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씩 자동차 리스관련 질문들이 올라오는걸 보고, 제 경험을 한번 나눠보고자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이전에 티모님께서 전문가의 관점에서 아주 잘 정리한 글 자동차 리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1) 이 있으니 그걸 참고하셔도 되구요.
저는 자동차 매니아는 아니고, 자동차를 운송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처음 미국 와서는 물론 중고차로 시작했는데 이게 아주 말썽이어서, 그 뒤로는 제 아내가 중고차는 처다보지도 못하게 해서 새차를 사야하는데 근데 모아놓은 캐쉬도 없다보니 벌써 4대나 하게 됐네요.
Lease vs Buy
보통 차를 구매할때 고려할 내용들은, Budget은 얼마인지, 새차를 살건지 아니면 중고차를 살건지, 현금으로 살건지 아니면 할부로 살건지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중고차를 사거나, 현금으로 차를 사고자 할때는 당연히 차량을 구매하는게 리스보다 훨씬 경제적이지만, 만약 새차를 할부로 구입하시고 싶다면 리스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리스의 장점을 몇가지 들어보면,
하지만 차를 financing을 하지 않고 cash로 산다거나, 한번 차를 사면 적어도 5-6년 이상 타신다거나 한다면, lease 보다는 구매가 유리합니다.
그럼, 일단 리스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먼저 리스 용어를 정리하자면,
처음 리스 비용 (여기서는 Adjusted Capitalized Cost) : ACC
리턴시 차값 비용 (Residual Value) : RV
리스기간동안 평균 리스비용 = (ACC + RV)/2
월 이자비용 = 평균 차 가격 * 월 이자율 = (ACC + RV)/2 * (APR/12) = (ACC + RV) * (APR/24) = (ACC + RV) * MF 가 됩니다.
보통의 리스딜 절차
많은 분들께서 lease deal하는건 차 사는거와는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거의 동일합니다. 먼저, 리스에 관심힜다고 딜러에게 연락을 하면, 바로 이게 원래 차 가격이 얼만데, 리스로 하면 한달에 얼마만 내면 돼. 엄청 싼 가격에 차를 3년간 탈 수 있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매달 내는 200불, 300불이라는게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이게 좋은 딜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어렵죠.
리스에 관심이 있으면, 먼저 차종을 고르고, 년간 마일 그리고 리스 기간을 정합니다. 가장 일반적인게 36/12 (36 months, 12,000miles/year) 조건이구요 이걸, 36/10, 36/7.5, 39/12, 39/10등으로 필요한 년간 마일리지를 고려해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리스기간 전체동안 마일을 36,000마일 정도로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 마일을 넘어가면 차에 따라서 타이어 마모가 심해져서 리스 리턴시 타이어 교체를 요구할 수 도 있습니다.
그 다음 해야 할 일은 이 조건으로 여러 싸이트를 둘러보며 다른 사람들은 얼마 정도에 차를 구매하는지를 아는게 중요합니다. 더불어 Residual Value나 Money Factor등도 미리 알아보실수 있구요.
모든 준비가 됐으면, 이제 딜을 시작해야 하는데요, 처음 딜러에게 연락할때는, 나는 어떤차 어떤 모델 리스 (36/12, 36/10 or 39/12 등등)에 관심이 있는데 MSRP, Residual Value, Money Factor, Negotiated sell price, Acquisition fee, TTL 그리고 월 payment와 같은 상세 내역을 보내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건, 차살때와 마찬가지로 negotiated sell price 그리고 각종 fee들입니다.
그다음 이걸 다른 딜러와 비교를 해 보거나, 미리 알아보신 Truecar 혹은 Edmunds.com의 각 차종별 lease forum등에서 내가 받은 딜이 적당한지를 검토해 봅니다. 내가 discount를 얼마를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다른사람에 비해서 비싸게 사는지 혹은 싸게 사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market value를 미리 공부해 가시는게 중요합니다.
제 경험상으로, Money Factor는 거의 변동이 없이 lease company에서 책정해 놓은 대로 받는데, 가끔가다가 dealership에서 자기 이익을 높이기 위해 money factor를 높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Edmunds.com등에서 미리 해당 모델의 money factor를 알아가시는게 중요합니다.
대충 market value를 파악을 하셨으면, 그 금액 수준이나 좀더 낮은 금액을 target으로 잡고 딜을 하시면 좀더 괜찮은 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가급적 초기 down payment는 하지 않는걸 많이들 권장합니다. 즉, tax나 registration도 가급적 lease 비용에 추가하시는게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차가 만약 도난당하거나, 사고로 폐차를 하게 된다면 down pay한 돈은 다 날라가게 됩니다.
Down pay를 하는 대신, dealer에게 MSD (Multiple Security Deposit)가 가능한지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Cash에 약간의 여유가 있을때의 이야기 이구요. 보통 50불단위로 refundable security deposit을 미리 내게 되면 일정한 만큼 Money Factor를 낮춰줍니다. 가능하다면 이걸 해 보시면 좋은데, Maker별로 MSD프로그램이 있는곳도 있고, 없는곳도 있습니다. 또, 주마다 이걸 허용하고 그렇지 않은 주가 있구요. 예를 들어, 뉴욕주는 MSD가 안되는데, 대신 뉴욕주에 사시는 분이 뉴저지 딜러쉽에서 차를 사면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MSD가 내가 사고자 하는 차가 가능한지,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주에서 가능한지등을 미리 알아보신 후 deal에 임해야겠죠.
Buyout or return
보통, lease한 차량을 buyout하는게 가장 않좋은 옵션이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론상으로 보면, 그간의 리스비용은 이미 지불된 돈 이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는데 고려사항이 되면 안되겠죠. 고려해야 할 사항은 현재 동일 조건의 중고차의 market value (아무래도 dealer한테 사는 금액이거나, Private party한테 사는 금액)와 비교하면 되겠죠. 이건 각자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가 마음에 들고, 동일 조건의 차 (연식, 모델, 마일리지, 상태)의 가격이 Residual value보다 1000불 정도 낮다면 buyout을 충분히 고려할 것 같습니다. 1000불 이상 차이나면 그리 benefit이 없는것 같구요, 물론 residual value가 현재의 market value보다 낮다면 buyout이 아주 좋은 option이겠죠. 그럼 많은 분들이 왜 1000불이나 더 주고 리스한 차량을 사냐고 반문하실텐데, 위에서 설명 드린데로 lease한 차를 반납할 때 보통 350불 정도의 disposition fee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650불은 눈에 보이지않는 프리미엄이라고 하겠습니다. 중고차를 사실때는 차의 과거 이력을 정확이 알 수 없는반면 본인이 3년정도 몰던차를 사는것이므로 peace of mind에 650불 정도를 기꺼이 투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Carfax를 본다고 해도 많은 경우 Carfax에 누락된 사고들도 있을수 있구요. 물론 3년간 maintenance를 잘 했고 잔고장 등이 없어서 차가 맘에 든다고 가정할 때이구요. 금액에 상관 없이 차가 맘에 안들면 두말할것 없이 반납하면 됩니다. 이때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게, buyout 가격이 nego가 되느냐인데, 상식적으로 봤을때는 buyout을 하는게 리스회사에도 유리할것 같은데 (리턴한 차를 다시 정비해서 auction같은곳에 내놓을려면 추가 비용이 들어가므로), 일반적으로는 nego가 안되고 처음 계약한 대로 residual value에 사야하는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제 리스계에서 은퇴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스하고 있는 두 대의 차가 만료가 되면 왠만하면 buyout할 생각입니다. 물론 market value를 좀더 고려해 봐야 하겠지만요.
아래는 제가 공부할때 이용했던 싸이트, 그리고 리스계산한 예구요, 제가 이용했던 Excel file도 첨부했습니다. 제가 간단하게 계산하기 위해 만든거라서 약간씩 오차가 있습니다. 그점 참고하시구요, 요즘에는 리스계산용 모바일앱도 있으니 그것도 참고해 보시구요.
www.truecar.com : market value를 알아보기 좋은 싸이트
www.edmunds.com : 각종 forum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구매가를 알 수 있음
forum.leasehackr.com :lease 관련 정보
각 차종별 사용자 포럼: e.g. www.toyotanation.com/ , www.bimmerfest.com/forums/, mdxers.com 등등에 얼마에 구매했는지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음
https://cars.usnews.com/cars-trucks/best-cars-blog/2016/02/lease-a-car-like-a-pro
리스 계산 예
리스 조건: 36/12 (36months & 12000miles/year)
Money factor: 0.00050 (APR: 1.20%)
MSRP: $30,000
Residual Value: $18,000 (60%)
Negotiated price: $28,000 (2천불 디스카운트, net depreciation: $10,000)
Acquisition fee: $550
Dealer documentation fee: $100
DMV registration:$150
Sales tax: $756 (7% of net depreciation + acquisition fee + doc + reg)
Gross capitalized cost: $29,556 ($10,000+550+100+150+756)
Adjusted cap cost: $29,556 (no rebate, no down payment)
Depreciation charge: $321 ; (29,556-18,000) / 36 (세금이나 각종 비용을 포함한 원금의 매월 payment)
Rent charge: $23.78 ; (29,556 + 18,000) x 0.00050
매월 payment: $344.78
여기서 매월 payment를 줄일려면 down payment를 늘리면 되는데, 보통 dealership에서 광고하는 금액들은 down payment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서 매월 payment가 아주 낮게 보이도록 합니다. 위의 조건에서도 예를 들어 $3,500을 down pay하는 경우에는 매월 payment가 $100정도 낮아져 $245불 정도 됩니다. 따라서 dealership에서 제시하는 금액 및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와플 꽝!
쿡님 축하드려요 ㅎㅎㅎ
와~항상 리스가 궁금했었는데 말이죠 상세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리스를 고려해봐야겠어요~~~저희도 중고차는 절대 안된다고해서...;;ㅎㅎ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슬슬 차를 바꿔야 해서 리즈해야 하나 사야하나 하던 중인데 이런 글이 있었군요! 너무 유용하네요!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리스한 차가 리턴할때가 다가와서... 이렇게 복잡한 계산이 숨어 있었군요.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이번에 자동차 리스할때 서너번 다시 정독을 했습니다. 꿀정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디 딜 잘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제가 아는데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검색해서는 못찾고 지금에서야 찾았네요. 감사합니다!
예전에 스크랩 해두고 다시 또 정독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차알못이다 보니 개념을 이해하는데는 엄청 도움이 되었는데 실전에 투입 하려니 번아웃이 되서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시간+ 복잡한 상황이라 리스해커에서 브로커를 통해 딜을 하려고 하는데, 이게 좋은 딜인지 감이 안 와서요. 처음에 볼땐 괜찮은 딜인 것 같았는데 인센티브 빼고 (리턴할 차가 없어서..) 세일즈 택스(7.5%) 를 붙이니 돈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서 좌절했습니다. 허허
혹시 이 딜 어떤지 한번 봐 주실 수 있을까요?
참고로, bmw x1 loaner car 이고, 12k/36 으로 바꿔서 할 예정입니다.
딜을 정리해보면,
MSRP: $41,000
Selling Price: $34,317
Taxed incentives: $3,500
Final price: $30,817
RV: $23,095
MF: 0.00110 (w/ $2100 refundable MSD)
Other fees: $2,024 (925+599+500)
이조건으로 계산해보면 링크에 나와있는대로, $274 x 36 mon w/ $2,024 due at signing인데요
Tax가 $994 정도 나옵니다. 그럼 $2024와 994을 capitalize 해서 월 페이먼트로 넘기면 계약할때 fee 내는것 없이 약 $361을 36번 (계약할때 첫달치 납부 포함)만 납부하면 됩니다. 물론 리펀더블 디파짓을 $2100 내는 조건이고, 론어이기는 하지만 $361불에 $41,000짜리 BMW를 타는건 나쁘지 않아보입니다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기서 저의 취약점은 taxed incentives 가 없다는 것입니다 ㅜ ㅜ 상황이 좀 복잡해서 제 이름으로 된 리턴할 차가 없어서.. 저 부분을 0을 만들고나니... 돈이 또 눈덩이 처럼 불어나더라구요. 제가 공부? 하고 이 딜을 보기에는 이자율이 높은 것 같았는데 괜찮은건가요?
현재 같이 비교해 보고 있는 Benz deal 이 있는데 여기는 로열티 적용을 안해서 오히려 bmw 보다 싸지는것 같았는데,, 이것마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괜찮으시다고 하면 링크를 올려보겠습니다. 초보라 면목이 없습니다.
Taxed incentives 라는게 세금 내야하는 인샌티브 아닌가요? 반드시 차를 리턴해야 받는건가요? 만약 이게 빠지면 월 100불 정도 늘어나네요.
필요하시면 밴츠정보 올려보세요. 근데, 제가 위에 올린건처럼 주시면 좀더 편하게 볼수 잇울것 같습니다. 폰으로 하다보니...
안녕하세요?
저도 지금 폭스바겐 아틀라스를 딜하고 있는데 처음라는 리스딜이라 괜찮은건지 좀체 감을 못 잡았는데 이 글을 보니 좀 더 공부를 해야겠드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받은 견적인데 한번 봐 주실 수 있을까요?
Atlas SE V6 with Tech
MSRP :$40,110
Dealer discount : $5,295
Discounted price : $34,815
Fees : $1,359.22
Final price : $36,174.22
36/12,000mile
$900 down (첫달 페이먼트 포함)
$400/월
이렇게 받았는데요.
괜찮은 딜인지 확인 좀 부탁드려요^^
Sales tax는 따로 내시나요? 폭스바겐은 아무래도 현업에 계신 티모님이 좀더 정확한 정보를 주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수고스러우시더라도 아래 링크 들어가셔서 글을 남겨보세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6059018
네^^ 감사해요~
만약에 리스 계약할때 MSD를 페이하고나서, 리스 중간이나 리스 끝날때 딜러에 반납안하고 카맥스 같은 써드파티에 넘겨도 msd가 리펀이 되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저도 경험이 없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msd는 리펀 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를 보시면 이견이 있긴 하지만 나중에 msd를 check로 받았다고 나오고요. 자세한건, 리스한 파이넨셜 회사에 알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만 안 돌려줄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https://forum.leasehackr.com/t/msds-returned-if-you-sell-your-car-prior-to-the-lease-ending/50985
글쿤요 마모에 찾아봐도 안나와서 굼금했는데 리스해커에서 찾아볼 생각을 못했네요 ㅎ 감사합니다 :)
최근 차리스를 알아보면서 다른글에서 타고들어왔는데 정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알못인데 많은지식 얻어갑니다.
댓글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