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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니까 자꾸 주책없이 눈물이...

절교예찬, 2012-10-13 15: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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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가 이제 3살과 1살입니다.

안고 뒹굴고 살을 부비면 저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행복해합니다.

그런데 그런 아빠 엄마가 없는 아이들은 얼마나 속상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돈이나 마일은 많이 못모으더라도 '오래 살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신 분들 많으시겠지만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그림.

엄마 없는 아이가 엄마 그림을 땅바닥에 그려놓고 그 위에서 잠든.

 

mom.jpgmom.jpg

 

한참 마음이 안좋았는데,

 

오늘은 또 지인의 블로그에 들렀다가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어느 미주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모양입니다.

 

우리 애기씨 (막둥이 시누이)..... 며칠전에 대학교에 입학해서 기숙사에 떨구고 오는데 얼마나 같이 울었는지...
초등학교 부터 한집에서 지내다 이번에 대학엘 갑니다. 어머니가 살아 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그래도 사춘기 잘 보내고 이렇게 대학엘 가니 제 마음이 좋네요. 언젠가 초등학교 3학년 생일인데
미역국에, 케익에, 선물, 용돈까지 드리니깐 우리 아가씨가 하는 말이 새언니가 우리 엄마라면 좋겠네..
이러는 거에요. 너무 가여워서 엄마보다는 못하겠지만 더 많이 예뻐해줬어요.
기숙사에 떨구고 나오는데 아가씨가 하는 말이 언니 제가 그때 그말하고 그때부터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답니다... 오면서 남편하고 저하고 많이 울었어요...아가씨 저도 그랬어요. 사랑 합니다.

 

 

참 안쓰러우면서도 다행스럽게 좋은 새언니를 만나서 참 다행입니다.

"애기씨'는 좋은 새언니를 얻은 '오빠'에게도 감사해야할듯.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역시 사람은 근본 마음씨가 중요하다는 것.

 

정말 진심으로 저분들 개인적으로 만나게 되면

유럽가려고 모아놓은 마일이라도 풀어서 여행이라도 보내드리고 싶네요.

35 댓글

ocean

2012-10-13 15:56:38

절교예찬님, 넘 따뜻한 글을 쓰쎴네요.

 

이 곳에서 어떤 분(닉네임은 기억이 안 나지만)께서 자기는 마일을 모아서 자기를 위해서 아직까지 한번도 못 쓰고 남을 위해 쓰시기만 했다는 댓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때 지나가는 생각이 '마일을 모으는 것이 나와 가족 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구나'였어요.

 

그 다음부터 저도 적극적으로 ....

 

'work gives a man dignity, stealing takes it aways' 

절교예찬

2012-10-13 19:12:44

저는 불교도는 아니지만 불교에 등장하는 '인다라의 구슬'이라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불교에서 믿는 하늘에는 모든 구슬이 서로 연결된 곳이 있어서

구슬 하나만 건드리면 모든 구슬이 흔들리며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계의 사람들도 그 구슬처럼 서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내가 내 옆 왼쪽 사람에게 좋게 하면 그게 왼쪽으로 돌고 돌아서 결국엔 내 오른쪽 사람이 내게 잘하게된다고 합니다.

물론, 반대도 되겠지요. 아니, 그 반대가 꼭 있었으면 좋겠구요.


저 글을 쓰신 '새언니'는 당연히 행복하게 살아야겠지만

그 새언니의 딸 역시 불행한 일은 좀처럼 당하지 안으리라 믿습니다.

엄마가 그리 높은 덕을 쌓았으니 안전할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세상의 많은 가정에 다 나름 사정도 있을 것이고

저는 특히나 남자인 까닭에

시부모나 시집 식구 이야기만 나오면 피 토하는 사람들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는 셈이지만

시집의 '시'짜도 듣기 싫어 사래 사래 손사래부터 치는 어떤 며느리도

결국 아들을 낳으면 시어머니가 될텐데,

그게 길어야 30년 후면 일어날 일일텐데,

그분들이 어떻게 행동할지가 참 궁금합니다.

근데 확실한 건,

인품이 안좋다는 건 '역지사지를 못한다는 것'과 대부분 동의어라는 점입니다.


제 아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고,

제 부모님들 또한 며느리 머리아프게 하는 사람 아닌 것이 큰 복이라고 생각하며

하루 하루 살아갑니다.

스크래치

2012-10-13 18:26:19

늦은 밤에 이 글을 보게 됐습니다...

국민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 이라는 사람이...호구조사 한답시고 아이들 눈감게 한 뒤 엄마 없는 사람, 아빠 없는 사람 손 들어 보라던 생각이 납니다. 학기초엔 매년 그런식으로...

부모님이 없다는 컨셉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나이었지만...정말 그런 친구가 있다면 마음이 아프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던 학교 근처엔 성심원 이라는 고아원이 있었고 한반에 수 명씩 그런 친구들이 있었다는거죠. 어린 아이의 가슴을 후벼파며 상처를 줬던 그 선생을 지금도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사랑으로도 부모가 떠난 빈 자리는 채우기 어렵습니다. 그건 아이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이겨내야 할 일 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관심을 멈춰선 안되겠지요.


절교예찬

2012-10-13 19:02:38

안주무셨네요?

500년 전의 역사를 논하면서 지금의 기준을 들이댈 수 없는 것처럼

1970년대, 군사독재정권을 온몸으로 통과해야했던 선생님들에게 100% 온전한 죄를 물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한다해도

우리가 (스크래치님과 저와 유자님과 김미형님과 원팔님과 두루님과.... 괜히 시작했습니다..볼티모어초보님과 기다림님과 BBS님과....아참, Ocean님과...) 학교를 다니던 시절,

선생님들이 야만적이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납부금 안낸 놈 이리 나와"라고 해서 애들 보는 데서 머리 쥐어 박던 선생,

한창 뛰어놀 아이들이 뛰어 놀았다는 이유로 뺨을 무시로 아무렇지도 않게 때리던 선생들...

이루 다 나열할 수가 없습니다. 


영남대학교 박홍규 교수가 쓴 <눈물로 대한민국을 씁니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런가보다, 혹은 그러려니 하고 우리가 건너왔던 그 야만의 시대가

지금 이 사회에 어떻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피눈물로 써내려간 책입니다.

기약은 없지만,

제가 한국이라도 가게된다면 한권 가지고 와서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es

2012-10-14 03:07:16

그 책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duruduru

2012-10-14 04:10:35

"우리가 건너왔던 그 야만의 시대가......"

7년전 미국에 처음 아이들을 데리고 왔을 때,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이 있을까 싶은 감동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 한국의 선생님들, 나쁜 분들 아니고 사명감도 있는 분들이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아예 배워보지 못하신 민주, 인권, 평등, 동등, 존중, 배려, 소통,..... 이런 것에 관한 한 어쩔 수 없는 시대와 구조의 노예로, 또는 악의 도구처럼,

본의 아니게 야만성과 폭력구조의 확대재생산과 내재화에 첨병역할을 하게 되신 셈입니다. 그 시대의 학교와 군대!

유자

2012-10-13 18:40:54

눈물 핑 돌았네요....

절교예찬

2012-10-13 19:14:31

쪽팔려서 죽는 줄 알았어요.

실험실에서 글 읽다가 울고있는데 박사과정 학생이 와서 말 거는 바람에 걸렸어요.

유자

2012-10-13 20:23:52

저는 미용실에서.... 흑!
그리곤 연이어 다른 댓글 달면서 생글생글, 히죽히죽;;

철이네

2012-10-13 20:37:57

헉 울다가 웃으면?

절교예찬

2012-10-13 20:46:02

칭구들은 잘 만나고 계세요?

 

http://youtu.be/SScF0BJPJiM

이게 될까 모르겠네요.

BBS

2012-10-14 02:10:16

저는 아틀란타와서 친구들이랑 술집에서 이거 보고 핑!...

(누님 어디어디에 뭐 난데요..=3=3=333)

철이네

2012-10-13 18:55:34

정말 내 아이에게 제일 큰 선물은 부모가 잘 살아서 돌봐주는것 같아요. 

지난주에 높으신 분과 나눈 얘기가 만약에 우리가 먼저 가고 혼자 남아 있어야 될 철이는 누가 키울건지 유언장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미국서 자란 아이가 한국 가서 살기도 힘들고 70이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보내기도 그렇구요.

높으신 분의 오빠가 있지만 어차피 집에서 애를 키우는 건 새언니이니깐요.

조만간 만나서 의향을 물어봐야 하는 숙제가 생겼습니다. 



절교예찬

2012-10-13 20:18:40

결혼하기 전부터 하던 상상이 있습니다.

재산 같은 건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지만 그래도 내 아이가 커서 너무 힘들 때 깜짝 선물 정도로 얼마간의 돈을 주고싶은데

만약 그게 나 죽고난 후라면

누구에게 믿고 그 돈을 맡길 수 있을까.

천만 다행으로 '절교예찬' 해온 보람이 조금 있더군요.

 

 

단비아빠

2012-10-13 19:05:06

절교예찬님 글을 읽고 방금 안방에 가서 곤히 잠들어 있는 11개월 된 딸아이 얼굴을 한참 보다 왔네요...

사십 중반을 넘겨서 결혼 12년만에 딸아이를 얻고보니, 딸아이가 이쁘고 좋으면서도, 많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돈도 명예도 지위도 없는 나이만 많은 아빠 밑에서 이 험한 세상을 혼자 - 동생 만들어 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 살아나가야 될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표현을 이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듯 합니다.

지인들과는, 애 키워서 학교 마치고 시집 보내려면, 은퇴는 커녕 80까지는 일해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하는지라, 

절교예찬님의 "돈이나 마일은 많이 못모으더라도 '오래 살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라는 말씀에 200% 공감이 되네요...

절교예찬

2012-10-13 20:22:26

그러셨군요.

저까지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종종 하는 실수가

덜 중요한 걸 얻기 위해 더 중요한 걸 내다 버리거나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저 아이를 누가 가서 안아줘야할 것 같은데 너무 안타깝고 가엾습니다.

서울

2012-10-13 23:50:30

저도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 아이를 보니 눈물이 나네요. 얼마나 엄마가 그리웠으면,,,,

다시금 살아가는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아이들이 한없이 행복한아이라는 생각도들구요....

이렇게 좋은글 올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열심히 작은것이지만 기부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절교예찬

2012-10-14 07:11:41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돌보며 사시는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 말씀이,

아이들은 선물이나 맛있는 것 보다도

'안아주는 걸' 그렇게 좋아한다고 합니다.

어릴수록 한번 안아주면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애초에 안아주지를 못한데요.

다른 아이들을 돌봐야하니까.


박노해가 무기징역을 언도받고 기약 모를 옥살이를 하다가 얻은 깨달음이 떠오릅니다.


.......

살아있음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큰 감사와 은총인지를

나는 몇 번씩 죽음 앞에 세워지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 밥상에서 밥 먹는다는 게

얼마나 큰 자유인지 아십니까?

마냥 걸을 수 있고, 

산을 오를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알몸을 만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아십니까?

......


사람만이 희망이다 / 박노해

vj

2012-10-14 04:37:53

아침부터 ,,,커피마시며 울고 있네요....그 애기씨도 안타깝고,그 올케분이 인품이 상당하시네요...

저는 틴에이져 아이둘도 가끔 감당이 안돼서 서로 으르렁 거리는데 거기다가 갱년기 우울증이 온거 같아 감정의 기복도 심한것 같은데...또 글이 삼천포로.....

님 글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절교예찬

2012-10-14 07:19:38

그렇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품' 이란 단어가 가장 적합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의사는 아닙니다만 우울증이 올 때는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이라는 걸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그런 때에는 우선 감사드릴 만한 것을 구하여 그것에 정직하게 감사를 하라

이것은 마음에 한층 부드러운 기분을 불어넣어 줄 뿐더러 그런 기분 속에서는 다른 일도 훨씬 견디기 쉽게 여겨진다

그런 식으로 평소에 연습해 두면 차츰 좋은 습관이 되어 생활이 아주 편하게 된다.

 

- 칼 힐티 / 잠못이루는 밤을 위하여 -

아우토반

2012-10-14 06:40:50

절교예찬님 저 그림 퍼가도 되나요?

제 페이스북에도 올려놓고 싶네요....울 애들 보이고 싶어서...ㅠㅠㅠ

 

그냥 지나쳤다가 퇴근하기 전에 다시 읽어보고나서 맘이 울컥해지네요....

절교예찬

2012-10-14 07:03:27

제 그림도 아닌데, 저한테 허락을^^

지금 자라고 있는 우리들 아이들이 지금보다 10% 동정심이 많은 아이들로 자라면

과학기술이 100년치 발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겁니다.


ocean

2012-10-15 10:52:17

마일 게시판에 들어와 글들을 읽고 있으면 꼭 뭔가를 해야 하는 서두름이 생기다가도

절교예찬님 글을 보면 한 번의 쉼을 하게 되네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 ^

wonpal

2012-10-15 10:55:03

저도 묻어갑니다.


절교예찬님 감사해요..... 게시판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셔서...

쟈니

2012-10-15 11:07:3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친구중에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란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닌,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라는 걸 가르치는 애가 있었는데, 올해 크리스마스엔 저도 첫째 딸에게 '나눔'을 설명해 줘야겠네요. 애들 태어났을 때부터 아이 이름으로 유니세프는 후원하고 있는데, 이제 5살이 되었으니 스스로 하게끔 해야겠어요. 공부 잘하고 이런거 다 필요없이 전 제 딸이 그냥 건강하고 주위사람들 생각하며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절교예찬

2012-10-15 14:10:55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어느 임신부의 블로그에서

뱃속에 있는 그 블로그 주인장 아이의 태명이 '일등이'라는 걸 발견하고 혀를 찬 적이 있습니다.

자기 아이가 1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어찌 이해하지 못하겠습니까.

특히 본인이 공부나 다른 일을 못했던 사람이라면 그런 마음 더욱 강하겠지요.

하지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태명에 '1등'이라는 등수를 넣어준 그 엄마의 바램이

좋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소양과 나쁜 일을 할 수 있는 소양,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탐구하는 과학자로써

분명 유전적인 이유로 사람에 따라 그 두 가지 소양 중 어느 한쪽이 더 치우치게 발달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부인하지는 못하지만

사람의 소양이라는 것,

그것도 역시 길들이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뜻 유전자와는 무관하게 보이는 인간의 감정상태 역시

사실은 유전자에 의해서 엄격하게 통제됩니다.

다만, 그 어떤 유전자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혹은 다른 유전자에 비해서 더 잘 작동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상당부분 환경에 달려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수학책이나 과학책을 보다가도

때때로 미술책도 읽고, 

마일을 모아 외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도 가고,

또 때로는 촉촉한 이야기를 읽고 거기에 반응해야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duruduru

2012-10-15 15:31:46

nature or nurture?

BBS

2012-10-15 11:17:08

이거 자꾸 누가 토잉 올려요...


볼때마다 가슴이 짠해와서 일부러 "쌩"까고 있는데요...ㅠㅠ....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이지만, 많은걸 배웁니다...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요...

wonpal

2012-10-15 11:20:03

자꾸 봅시다...


이 게시물이 올라온다는 얘기는 또 한 사람이 감동먹었다는 얘기니까요....


자꾸 올려 주세요..... 

기다림

2012-10-15 11:54:14

여기 감동먹은 한 사람이 손듭니다.

gomile5

2012-10-18 04:51:11

저도 사진보고 찐한 슬픔이 밀려오더군요.. 근데 저 그림은 분명 다른사람이 연출을 위해서 그렸을 겁니다. 3-4살 꼬마아이로 보이는데 얼굴에 눈과 입의 비율과 위치를 저렇게 정확하게 그리기도 힘들고, 아이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저 정도 스케일의 크기를 그려내기란 불가능하거든요... 어쨌거나 정말 슬프긴하네요 계속...

duruduru

2012-10-18 05:16:30

여러 가지 면에서 동감.

gomile5

2012-10-18 06:12:00

진짜 밤이고 낮이고, 두루두루 다 들리시네요..

dada

2012-10-18 06:13:35

동감 저두 그림이 너무 세밀하다 생각했어요. 

dada

2012-10-18 06:24:56

다들 새언니가 참 인품이 좋다라고 하시는데 저두 백배 동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저 시누이도 인품이 참 좋은 사람이라 여겨집니다. 제가 전업 주부이고 외동이를 키우다 보니 맘이 앞서서 애들 놀린다고 주로 직장맘들 애들 학교서 픽업해오고, 집에 데려와서 놀리면서 간식도 주고 잘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이게 사람인지라 넘의집 애들과 우리애가 사이가 좋게 잘 놀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프리틴이되면서 이넘들이 저한테 좀 삐딱하게 나온다거나, 우리애한테 bossy하게 군다거나 하면 제 마음이 부글부글하거든요. 게다가 백인 부모들이 한국 부모들처럼 말로라도 살갑게 고맙다하고 우리애도 지네집에 델고가서 좀 놀린다거나 이러지를 않지요. 압니다. 지들 바쁘다는거 근데 이 관계라는게 일방적으로 오래 지속되다 보면 이것들이 날 호구로 아나. 니네 애들 없어두 우리애 친구도 많고 잘 놀거든 이럼서 괴씸한 마음이 모락모락 들면 그집 넘들도 갑자기 꼴도 보기 싫어지고 내가 이짓을 왜하나 싶고 참 맘이 편하지가 않죠. 네 저 밴뎅이 속입니다.


살면서 남편, 자식하고도 항상 좋지만은 않고 다 기복이 있는 법. 그런때 화나있는 마음을 녹여줄 만큼 저 시누이도 참 살가운 아이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우리애가 미운 네살시절 남편이 직장다니다 회사서 보내준 대학원을 가느라 집에 있는 시간이 갑자기 많아져서 애랑 많은 시간을 보냈거든요. 어느날 뜬금없이 저한테 "자기 좀 이상한거 같다구. 요새 우리애의 단점만 보이고 맘에 안들어 죽겠다구요." 제가 해준말, "그럼 이제 처음으로 그생각이 든거야? 그거 너무 자연스러운 거거든. 그러다 지나가면 또 예뻐보여."  어쩐지 우리애가 아빠를 엄청 좋아하더라니. 아빠 눈에는 애가 주로 예뻐만 보인다는 거잖아요. 질릴만큼 붙어있지를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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