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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향연장, 카이로: Coming forth by day

aicha, 2016-11-13 22:10:22

조회 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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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바람 살짝 불고 날씨 선선하고 좋아져서 그런지 정말 11월은 문화/영화의 향연인 카이로임다. 

파노라마 유럽 영화제가 어제 끝났는데 (그리고 새벽까지 파뤼파뤼~), 15일부터 미국 추수 감사절까지는 카이로 국제 영화제 (http://ciff.org.eg).   msn040.gif


국제 영화제에 간단한 소개:

http://www.thenational.ae/arts-life/the-review/cairo-film-festival-a-look-at-the-best-films-screening-this-year


무슨 미국 감독이 만든 Nasser, The Making of Modern Egypt 다큐멘터리도 한다는데, 이거야 심히 하품나오는 주제지만, 아~ 이 나세르 옵빠 (여기서는 이집트 젠틀맨의 전형으로 여겨집니다) 의 가슴 벌렁벌렁해지는 ~ 가오. msn019.gif  일단 닥치고 가는 걸루. ;;;


nasser.jpg



두 영화제 모두 올해 의미가 깊은것이, 지난 몇년간 security reason 때문에 downtown Cairo cinemas 에서 상영이 못 되었는데 올해부터 가능해졌습니다.  파노라마 영화제 주요 상영장이었던 Zawya Cinema & Karim Cinema 는 도보로 이동 가능해 여기서 본 사람 저기서 또 보기도 하고, 영화관 가는 길에 서로 마주치면 눈인사하기도 하고 참 훈훈했습니다.  msn040.gif


원래 영화제 마지막 날 마지막 작품으로, Marseille 배경 갱스터 영화, chouf (-  전 이런류 좋아하는데, un prophète 같은 거)를 보기로 했는데, 친구뇬이 오밤중에 피티기고 잔인한거 거시기 하다길래, 영화제 아닌 다른 행사에서 다른 옵션이 좀 있어, 이젠 고전이 된 (저야 예전에 몇 번 봤지만 또 봐도 좋은) 모로코 청년과 중년 독일 아줌니의 fear eats the souls 냐.. 삶에 고단함에 찌들어져가는(?) 두 이집트 여인네에 대한 Coming forth by day (Hala Lotfy) 냐 고심하는 척 할 뻔 하다가  전자는 영어 자막 없닫길래 고심 없이 바로 후자로 후다다닥 ~  ;;;


Whoa... 너무 기대없이 즉흥적으로 가서 그런가  강추합니다.  first female independent film in Egypt in real sense 라고 하더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2xl7psFbNCo


나중에 찾아보니, 아부다비 영화제서 그 여감독 상도 받았네요. 감독 인터뷰 링크:

http://www.thenational.ae/arts-culture/film/coming-forth-by-day-hala-lotfys-story-of-hope-in-dark-times


어차피 상업성 생각하고 만든 영화가 아니라, 영화 끝나고 누군가 그러는데, 영화 전체가 온라인에 올려져 있다 하더이다. 성질 급한 분은 보다 뛰쳐나오실수도 (영화 시작하고 나서 한 20-30분 있다 몇몇 뛰쳐나가더군요. ;;;) 영화가 조성하는 공기가 너무 리얼하고 헤비해, 숨이 턱턱 막히고,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 2011년 혁명 전 2주 동안 만들고 혁명이 일어나 못 끝내다가, 나중에 혁명 후 안정되었을때 2주 더 촬영해 20일 만들었다고 하네요.


꽤 헤비한 영화 속에서 유머가 살짝 깃든 (그래서 약간 숨이 트인) 이 미니버스 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집트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씬이기도 했구요.

minibus.jpg



영화가 대부분 진행되는 곳은 a dingy apartment in Cairo 라고 묘사되는데, 글쎄요...  Cairo downtown 오래된 빌딩들의 typical apartment 인데 (일명 바로크 스타일?) - 천장 높고, 프랑스식 차양 창문에, 햇볓 잘 들고, 패턴이 들어간 바닥 타일이며, 클래식한 가구들에 보통 발코니도 있고, 상당히 고풍스럽습니다 (딱 내 취향이야 ~ msn019.gif)  물론 안에야 보수할 게 많다지만, 일단 구조가 좋으니까, 외국인들 중에 이런 곳 매우 저렴하게 장기 렌트해다가, 안의 시설 (가스, 화장실 등등)만 싸~악 모던하게 개조해서 사는 사람들 많지요.




 

6 댓글

TheNewYorker

2016-11-14 02:19:22

IMF랑 협정되서, 인제 파운드가 오르죠? 좀 사노셨어요?

aicha

2016-11-14 04:01:29

원래 돈놀이는 구석탱이서 조용히 하는기라 …  - -

rondine

2016-11-14 02:35:58

오 +_+ 한 번 찾아봐야 겠네요.

aicha

2016-11-14 04:07:08

감독왈, 영화가 여러 사람들에게 더 미칠 수 있다면, 영화 전체 온라인에 올려져 있어도 자긴 괜찮다 하드라구요.  full movie 링크 찾으시면 함 올려주시와요.  :-)


조만간 이 로컬 밴드의 oud 공연도 가는데,  아, 소녀 가슴 벌렁벌렁하게 하는 이집트 옵빠들의 아우라 . +_+;;  : 

https://www.youtube.com/channel/UCm-2XY2AGbIbVfO85vz4Mng

스시러버

2016-11-14 02:41:10

지난 주에 DC로 출장갔는데, IMF 건물 2층에서 파티를 하고 있더군요...

IMF 건물을 새로 지은 시기가 한국의 IMF 시기 이후라, DC 사람들이 회자되는 말로 한국에서 받은 돈으로 지었단 소문이 들려서 그랬는지, 좋게 보이진 않더군요... 이집트 문제는 아무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aicha

2016-11-14 04:15:47

요즘 한국의 사태에 대응하는 몇몇 방식 보면서, 우린 참 해학의 민족이다… 이런 부분 느꼈는데, Humour 의 힘! 비슷한 걸 여기서도 참 많이 느낍니다. 정말 humour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들  (비슷한 맥락으로 이집션 코메디가 중동에서 유명하기도 하고).  고달픈 인생사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견뎌내는 참 참을성 많고 정도 많은 사람들인 듯.  전 The Economist 잡지 즐겨보고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주 issue 에서 이집트에 대한 몇몇 기사 보니 (머 그 perspective 는 알고 있었긴 하지만) 참 싸가x 없게 써놔서 정이 뚝 떨어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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