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비즈니스나 연주하시는 분들은 짐이 많을 수 밖에 없지만
보통 혼자 1-2주 여행가실때 마적단님들은 짐을 어떻게 꾸리시나요?
제 경우는 보통 기후가 다른 곳을 거쳐가니 여름, 겨울옷을 같이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신발, 컴퓨터, 카메라, 세면도구 등등 준비하면 50리터 배낭 + 작은 백팩은 가지고 나가거든요.
올해 여행에서 만난 여행객은 2주 예정에 학교갈때 쓰는 백팩 하나 메고 다니시던데..
간편해서 좋고 수하물 픽업할 일도 없으니 편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짐정리하다보면 기내 반입 안 되는 물건도 있고 양이 많으니 작은 백팩에 다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죠. 어쩔 수 없이 큰 배낭을 챙겨야 할 경우가 있는데..
마적단님들은 여행갈때 짐은 어떻게 가져가시는 지 궁금하네요.
혹시 짐 정리하는 노하우라도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혼자 여행을 안가니깐 높으신 분이 다 챙깁니다. 싸웨를 주로 타는 관계로 높으신분 화장품 전용 가방도 따로 부치는 입장이라 도움이 안되네요.
그나저나 50리터 배낭은 정말 오랜만에 듣습니다. 90년대엔 그거 메고 지리산,거제도,제주도를 누비고 다녔었는데...
배낭을 챙길게 아니라 높으신 분만 챙기면 짐은 알아서 딸려오겠네요.. ㅎㅎ
예전엔 더 큰 배낭(100L 이상)을 메고 다녔는데 그나마 작아져서 50리터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큰짐 하나 작은짐 하나 가지고 다닙니다.
역시 기내 반입 안되는 물건들 + 부피 큰놈들 때문에...
요즘 새로 나오는 가방들, 바퀴 네개씩 달려서 자유자재로 돌아가는 놈들 큰 놈 하나, 작은 놈 하나, 컴터가방 이렇게 챙깁니다. 갈땐 가방 둘다 반정도 채워가구요...
올땐 꽉 차서 오지요. 요놈들 요즘 하드케이스 같으면서도 늘어나기도 하고 세워서 끌면 살짝만 밀어도 주왁~~ 나가고, 캐리어 위에다 컴터 가방 올려놓고 끌어도 잘 나가고..... 넘 좋더라구요. 전 이제 다른 가방은 못 가지고 다닐것 같습니다.
기내에 반입하는 캐리어는 항상 여유있게 싸는 편입니다.
1등석에서 받을..... 클럭...............잠옷, 어메니티 킷, 면세품 산것 뭐 이런거 넣을 공간을 남겨 놓으면 내리기 전에 한 가방에 다 넣어서 내리면 편하니까요.
1) 출장갈때는 1-2주짜리면 17인치 맥북 들어가는 노트북 가방 하나만 들고 갑니다. 노트북 가방 안에 츄리닝 + 갈아입을 티셔츠 하나만 들고가구요. 옷은 그냥 3-4일에 한번씩 호텔에서 빨아입습니다. 돈 절약을 위해서는 세제를 미리 작은 통에 담아가는게 포인트입니다.
2) 혼자 여행갈때는 기간에 상관 없이 (사실 기간이 길수록 더 가볍게) 백팩 하나만 매고 갑니다. 대충 이런거요.
의외로 짐 챙기다 보면 쓸모없거나, 현지에서 대체할수 있는 품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짐쌀때는 "필요할 수 있는 것"을 싸는게 아니고 "이게 없으면 절대로 안되는 것"을 싸는게 포인트입니다. 기내 반입 제약 있는 화장품/치약 같은거는 여행용 소포장으로 미리 준비해서 투명백에 담아 놓으시면 좋구요. 요즘은 혼자 여행할 일이 없긴하지만. 예전에 북유럽+아이슬란드 3주 갔을 때, 백팩 무게 달아보니 8.5kg 정도 나오더라구요. 그 안에 컴퓨터 + 카메라 + 세면도구 + 갈아입을옷 다 들어 있었습니다. 희손님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
사실 현지에서도 다 조달이 가능한데도 일부러 다 챙기는 편인데..
개골님 말대로 '없으면 안 되는 것'부터 먼저 챙겨야 겠군요.
조만간 여행계획이 있어서 슬슬 짐을 챙길 생각인데 조언 주신 것 토대로 한번 챙겨보겠습니다. ^^
좋습니다.. 좋아요...
"절대로 없으면 안되는 것" --> 다음에 한번 실천에 옮겨 보겠습니다...
Purex 3-1 detergent sheet이 있었죠.
http://www.purex.com/products/detergents/purex-complete-3-in-1
지금 들어가보니 나오지 않는다고하네요.
누나 두 분과 여동생이 있어서 여자들에 대해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던 저는
일찍부터 다른 건 다 포기하고 결혼에 대해 딱 두 가지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경제적으로 꼼꼼하지 못해서 돈만 벌어다주면 어느 날 아내가 돈을 두 배 내지 세 배 정도로 불려 놓을 거라는 환상
둘째는 여행 다니거나 할 때 내가 "여행가자!" 라고 말만 하면 아내가 똑부러지게 짐을 잘 챙길 거라는 환상.
결과는 상상에 맡기겠지만
여행 다니는 짐 쌀 때
아내는 중요한 것들을 챙기고
저는 정말 중요한 것들을 챙깁니다.
특별히 산악지역이나 자연공원 도보여행이 아니라면 50리터 배낭 불편하지 않나요?
저는 가급적 부치는 짐은 피하고 없어서 조금 불편한 것은 참습니다.
대신 반드시 당일산행용 배낭을 가지고 다닙니다.
배낭은, 예전에는 Summit이나 Soltrek 같은 외국 브랜드가 좋았는데 요즘엔 국내 브랜드들 정말 잘 만듭니다.
특히 20~30리터급으로는 에코로바(Echoroba)가 참 좋습니다.
음.. 이거 명언인데요.. ^^
아내는 중요한 것들을 챙기고
저는 정말 중요한 것들을 챙깁니다.
정말 중요한 것이라 하시면 돈을? ㅎㅎ
제가 상상하기로는
높으신 분의 중요한 것 목록: 내가 아끼는 립스틱, 올지 모르는 비에 대비한 우산,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한 양산, 남국에 어울리는 꽃무늬 원피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이쁜 쪼리 신발
남편의 더 중요한 것 목록: 구급약(지사제, 두통약, 응급 밴드류), Transaction Fee 없는 ATM 카드와 ATM 기기 먹통에 대비한 약간의 현지 통화, 현지 가이드 연락처. 핸드폰 충전기. 각종 예약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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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하나 빠진거 같네요. 높으신 분의 중요한 것 목록에 면세 쇼핑한 물품을 담기 위한 넉넉한 가방!
낯선 남자에게서 내 아내의 향기가~???
ㅎㅎㅎ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아내가 자꾸 깜빡깜빡해요.
제 처음 꿈은 비행기표 프린트해서 아내에게 주면 그런 것쯤은 잘 보관해서 가지고 올 줄 알았는데
공항 가려고 셔틀 기다리면서 "프린트해 준 표 챙겼지?" 물어보면 대답 대신 "헉".... 이런 말이 종종 나와요.
그래서 전 항상 그런 걸 두 개, 심할 땐 세 개씩 카피해서
여러 곳에 분산시켜둡니다.
몽크님께서 백업에 백업에 백업을 항상 준비하시듯.
맘같아선 여권도 두 개씩 만들어두고 싶은데 안해주더군요.
아... 그래서 저희는 그냥 여행대비 준비물 매뉴얼을 아예 마련해 놨어요. 그냥 표에 나온대로 집어 넣기만 하면 되는...
10년 전에는 여행간다고 하면 정말 1주일 전부터 집안 살림 꺼내놓고 뭘 넣어야 되나 고민하고 그랬었는데... 짐들 다 꺼내어 놓으니 그건 그것대로 난장판이고. 돌아와서는 또 그거 다시 정리해 넣으려니 힘들고.
가장 최근에 가족 여행간게 1주일짜리 자동차 여행이었는데, 여행 출발 전날 잠들때까지도 아무런 짐준비가 안되어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짐이 뚝딱 다 싸져 있더라구요.
물론 여권/티켓/여행경비 3대 물품은 제가 챙깁니다. 그대신 저는 이거 세개만 챙겨요...
어느분은 항시 싸논다는 얘기가...
저는 높으신분이 하루도 한국음식을 않드시면 큰일이 나서 항상 커피포트와 컵라면을 들고다닙니다.
1박2일 샌프란시스코 갔을때는 깜박잊고 않가져가서.......6끼중에 4끼를 한식식당찾아서 먹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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