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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종이찰흙

오하이오 | 2018.02.05 14:31: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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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자리에선 유난히 덜렁대고 산만하던 1호가 차분하게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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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같은 시내 4~8 학년 다른 반 대표 27명과 '스펠링비' 대회를 치루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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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넘게 탈락해도 버티던 1호, 중학생들도 몇몇 제쳤지만 5라운드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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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에 들지 못했어도 상보다 반친구들의 응원이 더 뿌듯했다는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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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해서 나도 1호를 위해 움직였다. 모형만들기 과제를 도와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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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찰흙 만드는 법을 가르쳐줬다. 애초 모형 재료를 사서 던져주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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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찢어 물에 불리는 아이들이 재밌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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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지도 않은 일이지만 놀이인줄 알고 달려든 3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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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수다에 뭔소리인가 했더니 이렇게 저렇게 찢는 요령을 공유한답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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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불리고 밀가루 풀어 풀을 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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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는 아이들. 풀쑤어 직접 도배하시던 아버님을 본 내 어린 시절엔 신기할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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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린 종이에 풀을 섞어 모형을 만들기 시작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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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걸 도와줄 수 없지만 2호와 3호도 형 옆으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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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하다가 완성한 1호가 모형을 온풍구 앞에 두고 자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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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클럽 활동으로 조금 늦게 하교한 1,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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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걸어서 다닐 만큼 컸다. "춥다, 얼른 들어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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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모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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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자세지만 제법 진지하게 칠을 하는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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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찰흙으로 만들어 재밌었다곤 하지만 사진과 썩 닮은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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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봐야 제대로 만들려나? 그래, 일단 목록에 넣자. 그때 모형하고 뭐가 달랐는지 따져보자.

 

 

*

그냥 잊혀진 것만 같았던 어린 시절 기억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스멀스멀 떠 오릅니다.

딱 1호 나이때 신문지를 찢어 종이찰흙을 만들고

주황바가지 엎어 탈을 만들었던 기억도 그랬네요.  

 

흥이나 다음엔 다 같이 마스크 만들어 보자고 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급' 후회가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신나서 이 종이 저 종이 주어다 모으는 걸 보니

힘을 내긴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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