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한국에서 미국까지 매달 자비로 '출퇴근' 합니다 (여러 사정이 있어요). 다행히도 이집트 환률폭락 덕에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비즈니스 (올 초 6회 왕복할 수 있는 표를 사리로 구매했지요)로 다니긴 합니다만 티켓을 두장 사서 다녀야 한다는 것과 항상 카이로로 가서 quick turn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어마무시한) 있네요. 장점은 에미레이츠, 카타르 항공 비즈를 1800불대에 이용하면서 미국 한번 다녀오면 AA에 4만 알라스카에 4만씩 총 8만 마일을 적립하고 4월 전 까지 AA EXP는 따놓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지난 1, 2월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다녀 왔습니다. 다만 이번 주 말 가는 건 좀 신경쓰이네요 (컴퓨터를 짐에 붙여야 한다니...).
아무튼 지난 3개월 정도 동안 중동 3사 장거리 비즈니스를 10회 정도 타 본 바 (에티하드 1회, 에미레이트 2회, 카타르 8회),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좌석: 에티하드 787
2) 라운지 및 환승: 카타르 (도하 공항)
3) Amenity Kit: 에미레이츠
4) 도착 후 서비스: 에미레이츠 (한국에서는 리무진을 제공하네요)
5) 기내식: 카타르
6) 기내서비스 (승무원 친절정도): 카타르
에미레이츠는 그동안 매우 타보고 싶은 항공사 였는데 서비스에 있어서는 매우 실망 했습니다. 너무나도 큰 비즈니스 케빈의 영향이라고 할 수 도 있지만 두바이 B 터미널과 라운지에서 느껴지는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aura는 도하공항을 그립게 했습니다. 식사는 카타르 항공이 단연 1위 입니다. 비즈이지만 따로 플레이팅 서비스가 다른 ME3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편이었고 와인 리스트도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편 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DOH-PHL에는 일등석에서 볼 수 있는 Comte 샴페인이 나오네요!). 공항이나 라운지는 도하가 단연 최고입니다. 붐비고 복잡한 시간대가 있지만 비즈니스 승객이면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환승할 수 있고 중동 노선 일등석 탑승시에도 일등석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네요 (다만 라운지 음식의 질이 너무 많이 떨어진 건 아쉽습니다). 좌석 부분에 있어서는 에티하드 비즈니스 스튜디오 (789나 380)가 단연 최고의 프라이버시를 자랑하지만 노선이 한정적이고 마일리지 적립에 있어서도 제가 밀고 있는 Oneworld Emerald나 알라스카 MVP75에는 해당사항이 없음으로 계속해서 마일리지로 발권해 탑승할 옵션 넘버 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에미레이츠가 알라스카 항공 프로그램에서 비즈니스 225프로 보너스가 없었다면 탈 생각도 안 했을 건데 (3사 중 가장 비쌉니다) 아무튼 이번 기회에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3사중 가장 저렴한 편에 들어가고 (예. 카이로-필라 비즈왕복에 850불에 발권했습니다) 필라노선의 경우 359 투입, AA EXP 달성을 왕복 3회 정도에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대비 최고 인 것 같습니다. 이집트 복수 비자를 미리 받을 수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환승할 수 있을 텐데... 그게 아쉽습니다... 여행거리 및 환승시간이 비효율 적이라 이번에 다녀와 보고 미리 구매한 5월, 9월 등등 티켓의 1/3은 환불 해야 할 것 같네요. 조만간 기회가 되면 비교 사진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필리 입국할 때 조금 까다롭게 한 것 이외엔 아직은 큰 문제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J1 신분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건데 앞으로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이번 주말 electronics ban에 대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가성비는 짱인데 불필요한 구간인 두바이-카이로-도하를 왕복 해야한다는 치명적인 back-tracking이 있지요. 그리고 카이로 공항 turn around와 함께 따라오는 지루함이란 ㅋㅋㅋ 책으로만 달랠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습니다. 이번 달 거는 확정된 스케쥴에 가는 것이니 일정데로 가고 나머지는 켄슬할 예정입니다. 2 for 1 (1 = 미주 일등석 왕복) 이란 생각만이 이런 어이없는 라우팅을 견디게 해 주는 ㅋㅋ 활력소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6월이나 7월에 갈 때는 마일로 갈 예정인데 아시아나 8만으로 에티하드 일등석 타려구요 (ICN-AUH-JFK 에 원하는 시간대에 388 일등석 좌석이 있네요 ㅋㅋ). 올때는 대한항공이나 AA 또는 AS 마일로 일등석/비즈 (그래서 세계 일주 완성!). 그리고 부모님 효도관광도 시켜드려야 하고 ㅋㅋㅋ 마일리지는 열심히 모아 열심히 쓰는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네, CAI-PHL 왕복 (QR) 그리고 CAI-ICN 왕복 (EK) 분리발권해서 다니고 있어요. 올 3월까지는 괜찮은데 나머지 표들은 스케쥴 변동도 있고 해서 취소해야 할 것 같아요 (출발하지 않은 표는 repricing 되기 때문에 특가일 때 샀던 표는 요즘 가격 (700불 더 비쌈)으로 재 발권되니 경제성이 없거든요. 아무튼 덕분에 원없이 중동3사를 많이 타긴 합니다. ㅋㅋ
매달 저리 다녔다니 대단하시네요.
저와 와이프는 작년에 카이로 베이스로 QR으로 몇번 다녔는데 힘들어서 못해먹겠다 싶어 올해는 그냥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와이프의 이집트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 하기는 했지만요.
아무튼 AA EXP 미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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