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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카드]
F-1 유학생의 마적록

롱혼 | 2018.01.20 15:21:2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가입한 롱혼 이라고 합니다. 1년 넘게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가입에 성공했네요. 감사드려요.

 

혹시나 유학생 신분으로 눈팅중이신 회원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제 경험을 좀 써 볼까 합니다. 1년 전 이맘때만 하더라도 마일게임이고 처닝이고 AAoA고 하나도 몰랐던 뉴비였는데, 마일모아 덕분에 이제 제대로 마적질(?) 중입니다 ㅎㅎ...

 

저는 사실 최초 미국 입성이 10년도 넘었답니다. 그때 카드 하나만 열어두었더라면 하는 한이 서리지만 뭐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네요 ㅠㅠ

 

저는 (매우) 느즈막히 학부를 마치려고 다시 입국한 2015년에 겨우 첫 BoA 카드를 만듭니다. 계좌에 예치금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도 secured 카드만 가능하다고 해서 $500을 예치하고 한장 받았어요. 당시에는 리워드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화끈하게 풀로 쓰고 풀로 갚던 시절입니다.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예치금 반환 및 unsecure됨과 동시에 $1,500으로 CLI를 받았어요. 이때만 해도 충분한 액수였기 때문에 고마워 하면서 리워드 1도 없는 Bankamericard만 막 긁고 다닙니다 ㅡㅡ....

 

한 1년 지난 시점, 친구의 파란색 BoA 카드를 보고 물었더니 1.5%나 돌려받는다더라고요. 이게 뭐야 싶어서 브랜치 찾아갔더니 아 그럼 바로 신청해드릴게요! 해서 Travel Rewards 카드를 하나 받습니다. 크레딧라인은 $1,800. 얼마나 기쁘던지요. 카드가 집에 도착한 날, 아직 사용은 하지 않았는데, BoA에서 전화가 옵니다. 실수로 어프루브 한 거라서 캔슬되었다구요. 이건 무슨 스캠이지 싶어서 브랜치를 들러 매니저와 씨름합니다. 매니저가 대신 전화해 주는데, 수차례 윗사람 바꿔달라고 한 결과, BoA는 학부생에게는 1장만 발급해 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습니다. 은행 직원 아무도 몰랐고, 콜센터 직원도 대부분 모르고 있더군요. 나 원 참... 말을 해 주던가 말이죠. 제 지갑에 꽂았던 예쁜 파란색 Travel Rewards 카드는 첫 숨결도 쉬어보지 못하고 더 좋은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ㅠㅠ... 그나마 HP 한 것으로 있던 카드 한도를 $3,200으로 상향해 주고, Travel Rewards로 바로 바꿔 주더라고요. 그나마 화를 참았죠.

 

1.6% (1.5 + 고객 보너스 0.1%) 캐시백 카드를 손에 쥐고 얼마나 기쁘게 썼는지요. 친구가 갖고 있던 파란색 시티카드를 보기 까지는요.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SSN도 없는 처지였기 때문에, 고객이 아니면 못 만들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친구도 SSN이 없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손에 손잡고 시티은행 브랜치에 가서 Citi ThankYou Preferred라는 똥덩어리를 업어들고 왔어요. 엄청 기뻤어요.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인데 외식이 2포인트 였거든요. 우와! 기프트카드로 바꿀 수 있네! ㅋㅋㅋㅋ 어휴 증말

 

얘기가 길어지는데, 그러다가 초급 공부 중에, 아멕스에서도 SSN 없는 불쌍한 중생들을 잘 구제한다는 풍문을 듣고 Amex Blue Cash Everyday도 만들었어요. 캘리포니아 살 시절이라 개스를 많이 썼거든요. 그로서리두요. 캐시백 들어오는데 석달이 걸리는 줄도 모르고 마구 썼어요. 지금은 살짝 후회 중이에요. 캐시백 진짜 더럽게 천천히 들어오잖아요? 아멕스 포인트는 잘 관리하면서 블루캐시 라인은 서자 취급하나봐요.

 

그러다가 제가 편입에 성공하고 펜실베니아로 이사가게 되었어요. 여자친구는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하구요. 제 처지에 포기하기에는 꽤 좋은 학교여서 여친이 한달에 한번 방문하는 걸로 설득에 성공하고 필라델피아로 오게 되었죠. 어? 그런데 PHL에도 센츄리온 라운지가 생긴다데요? 어? 한달에 $400-500 항공권 구입할 일이 있는데 플래티넘은 5배로 주잖아요? 급한 마음에 그냥 6만 포인트 받고 신청했어요. 두근두근했어요, 내가 플래티넘이라니? POT 등록 보너스, AU 보너스도 다 잘 받아먹고 아직까지도 매달 항공권 + 필요한거 MPX로 포인트 감사히 잘 받아먹고 있어요. 여친에게도 플래티넘 AU 한장 만들어 줬어요. 덕분에 SFO에서 왔다갔다 하는 중에 라운지에서 맨날 푸딩 받아 먹고 다녀요 ㅎㅎㅎ AU 연회비 $175불 다 푸딩에 쓰고 있나봐요. 딴것도 좀 먹으라니깐...

 

그러다 편입한 학교에서 캠퍼스 잡도 구했어요! SSN이 목표였는데 은근히 쉬운 일이라 아직도 하고 있어요. 아무튼 SSN를 받아들고 은행들에 전화를 돌려서 크레딧 파일 업뎃을 시켰죠. 에퀴팩스는 이제서야 제 파일이 생기더라고요. EX랑 TU는 진작 있긴 있었는데 한달에 한번 아멕스/BoA가 주는 점수 이외에 드디어 제가 조회할 수 있게 되었어요. 드디어 체이스 pre-qual 사이트도 접속할 수 있었구요. 웬걸, 샤프 프리퀄이 뜨네요. 최고 이율이랑 최저 한도로 겨우 승인받았어요 ㅎㅎㅎ 이사한지도 얼마 안 되고 SSN도 새거라 인증하는데 어마어마한 고생을 했어요. 팩스로 신분증, 주소증명, SSN카드를 보냈는데 너무 어둡다길래 뉴저지까지 달려가서 겨우 브랜치에서 보냈더니 되더라구요. 펜실베니아만 미워하는 체이스 나빠요.

 

기나긴 여정 끝에 이번주에 체이스 MPE, 아멕스 SPG도 신청하고 전자는 전어, 후자는 아직 인 프로그레스 상태가 되었어요. SPG까지 받으면 이제 6/24네요. 시티 땡큐랑 아멕스 블루캐시가 너무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전자는 더블캐시로 PC할 생각이고, 후자는 그냥 그로서리에만 써야죠 뭐.

 

여러모로 서러운 F-1 입장에서 그래도 이제는 신용점수 750+에 원하는 카드는 대부분 손에 쥐게 되었어요. 5/24, 2/30, 2/3/4, 8/65, 배울 것도 참 많았는데 마일모아 덕분에 재미있게 배워온 것 같아요. 5/24를 넘었으니 이제 시작이겠죠? ㅋㅋ 동굴에 석달만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볼 생각이에요.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MR은 120k, UR은 70k 정도 모았어요. 언젠가는 저도 비즈니스 타고 한국 들어가 볼 수 있겠죠. PHL에서 발권이 안 되겠지만요 ㅎㅎ

 

글솜씨도 없는 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혹시나 새로 시작하시는 유학생 분들 계시면 질문 주세요... SSN 없는 상태/크레딧 짧은 상태는 이제 제가 잘 알게 되었으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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