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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양곤 스타일 (3) - 내가 한국에 간 이유

offtheglass, 2012-10-09 1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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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부는 날이 쌀쌀해져서, 바로 동면으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곧 유자님의 여행기가 올라온다는 소식이 입수됐는데, 그게 올라오는순간 다른 여행기는 물론이거니와, 10방치기 후기, 제3국이용한 꼼수신공등은 다 조회수 0으로 가는것은 삼척 동자도 다 아는사실. 그렇기때문에 그전에 치고 빠져야할것 같아, 금요일에 올리려던것을 변경해 급히 한편 올라갑니다. 


제가 머물렀던 친구집의 컴퓨터 방입니다. 저 의자에 둘이 앉아서 오랜만에 오락도하고, 정치, 스포츠, 연예,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토픽을 섬렵했습니다. 예전엔 농구도 같이 많이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나이가 있으니 이런식으로 약간 변하는것 같습니다. 미국까지 살아서 돌아가야지, 농구하다 상체, 하체가 분리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집니까. 게다가 무료짐을 두개까지 붙여준다는 보장도 없고. 


오늘은 동해 양양으로 피서 가는날입니다. 복도식 아파트는, 참 오랜만이라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이쪽 주변으로 산들이 참 멋지게 둘러싸고있는데, 날씨가 안좋아 잘 보이질 않습니다. 하필 피서가는날 비가 줄줄... 그냥 비도아니고 태풍 덴빈. 영어론 이렇게 쓰더라구요. 태풍 Jaegilson. 피서 다 망했다! 친구집 옆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밤에 지나갈땐 좀 으쓱한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뒤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유리치기판 남량특집한번 가보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미국에 오기전에 살던곳에서의 경험입니다. 위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제가 살던곳 옆에 고등학교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등학교가 건설된부지가 예전에 저수지가 있었고, 고등학교는 그 저수지를 메꿔서 건설했었습니다. 전 저수지있었을때부터 살고, 학교 올라가는것도 대학교때 다 봤었구요. 그러던 어느날 이었습니다(두둥). 제가 밤에 친구들이랑 창의적인 생각과 논쟁을 벌이고 오다보면 밤12시가 넘어서 집에오기 일쑤였습니다 (술퍼마시고 늦게왔다고 해도, 굳이 반박은 하지 않겠습니다. 사실이었거든요. ^^).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집에 오려면 두가지 선택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저수지따라 오는 빠른 지름길. 게다가 옆엔 산이있어서, 전조등이나, 사람들은 안 다니구요. 두번째 방법은 큰 대로를 따라 걷는 느린길. 두 길의 차이는 대략 10분정도입니다. 

전 과학적 근거와 결론에 의존하는 엔지니어기때문에, 또 용기가 있는 청년이니 당연히 지름길을 택합니다 (독자분들 '그럴줄 알았어'하고 계십니까? 마치 공포영화에서 죽는 캐릭터들이 주구장창해데는 'I'll be right back.'과 흡사하죠?). 그날은 최신형 MD플레이어에, 한창 빠져있었던 홍콩아가씨가 보내준 음악을 들으면서, 저수지 길을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음악을 한참 듣는데 좀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발자국 비슷하게 쿵쿵. 어 뭐지 하고 음악을끄면, 그냥 한여름 귀뚜라미소리 정도밖에, 아무소리도 안들리구요. 또 음악을 켜면 또 그 소리가 들리구요. 음악이 뭐 발라드 사랑노래라, 비트같은것도 없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누군가 뒤에서 나를 보는듯한 느낌? 


그길로 진짜 전속력으로 집으로 뛰어왔습니다. (애석하게도 아침에 정신이 들어보니, 제가 나무를 붙잡고 씨름을 하고 있었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밤에 혼자 거길 걷지 않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저수지에 누가 빠져 죽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꾸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아예 그 위에 덮어버리는데, 마침 고등학교 이야기가 나왔고, 정부 입장에서도, 새로 땅구하는것보다, 저수지 메꾸는게 싸니까 그냥 그 위에 고등학교를 지엇다고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 고등학교에서도 좀 이상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분위기 좋은데 하나 더 갈까요? 분위기가 좋지않아도 계속 읽으셔야 합니다. ^^

아버지께서 가족들이 살 새 보금자리를 지으시는동안, 1년정도 잠시 살곳으로 이사를 갔어요. 뒤에 산도있고, 공원도 있고, 교통편도 참 좋은곳이었죠. 제 방도 드디어 생겼구요. 그런데 뭐 새집이라서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긴한데, 이상하게 밤에 잠만자려고 누우면 머리가 너무아프고 새벽 4-5시까지 깨있기 일수였어요. 가위눌린다는것도 처음으로 경험해봤구요. 제가 그땐 정말 어디든 눈만감으면 잘자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렇게 한달여를 보내다, 어느날 티비에 수맥에 관한게 나오더라구요. 집에서도 쉽게 테스트가 가능하다고해서, 집에 있는 철 옷걸이를 잘라서 기역자 모양으로 만들어서 양손에 들고 제 방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 침대가 있는자리에 가니 그게 스르륵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교차가 되는거에요. 설마해서 다른 방도 가봤는데, 오직 제방에서만 11자 모양이 --로 바뀌구요. 이런거 안믿지만 정말 혹시나해서 침대를 옴겼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날 밤이후부턴 정말 눕기만하면 혼현일체가 되던 옛시절로 돌아갔구요. 
sm.JPG
수맥학교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수맥의 핵심은 표정!

납량특집 마무리는 저희누나가 해준 명언으로 하겠습니다: 저희 누나왈, '귀신은 국산이 제일 무섭다.' 

3류괴담 쓸동안에 여행기 다썼겠다.


친구가 쉬는날이면 빵으로 아침을 한다고해서 같이 가봤습니다. 아, 오랜만이다 파리 바게뜨! 내가 좋아하는 고로케를 먹어주겠어.


하.지.만. 이런 너무 일찍왔는지, 진열장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진짜 고로케 먹고싶었는데, 뭐 어쩔수 없죠.


아침으로 할 빵을 고릅니다. 미국에도 이런거 만들면 잘 팔릴것 같은데, 제 입맛이 초딩입맛이라서 그런가요?

-양양으로-


오늘 우리가 갈 곳입니다. 강원도 양양의 트윈비치. 친구가 심사숙고해 고른 펜션(?)입니다. 꽤 비싼데, 죽마고우가 돈도 다내고 참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고맙다 친구야.


렌트카로 H사의 아반떼를 빌렸습니다. 여기 렌트회사는 참 신기하더라구요. 렌트회사 회원가입을 하면, 카드키 같은것을 보내주는데, 그냥 온라인으로 빈 시간 예약하고, 확답을 받으면, 그냥 차 앞에 가서 카드키를 대면 차 문이 열리고, 반납하면, 연계된 신용카드에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완전 무인식입니다. 하이패스, 네비게이션도 다 달려있고, 기름값도 차 안에 있는 카드로 내면 다 알아서 나가구요. 



이 네비가 after market인데도 대체로 좋았으나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잇었습니다. 바로, 화면 아래버튼이 플라스틱 케이스(?)에 가려저서 누르려면 손톱신공을 발휘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GPS가 가끔 정신이 혼미해져서, 차를 세우고 신호가 잡힐때까지 기다려야하기도 합니다.


분당쪽에서 일하는 친구와이프를 픽업한후 서현동에 있는 롯데마트로 향합니다. 미국에서야 워낙 그릴에 바베큐도 많이 해먹는데, 한국 아파트에선 그게 힘드니까, 죽마고우 펜션에가서 바베큐한을 풀려고 작정하고 온듯합니다. 심지어 저보고 휴게소에서도 가능한 아무것도 먹지 말랩니다. 직화와 궁합이 좋은 목살로 결정을 하는데, 무슨 경쟁하는 업체들이 저리 많습니까? 약간 까칠하면서도 세일즈 피치를 하고 계신 아주머니에 빠져 우린 제주돌섬 포크로 선택합니다. 가격은 두배였는데, 그냥 맛있다, 맛있을꺼야, 맛있어야만해라고 생각하며 먹으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김치도 고기랑 구워야 제맛이죠? 그러고보니 집에서 나올때 쌀도, 소금도, 김치도 아무것도 안가지고 나왔습니다. 역시 남자둘이 준비하고 나오면, 달랑 챙겨오는건 사진기랑 전화기. 헉.


이 사진이 왜 있는지는, 다 아실듯. +8이라고 쓰여있는거보니 8세이상...



동네 조그만 한국수퍼만 보다가 한국에서 이런거보면, 완전 별천지죠? 미국에 오래사신분은 이 기분 아실듯. 

이거 진짜 악마의 유혹. 그러고보니 저 아가씨 머리스타일 좋은데요? 머리하니 갑자기 비싸게주고 파마한 머리를 다음날 다시 쫙쫙 힘들게 피고 회사가는 와이프가 생각납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아니, 파마 비싸게 했는데, 왜 다음날 다 피고가니?'
'마음에 안들어서.(휭 나감)'
(그래 너가 싫다면이야. 하지만 내 돈... --)


외국살다가 한국 휴게소가면 진짜 신나죠? 

친구야, 나 다꼬야끼랑 꼬치바 진짜 먹고 싶었거든? 너가 바베큐먹는다고 굶으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몰래 사먹으려했으나, 나를 옆에서 지키는, 죽마고우 아니 집찹고우? 

그런데 사실 진짜 큰문제가 있었습니다. 태풍덴빈이 방향을 틀어 당초 서울을 강타할거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저희 셋이가고있는 영동고속도로를 같이 가고 계셨습니다. 처음엔 그냥 비가 좀 많이 오는군하는데, 완전 쏟아 내리니까 도로에 물이 많아서 추와왁 촤악 소리를 내며 서핑, 수상스키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둘다 해본적이 없지만, 대략 이런 죽을것 같다는 기분이 맞는것 같습니다). 시간이 마침 미국에서 잘시간이라 꾸벅꾸벅 졸다가 그 촤악 소리에 또 깨고, 친구는 완전 땀을 흘리며 운전하고 있고, 친구 와이프도 사색이 되서 표정이 좋지 않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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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뚫고 수상스키하는 친구의 운전실력 = 고양이의 점프력 또는 커피 점원의 신공.

힘들게 도착한후 숙소에서 본 바다입니다. '이야, 피서다!'하고 외쳐보지만, 파도는 완전 제대로 성난파도. 우리 해수욕은 망했다 친구야.


-바베큐-


보스동에서 우여곡절끝에 강원도까지 날아온, 로버트 몬다비씨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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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몬다비씨 얼마전에(2008년)에 별세를 하셨군요. 이분이 스탠포드를 마치고, 자기 아버지한테 당시 세일 중이었던 Charles Krug Winery를 사라고 했었던 사람이구요. 제가 아는 그 Krug가 찰스 Krug맞습니까?

사실 친구에게 나파벨리 와인을 선물해줬던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 친구가 대학교때 학교에서하는 어학당 같은게 있었는데, 학교경비로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갔고, 주말에 우연히 와이너리 투어를 했는데, 그때 갔던곳이 나파벨리라고 합니다. 왜 그렇자나요, 보통 미국에 처음 온곳이 그 사람의 미국 고향이 된다구요. 전 그곳이 젖소들이 난무하는 위스콘신 이었습니다. 그리고 장모님이 하필이면 말농장을 부업으로... 

(추적60분등에 나오는 변조된 목소리로) '정말, 모든것이 다 신기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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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말농장 진짜 저렇게 생겼음. 말들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나를 쳐다고 저한테, '한국에서 왔삼? 방가방가.'



목살 뿐아니라, 새우도 구워줘야죠. 한국에 있었을땐 마늘 양파가 그리 많지 않아보였는데, 미국에서 다시 사진을 보니,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거 먹고 회사 갔다간... 어후 스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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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바베큐할까 좀 망설였습니다. 서울은 덥긴했는데, 강원도는 비까지 오니 날씨도 엄청 춥고, 바람도 너무 쎈데다, 뭐 다행이 지붕이 있었지만, 하필 바베큐할수있는 곳에 전기까지 나가서 여건이 안좋았거든요 (비가 옆에서 내리더이다). 하지만 오늘 아니면 언제 바베큐할지 모르는 저의 죽마고우는 강행합니다. 당연하죠, 다코야끼도 못먹게했는데요... (뒷끝작렬 A형) 

결론적으론 나파 와인과 삼겹살 너무 잘 맞았고, 옆 테이블도 다 비어있어서, 눈치안보고 마음껏 이야기도하고 그래서 너무 좋았습니다. 냄새 걱정없이 원없이 마늘도 먹어주고요!




다음날 일어나보니 어후, 곳곳에 침수도 되고, 오히려 엊그제 지나간 태풍은 소문만 무성했지, 오히려 약할거라는 이번 태풍 덴빈때문에 피해가 많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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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뚫고 여기까지 오다니... 우리도 참 제정신이 아니었어. 

바닷가도 보이는 비교적 괜찮은 위치에 있는 펜션. 그런데 저 앞자리 공터에 뭐 들어서는순간... 이들의 운명은 어디로?


바다에 왔으니 바닷가 한번 가줘야죠? 태풍때문에 아직 흐리긴하지만, 지나간후라 비는 안옵니다.



태풍이 막 지나가긴했지만, 파도도 아직 높고, 무엇보다 상당히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저의 죽마고의 ez는 굳이 수영복을 입은채 바다로 걸어갑니다. 물론 저와 ez의 와이프도 서울에서 수영복을 챙겨왔지만, 이건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서 그냥 산책이나 하려고 나왔거든요.


정신병원에서 막 탈출한 듯한 저의 죽마고의 ez입니다. 목에 두른 수건까지. 이번 여행사진중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수있습니다. 


-만석 닭강정-

만석 닭강정이라고 들어보신분 있으실겁니다. 저도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 블로그들 보면 이곳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마침 ez의 와이프가 제안을해서 가게 됐습니다. 만석 닭강정은 속초 관광 수산시장 안에 있습니다. 속관수 시장중 작은 가게지만, 워낙 유명한곳이라 일단 시장까지만 가시면, 찾아가시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시장이라 건어물등 바다산이 참 많이 있습니다. 예전엔 시장하면 참 더럽고, 냄새나고 그랬는데, 아주 깨끗합니다.


이렇게 닭강정 표지판이 잘 나와있으니, 그냥 따라가시면 됩니다. 또, 만석닭강정은 워낙 유명해서, 포장해서 가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보실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바이순대도 많이 들었봣었는데, 안간게 갑자기 후회됩니다.


정신줄 놓고가도, 찾을수 있습니다. 닭골목에 왔으니,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이곳 주변엔 만석 닭강정말고 꽤 만은 닭강정집이 있는데, 돈을 더 주고라도 원조 한번 먹어보자하는 심리때문인지, 이곳만 사람이 꽤 붐빕니다. 오히려 옆에서 장사하시는 분들껜 좀 죄송할정도로요. 저희도 멀리서 왔기때문에, 또 처음이라 일단 만석 닭강정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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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엔 닭튀기는곳이 정말 대규모입니다. 전 음식점가도 주방이 오픈된곳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아무래도 사람들이 보니까, 청결에 굉장히 쓰시는것 같기 때문입니다.

아까 저희가 들어간곳은 뒤쪽이고, 이곳이 사실은 앞쪽입니다. 뭐 고르고 자시고 할것 없습니다. 그냥 몇인분이요 하면 알아서 줍니다. 전국적으로 배달도해주구요. 


만석닭강정의 특이한점은 식었을때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보듯이 박스를 꽉 닫아도 뜨거운 김이 나올수있게되서, 그 바삭함을 잃지 않게때문이라고 합니다. 


차에 가져와서 열었습니다! 3인분에 만오천원 정도였던것 같은데, 어후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맛은? 제가 사는곳이 중부 토네이도가 난무하는 허허벌판이라, 이런 비슷한것 못먹어본지가 참 오래되었는데, 한마디로 맛있는 양념 통닭맛이었습니다. 방급 튀겨져서 바삭바삭하고, 적당히 매콤한게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나중에 저녁때 차가워졌을땐 어떤 맛인지 다시한번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합격이지만, 뜨거울때 맛이라면, 굳이 속초까지 가실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이제 서울로 고고!


친구집에 거의 다왔을때, SPG교 아지트인 워커힐이 보여서 한장 찍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부모님 저쪽으로 한번 모셔야죠. 아, 참 아까 차에타서 다시 시차때문에 꾸벅꾸벅 졸기시작하는데, 만석이 (닭강정)의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했습니다. 기억나시죠? 박스에 김을 빼는 구멍이 뚫어져있는곳. 만석이 박스를 뒷좌석 제 옆에 놔두었는데, 그 사이로 치킨 스멜이 계속 모락 모락 올라와 잠을 설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혹시 만석이를 사오시면, 좀 드시고 그냥 트렁크에 과감히 쑤셔주시길 바랍니다. 그게 싫으시다면, 괜히 사장님포스로 뒷좌석에 앉지마시고, 반드시 앞자리를 사수하시기 바랍니다. 선심쓰는척 운전을 하시는것도 좋습니다.^^ 고기집다녀온후 보다 쇼킹한 냄새가 옷에...

 
고양이도 참을수 없는 만석이의 냄새...

한국 가기전에 친구가 가끔 차 빌려서 와이프랑 교외도 다녀오고 그래서, 무인시스템이 어떤가, 어디서 차를 빌리나 궁금했는데, 경험해보고나니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친구왔다고 뭐 특별히 돈 많이 들여 뭐 하는것보단, 그냥 일상적으로 하는것, 가는곳, 먹는것들을 경험해보고 싶었거든요. 


차를 반납하고 오는길에, 친구 아파트 구멍가게에서 오랜만에 보석바 하나씩 사서 물고 옵니다. 스크류바, 월드콘등 많이 있긴했는데, 옆 초등생들이 보석바 고르길래 따라서... ^^


이 사진은 참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딱 보면 그냥 편안하고, 내 나라, 내가 살던 곳이구나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요. 특히 저 할아버지 모습보면, 우리 아버지 모습같고, 또 조만간 저도 그렇겠지요.


-음식1--

친구집에서 딩굴딩굴하다가 친구와이프가 극찬하는, 또 동네 토박이가 알려준 떡볶이 집으로 향합니다. 소문난 맛집. 그런데 그위에 대박인력은 뭥미? 그당시에 저 싸인을 알아봤으면 영스넥이고 원조 떡볶이고, 그리로 가봤을겁니다. 

이곳이 친구집에서 도보로 한 15분정도 떨어져있는데, 저희집 주변에도 이런거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소문 많이 내줄텐데...


초중고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정겨운 낙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데 꼭 친구들 전화번호 적어놓고, 애인구함 이런거 쓰는 애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애들이 뒷자리에서 앞자리 앉은 친구 등에, '난 바보'이런거 포스트잇으로 붙이구요. 아, 한번은 이런적도 있군요, 앞자리 친구가 선생님 질문에 답변하는 사이, 의자를 뒤로 쏙 빼서, 앉을때 꽈당. 흐흐흐. 또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꾸벅꾸벅 졸다가 책상과 통채로 바닥에 꼬꾸라 지는 친구. 농구 평소에 안하던 친구가 패스 해달라고해서 패스 해줬더니 그대로 얼굴강타, 안경 박살, 쌍코피... 중고등학교 시절, 그땐 공부하느라 참 싫었는데, 어떻게보면 노는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재미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작지만 주방입니다. 레스토랑이라 2배적립을위해 사파이어를 쓰려고했으나, 냉장고앞에 큰 글씨 보입니까? 카드 불가. 


저희는 모듬 볶기, 라면사리, 만두사리, 계란사리를 시킵니다.  준비되셨습니까?


이 떡볶기 대박이었습니다. TT 이런맛 정말 오랜만이었거든요. 이렇게 다해도, 3명이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달랑 9500원! 만원짜리 드리면서, 잔돈은 괜찮습니다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정말 급구 500원을 거슬러 주시려해서 더 정겨웠던 곳이구요. 미국에서 왔다고 500원받으시라고 얼토당토한 핑계를대서 겨우 드리고 도망나왔네요. 아주머니 많이 파세요.

-음식2-

이곳은 친구가 단골인 돈까쓰, 모밀 전문점입니다. 


모밀두개랑 돈까쓰하나를 시킵니다.


돈까쓰를 시키면 깨소금과 방아(?)를 주십니다. 


잘 빻아서 돈까쓰 쏘쓰를 뿌려주면 쏘스 완성입니다.


얼음이랑, 김가루, 파, 아주 풍성하지 않습니까! 맛또한 그만이었습니다. 


돈까쓰도 역시 정말 오랜만에 먹는데, 바삭바삭하고, 역시 전문점인 이유가 있는듯 합니다. 내가 만든건 기름에 쩔어~ 쩌는 남자.

-롯대백화점-

돈까쓰를 먹고 롯대백화점 제일 윗층에 있는 영화관에 가는길에 예쁜 쿠쿠가 있네요. 집에 있는 제 쿠쿠는 무식한 사각형인데, 저 연두색 2인용짜리 너무 탐나더라구요. 증기배출이 시작됩니다. 쿠쿠하세요, 쿠.쿠. 쿠쿠오우너 인사이드 조크. ^^

한국 영화관도 요즘은 다 스테디움식으로 아주 편했습니다. 좌석도 넓고, 앞에 대두가 앉아도 신경쓸일 없으니까요. 저희가 본 영화는 만화가 강풀씨의 만화를 영화로 만든 이웃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전 토탈리콜 보고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한국 영화보길 잘한것 같습니다. 


흔한 한국의 사거리입니다. 친구 말로는 이쪽 동네가 유동인구가 제일 많다고하는데, 일요일 낮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이 돌아가긴 하는것 같습니다. 


한국의 달러스토어 개념인 다이소. 온김에 김밥말이랑, 컵, 라면 셔틀용 플라스팅 쟁반을 두개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싸고, 없는게 없더라구요. 

-음식3-

한국에 왔는데 중국음식을 빼놓을 수가 없죠?


전 짜장면.

친구와이프는 간짜장


그리고 중자 탕수육에, 군만두까지. 우리 좀 너무 많이 시킨것 같다, 친구야. 그래도 이거 다해서 2만원조금 넘었으면, 꽤 괜찮은 가격 아니겠습니까! 원래 탕수육에 소스를 다 부어서 먹는데, 그렇게되면 남는것 보관도 애매하고, 재탕이 불가능해서, 친구의 조언에따라 찍어먹어줬습니다. 평생 탕수육 찍어먹어본적은 처음이지만, 맛있었습니다!

-음식4-

 
아침이 밝아오자 또 파리바게트로 고고해줬습니다. 오늘은 소보로 ^^ 고놈 참 달달했습니다.옆은 친구와이프가 먹은 소시송(?). ez와이프양, 은근히 초딩입맛이야, 자네.


 
날씨가 유난히 좋은날 사진찍었습니다. 비가지나가고나니 멋진 산이 보이네요. 구름이 약간 꼈지만, 아침 저녁이면 선선한 최고의 계절이 옵니다.

-음식5-

친구가 칭찬을 하던 국수, 수제비 집이 있다하여 향했습니다. 역시나 허름하지만, 자주 부담없이 간다는 이곳.


역시나 푸짐하죠?


친구와이프는 매콤한 비빔국수. 친구는 수제비를 시켰는데, 사진이 어디갔지???


역시 국수는 김치맛이죠?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한국에 왔으니 팥빙수를 한번 먹어줘야죠. 그것도 과일빙수, 아메리카노 빙수 이런거 말고, 진짜 옛날 방식으로요. 

 
가기전날 딸아이 주려고 헬로키티 젓가락, 그리고 와이프 주려고 남대문들어간 커피잔을 하나 샀습니다.

-음식6-
 
가기전날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닭갈비! 사리도 이것저것 넣고, 마지막에 밥도 볶고... 아휴 맛있었습니다! 예전에 이거 먹으면서 와이프랑 데이트를 많이 했었거든요. 


-안녕 한국-


한국에 수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월요일 아침 출발이었는데, 시간이 정말 너무 빨리 가버렸습니다. 제가 비행기에서 나올때 들고 기다린다고, ez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음번엔 이런거 말고 플래쉬나 연발로 계속 터뜨려 달라고해야겠습니다. 


한국에 왔다가, 미국으로가기위해 다시 이곳을 지날때 느낌 아시죠? 꿈꾸다 현실로 돌아가는듯한...


제가 친구한테 그냥 공항버스 타고 간다고했는데, 굳이 렌트를 또 해서 차로 저를 데려다 줍니다. 공항 지차 주차장은 처음인데, 빈공간은 초록색불로, 이미 주차된공간은 빨간색으로 표시가되서, 자리 찾는데 아주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타이항공 비지니스 체크인을 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 갈곳을 말씀을 안드렸네요. 오늘 갈곳은 사실 양곤이아니라, 말레이지아 페낭입니다. (제목은 양곤인데, 정작 양곤은 마지막편에 ^^) 원래는 오늘 저녁에 그냥 바로 양곤행이었는데, 이런일이 사실 벌어졌습니다. 때는 한국-양곤행표를 예약하고 막 24시간이 지난후. ez로부터 문자가 도착합니다. 

ez: '나, 너 떠나는 월요일날 휴가 반납하고 오전 페낭으로 출장가야할것 같다.' 
나: '걱정마라, 나도 스케줄 조정해서 뭐 같이 오전에 떠나지뭐. 조정가능하니까, 나도 페낭에사는 친구보러갈께. 아쉽지만 인천공항에서 같이 면세점 쇼핑도하고, 사또 행차하면 인증사진도 찍자.'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으로 타기 며칠전, 또 ez로부터 문자가 또 도착합니다.

ez: '아마, 페낭 안갈듯하다..'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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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멘붕상태...

사실 저는 뭐 대학 동창이랑 약속을 해 놓았고, 이기회 아니면 그 친구 언제 보나 싶어서 오히려 더 좋은 기회라 생각했는데, 저의 죽마고우 오히려 아주 미안해합니다. 너무 미안해 하길래, 이걸 빌미삼아서 미래에 뭔가 받아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번뜩입니다. ^^ (왜 그런거 있죠? 정작 본인은 괜찮은데, 주위에서 미안해하는...) 저야 어차피 UA마일로 ICN-BKK-RGN이나, ICN-BKK-PEN (24내에 오버나잇), PEN-RGN이나 마일 들어가는 것도 같은 22,500(UA마일 비지니스)이고, 21일이전에 스케줄을 바꿔서 따로 들어가는 비용도 없었구요. 레비뉴 티켓이면, 니가 물어내니, 내가 물어내니 했을텐데, 마일로 가니 역시 융통성 최고입니다. ^^ 마구 스케줄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친구가 오히려 더 당황. 


한국을 나올때 저 우유빛깔 백지영... 아니 우윳빛깔 유리를 보면 마음이 심난해집니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누구랑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좀 눈물도 더 많이 나는것 같구요... 다행이 친구민망하게 꺼이꺼이 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와서 너무 편하고 재미있게 지내다가서, 친구 부부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외항항공사를 타시려면 탑승동으로 가셔야죠? 출국심사하고 나오니, 바로 탑승동 열차타는 곳이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사진 왼쪽에 있는 상점이, 인천공항에서 그렇게 돈을 잘번다는 면세점이군요. 


 
탑승동까진 머니까 미리미리 가라고하는데, 연결 열차도 자주있고, 사람이 많지만, 에스컬러이터등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참 멋진 공항인것 같습니다, 인천공항.


타이항공 비지니스를 타시면, 탑승동에있는 아시아나 라운지를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라운지 표지판을 따라가시면 금방 찾으실수 있습니다.


라운지는 2층에 있는데, 대한항공 라운지랑 아시아나 라운지랑 아주 가까히 있습니다. 


대한항공 라운지 건너편 이웃인 아시아나 라운지. 아시아나 라운지에 들어서면 일단 직원이 자기 의자를 박차고 바로 일어나서 저를 맞아 주십니다. 전생에 제가 나라를 구한것도 아니고, 일어나서 저를 맞아주시니, 제가 다 좀 죄송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굽있는 신발 신으셔서 힘드실텐데... 직원분이 라운지패스를 가져가시길래, '라운지패스, 기념품으로 좀 간직해도 될까요?'하니 베시시 웃으면서 다시 돌려줍니다. 지난번 사쿠라 라운지 입구에서 완벽한 스마일로 저를 반겨주셨던분, 미안하지만, 3순위로 밀려나셔야겠습니다. 4순위는 안젤리나 졸리고, 아시아나 라운지 직원분, 2순위로 등극입니다. 

ponz.JPG 
1순위는 누구냐구요? 완전 대세, 가출한 누님유자. 통자. 예지원. 하수빈. 강수지. 구라 소문만 믿고 일단 1위로 올림.
어디로 가출하셨나했더니, 롯데마트에...

 
아시아나 라운지 참 분위기 좋습니다. 크기는 그리 크진 않은데, 전체적으로 간접조명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음식, 음료수 종류도 다양합니다. 전 아침을 이미 먹었지만, 전복죽을 그럴듯하여, 한공기 담습니다. 


 
예전엔 이런게 눈에 안들어왔는데, 부모가 되보니, 이런 시설에도 눈이 많이 갑니다. 아이들이 놀곳도 있고, 넓직한 공간에, 음식점도 많고 역시 인천공항입니다.


어느덧 벌써 한국을 뜰 시간이 왔군요. 오늘 저녁엔 7년만에 대학 동창을 볼 생각하니 은근히 기대됩니다. 과연 이친구가 공항에 나올지도 솔직히 조금 걱정됩니다. 갑자기 제가 이 친구한테 뭐 잘못한거 없나 생각하게되고, 이 친구가 뒷끝있는 A형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친구 주려고 책갈피를 하나 샀긴한데, 안동 탈이라도 사왔어야하는게 아닌가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친구에게 떠나기전 문자를 보내니, 와이프와 햄버거 먹고 자기도 방금 인천 공항을 나선다고 합니다. 나때문에 너무 한식만 먹었나???

다음편예고: (마지막편) 페낭의 대학 동창은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고... ICN-HKG-BKK-PEN-BKK-RGN-BKK-ICN-LAX-DFW-이글이글의 여정이 시작되는데... 난데없이 싸이가 파자마 바람으로 등장.


77 댓글

apollo

2012-10-09 11:04:58

기다려온 여행후기 일단 감사.. 그리고 천천히 음미...

offtheglass

2012-10-09 11:10:32

단골손님이라 역시 빠른댓글. 다 읽으시고 또 뵙겠습니다? ^^ 

MultiGrain

2012-10-09 11:09:07

저도 찜하고 천천히 감상

offtheglass

2012-10-09 11:13:55

잡곡님 이번엔 빨리 오셔서 다행입니다! 지난번에 잡곡님 댓글이 없어서, 당황아니 걱정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올라와서 한시름 놨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리플, 후감상, 아주 훈훈합니다!

마일모아

2012-10-09 11:22:07

진지하게 제안드립니다. 여행기 잡지 하나 같이 만들어보죠 ㅋㅋ

offtheglass

2012-10-09 11:45:25

여행기 2편의 헤르난데씨 연봉에 맞춰주시면... 아, 그건좀 무리수인것 같습니다. 캣타워하나 하사해주시면 그러도록하겠습니다. ^^


아이고, 별말씀을. 제가 더 이런공간이 있어서 이런것도 올리고 같이 웃고 그러는걸요. 오타를 다 고친다고했는데, 아직도 오타도 많고, 말도 안되는부분도 좀 많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마모님을 실제로 볼수있는 유일한 기회? 제발로 걸어왔다?

스크래치

2012-10-09 11:50:11

왠지 또 줄서야 할 분위기...저...남는 페이지 한 장만 할애 해 주시길...

offtheglass

2012-10-09 11:56:46

줄은 제가 서야죠. 특히 스크래치님 뒷자리.

BBS

2012-10-09 12:04:56

무슨줄이지?......(일단 서기)

wonpal

2012-10-09 16:20:55

저도 그럼....

duruduru

2012-10-09 17:03:25

잡지 독점판매권은 역시 거친 중공업그룹인 기스그룹보다는 소프트한 소비재 및 서비스 및 여행업(동굴콘도) 그룹인 두루두루 그룹에 주시는 걸로!

김미형

2012-10-09 17:25:17

두 그룹이 나뉘어졌나요? 

음, 줄 서기를 잘해야겠군요.

스크래치

2012-10-09 17:28:46

중ㄱㅅ 쑥, 만두 유통으로 곤욕을 치렀던 ㄷㄹㄷㄹ 그룹...

언플에 넘어가지 마세요~

duruduru

2012-10-09 18:35:16

한국기업은 그러면서 크는 게 정코스 같던데요?

newyork99

2012-10-09 20:27:56

환치기도 적당히 하시면서...나름 정코스로 가시는 것 맞네요..ㅎㅎ

duruduru

2012-10-09 20:51:29

ㅋㅋㅋ 이제 신문에 사진 나고 청문회 나갈 일만 남은 건가요?

offtheglass

2012-10-10 04:32:00

줄이 두갈래로 갈리니 저도 갈등됩니다. 난 왜 A형이지!

유자

2012-10-11 18:42:17

뭘 갈등하세요, 양다리걸치기 신공 펼치면 되시죠 ^^

기다림

2012-10-09 11:22:14

여행기 계에 대새 유리치기님 정말 재미있어요. 
이거 읽다가 퇴근도 못할뻔했어요.

팬크럽 하나 창립하셔도 가입하겠습니다.

좋은 친구 두셔서 부러워요. (미국온지 10년 넘어가니 제 친구목록에서 옛친구들 이름이 하나씩 지워져 갑니다. 저도 그들에게 잊혀져 가겠죠. 너무 슬퍼요....)
--------------------------------------------------------

다들 선댓글에 후읽기군요. 나만 순진하게 다읽고 댓글달았더니 밀니네요.

offtheglass

2012-10-09 11:55:14

퇴근시간을 기다리며 서핑하고 계신 마적단님을 공략했는데, 딱 걸리셨습니다? 팬클럽은 일단 제가 다른분들 팬클럽에 가입해서 활동중이라 (제시카 심슨, 테일러 스위프트, 마리아 샤라포바)...  ^^


맞아요, 친한 친구들 전화번호도 바뀌어가고, 아침일찍, 밤 늦게 아니면 타이밍 놓치기 일쑤고, 또 사는것도 많이 다르고, 어찌어찌하다보면 또 몇년 쉽게 흐르고... 이 친구랑도 3년정도 연락 못하다 다시 연락하고, 서로 왕래도하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관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기다림님, 안밀리셨습니다. 제 마음속에 1등으로 등극해드리겠습니다. ^^ 약간 오글오글합니까?

유자

2012-10-11 18:40:57

저도 언제나 다 읽고 댓글 답니다 ^^

어떻게 이 재밌는 글을 일단 넘길 수가 있단 말인지요...^^

apollo

2012-10-09 11:26:30

선댓글 후 정독후 남기는 댓글입니다. 대략 20분 걸렸네요...정독!

한국에서의 여행기 잘 보았읍니다. 왜 이리도 먹을게 많은지... 겨울에 한국에 갈것 대비해 지금부터 다이어트 모드로 미리 들어가야 겠습니다.

다음편 빨리 올려 주세요..

offtheglass

2012-10-09 12:01:26

서울에 진짜 촘촘히 다양한 음식점들이 어찌나 그렇게 많은지, 너무너무 좋았어요. 친구 입맛이 또 저랑 비슷해서, 겉은 허름하지만, 아무때나 부담없이 갈수 있는곳이라 더 좋았구요. 순대타운도 가고 싶었는데, 저 오기 전날 친구 와이프가 순대타운에 다녀왔다고 리스트에서 급 삭제한게 아쉬움이었지만, 다음을 위해 또 남겨 놓아야죠?


겨울에 한국가신다니, 부럽네요. 지금 다이어트가 문제가 아니라, 리스트 작성 들어가셔야겠네요? 

스크래치

2012-10-09 11:40:51

이거 읽느라 일 멈추고...저 늦게 퇴근해야 합니다. ㅠㅠ
유리치기님 후기보다 먼저 쓰고 토꼈으니 망정이지 정말 큰일날 뻔 했어요.
아...한국 가본지 너무 오래되서 정말 가고 싶어집니다.

offtheglass

2012-10-09 12:06:44

오늘 제가 운이 좋은데요, 퇴근하시기 일보직전에 스크레치님 댓글을 붙잡고. 물론 다른분도 아니고 스크래치님은 나중에 보시고, 댓글 다 달아주시니, 토끼(?)셔도 이해는 합니다. 


한국  인천공항에 막상 도착하고보니, 달랑 열몇시간이면 오는걸, 왜이리 망설이고, 안왔었는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도 좋고, 돈도 중요하지만, 그냥 뭔가 중요한것을 잃어버리고 있었던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스크래치님판 한국 여행기 올라오면 모든 여행기 다 hands down예상됩니다!

MultiGrain

2012-10-09 11:42:04

이번 편은 완전 한국음식으로 테러를 감행하셨네요. 저 출연했으니 출연료로 유기농잡곡 1kg 보내주세요. ㅎㅎ

offtheglass

2012-10-09 12:10:33

여행기에 일단 음식이 들어가면 반은 먹고 간다고 여행기의 정석에서 본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한국 음식점도 없어서, 저런 사진이 참 소중해요. TT


어후 그럼요 출연료 보내드려야죠. 분당 롯데마트 가셔서 제이름 대시고 10봉지 달라고하시면 될꺼에요. 아니 아예 100봉지 달라고하셔도 되구요. 가실때 카드잊지 말고 가지고 가시구요. 외국카드 잘 받습니다.  ^^

철이네

2012-10-09 11:58:57

악마의 유혹 유리판치기여행기 감사합니다.

점심먹고 나서 봤는데도 불구하고, 배가 고파져서 땅콩하나 까 먹었습니다.

내일 점심은 닭강정과 비슷한 양념치킨으로 하겠습니다.

offtheglass

2012-10-09 12:14:38

제가 기억력이 좋지 않은데, 이상하게 먹었던 맛은 잘 기억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사진도 많이 찍구요. 그때 상황이 진짜 생생하게 기억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들, 날씨, 가격, 닭강정 스멜... 

친구와이프가 매번 한식 먹느라 오히려 저땜에 좀 고생했죠. 인천공항에서 저 배웅해주고 바로 햄버거라니 ㅋㅋ. 


어디에 사시길래 양념치킨 공수가 가능합니까. 너무 부럽습니다! 


철이네

2012-10-09 18:27:17

LA인근입니다. 8마일만 운전하면 되니깐 점심시간에 갔다올려구요.

offtheglass

2012-10-10 07:49:48

아, 부럽습니다!

기돌

2012-10-09 12:01:06

아~~~ 회사에서 눈치 보면서 보기 너무너무 쪼여요~~~ 왜 자꾸 이맘때 올리시는지... 도저히 중간에 그만 읽을 수가 없어 창을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하면서 간신히 다 읽었습니다.^^

올려주신 사진, 특히 동영상들 대박입니다. 친구분 혼자 바다에 들어가 계신 장면... ㅎㅎㅎ 고양이 점프 동영상... 축구 동영상 등등등...

ebook 출판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

offtheglass

2012-10-09 12:21:48

원래 만화책도 수업시간에 읽어야 제맛아니겠습니까? ^^ 저도 프로젝트하나끝내고, 이거 편집하다보니 오후가 훌쩍 가버렸습니다. 오늘은 이러고 우리 내일은 또 일열심히 하면 됩니다!


전 사실 친구가 진짜 바다로 들어가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안들어가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하하 ebook이라뇨. 마적단님들만 재미있게 웃어주시면 그걸로 전 만족입니다. 사실은 동영상이 다 주워온거라... ^^

아우토반

2012-10-09 15:59:41

여기 아침부터 맛난 음식 염장이시네요. 후기보다 음식 사진이 더 눈에 들어온다는....ㅋㅋ

정말 여행관련 잡지 창간을 하시는게 좋을거 같다는....휘리릭~~

offtheglass

2012-10-09 16:08:56

전 진짜 잘자고 먹기만 잘하면 여행 90%는 만족있것 같아요. (좀 단순하죠?) 


아우토반님 한국에 계시면서 더 맛있는것도 많이 드실텐데, 뭐 눈에 들어오겠어요. 오히려 아우토반님이 정기적으로 맛집소개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이 참에 스페셜로 만듭시다!

아우토반

2012-10-09 16:28:20

제가 있는 지역의 한계로 인해서.....맛집이 별로 없답니다. ㅠㅠ

그리고 맨날 사무실에서 시켜먹는 음식이 무슨.......ㅋㅋ

스크래치

2012-10-09 16:43:02

이거슨....뒤돌려 염장치기군요. 아무리 그래도 거긴 한국....여긴 미국인데...ㅠㅠ

offtheglass

2012-10-10 07:50:28

제말이 그말이에요. 아무거나라도 여기보다 대략 100배!

김미형

2012-10-09 16:10:57

다 알고있는 그래서 어쩌면 덤덤할것같은 한국 여행기가 유리치기님의 손에서 절묘하게 녹아나는군요. 

한국공항을 떠날때 그마음은 다 똑같죠. 더구나 저는 나이드신 어머님 때문에 나올때마다 몇번씩 돌아보곤 합니다.

그런데 유리치기님도 한국에서 마적단분들을 많이 보고 오셨군요.

offtheglass

2012-10-09 16:19:22

그러게요, 어떻게하다보니 한국에 간게 여행기까지 되버렸네요. 한국에 가서 지하철을 타는데, 예전처럼 매표소가 없더라구요, 혼자 표를 뽑기위해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반신반의 도움 호출 버튼을 눌렀는데, 어디선가 사람이 나타나서 도움을 줘서 표를 끊긴했는데, 진짜 외국 여행온건가 그런느낌까지 들었구요. 멀리 살다보니 한국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어느새 특별해졌나봐요.


아직 마적단님들과 아직 접선은 못해봤어요. 대략 게시판 분위기로보아, 어느분이 어디에 계시겠구나 그러고 혼자 리스트나 작성하고 있답니다. 



김미형

2012-10-09 16:41:04

위에보니 잡곡님도 보셨고 유자님도 보셨군요, 마켓에서...

스크래치

2012-10-09 16:41:21

또 또 살생부 리스트 작성...ㅠ

김미형

2012-10-09 17:00:52

가만보니 커피님도.. ㅎ

offtheglass

2012-10-10 07:48:49

까맣게 잊고있었던 살생부 이렇게 다시 부활합니다?

wonpal

2012-10-09 16:25:42

9500원짜리 떡볶이... 죠스 떡볶이에서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 네가지 시켜 먹으니 딱 만원 나오더군요. 거기다 쿨피스 두 개 하니 12000원..... No tax  no tip.... 너무 좋아요.

사진에 PB 빵들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마적단스럽게 일정 변경 쿨하게 하시고, 빠지는 친구분한테 쿨하게 "갠차나!" 날려 주시는 센스..... 센스쟁이 유리치기님......


좋은 친구와 좋은 여행하셨네요...

offtheglass

2012-10-09 16:32:02

저도 순대 진짜 먹고 싶었는데, 헤헤 다음을 노려야죠. 그땐 신림동 순대타운 가서 볶음밥까지 섭렵하고 오겠습니다. 아, 쿨피스! 전 미쳐 생각못했는데, 원팔님의 내공은 역시...


미국빵보다 정말 훨씬 다양하고 맛있었던것 같아요. 미국 빵등을 대체로 달기만 달고 말이에요. 참, 고로케는 결국 롯데마트갔을때 하나 물고 나왔습니다. 


ㅋㅋ 맞아요, 21일 안으로가서 $75변경 수수료 냈으면 그 정도로 쿨하지는 않았을텐데, 다행이었죠. 사실 제가 UA에 전화했을때가 딱 출발일포함 21일이었는데, 원래는 출발일빼고 21일까지 무료 변경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자기입장에서봐도 헷갈렸을수도 있으니 이번엔 공짜로 변경해주겠다고해서 그렇게 했어요.


친구한테 신세 많이 졌으니, 다음번엔 또 저한테로 오라고 꼬시고있습니다. 



duruduru

2012-10-09 17:08:05

앞으로 이 세상에는 딱 세 종류의 여행기만 존재합니다. 재미있는 여행기, 재미없는 여행기, 그리고 유리치기님의 여행기.

offtheglass

2012-10-10 06:07:34

아, 이거 더 부담되는데요! 댓글다는데도 손이 떨려서 쓸수가 없어요.

pcmanla

2012-10-09 17:22:05

친구분과 좋은 시간 나누시고 즐거운 여행하셨습니다.

음식사진은 완전 고문이네요. 여기선 먹을수도 없는것들만 올리셔서 글 읽던 도중에 생라면하나 부셔먹고 짜서 물만 한컵 마시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라면하나를 다 부셔먹었는데도 다 못 읽었네요. 한문장 한문장 자세히 읽게만드는 재주가 상당하십니다.

다음편도 많은 기대하겠습니다.

offtheglass

2012-10-10 06:12:09

역시 음식사진이, 멀리사는분들에겐 최악의 고문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이유로 가능하면 여행기는 웬만하면 식후에 봅니다. ^^


댓글도 달아주시니 더욱더 신도 나고, 재미있게 보셨다니 저도 즐겁네요. 다음편엔 한국음식 사진 없으니까, 죠리퐁 정도면 충분하실듯 합니다. 

newyork99

2012-10-09 20:29:49

오밤중에 배고파서 또 팬트리 뒤지고 있는데, 음식사진에 거의 졸도지경....ㅠㅠ

친구분이랑 훈훈한 만남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신게 퐉퐉 느껴지네요..^^

offtheglass

2012-10-10 06:15:33

먹은지 얼마안됐는데도, 요즘처럼 쌀쌀해질때 국수에 김치 올려먹으면 아후... 생각만해도 배가 고파지네요. 제 팬트레 있는거라곤 그라놀라바와 팝타트뿐 (우울합니다). 


신세도 많이지고, 참 호강하고 왔어요. 친구한테도 여행기 보여줬는데, 무슨 잡소리가 많냐고 오히려 타박을... 알고보니 시크한 친구였어

Heesohn

2012-10-09 20:37:39

매번 가는 한국의 여행기를 읽고 있는데 너무 재밌는 곳 같이 느껴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군요.

대한항공 직원분은 그냥 쳐다 보시던데... 아시아나 직원분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는 군요.. ㅎㅎ 

offtheglass

2012-10-10 06:22:43

저도 한국 여행기를 쓸줄이야. ㅎㅎ 예전에 철없을땐 진짜 한국 답답하다 다른데 가서 살고싶다 했는데말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유머가 아주 잘통해서 너무 좋았어요. 왜 미국에선 내 유머가 안통하는거야...


맞아요 대한항공 직원분은 1등석 라운지가도 그냥 쓰윽 처다보는게 끝이었는데 말이에요. 뭐 특별히 잘못된것은 없지만, 아시아나  아가씨, 박차고 일어난 의자가 데굴데굴 불러서 벽에 꽈당까지 했다니까요. 아시아나 점수 상승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이 대한항공으로 국제선은 정말 처음이었네요. 

snim

2012-10-09 22:05:55

아 정말 감칠나네요 ㅎㅎ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음식 사진들 보면서 침 질질.. ㅡㅠㅡ 그래도 보고 또보고...

 

차 빌리는건 여기 zipcar 같은 시스템인가봐요~ 도심에 그런 인프라가 있다면 차 없이도 살 수 있을거 같네요

 

다음편이 마지막이 아니고 어떻게 하나 더 안될까요 ;;;;;; =3=3=3===3333

offtheglass

2012-10-10 06:27:59

역시 여행기엔 일단 음식사진이 들어가고 봐야하나요^^ 특히 여기 미국에 계신분들이 많아서, 한국 음식 사진좀 넣으면, 여기저기서 폭죽 터지는것 같습니다. 언제일진 모르지만, 그때 다 먹지 못한 음식들 나중에 또 먹으러 가야죠. 


제가 사는데가 촌동네라 공항에 허르츠랑, 엔터프라이즈가 다인데, 진짜 서울에선 어차피 회사는 대중교통타고 다니니까, 필요할때만 렌트하는 시스템 딱 좋은것 같아요. 시간당 빌릴수도 있구요. 


조만간 다른 여행기가 쏟아져 나올것 같은 낌새가 느껴져 빨리 끝내야죠. 여행기에 싸이씨 나온다고 하는것도 우려먹을만큼 우려먹어서 ㅎㅎ

lemoni

2012-10-10 03:46:41

친구분 사시는 동네가 익숙한 곳이네요. 영스낵 즉석떡볶이 ㅋㅋ 10년도 더 전에 자주 갔었는데 아직도 있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 노원역 사거리 사진도 익숙하구요... 허수아비 돈까스는 체인이라 대학가서도 먹었고..ㅎㅎ

닭갈비도 혹시 뒷골목에서 드셨나요? 요즘은 은행사거리 쪽에도 식당이 많아져서 (물론 학원 때문이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졌더라구요.

중식집으로는 하계동 서울온천 건너편에 2층 건물에 있는 곳이 탕슉이 맛있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한국 가면 영스낵 다시 꼭 가봐야겠습니다. 재미난 후기 앞으로도 부탁드려요~~

wonpal

2012-10-10 06:10:28

아 저 돈까스가 허수아비 인가요?


저는 샤보텐인줄 알았어요. 샤보텐 돈까스도 맛있고 깨도 저렇게 갈아서 소스 뿌렸는데.....

offtheglass

2012-10-10 06:42:52

레모니님 아지트가 노원쪽이셨나요? 알고보니 와이프가 아는 노원친구가 레모니님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달갈비 맞아요 뒷골목. 야채 곱착 춘천골 닭갈비라고 간판에 있는데, 무슨 주차장 옆같은데 있었어요. 돈까쓰는 지금 사진 찾아보니까 허수아비라고 쓰여있네요. 이게 체인이군요. 이쪽 동네 산이 쫙 둘러싸고 있어서 정말 멋있더라구요. 친구가 조만간 직장 가까운쪽으로 이사한다고해서 언제 다시 가볼진 모르겠지만, 소문난 영스넥이랑 국수집은 특히 기억에 남네요. 


원팔님, 전 진짜 촌놈인가봐요. 저렇게 돈까쓰 처음 먹어봐서 TT 어렷을때 먹었던 돈까쓰엔 옅은 밤색 달달한 소스였는데 ^^

lemoni

2012-10-11 14:38:19

ㅎㅎ 유리님 높으신 분께 노원친구가 있으신가 봐요. 저는 집은 그 쪽이 아닌데 고등학교를 그쪽에서 다녔어요 (롯데가 미도파이던 시절이었죠 ㅋㅋ)

영스낵도 가고 닭갈비집도 많이 갔는데, 고딩 때라 돈이 없어 닭갈비 집에서 닭갈비는 못 시켜먹고 양념에 밥을 볶아주는 볶음밥 (3500원 정도?)만 많이 시켜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허수아비는 대학교 앞에도 있어서 배달도 시켜먹고 가서 먹기도 하고 그랬구요. 국수집이 어디쯤에 있는지 힌트 주시면 내년 한국방문에 함 가보고 싶어요. 외갓집이 그 동네라서 :)


원팔님, 사보텐이 허수아비보다 약~간 더 가격이 높은 체인점이라고 알고 있어요 ㅎㅎ 둘 다 깨 갈아서 소스찍어먹는 거 비슷하죠? 아.. 사보텐 히레가스 먹고 싶어집니다!

wonpal

2012-10-12 04:33:32

네 사보텐 히레가스 정말 살살 녹지요...... 하이고.... 군침이 입안에......ㅠㅠ

offtheglass

2012-10-12 04:48:54

난데없이 레모니님의 주 활동지가 나와서 깜짝 놀라셨겠어요. 세상 진짜 좁나봐요. 예, 제 친구가 이쪽에사는데 그친구도 얼마전에 그쪽으로 이사갔거든요. 경치도 너무 좋고, 맛집도 많고, 살기 좋은 동네인것 같아요. 저 닭갈비집도 많이 가셨던 곳인가요? 이야, 진짜 신기하네요. 국수집은 노원역쪽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다보니 길가에서 보이실꺼에요. 국수랑, 수제비, 비빔 다 추천이요!


원팔님이 사보텐 히레가스가 입에 녹는다고하니, 다음번에 먹을것 1순위로 올려놓겠습니다. 

g.jpg

숨은마일찾기

2012-10-10 08:01:32

후기 잘봤습니다. ㅋㅋ 따님이 주신 돌위에 있는 저인형 호강하네요 ^^

offtheglass

2012-10-10 08:03:50

하하, 그렇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신경 곤두서있었던게 약간 함정이었지만 말이에요. 와이프 눈에서 레이저 나오는것도 무서운데, 딸아이 눈에서 레이저나오면 진짜 어찌할줄을 모르겠습니다. 완전 딸바보가 아닌가 합니다.

wonpal

2012-10-10 11:04:24

높으신 분과 더 높으신 분 눈에서 레이져 나와요? 우리 높으신 분과 더 높으신 분도 그러는데...... 혹시............................ 같은 집안?

offtheglass

2012-10-12 04:50:02

그래도 레이져가 나올때야 그러려니하는데, 오히려 레이져가 안나올때는 뭔가 진짜 잘못된듯 이상합니다. 

롱텅

2012-10-10 10:09:36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눈이 즐겁네요.

한국선 흔해서 먹지 않던 것들이, 미국선 더 땡기더라구요.


저도 곧 간단한 수술을 받을게 있는데,

핑계대고 한국서 수술 받아야겠다고 해야겠습니다. --;;

offtheglass

2012-10-10 10:31:47

감사합니다. 맞아요. 한국에서 흔한건 여기서 구하기 힘들고, 미국에서 흔한건 한국에도 흔한것 같아요.


간단한 수술이니 걱정안해도 되죠? 그렇다면 진짜 일석이조이니, 꼭 그렇게 하셔야합니다. 사실 저도 라섹을 하고 싶긴했는데, 기껏한국가서 장님으로 살수없어서 그냥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유자

2012-10-11 18:38:40

유리판치기님 쓸 데 없는 걱정을 하셨네요.. 어찌 제가 유리판치기님의 후기에 견주어질 수 있단 말씀이십니까.... 절 놀리셔도 유분수죠..-_-;; 

아니다, 덕분에 과도한 기대와 압박에 의한 후기 포기라는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 주신 것일수도.... 감사합니다  ㅋㅋ


통영 여행중에 유리판치기님 후기가 올라왔길래 와이파이 되는 곳에서 얼른 페이지 열어두고 버스 타고 가면서 즐겁게 한 글자씩 아껴서 읽었어요 ^^

따님이 딸려보내신 따님의 분신? 유니콘을 저리 소중히 데리고 다니시니 정말 보기 좋습니다.


일단 소문을 믿고 1순위로 저를 꼽아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옵고 ㅋㅋ 소문은 소문일 뿐이니 개념치 마시고..^^;;

유리치기님은 롯데마트에서 제 소스를 찾아주셨지만 저는 통영 한산도에서 제 섬 "유자도" 를 찾았습니다 캬캬캬

정말로 유자도가 있더라구요 ㅎㅎ

일행은 이해할 수 없는, 혼자 빵 터지는 웃음을 지었었죠 ^^


다음 편도 곧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차 타고 가면서 읽는 여행기가 그렇게나 좋더군요. 

유리판치기님 짱!!!




duruduru

2012-10-11 21:19:38

서울에 복귀하셨으니, 여의도 옆에 있는 작은 공원섬인 선"유"도도 한번 가 보세요. 특히 저녁과 밤이 좋습니다.

아우토반

2012-10-12 00:52:42

이미 진퉁 "유자도"를 다녀오셨으니 짝퉁 "선유도"는 제끼셔도...ㅎㅎ

유자

2012-10-12 01:59:01

아쉽지만 이번엔 시간이 정말 안 나네요... 

선유도 새겨놨다가 다음 번에 가 볼께요 ^^


서울에 오시는 분들, 두루님께서 선유도 강추하십니다 ^^

duruduru

2012-10-12 02:14:27

로맨틱한 분들에게만 해당됩니다!

offtheglass

2012-10-12 05:00:41

제가 다음번에 가보고 여행기에 올리겠습니다. 저 특히 팔랑귀라 남들이 추천하면 가거든요. 

offtheglass

2012-10-12 04:59:21

유자님 여행기에 먼저 댓글 달고 오는길입니다. 역시 제 소식통 정확하지 않습니까 (스파이는 항시 내부에 있는법이니 꼭 잡아서 소탕하시길바랍니다). 이제 제 여행기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제 여행기는 사실 제가봐도 좀 어수선하고, 왔다갔다하는데, 확실히 다른분들 여행기는 진짜 오타하나없이 제대로되서 좀 부끄러워지죠.


버스에서 작은 화면에 읽으시려면 힘드셨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하죠. 


1위등극은, 저야 뭐 당연히 대세를 따라가야죠. 대중은 항상 옳다고 누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 ㅋㅋ 유자도... 조만간 누군가 가셔서 인증하실듯 합니다. 아 분명히 사진 찍으셨을텐데, 한 두장 정도 올리시는것도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Q-Q

2012-10-12 04:25:17

LIKE! 다른 말이 필요없네요. 다음 편도 부탁드려요^^

offtheglass

2012-10-12 05:01:48

Q-Q님 감사합니다. 한편 남았으니, 열심히 써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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