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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문득 생각해보니 3개월 3천불 스펜딩이라는게 생각보다 꽤 높은 장벽이네요.

JoshuaR | 2017.04.27 21:01:2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싱글때 결혼하기 전부터, 그리고 미국으로 오기 전부터 항공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 등을 거의 줄줄 꿰고 살았던터라

저에게 미국의 카드 사인업 보너스 세상은 정말 신세계와 같았습니다.


한국도 사인업 보너스가 있는 카드가 극히 드물게도 있긴 했지만, 처닝 따위는 기대하기도 어렵고 죽어라 써서 모으는게 다였으니까요.

다만 그래도 마일리지 열심히 모아서 잘 쓰고 다녔던 이유 중 하나는... 출장 때문이 아니었나 싶긴 합니다.

박사과정 하러 미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에서는 직장 다니며 사회생활도 하고, 회사에서 해외출장도 정말 많이 가고 하다보니

그렇게 모은 항공마일리지가 연 1회 정도 개인여행때는 마일리지 좌석으로 돈 안들이고 다닐 만큼도 되기도 했었고요...


아무튼 미국 와서... 무려 비행기도 안타고,!! 신용카드도 많이 안써도!! 많은 양의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는 이 세계는

신세계이기도 하면서, 알면 알수록 반드시 더 알아야만 하는...

저에게는 연구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발권놀이두뇌유희(?)이자 성취감의 대상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물론 여행 자체도 저에게는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빚을 내서라도 여행은 가야할 만큼 여행을 좋아해서요~)


아무튼 각설하고...

개인카드 중 괜찮은 사인업 보너스를 제공하는 카드들은 보통 3개월에 3천불의 스펜딩을 요구하고

일부는 3개월에 4천불 또는 5천불을 요구하는게 보편적이죠...


지금은 비록 RA 해서 먹고사는 박사과정 학생이지만, 그래도 가정도 있고 아이도 있고,

그로서리, 개스, 유틸리티 등에 외식도 하고 등등... 못해도 크레딧카드로 한달에 천불은 기본적으로 쓰니깐...

3개월에 3천불 스펜딩은 별로 어려운게 아닐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요...


그런데 카드가 한장 두장 늘어나고, 스펜딩 끝나자마자 다음카드 신청하고 하면서...

매달 매 순간 얼만큼씩 써야한다는 것 자체가 overwhelming 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Activity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카드들도 매달 돌아가면서 한번씩은 긁어주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일부 카드들은 연회비 청구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에, 리텐션 보너스 협상을 위해 좀 써줘야 하고...

그러면서도 또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서 사인업 보너스 받아야 하니 또 써야하고...


3개월 3천불 스펜딩이라고는 하지만,

카드 승인날짜에 카드가 오는것도 아니니까... 승인 후 카드 받는데 7~14일 걸린다고 보고,

또 안전하게 승인 후 3개월이 아니라 2.5개월 정도에 스펜딩을 채운다고 생각하면

결국 한달에 1500불 이상 쓰는게 안전한 소비가 되다보니... 처음 생각했던것 보다는 더 써야 하는 상황이 매번 발생하더라고요.

그러면 또 소비하는게 부담스러우니 자꾸 아마존 기카나 스벅 기카로 쟁여두게 되고...

이것들도 쟁여두는 속도가 쓰는 속도보다 더 빠르니 자꾸 쌓이게 되고요...


기존 카드들 Activity 유지하느라 써 주고, 새로 만든 카드도 예상보다 많이 써야하고...

이러다보니...


제가 마일리지/포인트 모으고, 할인쿠폰 찾고, 최저가 찾아 사고 등등 이런것들을

속된말로 병적인 수준으로 관리를 잘 하는걸 아내도 이전부터 인정을 해 왔는데,

그런 아내 입에서 카드 좀 그만 만들라는 얘기도 나오기 시작하고...


아무튼 오늘 바클레이 카드 한장 리젝을 먹고나니 또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뭔가 좀 회의도 들고 하네요...

요즘들어 더더욱 3개월 3천불이라는 스팬딩 금액이 상당히 부담이 되는 금액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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