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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상황해결)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놀다가

세계속으로, 2016-10-26 12: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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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일일히 다 답장 못해드리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너무 놀란 가슴이었어서 상황이 다 끝나서야 글을 남기네요.
그저께 담임선생님을 만났고 어제는 상담선생님과 교장선생님도 모두 만났습니다. 이야기가 참 긴데,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번일은 몇차례 자세하게 확인한 결과 해프닝 정도로 끝나게 되었어요. 어떻게 된거냐하면, 일은 저희 아이에게 일어난 게 아니라 다른 아이었고 바지를 벗긴 것이 아니라 놀이터에서 벗겨진 건데 남자 아이가 놀리면서 어떤 신체적 접촉이 있던 것 같습니다. 제 아이가 한국말이나 영어 모두 서툴어서 물었다고 표현을 한 것이더라구요. 어쨌든 말씀드린대로 그 남자아이는 thinking chair 로 갔고 후에 그 부모님도 학교에 불려졌습니다. 엄밀히 말해 제 아이에게 직접 일어난 일이 아니니 당연히 리포트를 건네주지 않은 것이구요. 제 딸아이에게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까 슬펐고 잘 모르겠다고 그냥 막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상담선생님에 따르면 감수성이 온전하지 않은 나이라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감지를 온전하게 못하고 아이들이 우니까 자기도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일은 적지않다고 상담 선생님이 말씀하시면서, 울었던 아이가 더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만나기 전까지 담임선생님과 저는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았어요. 아시다시피 글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해야 하니, 제가 처음에 제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하니 없다고 말을 한 것이고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한 것이더라구요. 결과적으로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의 말에 따라 일의 전말을 구성해 보았고 제 아이의 말도 참작이 되었는데요, 아이들 이야기가 모두 일치했고, 다만 놀린 아이는 많은 주의를 받고 부모님도 무슨 프로그램을 들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듣지 못했습니다. 누가 당하고 그런 상황이 아니었어서 여러가지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놀라고 힘들었는데.. 그러나 이런 일의 경우 사실이든 아니든 아이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반드시 사실확인 및 사후 대처를 위해 case 를 initiate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구요, 선생님도 반드시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주지를 한 후에 이런 일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긴 시간 끝에 여러가지로 오해도 풀고 놀란 마음을 쓸어내린 후 헤어졌습니다.
걱정을 본의 아니게 너무 많이 시켜드려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합니다 ㅠ 호들갑 아닌 호들갑을 떤 것 같아서 송구하구요.. 그런데 이런 일이 있어보니까 정말 저는 어떻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놀라고 경황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마음씨 좋으신 마모분들깨서 조언 주시고 심적으로 경험적으로 도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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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금 당황스러운 일을 접했는데요,
킨더 다니고 있는 딸아이가 학교 교실에서 다른 남자 아이랑 놀고 있었는데요
남자 아이가 저희 딸아이 바지를 벗기더니 입으로 사타구니 양쪽을 차례로 물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소리를 질러서 보조선생님이 와서 바지를 올려주고 남자 아이는 그대로 thinking chair 로 갔다고 해요. 담임선생님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나중에 와서 남자 아이에게 주의를 줬다고 하구요.
문제는 리포트에 아무런 말도 써져 있지 않았고 순전히 딸아이의 말을 통해 들었다는건데요 - 믿을 수가 없어서 확인차 몇번을 천천히 자세히 물었는데 같은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이 부분은 학교 가서 자세히 들어봐야겠네요.
내일 학교에 가서 담임을 만나기로 했는데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담임은 아무일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일이야 벌어진 것이니까 그리고 그 남자 아이도 뭘 알까 싶어서 감정적으로 용서하고 넘어갈 생각이지만, 아이의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걱정이 되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마음입니다. 이런 비슷한 일을 경험하셨다거나 조언을 주실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이 많이 어렵네요..

46 댓글

tammy0202

2016-10-26 13:05:37

같은 킨더 딸이엄만데요 정말 헐이네요..ㅡㅡ 담임만으로 면담하시지 말구요 교장이랑 학교 카운셀러같이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면 그냥 잊을수있게 넘기는게낫습니다 같은 질문을 같이하다보면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거나 자기도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면 상처로 남게될거에요 눈치가 빠른아이면 벌써 자신이 곤란에 빠진걸알거입니다 꼭 남자아이부모도 관련조사받게하세요 이나이때 그런행동을하는건 섹스의 즐거움이나 쾌락을 안다는것보단 이 남자아이도 아동학대나 성범죄에 피해자로 노출되어있을확률도 큽니다..

이슬꿈

2016-10-26 13:45:35

일단 따님의 정신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니 꼭 아동 전문 상담사를 만나세요. 가족의 서포트(ex. no victim blaming)도 정말 중요하고요.

담임이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는 건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요. (미국 법을 모르지만 담임이 은폐하려고 하는 것은 범죄에 가까운 게 아닐까 싶은데요...) tammy님 말씀대로 교장과 같이 면담하셔야 할 것 같아요.

니니

2016-10-26 13:50:23

윗분들 말대로 담임을 만나지 마시고 교장이랑 부교장 등등을 만나시는게 더 좋을거같습니다

아이는 상담사를 만나보시는것도 괜찮을거 같고요... 

남자아이가 정말 무엇땜에 그런일을 했을까요..... 

따님이 괜찮길 바라겠습니다ㅜ

CoolShadow

2016-10-26 13:51:32

선생님이 아무일도 없었다고 하는게 더 뜨악이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교장선생님을 CC로 넣어 이메일 하세요.
교장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큽니다.
저희 딸아이 학교였으면 그 상황 발생했을때 담임이 교장선생님한테 애를 보냅니다. (물론 교장이 나이스 해서 애들한테 무섭게 하진 않아요) 그리고 가해/피해 학생 부모에게 편지를 둘다 보내고요.

샌프란

2016-10-26 14:05:29

먼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여서 많이 힘드시리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건 원글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큰 사건입니다

늘푸르게

2016-10-26 14:17:57

아...  아이가 정말 많이 놀랐을 것 같아요. 

딸가진 부모 입장으로서 그 남자아이와 같은 반에 두고 싶지가 않네요.

윗분들 말씀처럼 교장선생님하고 꼭 만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도대체 그 집 애는 어떤 환경에서 자랐길래... 

일반적인 아이들의 장난이라고 볼 수 없고, 정말 심각한 문제인 듯 싶습니다.

주급만불

2016-10-26 14:23:17

학교 선생님이 이상한데요? 아무리 킨더지만 이건 장난을 넘어선 행위인데요. Thinking chair라뇨? 장난하나요? 당장 교장실로 끌려가서 아이 부모에게 전화해도 모자를 판에. 아빠가 자기 딸 (3-4살) 이뿌다고 공공장소에서 팬티 속에 손 집어놓고 엉덩이 만졌다가 sexual abuse로 신고되는 나라입니다. 일단 내일 교장과 면담을 하시는게 좋을 듯해요. 미온적인 반응이면 스쿨 디스트릭에 연락하시고요. 남학생 부모도 반드시 이 상황을 인지하고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세상

2016-10-26 14:37:37

저같으면 교장한테 안가고 경찰서에 갈것 같은데... 

샌프란

2016-10-26 19:29:45

정확히 보셨습니다.

날으는무쇠솥

2016-10-26 15:25:06

네 반드시 교장선생님과의 면담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담임선생님의 대처가 너무나 이해가 안되네요. 저희 아들은 초등 3학년때 떵침 놓는 비슷한 장난 치다가 친구 사타구니를 건드린- 물론 옷 위로구요 조준이 잘못됐거나 목표물이 움직이는 바람에 아이의 뒤 허벅다리 안쪽을 '건드린' 일이 있었는데 가차없이 정학 먹었습니다. 의도가 어떻건 미국학교는 신체적 접촉을 극도로 조심하는데 거기다가 성적인 이슈가 더해진다면 무지 중하게 벌줍니다.
따님 놀라거나 어떤 수치심 없게 잘 다독여 주시고요 학교나 교육구에 강력히 어필하셔도 될만한 충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고점매수

2016-10-26 15:43:54

담임선생님이 저러면 전 변호사랑 같이 교장선생님 보러 가겠습니다. 지역 방송국에 전화도 해보구요.. 단, 아이가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요..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 도저히 선생의 반응이 이해가 안가네요..

꿈꾸는세상

2016-10-26 16:16:32

어린 딸을 둔 부모로서 참 마음 아프네요. 아무쪼록 잘 해결 되고 아이도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KTH

2016-10-26 17:35:18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글로 보는 저도 이렇게 놀라운데요.

제가 보기에도 심각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Thinking chair에 앉아있는걸로 지나갈 일은 절대 아닌것 같고요.

위에 댓글에 있는것 처럼 아동상담사를 꼭 만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따님의 안정과 더불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남자아이의 가정환경에 대한 (무엇을 보고 한 행동인지, 

그냥 혼자 충동적으로 할만한 행동은 아닌것 같으니) 문제도 얽혀있으니

licensed counselor라면 조언을 잘 해주실것 같습니다.



Monica

2016-10-26 17:37:13

오마이가드네요. 잘 해결됬음 좋겠네요. 킨더면 사실 아직 아기인데 어데서 그런건 배워가지고...ㅠ.ㅠ.

항상고점매수

2016-10-26 17:44:09

사실 저희반에도 저런 유사한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는데, 저 나이에 저런 행동을 한다면 어디서 배웠는지 안봐도 비디오지요...

Baritone

2016-10-26 18:39:12

딸 가진 부모로써 흠칫 하네요.
교사의 태도가 너무 놀랍기도 하구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할만한 사항은 아닌듯합니다.

bellrock

2016-10-26 19:25:02

제 주위에 교사가 많은데 ㅠㅠ 물어보니 다들 담임이 미쳤다고 하네요. 교장선생님한테 우선 이메일 보내고 담임선생님과 면담잡았다고 말씀하시고 무조건 씨씨 하세요. 글구 교장선생님도 다로 만나시고 카운셀러한테도 알리시구요. 잘 해결되었습 좋겠습니다. ㅠㅠ 아 요즘엔 정말 킨더도 무섭습니다, 

poooh

2016-10-27 05:26:56

와우!


이건 아주 심각한 건데요.  물론 아이들이 어리긴 해도  이건  문제가 좀 큰거 같아요.

미니멈으로 교장한테 따져야 하는 문제 같습니다.

어메이징

2016-10-27 05:46:14

저도 킨더딸을 가진 입장에서 너무 심장 떨리네요..

아무쪼록 딸아이에게 상처가 남지 않고 잘 해결 되길 바랄께요.

그리고 힘들겠지만, 업데잇도 부탁 드려요.

cookiemonster

2016-10-27 06:14:42

글 올리시자마자 읽고 1번으로 댓글 달 기회를 놓쳐버릴정도로 충격 받았었어요. 보기에는 아이가 아무렇지 않아보여도 후에 트라우마로 나타날수 있는 문제라서 꼭 심리상담치료 받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도 같이요. 윗분들 말씀처럼 사안을 심각하고 교육청 그 위까지 크게 보셔야 될듯해요. 부모로서 충격이 크실텐데 힘내세요!



내가만난마일세상

2016-10-27 08:10:38

담임선생님의 말이 너무 황당하고 자질이 의심스러워요! 아이가 자세하게 그 일을 기억하고 얘기하는데 별거 아니라니...

교장 선생님 만나서 강하게 어필하세요! 교육청에도 당연히 신고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남자아이 부모 사과 및 각서 같은것도  받으시고요!! 상황을 정확히 아시려고 아이를 너무 추긍하고 엄마아빠가 걱정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시면 아이 자체도 겁먹고 혼란이 올수 있으니까 부모님께서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힘내세요!!

재마이

2016-10-27 08:16:26

제가 알기에 미국은 학교에 그런 미친(아이라서 이렇게 표현하는게 미안하긴 하지만... 적당히 좋게 표현할 말이 없네요) 애가 있으면 교화하는 게 아니라 배제하는 게 기본 정책 아닌가요? 적당히 넘어가면 또 다른애한테 그런 짓을 할 것이고 절대 묵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부모 각서도 좋지만 걔가 세계속으로 님의 아이의 시선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할 것 같네요. 퇴학밖에 답이 없죠.


그리고 놀란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만받고천만

2016-10-27 08:27:41

퇴학응 그 문제를 일으킨 아이한테 적용시키는건 너무나 가혹한것 같습니다 그아이도 그게 그렇게 나쁜일인지 몰랐을스도 있습니다. 충분히 훈계하고 가르치면 교정될것 이라 전 생각합니다

GHi_

2016-10-27 09:13:57

퇴학이라는 단어에있는 부정적인 뉘앙스때문에 걱정하시는 의미를 이해합니다만, 이정도 심각한 일이 생기면 이 아이를 "전학"시키는 쪽으로 결론이 날꺼에요.  일견 가혹하게 보일수도 있긴하지만, 원글님의 아이가 학교를 옮길수는 없잖아요.  단지 저쪽아이의 부모쪽에서 이 "전학"의 이유를 기록에 남기느냐 마느냐를 놓고 싸울수는 있겠지요. (뭐 이런걸 신경쓸정도가 아닌 부모일 경우의 수도 있겠죠)


그나저나, 이 담임선생은 진짜 간이 배밖으로 나왔군요.

dk253

2016-10-27 14:37:15

퇴학응 그 문제를 일으킨 아이한테 적용시키는건 너무나 가혹한것 같습니다 라뇨??????


가혹하다니요????? 백만받고천만 따님이 이런일 당해도 이런말 하실수 있을런지 궁금하네요


딸 키우는 입장으로 경찰 대동하고 킨더 가고 그런말을 한 교사까지 징계해야죠

백만받고천만

2016-10-27 15:17:45

제딸이 이런일 일어났다면 상당히 기분 나쁘고 화가나겠죠. 그리고 두딸이 있는 아빠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에게 충분히 일어날수 있다고 생각할수 있으니깐요. 그래서 오늘 오후 내내 이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역시 퇴학조치라는 결정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얼마에요

2016-10-28 21:30:42

+1

SAN

2016-10-27 19:47:29

놀란 아이 엄마맘도 이해하지만 한 번 일으킨 사고로 퇴학까지 되지 않습니다.

처음이니 일단은 정학 정도시키고 만약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면 다른 방법을 찾겠죠.

놀란 아이를 달래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징계할 것인지는 학교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학교장의 권한이죠.

그 징계가 마음에 안 들면 학부모가 학교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저도 딸이 있고 중학생 아들이 있지만 교화가 우선입니다. 배제는 가장 나중에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늘고길게

2016-10-27 08:22:18

읽으면서 다 화가 나네요. 저 같으면 교장+경찰서로 갈거 같네요.. 처벌도 처벌이지만 공식 기록을 남겨두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 담임이라는 사람은 자질이 의심되네요... 강하게 항의하셔야될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HJ012

2016-10-27 10:16:05

미국 친구에게 물어보니 경찰이나 변호사를 부르는건 첫 대응으론 굉장히 공격적인거라고 좀 놀라네요. 교장과 선생님 같은 자리에 놓고 이야기하시는게 좋고,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대화는 녹음하겠다고 미리 이야기하신후 미팅을 시작하는 건 어떠실지. 학교대응에 따라서 후의 법적인 대응이 필요해질수도 있겠지만, 다들 말씀하시는것 처럼 우선은 원글님의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그리고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남자 아이를 다른 반 혹은 학교로 옮기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는 미국 사람이 디스트릭 슈퍼인텐던트인데 (한국말로 뭔가요?), 저도 연락해서 조언을 구해봐야겠네요.

SAN

2016-10-27 19:50:35

저도 미국 친구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아이 일이라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학부모 마음이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인 대응은 오히려 독이 될 뿐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니만큼 학교에서 해결을 하는것이 맞고

만약 학교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육청에 시정을 요구하거나

아님 다른 학교로 옮겨달라거나 하는 요구는 할 수 있지만 경찰이라뇨..이건 오히려 아이한테 해가 되는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2016-10-27 10:53:50

우선 아이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히말라야

2016-10-27 12:01:53

저도 킨더 딸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굉장한 충격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학교의 대응입니다.


우선 딸아이가 말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메일이든 편지든 글로 적어서 교장과 담임에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최대한 자세히 누구누구가 그 자리에 있었고(목격자), 가해 아이의 이름은 무엇이고, 몇 시경에 있었고, 등등이요.. 


최대한 포멀한 양식으로 보내시고, further action에 대해 구체적으로 요구하시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JM

2016-10-27 12:20:49

힘내세요...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데리고 있는 부모로서 마음이 굉장히 아픕니다. 

redsado

2016-10-27 12:29:37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본 글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이야기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알려주고 있다.


한 엄마가 근무 시간 도중 딸의 학교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15세인 그녀의 딸이 한 남학생을 때려서 피가 나게 했다는 것이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그녀는 학교의 대처가 잘못되었을 뿐 딸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여기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저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근무 시간 중에는 개인 핸드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보통 사물함에 두죠. 그 날은 병원 접수처로 저에게 개인 전화가 걸려왔어요.

 

전화: "성마리아 고등학교의 스미스(Smith) 선생입니다. 따님이 연루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와주셔야겠습니다."
  

나: "아이가 아프거나 다쳤나요? 2시간이면 근무가 끝나는데 그 때 가면 안될까요?"
 

전화: "따님이 다른 학생을 때렸습니다. 어머님과 통화하는 데 45분이 걸렸습니다. 상황이 꽤 심각합니다."

 

저는 학교로 가서 교장실로 안내받았습니다.

제 딸과 한 남자교사, 여자 상담교사, 교장,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상기된 얼굴의 남학생, 그리고 그의 부모가 앉아 있었습니다."

 

교장: "마침내 대단한 발걸음을 하셨군요!"
  

나: "네, 응급실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서요. 쇠국자로 엄마에게 맞은 7살배기 소년을 1시간 동안 40바늘 이상 꿰매야 했어요. 그리고는 경찰과 함께 상황을 정리해야 했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교장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남학생이 제 딸아이 브래지어 끈을 잡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딸아이가 얼굴을 두 번 가격한거죠.

사람들이 남학생보다 제 딸에게 더 화가 난 것 같았어요.

 

나: "오, 그래서 제 딸을 성추행한 혐의로 저 학생을 신고하고, 저 아이가 그렇게 하도록 방관한 학교를 고소할 건지 물어보시는 건가요?"


제가 성추행이라고 말하자 잠시 술렁이더니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더군요.


교사: "그렇게 심각한 것 같진 않은데요."


상담교사: "과민반응 하지 마세요."


교장: "지금 상황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네요."

 

 그러자 남학생의 엄마가 울기 시작했어요. 저는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봤어요.

 

딸: "쟤가 계속 제 브래지어를 잡아당겼어요. 하지말라고 했는데 계속 했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무시해"라고만 하셨어요. 하지만 계속 잡아당기더니 결국에는 브래지어를 풀어버렸어요.

     그래서 때렸더니 그만하더라구요."

 

저는 선생님을 쳐다봤습니다.


나: "그냥 하게 놔뒀다고요? 왜 저 아이를 말리지 않으셨죠? 이쪽으로 좀 와보세요, 바지지퍼 내리게요."


교사: "뭐라고요?!"


나: "오, 그건 잘못된 것 같나요? 저 상담선생 브래지어로 장난쳐보시지 그러세요? 얼마나 재밌어하는지 보시라고요.

     아니면 저 학생 엄마 브래지어라던지요. 아님 제 것이라도요. 아님 제 딸 브래지어라던지요.

     가해자 피해자 모두 어린애라고 상황이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교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따님은 다른 학생을 폭행했습니다."


나: "아니요, 제 딸은 성추행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 것 뿐이예요. 얘들을 좀 보세요.

     이 남자애는 30cm나 더 크고 두 배는 더 무거워 보이는 군요. 제 딸이 얼마나 더 그 장난을 참아야하나요?

     교실에서 딸아이를 보호하고 도와줘야 할 사람이 신경도 쓰지 않고 있는데, 그럼 얘가 뭘 해야하나요?

     얼마나 세게 잡아당겼으면 브래지어가 풀어진 건가요?"

 

남학생의 엄마는 여전히 울고있었고, 아빠는 화난 동시에 당황한 표정이었어요. 담임선생은 저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어요. 저는 교장을 쳐다봤어요.

 

나: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겠습니다. 남학생도 이정도면 교훈을 배웠겠죠. 제 딸 뿐만 아니라 이 학교 모든 여학생들에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네요. 남학생이 학교 선생님들에게는 이런 장난을 못치게 하면서 왜 15세 여학생에게 장난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일은 교육감에게 신고하겠어요. (남학생을 향해) 그리고 너, 다시 한번만 내 딸한테 이런 장난을 치면 성추행으로 당장 신고할 줄 알아. 알겠어?"

 

딸아이의 짐을 챙겨서 학교를 나오면서 정말 화가 나더군요. 저는 교회에서 알고 지내던 교육감 몇 분에게 이 상황을 보고했고(아이는 가톨릭 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이 일이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어요. 그 분들 모두 충격을 받았고, 학교에 연락해보겠다고 하더군요. 이 사건 이후 제 딸은 그 담임 선생은 물론 남학생과 떨어진 다른 반으로 이동하게 되었어요."
 
어린 학생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한 일을 애써 무시하는 학교라니. 도대체 학교는 남자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걸까. 여학생이 싫다고 말해도 계속해도 된다는 것인가. 현명한 엄마가 이 일을 잘 처리해낸 게 적어도 다행스럽달까..

귀티남

2016-10-27 12:35:40

정말 대단한 일 하셨네요. 막상 제가 이런 일 겪었다면 어땠을지 상상이 안가요;;

히든고수

2016-10-27 12:36:51

잘 봤어요.

유익하네요.


근데, 궁금해서 그러는데, 뭘 번역하면 이런게 나오나요.

"교장: "마침내 대단한 발걸음을 하셨군요!"

yuksam

2016-10-27 12:43:32

Principal: “Hello, how kind of you to FINALLY join us!”

http://ideaspots.com/harassment-in-school/

마티

2016-10-29 13:06:03

ㅋㅋ 저는 왜 이 비운의 멋진 아빠가 떠오를까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38627


어메이징

2016-10-27 13:20:25

정말 멋있는 엄마네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침착하게 말할 수 있을지...

저 같으면 벌벌 떨거 같은데... 많은 걸 배우네요.

우짜다가

2016-10-27 14:16:55

너무 화가납니다. 아이가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moondiva

2016-10-27 15:52:55

아휴, 세상에.... 그냥 thinking chair로 넘어갈 사안이 아닌듯 하네요. 교장 및 상대방 부모/카운셀러등에게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런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아이가 많이 놀랬을텐데 어린 맘에 충격으로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SAN

2016-10-27 19:37:23

일단 어머니께서 취하셔야 할 태도는 두가지입니다.


1. 따님에게는 이건 사고니까 네 잘못이 아니라는걸 확실하게 인식시켜 주세요. 

이런 일이 있을 때 엄마가 확실하게 아이의 편이 되어 주셔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앞으로 학교 생활 하면서 겪을 어려움들을 가족들과 함께 의논해가면서 해결해 갈 수 있을 거에요. 

절대 아이 혼자 겪게 하지 마세요.

엄마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2. 학교에는 무조건 교장에게 가셔서 컴플레인 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잘못한 아이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고요

담임도 이건 엄연히 직무유기입니다.

이런 섹슈얼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선생님들이 취해야 할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근데 헐~thinking chair라뇨. 게다가 학부모에게도 리포트도 안 하고요. (일반적으로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자, 가해자 부모에게 모두 서면 리포트가 가야 합니다)


다만 절대 흥분하지 마세요. 

원글님의 아이에 국한해서 컴플레인 하시는 것 보다 

다른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피해라는 주장을 하셔야합니다.

컴플레인 하실 때

1.1 당연히 가해자 아이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 내셔야 하는건 아실테구요, 

1.2 더불어 리포트하지 않은 교사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항의하셔야 합니다.

이 상황을 본 어른이 없다는게 더 이상합니다.

수업시간이든 아님 리세스 시간이든 감독하는 어른이 있기 마련인데요.

이건 아이가 잘못한 행동이기도 하지만

즉각적으로 대응할 어른이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게다가 대응 측면에서도 문제가 심각하게 있었구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선생님에게 더 많이 항의할 것 같습니다.


사안의 심각성도 모르고 이런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를 하다니요.

아무리 아무것도 모르는 킨더 아이라고 해도 이건 상대측 부모가 바로 달려와서 가해자 아이를 데려가야 할 사안이에요(최소, 정학감이라는 말입니다.)

일반 학부모인 저도 아는 것을 교사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입니다.


서면으로 제출하시면 더 좋습니다.

기록이 남으니까요.

혹여 나중에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킨더아이면 이제 학교생활 시작하는 아이인데

정말 경험하지 않아야 할 호된 경험 하네요. 아이도 그렇고 어머님도요.


아이 잘 감싸 주시고 

학교측에 요구하셔서 원글님의 아이와 원글님 부부의 상담치료, 및 재발방지 방안 등 후속 조취도 제대로 취하시길 바랍니다.



여행벌

2016-10-27 20:04:30

딸아이 키우는 입장이라 더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에게 상처가 안되게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학교에 적절한 절차대로 항의하시고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뜨로이

2016-10-28 03:37:19

제 주먹을 꽉 쥐게 되네요. 아무쪼록 일을 크게 만드셔서 재발방지와 충분한 사과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조언하신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상처로 남지 않게 해주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잘못이 아니고 학교의 대처가 남자아이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충분히 설득을 하시고 엄마가 아빠가 지켜줄꺼라고 언제든 엄마 아빠에게 상의하라고 다독이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티모

2016-10-29 13:50:54

저는 솔직히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솔직한 생각이였는데.. 사안이 사안이라 원글분한테 누가 될까봐

쓰지는 않았는데요. 이런건 진짜 근데 경찰리포트나 이런거 하기전에 우리가 사안을 잘 살펴봐야해요. 

요것도 상황이 따님에게 직접적으로 해가 간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한국에서 중학교때 제 친구가 버스에서 1년 후배 여자애 가슴을 만졌다는 누명을 쓰고 (아닌데..)

학생부실에 3-4 번 불러가서 두들겨맞고 인생이 삐뚫어진걸 제가 직접본적이 있어서 어르신들이 앞뒤

정황을 잘 살피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어떤 이는 가해자로 몰려서 인생이 억울하게 통채로 변할수도 있으니까요.


어떤일이던 일단 진실을 파악하는게 감정보다 먼저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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