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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230930] 늦은 추석 차례

오하이오, 2016-09-17 12: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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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230930 

0930chuseok_01.jpg

추석날 저녁엔 현관문 열어 달 한번 보고,

 

0930chuseok_02.jpg

다음날 토요일 오늘 아침, 차례 준비로 분주한 1, 2, 3호 

 

0930chuseok_03.jpg

다섯이 가족을 이룬 뒤부터 지내기 시작해 어느덧 12해가 된 차례  

 

0930chuseok_04.jpg

차례 전 절 연습, 손은 여전히 제멋대로.

 

0930chuseok_05.jpg

할아버지 오신다며 열어둔 문으로 1호가 사잣밥을 내가며 차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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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두 번 먹는 특별한 '브런치' 

 

0930chuseok_07.jpg

절을 하겠다며 그대로 엎어져 버렸던 3호

 

0930chuseok_08.jpg

깃 달린 셔츠를 입어야 하는 날로 알기 시작해

 

0930chuseok_09.jpg

차례 때 마다 셔츠를 입고 넥타이 차고

 

0930chuseok_10.jpg

매번 옷 찾아 입느라고 분주한 아침

 

0930chuseok_11.jpg

나 홀로 한국에서 추석을 보냈던 작년은 건너뛴 최근 2년 전 넥타이를 푼 1, 2, 3호   

 

 

 아래는 원글 

 

charye16_01.jpg

토요일, 추석을 이틀이나 넘겨 지내는 차례를 위해 2호가 지방을 오렸다. 

 

charye16_02.jpg

삐뚤빼뚤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아버님이 손주 솜씨 좋다고 하실 것 같다.

 

charye16_03.jpg

비록 날짜를 못 맞추기 일쑤지만 설과 추석 차례를 지낸 지 5년이 됐다.

 

charye16_04.jpg

3호가 태어난 이듬해 설부터니 이번이 열 번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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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음식을 하나씩 옮기는 1, 2, 3호

 

charye16_06.jpg

3호가 만들 때부터 찍어 먹고 뜯어 먹고 훔쳐 먹던 고기반찬이 상에 올랐다.

 

charye16_07.jpg

정성을 다하라니 아끼는 장난감 상에 올린 3호였건만... 젯밥에만 관심 두는 나이가 됐다.

 

charye16_08.jpg

시늉만 내자며 시작했기에 여느 집 밥상보다 소박한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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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상에 놓은 음식 둘러보고 점검해 차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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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잣밥을 떼어 현관 한 쪽에 놓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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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식사 시간. 휴일 늦잠도 못 자고 일어나 부산떤 덕에 두 배로 맛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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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3호는 군침 흘리던 고기부터 한 점 날름 집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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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장손 맏며느리 엄마가 그랬다, 어차피 산 사람 먹자고 차리는 제사상이라고.

 

charye16_14.jpg

자식들 입에 들어갈 건데 힘들게 뭐냐고. 이제 알겠다.

 

*

차린 것도 없는 데다 매번 날짜를 맞추지 못해 미안한 차례입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어머님, 동생 보고 

손주들 보러 천천히 오셔도 되니까 덜 힘드실 것 같긴 합니다.

아버님도 미국 오신지 5년이시니까 영어 좀 느셨을까요.

일 년 두 번 오는 미국인데 영어 늘일이 뭐있겠냐고 하시겠네요.

그럼 미국 친구는 한 두분이라도 사귀셨나요?

내년 설에 한번 여쭤봐야겠습니다.

 

 

14 댓글

크레딧많아요

2016-09-17 12:32:08

올려주시는 사진과 글에 마음이 늘 따뜻해져서 좋았는데

오늘은

눈물이 핑 도네요. 

늘 감사드립니다. 


오하이오

2016-09-17 12:55:33

우리가족 모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혹시 그 눈물, 조금의 슬픔이라도 섞인 건가요. 괜히 죄송해지네요. 

크레딧많아요

2016-09-17 13:29:27

아뇨

나름 명절인데, 평소와 다름없이 특별한 음식도 안 해먹고 (귀찮아서),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께 전화 드린 게 다였거든요.

그런데 오하이오님 글 보고 나니.. 부모님도 뵙고 싶고

송편이라도  마트에서 사다 아이에게 먹일걸..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는데,

감사했어요~ 

티끌모으자

2016-09-17 13:54:03

그래도 님은 추석이라 전화라도 하셨죠 .

전 불효자는 웁니다 찍어야 하죠 ,., 추석인줄 몰랐습니다. 추석 다음날 한국서 전화가 와서야 알았습니다. ㅡ..ㅡ 

원체 무심한 성격이다 보니 분명 모를꺼다 생각해서 어머니가 전활 주셨네요. 

오하이오

2016-09-18 05:20:08

아, 다행입니다. 아무래도 명절이면 고향에 부모님 생각이 더 나 전화 한번 더 드리는건데, @티끌모으자 님 말씀처럼 한국 뉴스 안보고 인터넷도 들여다 보지 않으면 그것도 지나칠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모여 아쉬움 달래게 돼서 저도 고맙습니다.

외로운물개

2016-09-17 17:28:47

부모님 사후 효자 자슥 진수 성찬 보담

살아생전 불효자슥 쐐주 한꼬쁘가 더 귀하다구............

아.........

찾아뵈야 허는디............


오하이오

2016-09-18 05:25:52

옳으신 말씀입니다. 전 아버님이 철들만 할 때 돌아가셨지만 어머님이 생전에 계신데... 비슷한 심정이네요.

tammy0202

2016-09-17 17:38:07

글만보고 몰래가려다가 3호기가 너무이뻐서 댓글남기네요♡♡ 차례도 지내시고 ㅎㅎ 대단합니다 ㅎㅎ 부인이 엄청부지런하신가봐요 ^^

오하이오

2016-09-18 05:29:19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처가 부지런한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시리얼, 팬케익 벗어나 밥 먹는 아침 시간으로 생각하면서 편하게 준비하는 거라 크게 대단하다고 칭찬 받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감사합니다!

쉬크

2016-09-19 19:37:30

아이들 어릴때 찰랑찰랑 앞이마 가린 헤어스타일에 여자애들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얼굴들이 고와서요


한국커뮤니티가 거의 없는 곳에 사시나 봅니다


지났지만 추석제사도 지내고 보기 참 좋습니다

오하이오

2016-09-20 06:23:44

고맙습니다. 막내는 미국 사람들 한테는 여자(She)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그게 고와서는 아닌 것 같고요. 워낙 아시안 얼굴을 잘 구분 못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설마 아들만 셋일까 하는 짐작도 있는 것 같고요. ㅎㅎ

도시 규묘에 비해서 한국 커뮤니티가 제법 크고 활발합니다. 한인 교회만 20 여개 됩니다. 근데 한인커뮤니티와 한인회가 교회를 구심점으로 만들어져서 교회를 나가지 않는 우리 가족들이 한인들과 어울리기는 쉽지 않네요.

선택과집중

2016-09-20 06:39:25

무심코 밥 먹기전에 어머니한테 "잘 먹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말은 나가서나 잘 하고 다녀, 나한테는 하지말고" 라고 굳이 꼭 그러시던게 생각이 나네요..

오하이오

2016-09-20 06:52:02

당신의 겸손과 자식의 처신을 염려하는 어머님 마음이 압축된 말씀이네요. 그리고 어머님께 감사 인사를 하시는 선택과집중님도 바르고 훌륭하신 것 같습니다. 

오하이오

2023-10-01 02:16:24

그때나 지금이나 날짜를 못 맞추고, 상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였던 추석 차례였습니다만 그 사이 큰 아이들과 준비가 훨씬 편해진 변화는 있었네요. 명절 챙기기 힘든 이국이지만 그래도 마음이라도 풍성하고 넉넉한 추석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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