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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날 새로 개장했다는 유니버설의 새 waterpark인 Volcano Bay에 개장한지 3일째인 5월 27일에 다녀왔습니다.
작년까지 디즈니 워터 파크 annual pass로 충분히 만족스런 경험을 했기에 유니버설에서 새로운 워터 파크를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새로 개장하는 만큼 이런 저런 문제가 있을 거라는 각오를 하고 갔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은 갈만하지 않고, 앞으로 문제점이 개선이 된다고 해도 다시 가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하루 종일 겪었던 황당한 일들을 먼저 적습니다.
1. 입장할때부터 문제였습니다. 자리에 좀 편안히 앉아서 쉬고 싶어서 70불을 주고 premium seat 을 예약을 해놨는데, 주차장으로 가는 입구에 'Volcano Bay At Capacity'라는 안내문구가 보이더군요. 직원이 차 옆으로 와서 만원이라 들어가지 못한답니다. 우리는 premium seat을 구입했다고 하니 그럼 그냥 들어갈수 있다고 하더군요. 주차비 내고 가라는데로 갔더니 또 다른 직원이 차를 막고는 volcano bay는 꽉 차서 못들어 간다고 합니다.
또다시 상황설명을 하니 차를 옆으로 대라고 하고 어디론가 무전으로 확인합니다. 무전으로 들리는 말은 이미 표를 구입했거나 premium seating을 구입했으면 입장할수 있다고 합니다. 직원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느낌입니다. 결국 매표소 맨 오른쪽부터 맨 왼쪽 차선까지 왔다 갔다 했습니다.
2. 입장한후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Concierge에 예약한 premium seating 자리를 배정받으러 갔는데, 예약 시스템이 엉망이라 저희가 예약한 자리인 Wave Pool 근처에 자리가 없는 겁니다. 한 30분을 넘게 여기 저기를 끌고다니더니 결국 매니저가 와서 Kids’ pool 근처에밖에 자리가 없는데 거기에 앉고 대신 75불 어치 기프트 카드를 주겠답니다. $25라고 써진 본인 명함을 세장을 줍니다.
3. 이미 몸은 약간 지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한 상태라 그러기로 했습니다. 애초부터 사정설명을 했으면 좀 낳았을텐데 아무 소리 안하고 30분 넘게 가방 여러 개와 타월을 들고 다니니 기분이 안좋습니다. 더군다나 배정받은 자리는 아주 어린 아이들이 뛰어 노는 곳이라 시끄럽고 정신이 없습니다. 원래 계획은 Wave Pool 근처에 자리를 잡고 가끔 라이드 타고 돌아와 휴식을 즐기는 거였는데…
4. 자리에 앉으니 서버가 메뉴를 들고 옵니다. 이미 거의 한시간을 낭비한 지라 빨리 점심 먹고 놀아야지 하는 생각에 메뉴 몇가지를 주문합니다. 주문한 음식중 콜라 하나 가지고 오는데 30분, 음식이 모두 나오는데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등 이미 식고 눅눅해서 아무 맛도 없습니다. 시스템이 다운되어서 주문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답니다.
5. 그나마 냅킨, 포크 나이프, 케쳡과 소스가 없습니다. 가져다 주겠다고 한 서버가 두명인데 음식을 다 먹을때까지 아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6. 한창 먹는 중에 이미 콜라는 얼음이 다 녹아서 리필해 달라고 했더니 역시 약30분쯤 후에 콜라를 15잔쯤 들고 나타납니다. 이미 다 먹은후라 됐다고 안 마시겠다고 합니다.
7.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 근처에 있는 직원에게 두시간째 음식이 안나오고 있다고 가볍게 컴플레인을 했는데, 다 먹어갈때쯤 이 직원이 정장에 하이힐을 신은, 좀 높아 보이는 백인 여자분과 함께 돌아옵니다. 아마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데려온 모양입니다.
8. 이야기를 대충 듣더니 미안하다고 냅킨, 포크, 나이프, 케첩, 소스와 물을 들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스무디 비슷한 음료 세잔을 직접 가져다 줍니다. 음식값도 받지 않고 premium seating은 환불해 주겠다고 합니다. 결국 정문 근처에 있는 사무실까지 가서 환불 받았습니다. 음식값도 받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하고, 여기 모든 직원이 자기를 아니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이름을 대면 된다고 합니다.
9. 음식 다 먹고 나서 한시간 좀 안됐을 시간에 또 다른 서버가 음식을 잔뜩 들고 와서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미 다 먹었다고 하니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릅니다. 아마 시스템이 다운되었다가 주문이 두번 들어간것 같다고 합니다. 중복으로 나온 음식은 도로 가지고 갑니다.
10. 분명히 음식값을 받지 않겠다고 했건만, 여전히 직원들끼리는 전혀 의사소통이 안됩니다. 저녁에 집에 갈때쯤 되어서 처음에 주문 받은 서버가 와서는 계산서 줄까? 합니다. 이미 돈 안받기로 했으니 아까 정장 입은 여자분 이름을 대고 그분한테 물어보라고 하고 말았습니다.
11. 저녁시간쯤 되어서 다른 식당에서 먹고 싶어서 직원에게 물어서 찾아 갑니다. 식당까지 데려다준 직원에게 기프트 카드를 보여주며 이거 쓸수 있냐고 물었더니 분
명히 쓸수 있다고 합니다. 막상 식당에서 주문후 기프트 카드를 들이밀자 다들 입을 벌리고 이게 뭐지? 하는 표정입니다.
12. 결국 기프트 카드를 처리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직원이 옵니다. 음식값이 42불 정도 되는데, 25불 기프트 카드 두장을 주니 잔액은 돌려 주지 못한답니다. 어이가 없 어서 당연히 잔액을 받겠다고 했더니 이건 기프트 카드고 기프트 카드를 쓰고 잔액이 남으면 못돌려 받는게 당연하다고 신경질적으로 대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 소에 비자, 아멕스, 쉘, 블루밍데일, 니만 마커스, 삭스 등 모든 종류의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고 잔액이 남으면 항상 돌려 받아 왔다. 도대체 어떤 기프트 카드회사가 잔액을 안주고 가져버리냐고 심각하게 얘기를 하니 잠시 쳐다보고는 알았다고 하고 잔액을 명함에 적어 줍니다. 이곳에서 만난 대부분의 직원들이 친절했는데, 이 직원 하나가 또 물을 흐리더군요. 사실 더 돈쓸일이 없어서 안받아도 그만이긴 했는데, 괘씸해서 받아냈습니다.
디즈니 water park에 비해 좋은점이 딱 하나 있습니다.
1. 디즈니에서는 튜브를 타고 이용하는 라이드의 경우에는 밑에서 튜브를 받아서 꼭대기까지 끌고 가야 했는데, 이곳에서는 그걸 기계가 해줍니다. 사람은 그냥 올라가서 기다렸다가 튜브가 오면 타면 됩니다.
이게 디즈니 대비 유일한 장점입니다.
이제부터 단점입니다.
1. 전자식 팔찌 - 획기적일 수도 있었던 실패작
처음에 입장할때 입장객들에게 디지털 시계 비슷한 팔찌를 줍니다. 직원이 설명해주기를 놀이 기구에 가서 줄을 스는 대신, kiosk에 팔찌를 대면 예약이 되고, 팔찌에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남아주는 지를 알려주니 팔찌를 보고 차례되었으면 가서 바로 타면 된답니다. 10분 ~ 15분 정도 기다릴수는 있어도 몇시간씩 기다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합니다.
들었을때는 '와우~ 기발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가서 몇시간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니...
근데,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 한번에 한 가지 ride밖에 예약을 못합니다. 그리고 예약한 기구를 타기 전까지는 다른 기구를 전혀 타지 못합니다. 실제로 가서 줄을 서면 옆사람 대화라도 하면서 시간 보낼 수 있는데, 여기는 시간이 되기전까지는 와서 기다리지도 못합니다.
처음에 인기 있어 보이는 곳에 가서 보니 대기 시간이 230분이라고 합니다. 일단 팔찌를 갖다 대니 예약이 되고, 팔찌에 놀이 기구 이름과 남은 시간이 뜹니다.
당연히 다른 곳도 될줄 알고 갖다 대니, 이미 줄을 서 있는데 이걸로 바꿀래? 하고 묻습니다. 이곳의 대기 시간은 380분입니다. 그냥 먼저 번것을 타기로 합니다.
저희는 premium seating을 구입했기에 그곳에서 기다리면 되지만, 만약 자리 없는 경우는 그냥 걸어 돌아다니거나, 먹거나, wave pool이나 lazy river에서 시간을 때워야 하는 거죠. 더군다나 몇번이나 문제가 생겨서 delay된다고 뜨더군요. 결국 'Ride Now'라는 메세지가 뜬걸 보고 기구를 타러 가서 실제로 튜브를 타고 내려오기까지 한시간이 넘게 또 줄을 섰습니다..
이 팔찌를 만든때는 아마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대신 돌아다니면서 음식이라도 사먹으면 매출이 더 오를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막상 음식점 앞도 줄이 엄청 길더군요.
모든 라이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너가지 만이라도 동시에 예약할수 있다면 꽤 쓸모가 있을텐데, 만약 인기 있는 라이드를 좀 늦게 예약한다면 하루에 하나밖에 못타는 경우도 생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후 네시 정도만 해도 Ride Full 이라는 메세지가 뜨고 더이상 예약이 안되는 라이드가 꽤 많더군요. Express Pass도 이미 점심때쯤 매진되어서 라이드는 몇가지 못타보고 왔습니다.
2. 장소의 문제
디즈니의 경우, 일단 주차장에서 파크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바깥 세상과 단절되는 느낌이 듭니다. 모든 세상 걱정을 잊고 즐기는 낙원에 온 느낌이랄까…그런데, Volcano Bay의 경우, 대로변에 있습니다. 좀 높은 기구를 타러 꼭대기에 올라가면, 바로 옆에 주차장과 대로로 다니는 차들이 보이는데, 이게 환상을 확 깨더군요. 더군다나 아직 공사가 덜 끝난 곳이 많아 여기저기 공사 장비들도 보이고, 좀 위험해 보이는 곳들도 있습니다.
3. 방향 표시의 부족, 불필요한 인력 낭비
길을 따라서 가다 보면, 직원이 employee entrance라며 막아 서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식당은 출구쪽에 직원이 막고 서서 입구가 저쪽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 직원들은 하루 종일 서서 이용객들 못 들어가게 막는 게 일이더군요. 표지판 대신에 사람을 하루 종일 세워 놓는 이유가 이해가 안됩니다.
나중에 파크 밖으로 나가는데 출구가 어디냐고 직원들에게 두번인가를 물었습니다. 나가는 길에 보니 싸인이 있긴 한데 저희와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들한테만 보이더군요.저희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출구를 못찾아 헤매는 분들이 더 있었습니다.
4. 여기 저기 널려 있는 담배 꽁초
흡연구역이 있는데, 아마 다른곳에서도 담배를 많이 피는지 담배꽁초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Wave Pool 주변이 특히 심하더군요.
결국 이날 Premium Seating도 환불받고, 점심과 저녁도 모두 무료로 먹었으니 입장료와 주차비외에는 비용 지출한게 없지만, 도무지 대접받았다는 느낌보다는 여러가지 불쾌한 기분이네요. 보통 호텔에서도 문제가 생겨서 컴플레인후에 해결해 주려는 노력을 하고 나면 기분이 풀리는데, 이곳은 그냥 앞으로 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직원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만, 시스템 자체가 디즈니에 비해 여러모로 떨어지고, 아직 개장할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혹시나 워터 파크 가실 계획이 있으면 유니버설 Volcano Bay는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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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추위를싫어하는펭귄
2017-06-05 10:15:01
볼케이노 베이의 경험 상세히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근 시일 내에 가 보려고 했는데 호나기님 글을 비롯, 여러 후기들을 읽어보니 나중에는 어떨지 몰라도 일단 올 여름은 가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햇볕쨍쨍
2017-06-05 10:28:23
워터파크 매니아로써 너무 기대했었는데 실망이네요 ㅠㅠ
게이러가죽
2017-06-05 11:28:50
적적적
2017-06-06 04:01:32
저도 개장 첫날 다녀 왔는데, 아직 준비가 좀 덜 된 느낌이 들었어요 (인프라). Taputapu 도 크레딧 카드랑 연동 안되고, Taputapu reader는 오작동하고 등등... 워터 파크 자체는 재미있었네요. 팁이라 할 것까지는 없지만, 아침에 개장하는대로 바로 입장하셔서 일단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기구부터 줄 서서 타시고 후순위대로 taputapu 찍어나가는 방식으로 하면 그나마 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방법도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면 소용 없긴 하죠). 그리고 원글님께서 말씀하신대로 Taputapu 찍은 후 Ride now가 뜬다고 해서 바로 탈 수 있는게 아니라, 기계를 타러 가는 통로에 입장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최대 1시간 정도까지 줄 서면서 대기해야 돼요. 또 중간 중간에 카바나 빌리는 것 말고 비치체어?라고 해야 하나요. 이런 건 그냥 first come first served 이니까, 일단 먼저 자리 맡아 놓고 움직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물론 계속 장시간 비워 두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비치 타올 대여, 사물함 대여는 차징되니까, 비치 타올 정도는 가져가셔도 좋을 것 같구요.
마에스트로
2018-08-13 20:53:31
올해 가신분들 계신가요? 올해는 좀 나아졌나요? 다음달에 가볼까 하는데... 9월에도 사람이 많을까 걱정이네요.
얼마예요
2018-08-13 22:24:29
아래 팁 1센트 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럴때를 대비한 방법이군요. 그래도 매니저 부르신건 잘하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