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자?) 시네요. 택시나 지하철로는 이동도 편하고 좋은데요, 택시투어도 당일치기로 이곳저곳 모셔다 드리니까요. 그런데 휠체어 대여해주는 곳은 기억에 동물원밖에 없었던것 같아요. 예류공원이나 지우펀 등 관광지에는 계단도 많고 길이 골목골목 좁아서 이동이 불편하실거 같아요. 관광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 치이는건 할수없더라구요 ㅜㅠ

맨날 눈팅만 하다가 대만여행, 노인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와 답글을 올려봅니다. 불과 몇 주일 전 한국에 가서 부모님 모시고 대만 다녀왔습니다. 4박5일이었고 부모님 연세(80)가 있으셔서 패키지 여행의 빠듯한 일정은 힘들 것 같아 일찌감치 자유여행을 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행으로 가 볼 가치가 충분히 있으며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타이뻬이 시내를 제외하고는 화련(화련까지는 기차 이동), 베이터우 온천, 단수이, 예류, 지우펀 등 주변 지역은 렌트카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이동했기 때문에 부모님께 훨씬 편안한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혼자 운전해야 하는 피곤함은 있었지만 자유여행이라 패키지 여행처럼 일정에 쫓기지 않아 숙소에서 편안하게 늦게까지 잤습니다. 언어가 걱정되었는데 아무 문제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간단한 영어만으로도 불편함이 없으며 한국여행객이 워낙 많아 한국어도 곧잘 합니다. 나머지는 손짓발짓 하면 충분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4G Data를 5일동안 저렴하게 무제한 빌리는 Sim칩을 전화기에 넣어 사용하였는데 렌트카 네비게이션으로 너무나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되지 않는 구글지도를 잘 활용하면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단, 전화기는 unlocked되어 있어야 사용가능합니다. 타이뻬이 시내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였으므로 야시장 방문 등 걸을 일이 생기지만 지하철도 잘 되어있어 숙소만 시내에 있다면 큰 불편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100m도 안 걸을 순 없죠. 여행인데요. 택시는 한 번도 안탔고, 버스는 공항 이동할 때만 이용했고 나머지는 지하철과 렌트카만 이용했습니다. 화련의 타이루거 협곡은 일부 트레일 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경치가 훌륭하고 대부분은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꼭 가보시라고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큰 호텔이 없는 지역은 민박도 이용했는데 시설이 깨끗하고 친절해서 부모님도 만족하셨어요. 대만은 최근에 택시기사 한국인 성폭행 사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전하고 깨끗한 곳 같습니다. 너무 글이 길어질 거 같아 이만 줄일게요. 대만을 가시던 안가게 되시던, 한국의 가족과 여행 간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니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두분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다른 가족들도 간다 해서 일이 커져 버렸어요~ ㅋㅋ 모두를 다 만족 시키는 여행 고민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