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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Solo travel to Puerto Rico 2 (사진 많아요..+ 동영상 자동 재생 주의))

지중해 | 2017.03.17 17:31: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Solo travel to Puerto Rico 1


이제 3일차 입니다, 싼 비행기표에 따라 예약을 하다 보니 오늘이 실질적으로 마지막 날입니다. 새벽 1시 비행기로 돌아가야 하거든요. 이틀 동안 힐링을 즐겼던 리조트를 떠나면서 체크아웃을 합니다. 다시  Otto와 만났는데, 글쎄 목표했던 금액인 $350에 못미치는 $321이 청구되었습니다. Otto가 그새 친해졌다고 셀프파크 $30을 빼준것 같습니다. 허참.. 제 계획은 2박 숙박비 $218 더하기 2박 셀프파크 $30 더하기 호텔내 다이닝 해서 딱 $350에 맞추어 소비하면 아멕스 오퍼로 $70을 돌려받아서 최종 $280불인데, 이정도면 사실상 $32로 이틀치 다이닝을 처리하는 셈이어서 이득이라 생각했거든요. Otto에게 묻습니다. 나 무조건 $350 써야해.. any idea? 하고 물으니 스타벅스에서 기프트 카드 사랍니다. 이런 굿 아이디어가! 스타벅스로 가서 $20어치 기프트 카드는 저를 위해서, 그리고 $10어치 기프트카드는 Otto와 한국을 막 여행한 여직원과 커피한잔 하시라고 드렸습니다. 


이제 Culebra 섬으로 가야합니다. 리조트에서 차로 25분 정도 떨어진 Ceiba 공항으로 향합니다. Culebra 섬으로 가는 방법은 페리와 비행기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페리의 경우 매우 이른 아침에 가서 표를 사기위해 줄을 서야하며 표를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예고없이 배가 안뜨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저는 과감하게 비행기를 선택했는데요, 편도 15분 비행에 $45이니, 분당 $3인 셈이네요. 결과적으로 저는 비행기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파일럿 포함 8인승 비행기로 저공비행을 하며 아름다운 카리브해를 하늘에서 구경하는것도 매우 좋았고, 또 처음으로 비행기 콕핏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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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Ceiba 공항인데요, 워낙 소규모 공항이고 승객도 얼마 안되다 보니 보딩패스도 없습니다. 그냥 체크인 하고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시간되면 직원이 나와서 이름부르고, 호명되면 직원 따라가서 지정한 좌석에 앉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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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제가 타고갈 비행기인데요, 보시다시피 매우 작아서 무게에 매우 민감합니다. 나름 배기지 체크인도 1개가지 무료로 제공하구요, 캐리온 아이템도 1개 무료입니다. 또 재미있는건 (그리고 굴욕적(?)인건) 심지어 승객들의 체중도 체크인 할 때 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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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작은 비행기이죠? ㅎㅎㅎ

Ceiba에서 Culebra까지 운행하는 항공사는 Air Flamenco와 Vieques Air Link 이렇게 두 곳이 있고, 온라인 예약도 가능합니다. 비행기 내에서 보이는 Flamenco beach 동영상 한번 보세요. 같이 타신 한 분이 '핸드폰 에어플레인모드로 해야 하나요?' 라고 묻자 기장님 왈 '하시고 싶으시면요~' 하시는데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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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하고 난 후 이제 Flamenco beach로 가야 하는데, 인터넷에서는 3불에 Publico라 불리는 마을버스 타고 가야한답니다. 그런데 같이 비행기를 탄 스페인 마욜카에서 부모님 모시고 온 효자형제 까를로스와 루이까도스 (이거 브랜드 이름 아닌가요?) 가 자기들이 골프 카트 빌릴건데 jump in 하랍니다. $20이면 하루 빌리는 것 같더라구요. 이리 고마울데가! 이 친구들이랑 잠깐 잡담을 했는데, El Conquistador에서 묵었다고 하니 깜짝 놀랍니다. 그런 럭셔리 리조트에서? 하는 식으로요 ㅎㅎㅎ 카트 렌탈업체 직원도 깜짝 놀라면서 거기서 묵었다니 부럽다고 하네요. 어머니께 좋은 추억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훤히 보인지라 이 친구들에게도 마일모아를 전도해야 하나 하고 딱 3초 고민 했습니다. ㅎㅎㅎ 한편 스페인 론다 가보고 싶다고 하니깐 이 친구들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면서 적극 추천하더라구요.


골프 카트를 타고 약 10분 정도 달려서 드디어 플라밍고 비치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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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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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위쪽에서 수영하신 분이 없었더라면 참으로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보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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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월페이퍼 용으로 사진도 찍어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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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앉아서 해변을 즐기시는 분들과 탱크와 야자수와 바다와 모래사장이 이질적이면서도 재미있네요.


플라밍고 비치는 매우 넓고 긴 백사장을 가지고 있었구요, Palomino 섬 해변과는 다르게 Lagoon이 별로 없었습니다. 수심도 비교적 깊었구요. 그리고 해변입구 주차장에 여러 스토어들과 ATM 기계가 있는 건물이 있는데, 그 곳에 락커가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대신 확실히 퍼블릭 비치이다 보니 부대시설이 Palomino 섬보다는 부실하더라구요. 전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답니다. ㅎㅎ


플라밍고 비치는 캠핑하기에 딱 좋아 보였어요. 해변 바로 뒤로 캠핑장이 있었구요.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Palomino 섬이 여러모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리조트와 바로 연계되어 있어서 이래저래 편하게 쉬고 놀고 바로 방에 들어가서 씻고 이런 것들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기자기한 해변을 좋아해서요 ㅎㅎㅎ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Palomino 해변도 매우 훌륭하지만 private beach라는 점에서 플라밍고에 비해 유명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나중에 Fajardo에서 Bio Bay kayaking 할때 그 곳 가이드도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Palomino 섬은 다 좋은데 오직 리조트 손님들만 갈 수 있다고..


이곳에 가시려면 반드시 beach towel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샤워장은 해변 뒤쪽 캠핑장에 있답니다.


정신없이 플라밍고에서 해수욕 하다가 돌아가야할 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서 이번엔 publico 타고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공항 매점에서 일하는 친구와 잠깐 잡담을 나눴는데, 미시간 앤아버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이주해서 공항 구멍가게 하면서 소소하게 즐기면서 산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의 가장 큰 일은 공항 대합실과 구멍가게로 시도때도 없이 들어오는 닭들을 쫓아내는 일 같았습니다. ㅎㅎ 얼핏 듣기로는 유명한 부자들도 Culebra 섬 부동산을 많이 사고 별장들 짓고 있다고 하기도 했구요.


다시 작은 비행기를 타고 Ceiba로 돌아왔습니다. 참, 저는 공항 주차장에 5시간 정도 주차한 것 같은데, 4불 좀 안되는 주차비가 나왔어요.


이제부터는 사진이 없어요.. Fajardo Bio bay에서 카약킹을 했는데, 정말 칠흙같은 어둠이어서 아무것도 찍을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거 정말 강추해요. 손으로 물을 휘젓거나 노질을 하면 물 속에서 마치 shooting star들이 움직이는 것 같은 glowing을 볼 수 있어요. bioluminescent 라고 하더군요. 더불어 하늘에 쏟아질것 같은 별들도 보실 수 있구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하와이 할레아칼라에서 봤던 별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당연하죠, 해발 3500 미터랑 같을 수가 없지요). 아무튼 Bio Bay Kayking 정말 추천하구요, 특히 glassbottom 이라는 업체를 추천해요. 이 업체는 바닥을 투명하게 한 카약을 쓰는데요, 카약을 하다가 바닥을 보면 정말 무수한 별똥별들이 지나가는 듯한 광경을 보실 수 있어요 (말로 설명하기가 무척 어렵네요. 그저 너무 아름다웠다는 것 밖에는요). 역시 온라인으로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옷은 물로 다 젖으니 젖어도 되는 복장으로 하시고, 카메라는 가져가지 마세요. 어차피 못찍어요 ㅎㅎㅎ


여기서 솔로의 서러움을 느꼈는데요, 파트너 없는 사람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만 파트너가 없는... 중국인 학생들이 홀수로 와서 그 중 한 친구와 짝을 맺고 카약킹을 했답니다만,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네요. 그냥 그건 제 마음속에서 삭히기로 하구요 ㅎㅎ


이렇게 재미있는 하루를 다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렌트카를 반납하면서 보니 기름을 두칸 정도 썼더라구요. 그래서 직원에게 '아, 기름을 오다가 못채웠다. 얼마지?' 하고 물어보니 '푸에르토 리코 잘 즐겼냐?' 고 동문서답 하더라구요. 그래서 '응' 하니 '그럼 마지막 좋은 기억을 주기 위해서 기름값은 charge 하지 않을게' 라고 하네요! ㅎㅎㅎ 


아무튼 좋은 기억으로 체크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푸에르토 리코에서 너무 잘 즐기느라 잊었던 동부지방 폭설의 여파가 나타나더라구요. 비행기가 결항되어서 돌아가지 못했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stand by 만 20명이 넘게 걸려 있었습니다. 게이트에서는 volunteer 찾고... 그래서 지원했습니다. ㅎㅎ 이게 또 솔로 여행의 장점이죠. 더 남고 싶으면 남고 아님 말고.. 이런 일정상의 여유로움이요 ㅎㅎ. 그리고 보상이 좋더라구요. 우선 United $500 flight voucher, $70 meal voucher, Airport Hotel 2박 제공, 그리고 다음날 뉴욕행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떠나기 아쉬었는데 덕분에 하루 공짜로 더 머물고, 게다가 여기 오느라 샀던 비행기표값보다 더 많은 바우처를 받아버렸네요!


그런 이유로 전 아직 Airport Hotel에서 머물며 이제 7시간 후 비행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ㅎㅎ


그럼 얼떨결에 갖게된 4일차 여행은 나중에 올릴게요. 급하게 움직이느라 pass 했던 올드 산 후안을 오늘 돌아봤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Solo travel to Puerto Ric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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