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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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굿과 베드의 극과 극을 경험하면서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 인생 처음으로 울 동네로 직항으로 들어오는 뱅기를 탔고, 인생 처음으로 샤를드골 공항의 PABLO (파블로 라고 쓰겠습니다, 한영 전환이 아이패드로는 힘드네요) 를 사용해봤습니다.

아쉽게도 좀 경황이 없었던지라 공항에서 찍은 사진은 없지만,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모든게 처리가 되서 매우 놀랐습니다.

 

저희가 극비성수기에 간것도 있긴 했지만 파블로 자체의 줄은 정말 짧습니다. 프랑스에서 산 물건들의 텍스리펀 서류를 보시면 왠 자유의 여신상 머리의 옆모습 (???) 같은 그림이랑 같이 파블로라고 써있는데, 그렇다면 커스텀 직원한테 안 가셔도 됩니다.

 

저희는 (인생 처음 ㅜㅜ) 파리에서 산 괜찮은 물건들이랑 한국분들에게 유명한 몽쥬 약국 물품들을 텍스리펀 신청했는데요, 암스테르담에서 산 물건 하나 뺴고는 다 파블로로 순식간에 인증(?) 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그냥 스캔 하면 바로 그린 라잇 뜨고 끝납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산 물건은 어쩔 수 없이 커스텀으로 가져갔고, 반드시 사용 안 한 상태여야 한다고 해서 입던것도 다시 재포장해서 (-_-;;) 가방에 넣어놨는데 쳐다도 안 봅니다. 그냥 바로 도장 찍어주셨습니다.

 

여기서부터 저도 좀 긴가민가 하는 부분이었는데요, 파블로로 스캔 하거나 텍스리펀 도장 찍힌 서류들은 우편을 다 보내는 건지, 아니면 파블로 안한 것만 보내는건지 이게 매우 헷갈렸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다 말이 다르고, 심지어는 인스트럭션조차도 편지 보내라 라는 말이 있다가 없다가 이래서 말이죠.

 

결국, 전날 호텔에서 서류 미리 카피 만들고 그냥 다 우편함에 넣어서 보냈습니다. 안 보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을테니 말이죠? ㅋㅋㅋ

 

참고로 돌아온지 벌써 일주일 되었는데 아직 텍스리펀 카드로 안 들어왔습니다. 듣기로는 이거 두달 넘게 안 받은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만약 저희도 그런 고생을 하게 되면 다음부터는 캐쉬로 받을 생각입니다 (카드는 12% 받고, 캐쉬는 10% + 트랜섹션당 3유로 입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울 동네에 있는 몇 안되는 직항 뱅기를 타고 미국에 돌아왔습니다. 듀티 리밋을 넘긴지라 인생 처음으로 커스텀에 자진납세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 전에는 맨날 리밋 이하만 사서 가져왔습니다 ㅜㅜ)

 

비록 글로벌 엔트리가 있지만 정직하게 살자라는 마인드로 custom에 자진납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글로벌 엔트리에 질문중 하나가 ‘한사람당 800불 이상 사서 가져온거 있냐’ 입니다. 여기에 예스를 하게 되면 글로벌 엔트리의 하이패스 기능을 절반은 상실하게 됩니다 (물론 길고 긴 일반 줄보다는 짧습니다 ㅎㅎ).

 

일단 글로벌 엔트리 찍으면 나오는 사진 영수증부터 엑스가 찍힙니다. 패스포트 컨트롤에서부터 이상하게 문제아 취급을 하더라구요 ㅜㅜ ‘전에도 이런적 있냐’ 이러면서 말이죠.  일단 그건 얌전히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커스텀입니다. 물론 마음 먹으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갈 수는 있지만 무서운 미국 커스텀에 찍히긴 싫어서 그냥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종이를 내니깐 직원들이 화면을 보고 ‘응 대충 이 금액이 맞는거 같네’ 라고 서로 얘기하더라구요. 텍스리펀 받은 물건들은 다 공항의 기록에 나오는 거 같아서 좀 소름이 끼쳤습니다. 만약 디클레어 안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은 하지만 차마 시도해 볼 용기는 안 나네요.

저희 동네가 엘에이나 뉴욕처럼 큰 동네가 아니고, 거의 유일하게 체크인 러기지가 없는 저희인지라 바로 짐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군대식으로 모조리 파헤치고 뜯고 이런건 아니고 그냥 그 물건이 맞는지 정도만 확인합니다. 전날 미리 이것들만 따로 가방에 싸놔서 이 부분은 아무 문제 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재밌는건 자진납세할때 낸 세금 액수입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한사람당 800불까지는 면세, 그 뒤로 1000불은 3%, 그걸 넘기면 1-10%까지 세금을 맥인다고 했는데 저희는 그냥 모든 금액을 3%로 해줬습니다 (면세인 1600을 제외한 금액을 3% 세금으로 해줬습니다, 유럽 텍스리펀까지 계산하면 절대 손해가 아니죠? ㅎㅎ)

 

그 뒤로는 그냥 평범한 짐검사 하고 (뱅돔에서 가져온 샴푸/린스 등등이 엑스레이에 걸려서 거기서 한번 더 짐검사 당한거 빼고는 평범합니다 ㅜㅜ), 공항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글을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가 않아서 저도 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한국도 비슷하겠지만 미국에서 듀티 관련으로 장난 안친 후기를 올려봤습니다. 

 

 

8 댓글

마일모아

2018-03-16 20:42:59

상세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 한 사람당 800불 한도가 가족이면 합산이 가능한거죠? 

kaidou

2018-03-16 20:44:21

네 맞습니다! 두명일 경우는 $1,600, 네가족일 경우는 $3,200 입니다.

마일모아

2018-03-16 20:44:36

감사합니다. 

ac54

2018-03-16 23:10:51

제친구들은 유럽가서 기본 3천불 이상인가방 잘도 사오던데요. 이런경우는 세관신고에 없다고 하고 들어온걸까요?  근데 글 읽어보아 텍스리펀받으면 기록이 남는다는 말에 궁금해집니다.

미래

2018-03-17 00:19:40

기록은 항상 다 남아요. 미국은 아직 룹홀이 좀 있는 것 같지만 한국의 경우 모든 카드사 정보는 세관이나 국세청에 오픈되어 있어서 관공서에서 마음먹고 잡으려고 하면 어떤 사람이 출국하는 순간부터 입국하는 순간까지 모든 카드 사용 내역을 전부 뽑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다만 그 금액이 크지 않고 상습적으로 세금을 탈루할 목적으로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특히 재판매 목적이 아닌 것 같으면 보통 봐줍니다) 한두 번은 눈감고 넘어가 주는 거죠.

크리스박

2018-03-17 03:23:59

대략 3개월정도 window로 본다고 들었습니다. 뭐 매달-정기적으로(?) 계속 그정도 금액 물건 들고 들어오면 걸리는거고, 어쩌다 일년에 한번은 시스템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게 보이는거고. 넘 작은 금액은 인건비(!)도 안나오니까 대략 넘기는 경우가 있는거고요. 집중단속하는 기간에는 뭐 비행기 오는데로 죽 검사하는거고 그렇죠. 그냥 허술한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게 세관이라... 

미래

2018-03-17 04:31:52

“허술한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게 세관이라...” << 이거 진짜 맞는 말씀 같아요. 개별적인 사례에선 실수도 일어나고 잘못도 하지만 그런 요행이 나한테 벌어지길 기대했다간 항상 벼락을 맞게되는….

 

근데 또 반대로 안 좋은 일이 나를 비껴가겠지 하면 꼭 일어나더군요. 머피의 법칙? ㅠㅠ

시티투투

2023-06-13 01:49:28

2023년인 현재도 한사람당 800불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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