고르는데 책임을 찾나 했는데.... 신랑이 그런 보스 밑에서 스트레스 받았나보네요~~~~

잊지말고 전화해서 토닥토닥해줘야 겠어요 ㅠㅠ

뻘댓글 죄송~

티모

2016-08-15 14:04:35

두개 다 시키면 되죳!

전 와이프가 그러면 두개 다 시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로시

2016-08-15 14:05:26

앗.... 그런 방법이 ㅎㅎㅎㅎㅎㅎㅎㅎ

능력자

2016-08-15 14:10:11

미국은 남은거 싸오는 분위기라 고민되면 걍 둘다 주문하는데.. 한국은 좀 눈치보이지 않나요? ㅎㅎ

도로시

2016-08-15 14:15:31

그것도 그래요~~ㅎㅎ 한국은 남은거 싸가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 경우엔 정말 두개 시키면 된다는 심플한 해결책을 아예 생각 못했어요 ㅠㅠ 이제와 무릎을 탁 치는!

능력자

2016-08-15 16:10:11

아멕스 여행자 보험 메디컬은 십만불, 엠블란스/비행기는 백만불까지 커버 되네요 ㅎㄷㄷ

그나저나 부사장급 되면 출장다닐 때마다 여행자 보험에 드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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