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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양곤 스타일 (2) - JAL 787에서 네끼나 무리수

offtheglass, 2012-10-03 09: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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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유리치기입니다. 첫편 올릴때만해도 아무리 늦어도 한주에 한편씩, 즉 늦어도 금요일쯤 한편을 올리려고했으나, 뜻하지 않게 회사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는 바람에 이렇게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와이프와도 잠시 냉전중이라... 어이쿠! 


-787-


제 보딩패스를 보여주니, 예쁜 승무원이 친절히 이쪽 복도로 가시면 난데쓰까하고 안내해주십니다. 오랜만에 80년대 일어개그. 좌석배정을 해서 이미 자리를 알고있다고해도, '난 알아요'하고 까칠해질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다만 한손에 전화기를 들고있어서, 승무원의 인사를 받는데 좀 죄송했습니다. 아시자나요, 저 예의 바른 청년이란거 ^^

seo.jpg

반항끼 작렬!


한손엔 아직도 트레발로씨티와 통화하고 있지만 사진도 찍고, 할껀 해야죠. 밤비행기에 비해서, 낮 비행기라 그런것도 같고, 신기제라 깨끗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787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확실히 밝고 화사한것 같습니다. 아, 사실은 비지니스클래스를 타기 때문이가요? 787 비지니스클래스는 2캐빈인데, 제가 앉는쪽은 뒤쪽에 이코노미가 있는 뒷캐빈(?)입니다. 앞쪽 캐빈으로 하고 싶긴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이꼴(?)됐습니다. 


건너편 자리엔 일본인 가족이 탔습니다. 제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랑 한 가족이었는데, 저도 가족이 있어서 그런지 가족이 같이 여행하는거 보면 참 보기 좋습니다. 애기가 울기전까진... 하하 이건 농담이구요, 저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이젠 우는 아이가 있어도, 엄마나 아빠는 얼마나 미안할지 생각하다보니,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됐습니다. 옆자리 아저씨와 잠시 이야기해봤는데, 여행차 보스턴으로 왔다는것까지 겨우 알아냈습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어떻게든 해보려했으나, 그 이후엔 대화단절.


전 장거리든 단거리든 무조건 창가자리를 선호합니다. 그냥 바깥보는걸 좋아하거든요. 감수성이 예민한 센시티브한 A형. 




787 스크린 진짜 크더라구요. 비디오 인풋 단자도 있고, usb도 연결하실수 있구요. 생각해보니, 110V 파워도 있겠다, 집에서 닌텐도 위라도 들고올껄 약간 후회가 됩니다. 그 느낌아시죠? 어디 여행 출발했는데, 뭔가 빼놓고 온듯한 그 느낌. 그게 바로 닌텐도 위였어! 비지니스클래스에서 옆사람과 테니스... 아니, 골프가 더 재미있겠구나. 


787스크린은 마치 집에 처음 55" 평면 티비를 샀을때 그 감동처럼... 무엇보다 그 빛바랜 색생이 아닌, 글자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마치 튀어나올것 같은 그느낌...

imax.jpg

아이맥스의 진한 감동. 어흥.




앞쪽 사진을 찍는데, 이코노미 손님들이 탑승을 시작합니다. 지나가시면서 한번씩 째려(?)보시는데 갑자기 이유없이 미안해집니다. 참, 저 사진 윗쪽에 보이는 승무원이 참 잘해주셨습니다. 얼마나 잘해주셨는지는 차차 이야기해보도록 할께요. JAL첫 비행이라 뭐 787도 중요했지만, 서비스가 어떤지 정말 궁금합니다.


AA의 베게는 아주 탱탱했는데, JAL의 베게는 몇개월 운동안한 제 가슴근육마냥 약간 푸석(?)합니다? 사실 전 너무 탱탱한건 목이 아파서, 오히려 이런베게를 좋아합니다. 이렇게라도 이야기하니 좀 기분이 나아지는군요. 압니다. 저도 제 가슴근육은 우락부락했으면 좋겠습니다. 

좌석 오른쪽에 보면, 리모컨이 보이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벗겨달라구요? 


To be continued....


(한번 써먹을 때가 오지 않았습니까? ^^)

좌석 사이엔 메거진들이 널려있습니다. JAL메거진, duty free메거진등 있는데, 너무 귀티나서 뭐 굳이 살만한건 없었던것 같습니다. 전 서민적인 스카이몰 메거진이 더 좋습니다. 


 

전편에서 보셨던 그 사진. 복습한번 해야죠 ^^


복습하는김에 유리치기의 벨기에 로동여행기도 복습한번 해볼까요? 이 참에 광고좀 합시다. 

바로가기

제 창가에서 본 787입니다. 787디자인에서 마음에 드는게, 저 날게 끄트머리에 살짝 휘어진 부분인데, 아무리 봐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옷걸이도 보이고, 금연싸인도. 참 제 자리는 앞에서 두번째인데, 사실 seat guru에서 보면, 앞쪽 자리 (뒷캐빈에서 제일 앞자리)가 더 좋다고 나와있거든요. 공간도 조금 더 넓은게, 그렇긴한데, 전 팔걸이에서 스크린꺼내서 영화보는것도 좀 그렇고, 이착륙시 가방도 보관 못해서, 둘째줄로 했습니다. 학교다닐때도 항상 둘째줄에 많이 앉았네요. 첫째줄에 앉으면 선생님들이 이상한 질문을 많이 하니까...

787좌석 세팅입니다. BED의 그림에서도 보시겠지만, angled lied flat 입니다. 마음에 드는건, 허리 쿠션의 감도를 조절할수 있는데, 비행기만타면 항상 허리가 붕떠있어서 베게하나를 등에 데야만했는데, 이 좌석은 그렇게 할필요가 없어서 아주 좋은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마적단님 등이 편안하다고 보장은 못합니다. (미국에서 빼놓을수 없는 disclaimer ^^)



아시죠? 787엔 그 플라스틱으로 내리는 창문이 없다는걸요. 아래 버튼을 누르면 창문이 어두워집니다. 이따가 이것가지고 어떻게 바뀌나 같이 장난좀 쳐보겠습니다. 버튼이 여기저기있어서, 계속 눌러데는 저를 보니, 애들이랑 별 다를바 없는것 같습니다. 일단 뭐가 튀어나오면 눌러야합니다. 그게 우리의 임무니까요.

upright 포지션에선 좌석이 정말 넓습니다. 가방, 신발을 놓을 공간도 아주 충분하구요. 사진이 적당이 희미한게, 제가 안경벗으면 딱 저 시력입니다. 예전에 안경 안썼을땐, 안경낀사람이 안경벗으면 세상이 새카메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렇죠. 누구나 다 때묻지 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그 시절은 언제였나요 (제가 생각해도 진짜 뜬금없이...)? 



787의 모든 전구는 LED라고 합니다. 한번 켜봤는데, 어이쿠, 너무 밝습니다. 처음에 와이프를 만났을때 나왔던 후광보다도 (미안)... 라고하면 와이프한테 죽을게 뻔하고, 거의 동급이라고 마무리하고 훈훈하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옆엔 에어 노즐도 있어서 필요하신분은 유용할듯합니다. 미국 친구들이 에어노즐 참 좋아하죠!



벽쪽위엔 저렇게 또 전등이 있구요. 색깔도 막 바뀌고 그럽니다. 무지개...

-개봉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헤드폰 개봉식을 이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전자기기 새로사서 여는때만큼 흥분될때가 없는것 같습니다. 선물과 비닐은 마구 뜯는게 제맛이라고 그랬지만, 굳이 봉합된 결따라(?)  비닐을 엽니다. 시킨 짜장면을 싸고있는 비닐랩을 여실때 손가락을 넣어서 푸욱 찢으시는분이 있는가 하면, 전 굳이 마지막 끊어진 부분을 찾아서, 빙글빙글 돌려가며 깝니다. 스티브잡스도 꼭 깔끔하게 이렇게 깠다고 합니다. 적고보니 내가봐도 나는 상당히 피곤한 타입의 소유자네...뭐 사실은 그냥 기분따라, 가위로 자르기도하고, 칼로 푸욱 찢기도하고 그럽니다. 확실한건 짜장면 탕수육 랩을 벗길동안, 빨리 먹고싶어 미춰버리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이떄만큼은 전 파블로의 종소리에 나오는 개임에 확실합니다. 


개봉기 이야기나온김에, 제 새로운 노트북 개봉기도 올라갑니다.

photo (3).JPG 

너무 여행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감이 있어서, 한장만 ^^. 

파나소닉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입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그랬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우수한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원래 그런지 모르겠는데, 소리가 들을만했지만, 원하는 만큼 크질 않았습니다. 나중에 새로운 헤드폰으로 해봤는데도 그렇구요. 내 좌석은 저주받은 좌석이었나? 뭐 그래도 787이 조용해서,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메리칸 이글 수준의 소리였으면 JAL을 향한 저격수에, 악플러 탄생하는순간 입니다. 저격수에 희생되는 불쌍한 친구들이 몇명 있죠. 이동국, 박주영, 옥주현, 마일모아...(어이쿠. 여행기에서 강퇴로 가는길로 카테고리 변경 부탁드립니다.)

왼손 엄지손으로 저 휠을 잡으시고, 오른손 엄지로 저 버튼을 누르고 눈을 지그시 감으면... 예전 오락실에서 돈도 안들어간 오락기를 잡고, 혼자 무아지경에 빠지던 생각이 납니다. 보글보글, 수왕기, 화이날 화이트, 스트리트화이터, 로얄럼블...


racoon.jpg

저 앞쪽 벽쪽에 과자 부스러기가 떨어져있는데, 뭐 청소상채가 엉망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과자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응?)

팔걸이 아래쪽이 이렇게 전원을 꽂을 수가 있습니다. 닌텐도 위...

조금 있으니, 스웨터를 하나 주셔서 낼름 받았으나, 기내가 내내 더워서 입지 않았습니다. 또 의욕에 넘쳐서 신문은 두개 집었으나, 이륙할때 바로 꼬그라졌던, 문제의 신문. 아, 그러고보니 제가 아는 일본어가 또 있네요. 신문은 일어로 신붕. 제가 아는 좀 긴문장 일본어는 '고로고로 고로링 스똔똔'. 한글론, 돌맹이가 데굴데굴 굴러굴러... 이게 어렸을때 반강제로 일어를 배웠는데 (이 나이땐 모든게 다 반강제 아니겠습니까? 컴퓨터, 주산, 피아노...) 그 일어 동화속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꼬마아이가 밥알을 흘렸는데, 뭐 그게 돌처럼 굴러가서 땅속으로 들어갔는데, 개미가 그걸 먹고 몸이 커져서 땅을 뚫고나왔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밥알 한알이 굴러간것도 웃긴데, 그걸먹고 몸이 커져서 땅을 뚫고나온다니... 차라리 밥알로 인절미 떡을 만들어서 겨우내내 온가족이 먹고 살았다고 했으면 더 믿었겠다. ^^ (농담이고 실제 이야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 일어도 맞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스크린 아래엔 수납공간도 있는데, 맥북프로 15"가 예쁘게 딱 들어갑니다. 아, 닌텐도 위도 들어가겠네요. 제 검지손가락이 끝이 좀 허연게, 무리하게 잡아당긴듯 합니다.


JAL에서 슬리퍼를 주는데, 다른항공사랑 달리 구두 주걱을 줍니다. 구두주걱에 대한 리뷰를 굳이 원하신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집에 가지고 왔거든요. ^^ 아, 이놈의 거지근성...

팔걸이 쪽 저의 '식'을 책임질 트레이입니다. 제 왼손간락이 좀 빨간이유는, 트래발로씨티와 전화하면서 계속 움켜잡고 있어서...

-트레벨로씨티는?-


마지막으로 바깥 사진을 하나 더 찍는데, 드디어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문이 닫혔으니 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를 다 꺼달라고 PA에 나옵니다. 하지만, 전 아직도 트레벨로씨티와 1시간 30분째 전화중... 전화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나의 피같은 $555는 환불 받지 못하는데... 


'Sir, are you still there?'


가 전화기 저편에서 들립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해서 죄송합니다. 100% 환불 프로세스는 다 마무리가 되었고, 곧 이멜을 받으실겁니다. 더 이상 도와드릴게 있습니까?'

yaho.png


야. 호. 는 누가 산에서만 한다고 했습니까. 승무원이 아직도 전화받는 저를 보며 약간 찌릿찌릿 눈짓을 주고있지만, 기분이 날아갈듯합니다. 최근 4일간 이 고생한걸 생각하면 아후... 이보다 극적일순 없지만, 도와줘서 고맙다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근데 저 사진 자세히보면 울고있는것 같기도하고...)



-출바알~~~-

서서히 게이트를 떠나는데, 100%환불로 기분이 아주 날아갈듯해, 제 엉덩이는 개조된 하이드롤릭차를 타는 마냥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적당한 랩으로 배경음악을 깔아주시면 됨. 에미넴, 닥터드레도 좋고, 클래식한 투팍도 괜찮음.)


hydrolic.jpg




예전에 비행기야 그냥 어디 갈때만 타면 그만이었고, 기종이 뭔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는데, 어찌하다보니 기종도 하나씩 알게되고, 신 기종에 게다가 이코노미도 아닌 비지니스클래스에서 타다니, 참 호강하는것 같습니다. 

어퍼쿠션, 로워쿠션 컨디션에따라 자주 조절해줬더니, 참 편했습니다.

헤드폰 꼽는곳에 저 오른쪽 어깨위에있더라구요. 그 아랜 카메라와 아이폰도 보관하고, 유용하게 쓸수있는 수납공간.


보스동에 왔으니 보스동 글로브를 읽으려고했으나, 달랑 사진만 찍고 다시 집어 넣었습니다. 41밀리언 계약한 헤르난데쓰씨 아주 부럽습니다. 헤르난데쓰씨 아시는분? 

이륙하기 일보직전입니다. 날씨도 참 좋고, 트레벨로씨티가 훈훈하게 마무리되니, 세상이 다 아름다와 보입니다. 연애할때 세상에 모든것이 참 아름다와보였는데, 그 이후로 이런경험은 처음이야. 


그리고 아시죠, 이륙할때 최고속력으로 갈때, 그 느낌, 그 소리....




이제 전자기기를 다시 써도 좋다는 PA가 나오고, 승무원들은 바빠집니다. 


그리고 승객들도, 바빠집니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숙지해야하니까요!

일본이라그런지, 만화책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어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어렸을땐, 일본어를 몰라도, 그냥 그림이라도 봤는데, 지금은 그 정도의 갈망은 없는것 같습니다. 옆자리에 탄 일본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네요. 

에어쇼도 종류가 참 여러가지입니다. 비행기타면 에어쇼만 멍하니 바라보는데, 이번 여행에도 그짓많이 했습니다. ^^

오늘 비행 시간은 대략 13시간 정도입니다. 중부에 사는데 787타려고 보스턴까지오다니, 저도 제가 무슨짓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왜 보스턴까지 갔는지 제대로 말씀을 안드렸네요. 제가 사는곳이 시카고나 달라스까지 아메리칸 이글이 운항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자연히 AA비지니스로 나리타로가서, 한국으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같은 마일리지면 당연히 JAL로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JAL이 운행하는 곳인 시카고 쪽으로 계속 스케줄을 체크하기 시작했구요. 그런데 비지니스클래스 보다보니, 어라, 원월드님의 JAL1등석 후기가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일장춘몽으로 가는 염장길 카테고리도 새로 만들어주실것을 부탁합니다.)


그런데 좀 갈등이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혼자가는데 일등석을 굳이 타야하느냐 하고 말이죠. 그러면서 JAL 트립 리포트를 읽어보는데 787비지니스 트립리포트는 안보이더라구요. 여기저기 787에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어느항공사에서 도입했데 이런말 나오는데, 트립리포트는 어디간거야!!!!... 그래서 도저히 궁금증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마일리지로가면 게이트웨이에서 스탑오버도되니, 이글이글공항-달라스-보스턴-나리타-인천을 시카고-나리타-인천가는것처럼 같은 마일을 쓸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787은 2클래스 캐빈이니, 제가 제일 먼저 들어가니 또 뽀대도 나지 않겠습니까? 


팁: 제가 본 바로는 JAL비지니스나 1등석은 1달전부터 체크하면 성수기라도 자리가 꽤 많은것 같습니다. 특히 1주일 전부턴 마구마구 쏟아져 나와서, 날짜하루이틀 조정만 가능하면 100% JAL타시고 한국 가시는데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아시아로가는 낮비행기 많이 타 보신분은 아시겟지만, 가는동안 해가 계속 왼쪽에 있습니다. 787 조도창(?)으로 최대 어둡게해도 완전히 검게 변하는게 아니기때문에, 까다로우신 분들은 사실 주무시기 힘드실지도 모릅니다. JAL에서 그런이유로 나중에 창가리게를 따로 지급해주는데, 그럴바엔 그냥 옛날 방식처럼 플라스틱 창문 내리는게 더 낫지 않나 그런색각도 듭니다. 그게 아니면 일단 오른쪽 좌석에 타시면 직사광선은 피하실수 있으니 한결 더 나을것 같구요.


-식사-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JAL의 최대 단점이, 그라운드에서 음료서비스를 하지 않습니다. 출발하기전에 웰컴 샴페인을 마시면서 이륙을 기다리는 된장짓은 JAL에서 불가능하니, 염두해주시기 바랍니다. 샴페인 종류는 아래 메뉴얼을 참고해주시면... ^^


그래도 출발하면 바로 음료를 주고, 그걸 마시니 바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플라스틱 잔이 아닌 유리잔에 나오니 더 좋구요. 

오늘 읽어야할 유일한 책입니다. 일단 얇아서 아주 좋고, 공짜라 더 좋습니다. ^^


첫장엔 음료위주인데, 저 왼쪽 아래에 보이는 아저씨께서 만든 커피가 아주 좋다고합니다. 

바다와 아주 멀리 떨어져있는곳에 사는 저로썬, 일단 바다 음식이면 무조건 대 환영입니다. 당연히 일식으로 갑니다. 

예전에 다른 마적단님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보통 장거리타면, 출발하자마자 식사, 간식, 그리고 도착하기전에 식사 이런데, JAL은 좀 특이합니다. 출발하자마자 주는건 똑같은데, 그 이후엔 anytime dish에서 그냥 골라서 계속 시킬수 있습니다. 이걸로 간식을 해도되고, 이걸로 도착하기전 저녁을 해도 되구요. 흐흐, 많이 먹어주겠어. 듣고있나, JAL.

-알레 쿠진-


에피타이져와 보스턴-일본 크랜베리 퓨전 드링크(완전 강추). 에피타이져는 참 맛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파슬리까지 다 먹었습니다. 


에피타이져를 다 먹으니 갑자기 저런걸 덜렁 줍니다. 음, 약간 깨는데? 나중에 LAX-DFW 이코노미에서 출출해서 먹어줬는데, 좀 더 받을껄 후회했습니다. 

그 다음 코스 요리가 나왔습니다. 이거 보는데, 정말 눈물 나올뻔했습니다. 동네에서 구경하기 힘든걸 이런데서 보다니... 제가 일식엔 워낙 문외한이라 잘 모르기때문에, 왼손으론 메뉴판을 들고, 오른손엔 젓가락을 들고, 무슨 음식인지 공부하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무난한 계란말이부터 공략을 시작합니다. 물론 다 맛있고 먹을만했다면 거짓말이고, 두번째 열에 제일 우측에 저 허연건 이상한 끈적끈적한거였는데, 마치 에일리언이 알처럼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어서 차마 먹을수 없었습니다. 텍스쳐는 어렷을때 어머니께서 이불에 먹인다고(?)쓰던 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것은, 문어도 그럴싸했고, 삼겹살 목살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문제는 이걸 다먹었을때쯤엔 이미 배가 포화상태... 

그러나, 이렇게 나왔는데, 안먹어주시면, 그건 JAL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아니라, 왼쪽 아래에 보이는 학에 대해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소스프와 나온 불고기 두부조림(마음대로 부릅시다^^)은 아주 좋았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파까지 다 먹었습니다 (음, 스멜~~). ^^

디저트는 푸딩계열로 상큼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서 마무리로 딱 좋았구요. 아마 치즈케익이나, 선데 같은거 나왔으면, 거절해야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그린티. 잔도 그렇고, 색깔도 그렇고 참 예쁩니다. 제 회사컵과는 비주열 자체가 다르군요. 


다른것보다 써비스에서 일단 굉장히 만족이었습니다. 제가 코스를 하나 끝내면, 바로 치워주고, 또 새로운 코스를 가져다주고, 그리고 무엇보다 제 페이스에 맞게 먹을수 있어서, 아주 편안했구요. 오랜만에 영어 나갑니다. 


So far so good입니다!




-유느님?-

사실 밥먹으면서 영화를 보는데, 하마터면 뿜을뻔했습니다. 21 Jump Street이란 영화를 보는데, 언더커버 경찰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마약파는 애들을 잡는건데, 주인공의 고등학교 친구가,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입니다. 할리우드까지 진출하셨군요, 유재석씨.

여행다녀온 이후로 제 컴터 배경화면이 되었습니다. 이 사진보면 지금이라도 당장 날아갈것 같습니다.

옆에 계신분이 화장실에 가신틈을타 오랜만에 유니콘을 꺼냈습니다. 저 유니콘 친구 항상 스마일인게, 매사에 참 긍정적인 사람인가 봅니다. 좌석 아래 널무러져있어도 스마일, 팔걸이에 올라와도 스마일... 그래 나도 이제부터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는거야!

JAL은 또 특이한점이 있습니다. 보통 비지니스 이상은 아메니티 킷을 조그만 파우치에 담아서 주는데, JAL 비지니스는 그런게 없습니다. 식사 마치고, 쉴때가되면 승무원이 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닙니다. 그러면서 한움큼 이렇게 줍니다. 칫솔-치약, 이어플러그, 아이마스크등 줄건 다 줍니다. 아까 보셨듯이 구두주걱도 주지 않습니까? ^^

식사 다 마칠때쯤되니, 캐나다 영공을 열심히 날아가고 있네요.

나리타까진 아직도 10시간 30분남았습니다. 

JAL의 MAGIC-V시스템은 참 알차게 잘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e-book도 있고, 한국영화도 있구요. 아 그런데, 음악은 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뭐 일본에선 별 인기가 없다지만, 강남스타일 정도는 좀 넣어줘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테일러 스위프트라도... 아, 왜요. 테일러 스위프트 예쁘자나요 ^^ 아니면 최후의 보루로 칼리 레 젭슨이라도...


이게 최대로 어둡게하고 찍은 사직입니다. 월식일어나면 관찰하기 딱 좋겠군요. ^^

-787화장실-


쉬기전에 이빨도 닦을겸해서 화장실로 향합니다. 예전에 사진으로 본적있는데, 온수, 냉수가 저렇게 버튼으로 조절됩니다. 심플한 디자인 참 마음에 드네요. 옛날엔 뜨거운물 핸들, 찬물핸들 따로있어서, 맞추기 참 힘들었는데, 세상 좋아졌습니다.



좌변기엔 저렇게 비데까지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어렸을때 부모님께서 저걸 설치하셔서 뭐 어떤건가에 익숙하긴하지만, 사실 한번도 써본적은 없었는데, 오늘 그냥 한번 써봐야될것 같아서, 적당히 중간 세팅에 놓고, 버튼을 눌렀습니다. 누른후 정적.... 그리고...


d1.jpg


d2.jpeg

그 기분을 굳이 말로 하자면... 어렷을때 친구로부터 똥집당했을때 그 기분. 아니, '제대로' 당했을때 그 기분... 

쇼킹상태에서 겨우 탈출해서, 이빨도 좀 닦고, 다시 사진찍기 몰입.



변기도 버튼이 아니라, 손을 갖다대면 내려가구요.


아이가 있으시면 유용하게 쓰실수 있을듯.


화장실에 나오니 비지니스 캐빈 앞쪽과 뒤쪽사이에 초컬릿등 간식이 진열 되어있습니다. 두리번 거리고있는데, 승무원이 뭐 필요한거 있냐고하면서 초컬릿등 마음껏 가지고 가랍니다. 전 너무 배불러서 물병 하나 집고, 저녁도 너무 맛있게 잘먹어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더니,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인이 한국음식 좋아하는가 관심이 있는것처럼 일본사람도 비슷한지, 어떤 일식이 맛있었냐고 봅니다. 그러면서 자긴 787참 좋아한다고, 천정도 높고, 새로운 기능들도 많아서, 일하기도 편하다고합니다. 전 약간 더운것 같다고 이야기하니, 바로 옆에 콘트롤로 온도를 낮춰줍니다. 앞쪽 캐빈은 23도인데, 제쪽 캐빈은 25도. 아이들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약간 마른편이어서 사실 더위에 잘 견디는데, 약간 덥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24도로 바로 낮춰주니, 아주 쾌적합니다. 


아, 그리고 미니바 진열된것 중에 예쁜 장난감이 있는데, 딸아이 주면 좋아할것 같아서, 이거 파는거냐고 물어보니, 물어보고 알려주겠다고 오히려 굉장히 미안해합니다. 


-간식타임-


낮비행기는 사실 좀 단점이 있습니다. 예전에야 앉기만하면 어디서든 잘 잤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밤시간되면 자야되고, 아침되면 일어나야하는 체질이 되버렸습니다. 그러니 지금 중부시간 대낮인데 잠이 올리가 있겠습니까. 영화좀 한편보니 시간도 어느정도 가고, 그러다보니 약간 출출해집니다. 


그리고 나온 카레. ^^ 매콤하면서도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미소스프만 줬으면 더 대박인데. 달라그럴껄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후회가...

저도 졸려서 의자를 내리니, 승무원이 혹시 이거 필요하냐고, 창문에 붙이라고 줍니다. 아까 보셨던것처럼 최대로 창문을 어둡게해도, 그리 어둡지 않아서, 이렇게 따로 창문에 붙일수 있는것을 나눠줍니다. 787 실패인가요?

누워서 한쪽엔 PIP로 에어쇼 틀어놓고, 한쪽엔 졸리씨나오는 The Tourist를 봅니다. JAL의 Shell Neo는 괜찮은데, 이상하게 약간 짧다는 느낌을 줍니다. 누웠을때 발가락이 약간 걸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185쯤되면 아무래도 조금 힘드실듯합니다. 6'5"인 thepointsguy는 저주받으신분인듯. 


카레먹고 얼마 안됐는데, 초등학교때이후로 뱃속에 거지가 들었다고 생각하기는 이때가 처음인것 같습니다 (10년전에 왔던 각설이가... 얼씨구씨구..). 그래서 일단 급한김에 거지를 달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초밥세트 간식. 저렇게 예쁘게 담겨 나옵니다.

포장을 풀르면 저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위에 거풀같은거 있는데, 저거 벗기고 먹어야지 그냥 먹었다간, 아이스크림을 싸고있는 종이채로 먹은 느낌 나실겁니다. 

이 간식을 먹고나니 이제 진짜 졸리는군요. 눈가리게하고 귀마개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보통 천정을 보면서 자긴하는데, 비지니스에선 옆으로 누울수도 있고, 이리저리 자세를 바꿀수 있으니, 더 빨리 잠드는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내리기전에 한번더 먹기위해 알람을 맞춰놓고 잡니다. 그 각설이 또 올까봐, 미리... ^^ 착륙1시간전까지만 주문을 받는다고 하니까요. 치밀하지 않습니까? 제가 그 꼼꼼한 A형이거든요.


그렇게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 도착할때까지 1시간 45분정도 남은듯 합니다. 아까 초밥에 생각보다 양이 적었는지, 또 출출합니다. 그래서 양념닭(?)을 시켰는데 (먹은거 진짜 이게 마지막), 승무원이 약간 당황을 하지만, 이내 바로 드리겟다고 하고 사라집니다. 아니 왜그러지, 갑자기 불친절 모드네, 피드백 카드라도 써야하나 했는데, 어이쿠, 착륙까지 달랑 45분밖에 안남았던 것입니다. 착륙1시간 전까지만 주문받는데, 오히려 자다 바로깨서 비몽사몽에 제가 실례를 한것이죠. 정말 3분안에 부리나케 나온 밥과, 닭볶음. 승무원한테 미안했지만,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사진은 어디있냐구요? 뱃속의 거지가... ^^

 
photo.JPG photo (1).JPG photo (2).JPG

내릴때가되니 입국카드를 나눠줍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아까 미니바에서 이야기했던 승무원이 오더니, 저 장난감은 팔지 않는다고, 대신 아이한테 이걸 주면 어떻겠냐고, 줍니다. 공짜로. 큰 비행기는 남자아이꺼, 작은것과 손수건(?)은 딸아이한테 주라구요. 아이고, 제가 괜한말을 한것같아서 더 미안하네요. 


전 입국카드를 나눠줄때, 전 코멘트카드를 하나 부탁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것에 별 관심이 없고, 실제 얼마나 반영이 될지는 모르지만, 회사입장에서보면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오늘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코멘트 카드를 요청하자 우리 스마일 승무원님,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지십니다. 마치 아이들이 처음 , '크리스마스는 다 가짜야!'라는 말을 들었을때의 버금가는 패닉 수준이었습니다. 아이고, 승무원님이 당황하시니 제가 더 당황스러워서 바로, '오늘 JAL처음 탔는데 좋은 경험해서요.' 라고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얼굴이 좀 피십니다. 


보스동에서 납치해온 펜으로 코맨트를 열심히 작성하며, 저에 잘해주신 삼정(일본 야구 오락에서나 보던 우락부락한 4번타자의 이름이었지만, 이게 진짜 승무원 이름이었음. 석삼자에 우물정)님에대한 칭찬을 마구 쓴후, 양면테이프로 봉합하고 코멘트 카드를 돌려드렸습니다. 


13시간 의외로 금방가는것 같습니다. 다만 모니터상 비행기가 호주로 향하고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







비행기는 착륙을하고, 커튼도 다 열렸습니다.  미니바의 모습 보이시죠?

어제 왔었으면 태풍 직격탄으로 착륙도 못했을텐데, 구름이 약간 끼긴했지만, 대체로 괜찮은 날씨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삼정씨는 (어감이 좀 --) 한국까지 가시냐고, 편안히 가라고 이야기해주십니다. 자긴 디즈니랜드 근처에 사는데, 요즘 날이 너무 덥다고 합니다. 그런데 옆에 계셨던 사무장님(?) 갑자기 저보고, 좋은 코멘트 남겨줘서 감사하다고 합니다. 양면테이프로 봉합 잘 했는데, 혹시 열어보고 바로 쓰레기통행...??

다른 항공사와는 다르게 JAL에서는 이코노미 손님이 마구 밀려오시는데도, 굳이 막지 않고, 비지니스 승객들도 섞여서 내립니다. 늦게 타신것도 죄송한데, 내릴땐 좀 빨리 내리게 해드리려는 배려인가 봅니다. 

보스동 게이트가 꽉 벽에 막혀서 787사진을 하나도 못찍었는데, 그나마 아쉬운데로 비행기에서 나와서 찍습니다. 생각보다 작죠?

-나리타-

저는 컨넥팅 플라잇 글자만 보고 따라갑니다. 오랜만에 한글 간판 보니까 너무너무 기분이 들뜹니다. 외국에 오래 계시다 오랜만에 한글 간판보시면, 그 기분 아시죠?

왼쪽 아래쪽에 나리타-인천행 게이트가 보입니다. 아니면 그냥 모니터 앞에서 어리버리하고 있으면, 친절하게 서울로 가시려면 게이트 몇번이라고, 보딩패스에 써줍니다. 그리고 사쿠라 라운지는 이쪽으로 가시면 있다고 이야기해주시구요.


사실 '전, 귀찮아서 사쿠라 라운지는 생략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씀드리면 개뿔도 안먹히는데다, 이미 사진도 한장올려서, 그냥 사쿠라라운지로 향합니다. 

터미널 중간에 있어서, 쉽게 찾으실수 있습니다. 

보딩패스를 보여주고 뒤돌아서 사진을찍는데, 스마일을 날려주시는 군요. 사람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게 스마일인것 같습니다. 당신이 안젤리나 졸리보다 훨씬 낫소이다!



진짜 사쿠라가 저렇게 생겼나 봅니다. 참 예쁘네요. 


확실히 제가 그동안 알던 사쿠라와는 다르군요. 외할머니께서 하도 심심해 하셔서, 같이 좀 쳤던 시절이 있습니다. ^^ 아, 그리고 화투 점도 보는것 가능합니다. 그리고 꽤 정확합니다.



엘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딱 보이는 곳입니다. 

멀리서 딱 봐도, '나 미국인이요'라고 써있는 분들이 웅성웅성하고 있어서 저도 가봤습니다. 나도 방금 보스동에서 왔거든. 이놈의 궁금병...

옆에 이런 음료(?)도 보이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아래 사진입니다. 이것때문에 다들 미국인들이 흥분하고 있었던 겁니다.

옆에 냉장고에서 차게 냉동(?)되어있는 컵을 기계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잔이 스르륵 기울어 지면서 맥주 잔이 채워집니다. 맥주를 따를때 거품을 안 채워주면 참 예의있는 사람이라고 술자리에서 부르죠? 이친구, 참 예의바른 놈입니다. 

잔이 어느정도 채워지면, 마지막으로 거품을 위에 싸악 올려줍니다. 뭐 카푸치노처럼 하트가 그려저 있거나, 곰돌이가 달려가고있다거나 하지 않지만, 거품본연의 임무를하기위해, 아주 먹음직스럽게 담겨있습니다. 

라운지에 전화방(?)도 있군요.

제가 라운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뷰때문입니다. 그냥 탁 트인 통유리로 비행기를 보면 그냥,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느낌입니다. 



맥주와 비행기 좋아하시는 분들 지금 이느낌 아시죠? 이렇게 한창 기분을 만끽하고있는데, 친구가, '일본 맥주 바이오 해자드야 먹지마!'하며 분위기를 깹니다. 


re.jpg

바이오헤자드 게임을 영화로한 레지던트 이블. 밀라요보비치를 볼수만 있다면 난 기꺼이 좀비가 될수있어!



-샤워-


아침에 출발하기전에 샤워를 했는데, 어디 여행만 하면, 그냥 몸이 좀 꺼름찍하죠? 샤워장으로 향합니다. 사실 마사지도 받고싶었으나, 이미 오늘 마사지 스케줄은 풀! 체크인을 하면, 카드 키를 주고, 카드를 리더기에 갖다데면 문이 열립니다. 문이 좀 천근만근이라 오랜만에 근육좀 써주시기 바랍니다. 


없는게 없고, 조명이며 시설이며 참 좋습니다. 

온몸샤워기! 수압도 좋고, 샤워헤드 다 풀로 틀고 샤워하면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입니다! 너무 좋아서 30분도 넘게 있었네요.



들어오고나서 조금있으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고, 나가실땐 그냥 버튼을 누르면 열립니다. 

이 사진은 사실 옷걸이때문에 찍은게 아니라, 여기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미국엔 타일을 붙이면 그라웃을 꼭 해서, 타일 틈사이를 막아주는데 일본은 안그런가 궁금해서 찍었습니다. 비단 여기뿐아니라, 샤워실 안에도 타일 사이사이에 공간이 많이 비어있어서, 저리로 물 들어가면 어떻하나 내심 걱정들었습니다.


-라운지 음식-

라운지의 백미는 사실 뷰도 아니고, 샤워작도 아닌것 같습니다. 제대로된 먹을게 있어야 진정한 라운지가 아니겠습니까. 사쿠라라운지의 핵심은 바로 윗층입니다. 다이닝 간판을 보시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음식 종류가 너무 많습니다. 건너편 나라라 그런지 음식도 입맛에 맞는것들이 정말 많구요.

오랜만에 모밀국수 한번 땡겨주시기 바랍니다. 


곳곳에 한글도 많이 보이구요. 

눈치가 보여서 많이 찍지는 못했는데, 스프, 밥, 마늘짱아치까지...

전 너무 배가 불러서 다 맛볼기회도 없었습니다. 비행기에서 각설이씨때문에 약간 오버페이스 했자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먹어줘야죠. ^^ 얼핏보면 밥에 돈까쓰 쏘스만 얹은것 같은데, 일본인들이 너도나도 줄서서 먹는 카레가 있는것 같아서 좀 퍼왔습니다. 미소스프와, 포카리 스웨트까지!

2층에서도 식사를 하시면서 멋빈 타막 뷰를 보실수 있습니다. 일본 공항은 참 최신인지, 하늘에도 방향 표시가 잘되어있습니다. ^^









-드디어 인천행-

제가 탈 인천행 비행기는 게이트 76입니다. 

거짓말 안하고 한 15분 걸었던것 같습니다. 


겨우 헥헥되며 왔습니다. 여유있게 라운지에서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보딩시작 됐습니다. 


'정각'이란 글자, 아주 반갑습니다. 에스컬리이터타고 내려가니 비지니스클래스는 이미 보딩을 다 끝냈고, 막 이코노미 보딩을 하려는 찰라, 제가 들어가게됐습니다. 

787타다가 갑자기 소문으로만 듣던 우등고속입니다. 

787모니터를 돌려달란말이야...

비지니스 기내식입니다. 새우 알러지가 있어서, 옆에 한국분에게 양도하고 나머지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진으로 찍고서 나중에 다 뭘먹었는지 알아봐야지 했는데, 사진이 희미하게 나오다니... TT 그래도 한국 가는 비행기에선 옆자리에 한국에서 사업하는분이 앉으셔서 재미있게 왔습니다. 레비뉴티켓으로 다니시는 진정한 부르주아셨습니다. 

-인천-

외국항공사는 탑승동에 내리죠? 전 탑승동은 처음인데, 인천에 내렸더니 벌써 기분이 좋습니다. 죽마고우가 절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러나 그 기대도 잠시. 외국인줄 왜이렇게 긴겁니까. 군필자한테는 복수 국적 허용해야되는거 아닙니까? 한국여권 가지신분들은 1분도 안걸리고 유유히 빠져나가시고.... 아, 너무 부럽다.

하지만 좋은점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보스동에서 와인을 바리바리쌓고 짐을 붙였던것을. 그때 다행이 프라이오리티 태그가 붙어서, 제 집이 진짜 거짓말 안하고 제일 처음에 나왔습니다. 만세^^

역시 1빠로 나와서 아직도 하염없이 게이트를 바라보고 있으신분들이 많습니다. 제 죽마고우도 제가 너무 빨리 나올줄 몰랐는지, 나와서 얘 옆까지 걸어갔는데도 문자질만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야, 뭐하냐' 했더니, '어, 왜이렇게 빨리 나왔어'합니다. 친구말로는 이 비행기가 게이트 정보도 뜨지도 않아서, 겨우 검색해서 한참헤매다, 얼마전에서야 여기서 기다리기 시작했답니다. 제 친한 친구중에 유일하게 제가 살던곳에서 왔던친구입니다. 이 여행기에선 그 친구의 닉네임인 ez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ez와 인증샷몇장찍고, 바로 친구가 거주하는 하계동으로 향합니다. 


버스표도 친구가 끊어줍니다. 감사카드 스펜딩 채워야하긴하지만, 굳이 친구를 말리지는 않았습니다.


제 캐리어도 싣고 버스에 탑승합니다. 버스에 참 인상적인 문구가 있네요. 버스 타고 가면서 평소에 자주 통화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이야기하는것처럼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친구도 여름휴가 안쓰고 있다가, 오늘부터 휴가라 기분이 날아갈듯한 모양입니다. 하계동까진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공항 버스에 거의 30인치만한 티비도 있고, 밖에 모든 광경이 참 신기합니다. 정말 다른나라 온듯한 느낌...


ez의 와이프가 골뱅이 무침을 만들어준다고 하는데, 오이가 없다고해서, 잠시 마트에 들립니다. 아, 내집에 온듯한 이느낌... 규모는 미국 그로서리 스토어보다 훨씬 작지만, 그냥 더 편합니다.

친구와이프가 해준 골뱅이 무침. 포인트는 국수와, 깨소금. 친구야 너무 맛있다. 


제가 쓸곳은 컴퓨터 방인데, 밤에 출출하면 먹으라고 컵라면까지 미리 사다 놓았군요. 


To be continued...


다음편예고: 태풍 덴빈과 서핑(?), 그리고 먹은 것들.

74 댓글

아우토반

2012-10-03 09:14:58

흐미...선리플 후감상...

787 비즈니스 후기는 첨 봅니다. 일반석 후기는 본적 있는데...

 

근데 저만 중간중간 엑박인가요?

offtheglass

2012-10-03 09:16:20

선리플 대환영입니다. 다른분들도 엑박 나오시는지 급합니다. 전 다른 브라우저로 봐도 잘 보이는데, 혹시 다른 브라우저로도 그런가요?

아우토반

2012-10-03 09:26:32

아....괜찮아졌습니다. 다시 정독....ㅋㅋ

offtheglass

2012-10-03 09:33:13

글이 좀 산만하니 정독이 어느때보다 더 필수입니다. 

wonpal

2012-10-03 09:26:16

787 구경 잘 했습니다. 전 다 잘 보입니다. IE로 봤습니다.

offtheglass

2012-10-03 09:33:58

원팔님 역시! 초스피드 댓글 감사드립니다. 

쟈니

2012-10-03 09:37:35

우와~~~ 대박입니다. 사진들 전 잘보이는데요?

offtheglass

2012-10-03 09:48:39

감사합니다. 사진이 안보인다고 위에 아우토반님께서 말씀하셨을때 억장이무너졌었는데, 잘 보이신다니 이제 안심입니다. 

아우토반

2012-10-03 09:57:05

제 컴이 문제가 있었던듯...ㅎㅎ 죄송합니당....^^

 

apollo

2012-10-03 09:43:51

사진 한장 한장마다 어찌 그리 사연이 듬뿍 담겨 있나요?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았습니다. 

offtheglass

2012-10-03 09:53:53

여행기쓰다보면 그 여행때 기억뿐아니라, 옛날 기억까지 까맣게 잊었던것 까지 생각나더라구요. 마친 끊어진 전선이 연결된것 같은... 지리릭.. 문제는 여행기 본질에서 벗어나 너무 주절이주절이 하는 경향이... ㅎㅎ


그냥 나른한 오후에 가볍게 읽어주십사하고 올렸습니다.  매글마다 댓글 감사합니다!

스크래치

2012-10-03 09:44:59

하도 안 올라 오길래...신고 하려고 했었습니다.
명불허전 여행기네요...다음회는 약간만 좀 빨리 올려 주시면 얼마나 고마울지...^^

offtheglass

2012-10-03 10:00:35

하하, 큰일날뻔 했군요. 스크레침이 여행기를 끝내셔서, 제가 좀 힘이 빠졌나 봅니다. 


787좋은 경험이었던것 같아요. 한번 해봤으니, 다음번에 한국가면 시카고 거쳐서 777타고 가려구요. 


아, 바로 다음편 작업 들어가야하나요? 고마움이 분노로 바뀌기전에 올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남쪽

2012-10-03 09:52:20

불여우 쓰는데, 사진 다 잘 보입니다.

offtheglass

2012-10-03 10:03:13

확인 감사합니다!

김미형

2012-10-03 10:32:01

역시 재미있습니다 특히 공항버스.

헤르난데스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타이트엔드입니다. 첫게임에서 부상당해 아직 못뛰고 있습니다.

offtheglass

2012-10-03 10:45:16

감사합니다. 너무 쑥과 마늘만 먹지말고, 대담하게 즐겨야죠, 그렇죠?


헤르난데스씨도 혹시 다년계약후 거짓말처럼 부상자 병동으로 가시는 부족 출신이신가 궁금합니다. 농담이구요, 운동선수는 몸이 재산인데, 제 여행기에도 등장하셨고, 빨리 나으셔야죠. 

barry

2012-10-03 10:33:49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예술입니다요.

offtheglass

2012-10-03 10:46:59

과찬이세요. 

Skyteam

2012-10-03 10:44:34

탑승기 잘 봤습니다.

787 얼른 타보고싶네요.. ㅎㅎ 

offtheglass

2012-10-03 10:48:54

저가 787이라 많이 흥분했었나봐요. 게다가 여행 초반이라 일단 찍고보는... 기회되시면 꼭 타보세요. JAL써비스가 좋아서 더 좋았던것 같구요.

기돌

2012-10-03 11:12:32

디테일이 살아있는 후기입니다. 참지 못하고 회사에서 몰래 몰래 정독했습니다. 저도 AA 마일로 JAL 비지니스 타고 한국가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스크래치

2012-10-03 11:29:14

저도 쳐박아 뒀던 AA마일 다시 모아야 겠어요.

offtheglass

2012-10-03 11:33:15

기둘님, 참는자에 꼭 복이 있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


스크래치님은 신의땅 시카고에 사시니, 진짜 UA로 모아도 좋고, AA로 모아도 좋고, 너무 부럽습니다. 

짱구아빠

2012-10-03 11:37:33

후기 감사합니다.

마치 유리치기님 케리어에 숨어서 같이 따라갔다 온 느낌? 헐~

 

아사이 생맥기계 보니까 또 가고 싶어요.

offtheglass

2012-10-03 14:59:28

아, 저게 그 유명한 아사이 맥주였군요! 이름도 모르고 마시고, 제가 이렇습니다. 


아직 몇편 더 남았으니 계속 같이 오셔야죠!

snim

2012-10-03 12:30:05

ㅡㅠㅡ..........ㅜ_ㅜ.....OTL.....

대박부럽스무니다~~


상세후기 정말 감사드려요~ 내년에 SJC에 ANA가 787 띄운다던데 꼭 타봐야겠어요 787!

offtheglass

2012-10-03 15:09:30

능력자들이 모여산다는 산호세에 계시는군요! 그래도 787이 들어온다니, 정말 부러운걸요. 마일모으시면서 조금만 참으세요.


아나 비지니스는 풀 플랫(맞나요?)이라 오히려 더 JAL보다 나을것 같은데요. 그때되면 1차로 후기 올려주실꺼죠?

snim

2012-10-03 22:35:05

일단은 탈 수 있음 좋겠어요 ㅎㅎㅎ

타게되면 꼭 후기 올리겠심다 유리치기님 레플리카로 큐큐큐

offtheglass

2012-10-04 04:46:41

현란한 여행기를 기다리고있겠습니다. 제가 댓글 한 100개 달아드릴께요. 일단 일은 벌려놓고, 뒷감당은 그때가서...

마일모아

2012-10-03 15:24:08

아..이건 뭐. 돈을 내고 봐야할 것 같은, 그런 후기네요. :) 

스크래치

2012-10-03 15:38:27

유리치기님...마모님으로부터 최고의 훈장을 받으시네요. 들썩들썩 하시겠어요 ^^

wonpal

2012-10-03 17:15:46

그렇죠.....?

offtheglass

2012-10-04 04:14:20

마모님께서 이미 지난번 문학제때 아마존 상품권을 하사하지 않으셨습니까. 계속 뭘 해서라도 기여해야죠. ^^ 지금 그걸로 뭘살까 아주 행복한 고민중인데, 거의 정해진것 같습니다. 사게되면 바로 후기 남기겠습니다. 


스크래치님, 원팔님께도 감사드리죠. 항상 빠지지 않고 읽어주시고요. 

wonpal

2012-10-04 04:54:44

ㅎㅎ

안 읽고 넘어갈만한 후기들이 있어야죠.....  제목부터 홀딱 빠져서 ...... 정신없이 읽으면서 킥킥 거렸습니다....

offtheglass

2012-10-04 05:05:40

'킥킥' 대환영입니다. 


그날 무슨 마가 씌웠는지, 한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계속 배가 고파 네끼나 먹었나봐요. 여행기에는 안썼는데, 사실 이코노미쪽으로 산책좀 하러가려고햇는데, 커튼이 진짜 굳게 막혀있어서 (여기저기 벨크로가 한 10개정도) 밑으로 기어라도 가볼까하다가, 가면 다시 못들어올것 같아서, 그냥 뻘쭘하게 자리로 돌아왔어요.

더블샷

2012-10-03 16:10:51

역시나 댓글을 안.달.수.가 없군요^^

유리치기님 여행기 그대로 한번 따라 가보고 싶네요.ㅎㅎ

offtheglass

2012-10-04 04:19:10

댓글은 달라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좀, 자주 이용해줘야죠. ^^ 여행기 올려보니, 댓글 많이 달리면 진짜 신납니다. 

pcmanla

2012-10-03 18:38:33

오래 기다렸습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인천공항도 외국인 입국심사줄은 꽤 기네요.


다른거 하나도 안부럽고 한국가셔서 친구분과 함께하시는것만 부럽습니다.

offtheglass

2012-10-04 04:26:12

한국행 비행기인데, 외국인 줄이 너무 길어서, 외국인이 이렇게 많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팁이라면 팁인데, 보통 내국인 입국심사대는 왼쪽, 외국인입국심사대는 오른쪽인데, 내국인줄이 시작되고 외국인줄이 끝나는쪽에 줄을 서시면, 내국인 입국심사가 다 끝난후부턴 외국인들도 그쪽으로 오라고하기때문에, 조금 더 빨리 갈수 있는것 같더라구요. 


친구가 너무 잘 해줘서, 한편으론 좀 신세만 진것 같아서 많이 미안했지만, 너무 재미있었어요. 

AJ

2012-10-03 19:22:42

유리치기님, 잠시만요.. 아직 양곤이 비행기는 타지도 않으신거에요?  마일로 끊어서 잘타고 일본가고 한국까지 가신거에요?  저는 양곤이에서 오시는 비행인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일본에 도착을 하시고 일본에 도착을 하시는거잖아요!  후기끼리 넘 길어서 그런가봐요!

offtheglass

2012-10-04 04:29:25

양곤비행기는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 원래 이맘때쯤 한국 친구 보러가려고했는데, 마침 양곤표가 떠서 어떻게 하다보니 붙이게 됐답니다. 다음편 한국에서 보낸 이야기, 그리곤, 한국-양곤, 양곤-미국이야기구요. 여기가 마일싸이트라, 비행쪽으로 좀더 사진 많이 올렸구요. AJ님께 말씀드리다보니, 제가 생각해도 좀 헷갈리네요. ^^

찡찡보라

2012-10-03 19:26:40

와우 정말 훌륭한 후기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많은 사진과 글을 쓰시려면 정말 오래걸리셨을텐데 정성이 대단하세요!

저는 언제 비지니스 타보려나~ 그날이 속히 오길 바라며 더 열심히 모아야겠어요 ㅋㅋ

후기 감사합니다! 다음편 기대되요 ㅎㅎㅎ

offtheglass

2012-10-04 04:34:19

사진은 뭐 나중에 지우더라도 일단 많이 찍고보는데, 또 제 성격이 뭐 잘 못버리는 성격이라 (와이프야 미안), 이것저것 많이 올리게 됐습니다. 


또 제가 모으기만하고 잘 쓰지는 못하는데, 이렇게 쓰니까, 진작 쓸껄하고 생각이 들구요. 대박딜도 여기저기 생기니까, 보라님 유럽 다녀오신것처럼 계쏙 쓰실수 있을때 쓰세요. 만약 이코노미라도 여행 갈기회가 있으면, 굳이 비지니스 마일까지 모으지 않아도, 저 같으면 바로 출발합니다. 힘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근데 찡찡보라님 티저 여행기는 이미 읽었는데, 본방은 언제 하나요?

cashback

2012-10-03 21:05:20

마치 제가 직접 타고온것 같은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너무 생생해서 중간에 화장실소개 바로 밑에 나오는 카레를 순간 이물질로 착각했습니다 ㅋㅋㅋ

offtheglass

2012-10-04 04:36:33

그렇게 말씀하시고, 카레 사진을 보니... 음... 충분히 오해하실만 하겠습니다. ^^ 원래 혼자 노닥거리길 잘하지만, 한국영화도 보고, 너무 잘 챙겨줘서, 13시간 정말 후딱 간것 같아요. 

duruduru

2012-10-03 21:47:38

세상에서 최고로 재미있는 여행기입니다!!!!!!!!!!!!!

offtheglass

2012-10-04 04:44:25

과찬이십니다.  그동안 쓰신 글을 볼때, 두루두루님 개그코드랑, 제 개그코드랑 상당히 비슷한점이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인정하기 싫으셔도 어쩔수 없습니다^^). D-cube에는 못가지만, 언제한번 꼭 뵈야죠?

duruduru

2012-10-04 05:30:57

당근! 조만간요!

만마일

2012-10-04 06:57:03

글을 참 맛깔 스럽게 잘 쓰시네요...

아주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일본 항공사중 ANA 는 몇번 안되는 제 경험으로는 한국 항공사에 비해서 서비스가 별로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JAL 은 서비스가 좋은 모양 입니다.

다음에는 저도 모아놓은 AA 마일로 JAL 을 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전에 AA 가 Oneworld 탈퇴 하면 안되는데...쩝~

offtheglass

2012-10-04 08:16:37

오타를 계속 찾아 수정하고, 아직도 좀 말도 어색한 부분도 많은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ANA기대치를 좀 낮추고 가야겠네요. 그래도 미국 항공사보단 낫지 않을까하는데... 그날 JAL 은 뭐라고해아하나 한 두사람때문에 모든게 달라질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중에 쓰겠지만, 대한항공 한구간은 기대가 너무 높아서 그랬는지, 써비스가 그냥 그랬었거든요. 


제가 여행시작하기 좀 전에(8월말쯤) AA로 JAL끊을때 유류할증료가 조만간 붙을지 모른다고 소문이 돌기시작했는데, 혹시 그게 사실이라면 가능하면 그러기전에 쓰셔야죠. 우리 원월드의 결정판이라는 JAL 1등석도 타야하고, 캐세이퍼시픽도 타야하자나요!

스크래치

2012-10-04 08:20:26

그놈의 유류할증료...그간의 제 운을 보자면 요런 대박(AA->JAL)은 유리치기님의 글로 대신해야 할 듯 합니다.

offtheglass

2012-10-04 09:14:51

보통은 뭐 변한다하고 시간을 조금 주니까, 만약 진짜 현실화 된다면, 마적단들께서 대 방출 좀 해줘야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른분들의 더 재미있는 후기가 올라와야하자나요!

Olney

2012-10-04 07:38:19

정성드려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며칠 작업하신듯 합니다..

하도 재미있어서 한 10번은 읽은듯합니다..


제가 뱅기 타면 내내 에어쇼만 보거든요..787 에어쇼 마음에 드네요..

비지니스석은 꿈같은 이야기있지만 도전해 볼 가치는 있는것 같습니다..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PS.. 三井님 얼굴 보고 싶네요..^^

offtheglass

2012-10-04 08:29:33

아이고 10번까지 읽으시진 않으셔도 되는데 (물론 속으론 완전 스마일). 


이번편 올라오는데 조금 오래 걸리긴했죠? 사진은 많이 올리긴해야겠는데, 그렇다고 덩그라니 올리기도 그렇구요 (수십장은 물론 내용없이 --; 미안 사진들아). 내용은 그냥 시간을 두고 몇번 읽다보면 재미있는 발상도, 옛날 기억도 많이 떠오르고 그때그때 첨가하고, 저장하구요. 결국엔 이제 올려야지하다가, 막판에 올리기전에 또 조금 수정하다 오타작렬하고, 그러다가도 그냥 에라모르겠다하고 등록 버튼 누르는게 여행기가 되버렸습니다.


787에어쇼 참 재미있었어요. 여러도시 지도도 세세하게 볼수 있구요. 참, 이게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787이 터치스크린이라서 좋은데, 문제는 좌석이랑 거리가 멀어서, 팔이 잘 안닿으니 주의 바랍니다. ^^


삼정님 나이가 좀 있으신데 괜찮으시겠어요? 그래도 삼정님을 찾으시겠다면, 도쿄 디즈니랜드 근처로 일단 가실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후는 알아서 :D


duruduru

2012-10-04 15:48:49

역삼동 신논현역 앞에 리츠칼튼 호텔, 그 옆에 노보텔, 그 옆에 삼정호텔.

offtheglass

2012-10-05 03:08:42

예전에 살던곳이 그 근처였는데, 맞아요 그쪽에 진짜 삼정호텔 봤던것 같아요. 두루두루님도 그쪽이 주무대이셨나요?

duruduru

2012-10-05 06:15:35

바로 그 블럭에서 딱 2년 놀았죠.

만마일

2012-10-04 09:30:52

787 을 타고 싶으면 항공사에 관계없이 현재 787 을 운행 하는 구간이 어디가 있을까요 ?

offtheglass

2012-10-04 10:13:22

마침 얼마전에 the points guy가 딱 답변을 올렸네요. 


http://thepointsguy.com/2012/10/travel-tuesday-top-10-ways-you-can-fly-the-boeing-787/


중국 남방항공사 787을 타시면 마모 전설로 남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MultiGrain

2012-10-04 14:12:32

아~ 며칠 마모도 못들릴 정도로 정신 없었는데 유리치기님 후기도 못 읽고

게시판이 강퇴 가는 길로 가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산만하네요 ㅎㅎ.

-------------------------------------

댓글까지 모두 너무 잘 읽었습니다.  진짜 787 날개 꼬리가 넘 멋있네요.

offtheglass

2012-10-04 14:41:18

잡곡님 어디가셨다가 이제 오셨어요. 다음회에 나오시는데 준비하셔야죠 ^^

MultiGrain

2012-10-04 15:09:24

일주일 정신이 없었어요 ㅋㅋ 다음 회는 선찜 날리도록 노력할께요. ㅎㅎ

newyork99

2012-10-04 17:34:05

옆에서 저도 좀 얻어먹고 싶네요...ㅋㅋ

 

그나저나 유리치기님 후기 진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얼른 다음편도...^^

offtheglass

2012-10-05 03:10:55

요번편보단 좀 빨리 올릴께요. 내용도 가벼워서 진짜 그럴수 있을것 같아요. 그래야만해

스크래치

2012-10-05 03:14:17

ㅎㅎ 후기 기다리는 맛이 이런거군요. 쓰는 입장에선 땀 찔찔 ㅎㅎ
넘 무리하진 마세요. ^^

offtheglass

2012-10-05 03:20:54

자칭 쩌는 남자였는데, 그게 땀에 쩌는거였군요. 즐거운 마모원생활을 위해선 무리해야합니다. ^^

유자

2012-10-05 04:22:06

드디어 경건한 자세로 자리 잡고 앉아  다 읽었네요 ^^ 유니콘 나오는 부분까지 읽기를 몇 번째 (다시 읽을때마다 첨부터 시작 ^^::) 그러다가 아예 바로 이 시간에 읽을라고 일부러 아껴두고 안 읽고 있었어요 ㅎㅎ

(지금 저는 디큐브에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  한국 모임 후의 여운을 만끽하면서 유리치기님의 여행기를 읽고 있습니다 ^__^)

유리치기님은 창가를 선호하시는군요. 저는 지난 20년 넘게 언제나 복도쪽에만 앉았었는데 이번에 창가쪽에 앉아 보니 (옆 좌석 비고) 오.... 창가에 기대는 것도 편하고 무엇보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이 그리 아름다울 줄은 몰랐어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특히 개들 사진....ㅎㅎ 유리치기님의 표정 완전 상상되네요 ㅋㅋ


스크래치

2012-10-05 04:27:27

모임을 기~일게 하셨군요. 좋으셨겠어요. 궁금증도 많이 풀리셨나요? ㅎㅎ

유자

2012-10-05 04:29:24

하하하, 네 "완전" 풀렸어요 ^^

너무 너~~~무 좋았어요 ^^ 

가기 전에 살짝 망설였었는데 안 갔으면 어쨌을 뻔... 했어요 ^^

MultiGrain

2012-10-05 04:30:04

오늘 거기서 주무시나요? 좋네요 맛있는 밥 사먹고 멋있는 야경도 보고.^^

유자

2012-10-05 04:32:07

어제도~~ 오늘도 ~~ ^^

잡곡님 오랜만에 뵈어요 ^^

MultiGrain

2012-10-05 04:41:09

예. 아직 한국에서 한참 남았죠? 통영도 제주도 안가셨으니!

offtheglass

2012-10-05 06:20:14

유자님, 어디가셧나했더니, 맞네요 한국에 계셨네요! 디큐브가 그렇게 좋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는데, 후기 정말 궁금하네요. 여행중이시니 나중에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장거리 이코노미일땐 창가자리가 확실히 불편하긴한데, 이코노미 플러스만되도, 창가자리가 안락하고, 바깥 경치도보고 더 좋은것 같아요. 아무쪼록 재미있는 시간 보내시고, 후기 꼭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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