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선택 도와주세요. Veloster vs iA

저는 몇 년 전에 제 출근용으로 타고 다닐 차로 Prius-C 와 Veloster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그때 Veloster를 선택했고 지금도 만족하면서 다닙니다. 내부 디자인이 생각보다 세련되게 잘 되어 있어요. (만져보면 좀 싼티나긴 합니다만 ..) 좌석도 앉아보면 가운데가 살짝 오목해서 엉덩이를 조금 죄어주는데 저는 제 체형과 맞는 것 같아서 기분 좋지만, 엉덩이 큰 사람은 불편할 것 같아요. 마찬가지 이유로 뒷좌석에 카시트는 놓기 힘들고 부스터싯도 약간 비뚤어져 놓이게 됩니다. 그래도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며 탑니다. (가끔 학교 라이드/픽업) 나중에 애에게 물려줘야겠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만족하면서 타고 다닙니다. 지금 찾아보니 2016형 veloster만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네요. 참고하세요.

테스트 드라이브는 둘 다 해보셨나요? 저도 얼마 전에 갑자기 새 차를 구해야되는 일이 생겨서, 차 종류는 별로 따지지 않고 그냥 버짓 안에서 해결하느라 현대차를 리스했는데요. 이전에 타던 캠리나 프리우스와 승차감이라던지 개스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라던지 하는게 꽤 차이가 많이 나서, 새 차를 한 석 달 탔는데도 여전히 탈 때마다 묘한 이질감을 느껴요. 두 분이 각각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보시고, 주로 타실 분이 거부감이 안 드는 차를 고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선택장애이신 분들이 대개는 마음 속에 정해진 것이 있기 마련이던데요!? ㅎㅎㅎ

저는 현대와 관계없고 전공도 이쪽이 아닙니다. 그러니 전문적인 의견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히고 적습니다.

제가 전에 현대차의 엔진 개발의 전설이신 이현순 부사장(고문)을 모셔서 무용담 같은 강연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이 벨로스터 이야기를 하더군요. 개발하고 정몽구 회장에게 약간 핀잔같은 잔소리를 들었답니다. 왜 만드는데 비용만 많이들고 그런 돈도 안되는 차를 개발했느냐 고요!! 엔진, 미션 등 각종 부품등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답니다.

당연히 비용도 많이 들고요.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적은 모델이라는 거죠!! 듣던 사람중에 한명이 물었죠! 왜 만들었냐구요! 그런데 이현순 고문의 답이, 그냥 자존심에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평생 차를 만들었는데, 현대도 범용차가 아닌 이 정도의 차도 만들줄 안다 뭐 이런 의미였다 고요. 그랬더니 정몽구 회장이 그 다음에는 별 말 안하더랍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한번 몰아보고 싶기는 한데... 제가 좀 신체 조건이 부적당하기도 하고(?) 나이도 적당치 않아서... 보고만 있어요!! ㅎㅎㅎ

저도 벨로스터 가겠습니다. 한국식 분류로 iA는 소형, 벨로스터는 준중형 아닌가요? 큰 차이는 아니겠지만 확실히 공간이나 안락함에서 메리트가 있을겁니다.

본의 아니게, 차에 대한 글에 댓 글을 달게 되는 군요.  5/24 ID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1. Veloster나 Scion iA 둘 다 6단 수동을 지원하니, 저라면 수동을 삽니다.  수동을 못 몬다 해도, 무조건 전자장치가 적은 쪽을 택합니다.  되도록 수동에 가깝고, 전자장치가 적을 수록 고장이 적고, 고장이 나도 고치기 쉽거든요. 

2. 과거 명성만 본다면, 토요타 전자장치가 현대의 것 보다 고장이 적게 날 것입니다.  단, Scion iA가 Veloster 보다 electronic chip이 2-3개 더 들어가서, 경고등이 더 많겠군요.  요즘 차는 심지어는 브레이크에다가도 센서를 붙여놓고 난리를 칩니다.

3. Veloster는 처음에는 (약 2012년도 경) 엔진 낙킹, 피닝, 그리고 처깅이 (knocking, pining, and chugging)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2014년 이후로는 많이 줄었더군요.

4. Scion iA의 문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는데, 이 이유는 2016년도가 이 Scion iA가 처음 출시된 해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출시된 차는 사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기는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기가막힘"님이 처음 타시고, 나중에 고장나면, 어떤 고장들이 났고, 화딱지는 얼마나 났으며, 고치느라 든 돈을 얼며 였으며 등등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극히 5/24 다운 생각입니다).  다른 Scion 차종은, throttle body 문제가 있었고, 역시 토요타 답게 어느 순간 개솔린 소모가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한 10 만 마일 쯤 부터 그렇답니다.  문제는, 이런 토요타의 고질적 문제가, 2006-7-8년도 모델에 집중되어 있었고, 2014년 이후로는 큰 문제가 거의 없더군요.

5. 그 이외에 고려 할 것들: 엔진과 트랜스미션 (자동의 경우) 완성도는 Scion iA이 Veloster보다 한 수 위 일것입니다.  가격대비 성능 기능은 현대가 더 좋을 것입니다.  고장 나서 고치는 데는, 딜러에 가져 간다고 한다면, 현대가 더 저렴 할 것입니다.  어느정도 타다 팔아먹을 거라면, Scion iA 가격 하락이 더 적을 것입니다.  눈 많이 오는 데서 탄다면, Scion iA의 Zn 도금이 더 잘 되었을 테니, Scion iA이 녹이 좀 더 적게 쓸겠군요.  연비는 Scion iA가 약간 더 좋을 것입니다.  튼튼한 것을 본다면, Veloster가 약간 더 튼튼 할 것입니다.

Scion 원래 싼차... 는 아닙니다.

토요타에서 아직 그런 거 해 본 적없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을 타겟으로 네고할 필요없는 정찰제 차를 만들어팔자해서 론칭한 브랜드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이게 토요타 차란 걸 모르더군요...)

정찰제를 만들면서 옵션 이거저거 하기도 귀찮으니까 왠만한 옵션 다 집어넣고 배기량차이만 있게 해서 만들었고 초창기에는 Xa 나 Xb 처럼 독특한 디자인, 제법 잘 나가던 Tc 등으로 한때 대학생들 사이에서 최고 선호 브랜드였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거부감은 안 느끼셔도 될겁니다~ 어차피 원래 토요타였는데 이제 토요타 된 거니까요.

잘하셨어요 해피와이프 해피라이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