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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맛집]
혈자미식회 (3) 짬뽕 서울 바오바오/마담밍/초마 (업데이트)

혈자 | 2016.08.30 22:13:2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기다린다고 해주신 kaidou, 제이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잊어버린 포스팅 마무리 하고, 새로운 동력을 얻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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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좋아하시나요? 전 참 좋아합니다.


매콤 칼칼한 국물에  후루룩 탱글 면발을 빨아들이면, 아 이보다 좋을 수는 없지요!

점심으로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 먹어도 좋고!

해장으로 먹어도 좋고!


짬뽕 참 언제나 그리운 맛입니다.


서울에서 즐겨먹는 짬뽕집, 색다른 짬뽕집, 짱먹는 짬뽕집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즐겨먹는 짬뽕집- 삼성동 바오바오 (Bao Bao)


중국집 이름보다는 가방이름으로 유명한 이름입니다만... (이세이 미야키 - 바오바오 백 ㅎㅎㅎ) 어떤 한자를 쓰는지 모르겠는데, '바오'가 중국어로는 보물 '보' 자를 써서 보물보물, 사랑하는 내 아이를 부를때 많이 쓰는데요... 그런 뜻으로 붙인 이름인지...포옹할 때 포(抱) 자를 써서 XOXO 느낌으로 지은 건지 문득 궁금해 지네요... (이게 무에 중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ㅠ_ㅠ) 아무튼요...


유명하지도 그렇다고 뭐하나 똑부러지게 내세울 것도 없는 흔한 중국집입니다. 하지만, 그 월세 비싼 삼성동 봉은사 코너에서 근 2년 버티는 것을 보면 분명 무언가 한 칼 있다는 생각이 요사이 자주 듭니다. 한국에 들를 때 마다 한 번씩 맛보러 가곤 하는데요, 아직까지는 변함없이 좋은 짬뽕을 내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뭐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채소에 오징어, 호박에 양송이 동네 짬뽕의 비주얼이지요. 그런데 이게 아주 맛있습니다.  제 입에는요 ㅎㅎㅎ... 참 신기합니다.


각종 채소가 단단하게 맛을 내고, 기본 육수가 진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깔끔하고 밸런스 좋게 국물맛을 잡아줍니다. 내가 짬뽕에 들은 채소들을 이렇게 좋아했었나 스스로 많이 놀랐던 곳이니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지나가다 궁금해서 들른 집인데 짬뽕이 하도 맛이 좋길래, (늘 그렇듯이) "오늘 너무 배가 고파서 맛있게 느껴졌나보다!" 라는 회의적인 생각으로 다음날 한 번 더 방문했던 집이지요. 그런데도 맛이 있더라구요. 가격도 비싸지 않구요 정말 깔끔하고 맛있는 짬뽕입니다.


조금 다른 맛이기는 하지만, 요정도 맛이면 길건너 현대백화점 꼭대기에 '도원 스타일' 짬뽕에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지 싶습니다. 가격은 절반이구요. 바오바오... 짬뽕 먹고 싶습니다.


 

IMG_2112.JPG


2. 색다른 짬뽕집 - 선릉 마담밍


선릉역 언덕길을 대치동쪽으로 오르다보면, 언덕 마루에 사거리가 있습니다. 그 골목이 좌아악 먹자 골목인데요! 선릉-삼성의 오피스 타운의 식사공간이자 퇴근 후 한 잔을 책임지는 식당이 즐비한 곳이지요. 이곳에 '마담밍'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찌 인연이 있는 곳인지, 개업하는 주간부터 참 오래 다닌 중식당입니다. 한참 과외를 다니던 시기라 이곳 저곳 많이도 돌아 다녔는데요 서울을 구석구석 ㅎㅎㅎ. 그러던 중에 이 동네 학생 부모님의 소개로 첫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다른 요리들도 다 맛이 좋습니다만, 마담밍 하면 냉짬뽕이 참 유명합니다. 초창기에는 정말 눈물나게 매웠는데요... 자비 없는 매운맛, 타협없는 매운맛... 사장님 말씀하시길... 매우면 장은 니가 알아서 빼먹어... (물론 이곳 사장님 상당히 고상(?)하신 분이십니다만...)

최근에 가보니 맛을 한 세 단계 정도로는 조절 해주시는 것 같더군요. 사진은 보통입니다만... 역시 매코~~~옴 했습니다.


너무 인연이 깊은 것이 저희 와이프 처음 만난 곳이 또 여기 입니다. (사연이 좀 있습니다만 ㅎㅎㅎ) 위치는 세네번 원래 가게 자리에서 옮기시고 계시지만, 맛은 늘 그대로라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난 죽어도 냉짬뽕 매워서 싫다 하시면 중식냉면도 맛이 좋습니다. 여튼 중요한건 기본이 되는 닭육수 인데, 사각사각 슬러시의 육수에 딱떨어지게 양념이 된 중식냉면도 맛이 일품입니다. 냉짬뽕, 중식냉면 둘 다 고명과 조화가 좋아서 아주... ㅠ_ㅠ (배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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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186.JPG


3. 그냥 너님 짱 - 홍대 초마


재미로 떠들어 보는 짬뽕 무림을 가히 평정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불타는 신성... 초마 짬뽕입니다. '3대 초마' 뭐 이렇게 그릇에 쓰여있는데요, 여기 젊은 사장 아버지께서 또 짬뽕 무림의 한 축인 '영빈루' 주인이시고... 뭐 말 다했죠 ㅋㅋㅋ


초마는... 신선한 채소에 잘볶은 고기 맛, 알싸한 고추 맛, 그걸 다 극대화 시켜주는 육수... ㅠ_ㅠ 끝판왕이지요. 단순한게 어렵다고들 하는데... 짬뽕이 이것저것 넣고 대충 만들어도 맛이 잘 날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게 묘하게 다르더라구요... 그냥 초마는 드셔보면 '너님 짱!' 이말이 바로 나옵니다. 문제는 사람이 많은 것인데... ㅠ_ㅠ


하남 스타필드에 '초마'가 입점을 해서, 그곳에 들르셔도 맛보실 수 있기는 한데 가능하시면 여긴 본점! 홍대로 가셔야 하지 말입니다. 민감한 분들은 '사장님 (젊은 아들)' 맛은 더 좋다고 평하시기도 하시더군요. 저도 무척이나 궁금해서 또 가볼까봐요....



마치며...

짧게나마 글을 쓸 때는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지 모릅니다.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나눈다라는 것에 뭔지 모를 희열을 느낀달까요 ㅎㅎㅎ 근데 이게 한 번 게으름을 타기 시작하면 선뜻 나서지지가 않네요 ㅠ_ㅠ 혹여 궁금해 하신 마모가족 분들이 계시다면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좀 덜 게으른 포스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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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혈자 미식회 (4) 성수동 콩나물 국밥 - 비사골

예고: 혈자 미식회 (5) 참치 정식 - 몰타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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