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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Antelope Canyon & Horseshoe Bend 여행기

맥주는블루문 | 2016.10.05 10:16: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에 드디어 고대하던 Antelope Canyon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피앙세 가족이 베가스에 살아서 종종 한번씩 베가스를 찾곤 하는데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이번엔 다녀오자고 다짐을 하고 베가스를 들른김에 여행에 나섰습니다. 베가스에서는 차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그날 바로 다 둘러보고 다음날 아침에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렌트카:

차량은 Hertz를 이용했는데 Gold membership이라 앱에서 알려주는 Spot으로 가서 차량을 픽업해서 가는데요, Vegas 공항에서 오전 9시부터 렌트하는걸로 예약을 해놨는데, 도착하자마자 차량을 픽업한 시간은 8시 50분이었습니다. 근데 재밌는건, 10분 일찍 차량을 픽업했더니 추가 Charge가 붙더군요. 제가 렌트한 시간에서 1시간이라도 늘어나면 금액이 좀 더 붙는 상황이었는데 어처구니없게 10분 일찍 차를 픽업했다가 추가 금액이 붙어버렸습니다. 하나 배웠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끝없이 펼쳐진 네바다 사막을 감상하며 Page, Arizona에 도착했습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사막 한 가운데에서 어디서 흘러온건지 모를 물줄기가 광활하게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Lower Antelope Canyon:

도착하자마자 우선 Antelope Canyon을 먼저 둘러봅니다. 입구에서 Navajo entrance fee를 $8 내고 들어가면 2개의 여행사가 있습니다. Dixie Ellis와 Ken’s Tours가 있는데, 안쪽에 있는 Ken’s Tours 를 미리 예약을 해놔서 그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인당 $20씩 입장료를 내고 조금 기다리다 가이드의 부름을 받고 바로 들어갑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굳이 예약을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 10명 정도씩 그룹을 지어서 조금씩 텀을 두고 Lower Antelope Canyon으로 걸어들어갔습니다. 지상에선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니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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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가는 입구쪽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한장 찍기도 힘들겠다 싶었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길이 점점 Narrow 해지면서 결국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앞 뒤로 분산됩니다. 그래서 구경하고 사진찍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말 대자연의 장엄함에 경건해지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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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Page라는 작은 동네에 호텔들이 모여있습니다. 저는 Best Western Plus에서 하룻밤을 묶었는데요, 아무런 멤버십도 없는 이 곳을 숙소로 잡은 이유는 딱 한가지였습니다. 6 ft가 넘는 깊이의 수영장이 있어서였습니다. ㅎㅎ 요즘 물에 떠있는 연습을 좀 하다 보니 키가 넘는 깊이의 수영장이 있다는 것 자체로 충분했지요. Antelope Canyon 관광을 마치고 체크인을 하고 해가 지기 전에 수영장으로 내려가서 정말 배고플 때까지 수영을 했습니다. 


Horseshoe Bend:

숙소에서 10분이면 Horseshoe Bend에 도착합니다. 호텔에서 수영을 마치고 해가 지는 Horseshoe를 보기 위해 시간 맞춰서 나갔는데, Parking Lot에서 View Point까지 좀 걸어가야 한다는 건 전혀 몰랐습니다. 조금 걸어가다 보니 도착할 때쯤엔 해가 완전히 질 것 같아서 그냥 다음날 아침에 들르기로 하고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며칠째 느끼한 음식들만 먹어서 속이 니글니글하던 차라 근처 Safeway에 들려서 신라면이랑 햇반을 사서 호텔에서 라면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나갈 준비를 다 하고 체크아웃 후에 다시 Horseshoe Bend로 향합니다. 아침 8시쯤에 나갔는데 햇살이 아직 강렬하지도 않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걷기엔 정말 좋았습니다. 원래 생각은 20분정도면 둘러보고 사진찍고 충분하겠지 싶었는데, 이건 뭐 스케일에 너무 감동했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다가 1시간을 훌쩍 넘겨서 차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런 사막에 저렇게 굽이 흐르는 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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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Horseshoe Bend를 바라보고 서 있으면 등 뒷쪽에서 해가 뜹니다. 그래서 아침에는 선선하긴 하지만 그림자가 너무 드리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꼭 해가 지는 시간대에 일몰과 함께 사진을 찍을 생각입니다. 한 낮에는 너무 뜨거울 것 같구요. (1인당 꼭 물 한병씩 챙기라는 표지판이 2개나 있더라구요.) 일몰 시간대에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고 바람도 선선하고 빛도 적당하고 오히려 사진도 잘 나올 것 같아요. 아침에 태양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다보니 이렇게 고프로의 그림자를 못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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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그리고 Speed Ticket:

그렇게 장엄한 자연을 가슴에 담고 돌아오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 Arizona의 한적한 마을에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차가 따라붙습니다. 동네 제한속도가 35마일 이었는데 속도를 완전히 줄이지 않았던 겁니다. 줄곳 타고오던 왕복 4차선 도로가 계속 이어져 있어서 주의깊게 속도를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한 50마일에서 걸린 것 같은데 경찰이 제한속도를 10마일 초과하면 벌금이 많이 뛰니 딱 10마일 넘길걸로 끊어주겠답니다. ㅎㅎ (고.. 고마워..) 근데 Arizona에서는 12개월 안에 받은 티켓이 없을 경우 Traffic school을 통해서 티켓을 dismiss 해준다고 합니다. 당연히 Traffic school을 온라인으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상 주말 Antelope Canyon과 Horseshoe Bend 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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