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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미국병원은 정말 날강도네요... (응급실 사용기)

Gasboy, 2018-04-03 06:37:58

조회 수
1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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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4/17/2018 업데이트입니다.)

 

여러회원님들꼐서 추천해주신대로 일단 병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청 무뚝뚝하게 받더군요, 뭐 이리 불친절하지? 하다가 문득 저같은 사람이 전화를 얼마나 많이 할까 생각하니 한편 이해도 갑니다.  어찌됬든, 이러저러해서 힘드니 깍아줄수없느냐?  딱 잘라서 안된다 하네요.  카드로 한번에 긁을테니 할인 안될까?  우리는 그런 딜안한다하고 냉정하게 자르더군요.  그러면서 무이자 할부정도는 해줄 수 있다.  혹은 정말 형편이 어렵다면 charity donation을 연결해줄 수 있다, 원하면 application 보내줄께하더군요. 결국 소득없이 통화를 마치고 댓글에 Taijimo님께서 추천해주신 medicalcostadvocate.com을 찾아 클릭했습니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고 병원빌들을 업로드하고 했더니 (지난 금요일) 오늘 화요일날 아침에 아래와 같이 이메일이 왔습니다.

 

Your Case Results
Medical Cost Advocate has successfully reduced your bill.

Bill Settlement Information

 

Original Amount Billed:  $3,966.15

Reduced Amount To Be Paid:  $2,975.00

MCA Fee:  $346.90

Total Patient Savings:  $644.25

Your Cumulative Savings Since Joining MCA:  $991.15

 

애초에 무려 $15,000을 넘게 청구했던 병원이 보험회사를 거치면서 $3,966.15로 삭감이 되었는데 이 회사를 통하니 거기서 또 거의 천불이 깍여서 최종 $2,975가 되었네요.  물론 수수료 떼고 살제 saving은 보시다시피 $644.25 이지만 그게 어딥니까?  사실 여기 글쓰기 전까지는 전액 다 내야지 하고 있었는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다가 뜻밖에 세이빙이 생겨서 몹시 흐뭇해하는 중입니다.  물론 다른한편 역시 병원은 날강도임을 다시 한번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들 주셨던 회원님들, 특히 이 회사를 추천해주신 Taijimo님께 다사 한번 감사드립니다!!!

 

==============================================================================================================

(원글입니다)

 

미국의료시스템이 막장이라는건 여기 회원님들 누구나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미국생활 수십년에 처음으로 응급실 이용을 해보고 느낀점을 써봅니다.

 

연초에 아내가 갑자기 혈압이 치솟고 어지러워서 혼자 운전하고 가다가 멈춰서 혈압을 재보고는 바로 응급실로 직행을 했습니다.  원래 혈압이 좀 높아서 약도 먹고 있는데도 180을 넘게 올라가 놀라서 응급실로 간거지요.  여기 응급실은 한국처럼 도떼기시장은 아니라서 바로 응급실내의 입원실로 들어가서 각종검사들을 받게 되었습니다.  혈액검사에 , CT Scan등을 하고 다른 약들을 투약해서 몇시간 지나니까 혈압이 좀 내려갔습니다.  담당의사는 하루 더 병원에서 지내면서 지켜보면 좋겠다해서 그러기로 하고 하룻밤을 일반병동으로 옮겨서 지내고 다음날 저녁에 퇴원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검사결과 큰 탈이 없는걸로 나와서 이번기회에 각종검사 잘하고 나왔다며 위로했지요.  

 

물론 보험은 있지만 디덕터블도 좀 높은데다 미국에서 응급실행차가 얼마나 비싼지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기떄문에 1박2일을 지냈으니 10,000불은 족히 넘게 나오겠다 했었습니다.  3주쯤 지나서 병원에서 빌들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우선 병원비가 15,000여불...  닥터비가 별도로 1,500여불.  

 

보통 병원비가 오고나면 그뒤에 보험회사에서 조정을 거쳐서 어느정도 삭감된 빌이 다시 오기 때문에 일단 기다렸습니다. 두달 석달이 되가는데도 병원에서 돈내라고 독촉하는 편지도 없고 하더니 거의 석달만에 병원에서 빌이 다시 왔습니다.  애초 병원에서 부과한 금액 빼기 보험회사 삭감분해서 3,500불정도가  왔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15,000불 부과했던게 3,500불로 줄어드는지 신기방통합니다. 

만약 제가 보험이 없었더라면 저런 삭감절차없이 그냥 전액을 다 내야되는건지, 평소에 도둑놈들이라 생각하던 보험회사보다 더한 도둑놈들이 병원인가 싶어 보험회사에 에 절이라도 해야하는가 싶더군요.  

 

미국에서 의료보험은 정말 최악인데, 특히 저처럼 회사부담없이 개인보험을 들어야하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금액도 상당한 부담이고 오바마케어이후 해마다 인상을 거듭하더니 지금은 두배이상 올라서 부부가 천불을 넘게 내는데요, 그나마 보험회사가 병원비를 대박 삭감해주는 역할을 해주니 감사해야하것 같습니다...  

 

 

54 댓글

physi

2018-04-03 06:57:38

그래도 건강에 큰 이상이 있으신게 아니니 다행입니다. 

 

보험이 없어서 전부 자기 부담 하는 경우에도, 병원이랑 네고가 어느정도 가능해요. 

물론 전화로 엄청 귀찮게 굴고, 담당자 만나서 상담도 하고 그래야 하지만 할부도 잘 해주고요.

 

보험 있는 경우에도, 디덕터블 이후 코페이/코인셔런스 부담금은 병원이랑 네고가 또 가능하더라구요.

경험상 어카운팅 담당자에게 대략 30~50% 정도 할인 권한이 주어지는거 같으니 한번 문의해보세요. 카드 일시불로 낼테니 어떻게 디스카운트 안될까? 하고요. 

Gasboy

2018-04-03 07:04:01

아 그렇군요, 전 $3,500도 다행이다 하던중인데 한번 문의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Taijimo

2018-04-03 09:15:26

제 아이들 ER 방문은 저렴한 편에 속하네요. 역시 하루이틀 입원하게되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나 봅니다.

최소한 CS에 전화 두세번해서, 한번에 내고 싶은데 얼마까지 깎아줄 수 있니? 하면 up to 20%까지는 깎아줍니다. 아마도 위에 분처럼, financial advisor나 매니저급으로 만나서 negotiate하게 되면 할인이 더 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받은 빌들은 대부분 타주에 있는 업체로 아웃소싱 넘겨서 이것도 쉽지 않더군요....

제가 경험한 할인 잘되는 비용 순은 Hospital facility fee >> Lap test fee >>>> Doctor fee : 닥터피는 아주 많지 않은이상 네고가 불가능한 거의 정가라고 보면 되더군요. 보험에서 adjust 하고 나온 금액은 대부분 의사에게 줘야할 돈이지 않나 싶더군요.

 

참 그리고, 올초에 빌 하나를 늦게 받고 5-6개월 지나 돈을 냈더니, 병원 시스템에는 클리어 되었는데, 저도 모르게 collection으로 넘어가서 제 와이프 크레딧이 100점이 하락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멕스로 크레딧 스코어 확인해서 전화했더니, 병원에서 콜렉션엔 넘겨놓고 클리어를 안해줘서 생긴 일이었더군요.... 막상 지워준다고는 하는데 몇달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전에 제가 리서치 해보기로는 병원빌 늦게 내는 것은 크레딧에 영향이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일까요..........

히든고수

2018-04-03 09:33:53

영향이 없긴요. 

리포트에 뜨는 조건을 강화한다는 거지 

일단 뜨면 괴롭죠. 

Taijimo

2018-04-03 09:48:37

너무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ㅠㅠ. $1000불에 70점 하락은 너무하옵니다....

Gasboy

2018-04-03 10:24:51

아, 역시 전화해서 네고를 해봐야겠군요, 사실 이 글을 쓸때만해도 감지덕지한 기분으로 그냥 낼 생각이었거든요.  일단 한번 부딪혀보겠습니다.

Taijimo

2018-04-03 13:49:43

가끔 타이트하게 나와서 네고가 힘들경우도 있고, 성격상 네고를 잘 못하시는 분들은 이런 professional negotiato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포기하고 다 내려고 하는 빌 같으면 해볼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자기들이 직접 네고를 진행하고 saving이 나오면 거기에서 35%를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http://www.medicalcostadvocate.com/

Gasboy

2018-04-03 19:44:30

이런게 있었군요, 협상이 잘안되면 한번 연락해봐야겠네요.

Gasboy

2018-04-17 22:28:02

업데이트했습니다만, 알려주신 사이트에 찾아가 신청해서 성공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calypso

2018-04-18 06:44:35

이런 경우는 medicalcostadvocate.com 이곳에다 빌을 내는건가요?

Gasboy

2018-04-18 07:27:41

네 맞습니다.  이 사람들이 병원과 네고를 하고 자기들이 병원비를 낸후에 제 카드에서 빼갑니다.  그래서 처음에 신용카드번호를 줘야해서 혹시 신종사기는 아닐까했는데, 현재로선 그건 아니것 같습니다. ^^.  자기들 수수료를 강제로 챙기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정혜원

2020-11-06 05:07:22

MCA가 Gasboy님 카드로 결제할 때 Gasboy님의 승인을 받고 결제 하나요?

예를 들어 MCA가 네고한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Taijimo

2020-11-06 07:44:33

MCA에 전권을 다 주는 거라서 네고가 되지 않아도 그가격으로 재승인없이 결제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병원과 직접 네고를 해보시고 전혀 안먹힐때 마지막 수단으로 컨택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는 세번정도 이용했는데, 10%, 15%, 5% 정도 네고가 되더군요. 5% 케이스는 네고가 잘안되어서 미안하다면서 감사하게도 수수료 안빼고 돌려줬습니다.(회사 policy는 아닌거 같았습니다.)

Gasboy

2020-11-06 23:13:49

네 제 경우에는 저한테 물어봤습니다,  저 위에 준 금액대로 진행하겠냐고요.  그런데 만약 맘에 안들어서 안한다고 해도 저위에 있는 MCA fee ($346.90) 는 차지가 됩니다.

그래서 미리 카드 번호를 받는거구요.

개미22

2018-04-21 13:23:48

혹시 시간이 괜찮으시면 짧은 후기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할인율이라던가..얼마나 걸린다던가...저도 4500불이나 내야 해서요 ㅠ.ㅠ 

Gasboy

2018-04-21 22:34:38

글 맨위가 후기 업데이트한겁니다.  전화에서 보니 줄바꿈이 엉망이 되어서 보기가 좀 힘드네요.  컴퓨터에서 보시면 좀 알아보시기 쉬울겁니다.

 

Nuri5588

2018-04-03 07:00:53

저희도 몇년 전에 배가 아파서 쓰러져서 앨블런스불러서 병원가서 이것저것 검사받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집으로 날라온 빌에 적힌 금액은 뭐 "눈 튀어나오는" 금액이었구요.

그런데 역시 보험사에서 개입을 하니 금액이 확 달라지더라구요~

그때 저도 병원에서 청구된 금액이 보험사가 딜을 해서 깍을 수 있는 금액이라는 것에 놀라고 또 실망도 했습니다.

"뭐냐~이거,그럼 걍 일단 찔러보고 받으면 좋고 아님 말고냐~"이런 느낌이요.

보험사야 그 빌에서 어디가 과대청구되고, 또 적정한 금액이 얼마인지 다 알겠지만, 보통의 일반인은 모를텐데.....

하여간 요지경인 미국의 의료체계와 보험세계입니다.

저희도 그 당시 왠만한 것은 보험에서 다 커버되고 "이기회에 이것저것 다 검사하고 이상없다고 확인했으니 다행이다"라고 했었는데

사모님이 무탈하시고 기회에 건강검진으로 확인도 하고 건강하시다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Gasboy

2018-04-03 07:13:38

맞아요, 그냥 일단 던져보고 군소리없이 다 내면 좋고 아니면 좀 깍아주던지 하는 심보같아요.  

정말 미국의료 시스템은 요지경입니다, 

확실히3

2018-04-03 07:54:36

사실 미국 의료시스템이 아니라 전형적인 미국의 상인협상술입니다. 

알고보면 제값 지불하는 사람만 똘아이가 되는.... 이런구조로 되어있지요. 

저도 예전에 영주권 피검사할때 1000불 나오던데 돈없다고 배째니까 200불로 낮아지는..... 

 

알고와 모르고의 차이라고 하기엔 너무 그 격차가 크기에 미국은 모르면 정말 당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세상 무서움을 한번 경험해봤다고 스스로 위안하기엔... 왠만한 재력가가 아니고서야 감당하기 어려운 격차가 됩니다. 

(그리고 왠만한 재력가들은 정보의 공유로 사전에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아예 경험해보지도 못할터이니, 

이런 바가지 뒤짚어쓰는 일은 거의 100% 아무것도 모르는 중산층 이하에게만 발생합니다) 

 

여담이지만 최근엔 이런 미국의 상인인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하여 통상압박과 북핵협상을 이끌고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이렇습니다. 

일단 힘의 우위로 인한 협상장의 기세장악, 그리고 천장과 바닥(ceiling & bottom)을 제시하며 상대방을 교란시킴과 동시에 본인의 최대이익 달성 입니다. 

 

이번 gasboy님의 응급실 사태(?) 역시도 먼저 gasboy님이 응급실을 사용하였으니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형사고발 또는 신용평가회사 고자질(?)과 같은 협상장에서 우위를 장악한 다음, 

(사실 형사고발 바로하기엔 부정적 여론과 그로 인한 병원이미지 악화란 리스크가 있으니 일반적으로 신용평가회사에 메디칼 빌에 대하여 리포팅 하는 방법을 즐겨씁니다) ceiling으로 먼저 15000불 제시, 그러다가 gasboy님의 별 반응도 없고 보험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야 3500불 제시. 그런데 bottom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알고보면 3500불도 아닌 1500불이 정말 bottom일수도 있고 500불이 bottom일수도 있는데 어디가 bottom인지는 개인사업하시는 gasboy님께서 접근할수 있는 정보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gasboy님께서 혹여나 운좋게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지인이 있다든가 또는 마모의 의료계 종사하시는 분들이 적정 의료비를 제시하더라도 병원측에선 그건 케바케이고, 모든 케이스는 다르다는 드립을 치면

정말 병원측에서 생각하는 bottom에 해당되는 금액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gasboy님께선 병원측의 bottom을 모르니, 결국 3500불도 저렴하다(?)는 인식하에 

고마워하며(?) 덜컥 받아들임으로써 병원측으로썬 최대이익을 달성하게 됩니다. (물론 보험회사로부터도 돈을 따로 청구하여 지급받겠지요)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하지만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이란 말과 같이 이런 미국식의 상인전술을 잘 이해하셔야 대처도 잘 하실거란 생각에 몇자 끄적여보았습니다. 비단 미국 의료시스템뿐만 아니라 비지니스 하는 거의 모든 곳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Gasboy

2018-04-03 08:34:32

기분이 상하긴요, 아뇨, 정확하게 맞습니다.  

3,500불도 감지덕지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려 만불을 넘게 깍아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망할놈들.

jaem04

2018-04-03 08:06:28

아직까지는 응급실같은곳 갈 일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혹시나 그런 일이 생길때 생각하면... 몸도 마음도 힘들어질꺼같아 걱정입니다. 

 

와이프분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조아마1

2018-04-03 08:42:31

확실히3님 말씀처럼, 의료수가도 수요공급에 따른 자율적인 시장가격에 의존하다보니 (마치 자동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처럼) 병원 오피스매니저가 일단 부풀려서 청구를 한 다음에 협상과정을 통해 실제시세에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저 첫 청구금액은 실질적으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런데 보험이 없는 개인의 경우 시세정보없이 병원과 직접 협상을 하는 어려움이 있기에 요즘 협상만 대신해주는 병원비디스카운트플랜을 제공하는 회사도 있구요. 비싸서 못내겠으니 배째라고 버티면 병원에서 알아서 시세에 맞춰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shilph

2018-04-03 09:31:08

뭐 저도 의사나 그런게 아니지만 일단 첨언 좀 하자면...

 

1. 병원비는 단순 치료 외의 것도 붙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계 사용료, 약값 (어마무시하지요), 의사 비용, 관련 부가적인 비용 등이 청구가 됩니다. 추가적으로 병원의 "수익" 부분도 붙고요. (마치 식당에서 음식 재료비 + 가게 건물 대출 비용 + 종업원 비용 등등에 수익이 붙는 것 처럼요)

2. ER 은 대형 병원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한 번 ER 에 들어오면 무조건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문제는 보험이 없는 사람이건, 돈이 없는 사람이건 일단 치료를 해주니까, 종종 먹튀를 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주로 외국인들이 그러지요)

2-1. 병원은 이 비용을 메꿔야 합니다. 어디서요? 돈 잘 낼 것 같은 사람에게서요. 병원비는 그래서 안드로메다로 가기 시작합니다

3. 보험 회사는 실제로 그 서류에 있는 금액을 다 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실제 병원에서 받아야 하는 금액이 3천 불이면, 보험회사에서는 그 금액에서 더 깎습니다. 천불 정도로요. 그래서 병원은 보험회사에서 깎을 것을 감안하고 부풀립니다. 3천불을 받아야 하면 만불 정도 부릅니다. 그래야 3천불은 받으니까요 (근데 그것도 안주기도 합니다)

3-1. 추가적으로 병원은 (아마도) 보험 회사랑 짝짜쿵을 하는지, 병원비를 더 불려서 보험을 들으라고 종종 더 부풀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2. 거기에 보험회사는 maximum out of pocket 때문에 돈을 더 적게 줍니다. 지들이 받은 보험금은 별로 생각하지 않지요. 망할것들

4. 이렇게 안드로메다에 도착한 병원비는 외계숫자와 더불어 0 이 하나 더 붙는 혹은 맨 앞에 1이 하나 더 붙는 최종금액이 완성됩니다. 그렇게 환자가 받은 금액으로 정신적 데미지가 와서 병원에 한 번 더 오면 병원은 "어이구 호갱님 또 오셨는가?" 합니다

4-1. 그리고 보험이 있는 사람은 보험 회사에서 큰 마음 먹고 잘 가격을 조정해서 깎아준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해서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보험을 들게 합니다. 실제로는 병원측에 똥배짱을 부리는건데 말이지요

 

뭐 대강 이런 식으로 병원비는 부풀려집니다. 그러니 실제로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이 사실은 병원에서 받아야 하는 금액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문제는 병원에서는 ER 이 그리 돈이 되는 곳은 아니라는 점이지요. 실제로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가는 곳이고 (장비도 약값도 기타 등등도 비싸요) 그에 대비해서 손해보기 딱 좋은 상황에 자주 접하게 되지요. 그래서 ER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올라갑니다. 앰뷸런스가 비싼 이유 중 하나는 장비 값도 있지만, ER 등에서 돈을 메꿔야 하는 것도 있지요

 

결론은 병원도 "서비스업" 이기는 하지만 "개인 비지니스" 라는 점이지요. 오바마케어가 제대로 시행이 되었어야 하는데 반쪽짜리가 되는 바람에 다 망했지요. 후우...

Gasboy

2018-04-03 10:34:56

오바마케어로 이득을 보는 저소득층이나 만성질병환자들은 좋겠지만, 회사원을 졸업한 저같이 보험 개인적으로 부담하면서 오바마케어에 해당이 안되는 사람들은 원글에도 썻지만 기가 막힙니다.  4인가족 월 500불도 안내던 보험비가 지금은 애들 빠지고 저희 부부 두사람이 천불이 넘고, 애들은 애들대로 학교에서 강제하는 보험 연간 3000불씩...  아이고...

shilph

2018-04-03 10:44:08

저도 손해를 봤지요. 보험비도 올라가고, 디덕터블도 올라가고요. 외삼촌들은 식당을 하시는데 손해 많이 보셨습니다. 이모도 가게를 하는데 보험으로 손해가 크지요. (물론 아버지께서 요양원에 계시지만, 그건 오바마 케어가 아니라 장애인/메디케어니 예외고요. )

근데 그 손해가 공화당 놈들이 저지른 짓인 것도 사실이지요. 원래대로라면 세금으로 처리되고, 단일화된 정부 보험으로 처리되서 비용도 많이 줄어들고, (아마도) 관련 공무원으로 사람을 뽑고 했겠지요. 그러면 이렇게 사보험에 추가로 붙여서 금액이 휙 뛰게 못하게 되지요. 오히려 사보험에서는 사람들이 오바마 케어로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눈치를 봤을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저는 세금이 올라가더라도, 보험료가 올라가더라도 정부에서 주도하는 건강보험은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세상에 나만 잘 살 수는 없으니까요. 내가 잘 살면 좋고, 내가 좀 더 잘 살면 좋고, 내가 아주 잘 살면 좋지요. 저도 그런게 좋아요. 남들 별로 신경쓰지 않고 돈도 많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도 잘 살았으면 하는거지요. 나만 잘 사는 세상은 그냥 정글이니까요. 다 같이 잘 사는게, 결국은 내가 잘 사는 길이더라고요. 내가 언제 그 못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위치에 설지 알 수 없으니까요. 내 아이들이 언젠가 그런 위치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점점 더 못살게 되면 결국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그러다보면 저도 언젠가는 일자리를 잃게 될테니까요. 

뭐, 뜬구름 잡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막상 40년도 안되는 삶을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고, 그러면 집값내는 것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아무리 세이빙과 주식이 있어도 1년 정도 버틸 수 있는 정도라는 것도 잘 알지요. 그래서 더 그렇네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오른 보험료는 문제입니다. 근데 그건 그런 보험료를 만들게 한 정부의 잘못이기도 하지요. 그런 보험료를 조정해야 하는게 정부인데 말입니다

Gasboy

2018-04-03 11:15:23

공화당이던 민주당이던, 하여간 누가 됬던간에 좀 바로잡아주면 좋겠는데, 너무나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어서 아마도 저 살아생전에는 힘들어보입니다. 저는 자영업시작전에는 제약, 의료 쪽에 종사했었는데 의사는 의사대로, 제약/의료기업체는 업체대로 누구도 현재 의료비가 내려가기를 원하는 party가 없고, 내려가면 자기몫이 적어지니 모두 반대하고있는 꼴이지요.  그냥 환자만 골탕먹는 시스템입니다.  약가만 해도 어마무시해서 병원비 못지 않은 깡패짓을 하고 있지요, 의료기쪽은 아예 일반인은 내용을 모르니 말할것도 없구요...

 

앗, 그러고 보니 바건당의 그분... ㅎㅎ 반갑습니다.

shilph

2018-04-03 11:32:17

그러게 말이지요. 이게 다 야당탓이지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힐러리가 되길 바랬는데, 뭐 -_-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돈 없는 서민만 죽어납니다 ㅜㅜ

 

아, 클량에서도 여전히 활동 중이지요 ㅋㅋㅋ

Monica

2018-04-03 09:38:13

디덕터블 전이라도 3500불 너무 많다 깍아달라 하면 적어도 10%는 깍아불거에요.

Gasboy

2018-04-03 10:37:11

꼭 시도해보고 나중에 업데이트하겠습니다. :D

Dan

2018-04-03 09:44:38

Capitalism의 극치가 미국이잖아요? 병원에서 15000불을 Charge한건, 실제로 그걸 100% 내주는 보험이 있기때문에 그런거에요. 병원입장에서 보험마다 (환자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하는게 어렵고, 비싼 가격을 불렀다고 환자들한테 욕먹는걸 제외하곤 법에 잘못된게 없는게 왜 않하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후불제인데 그렇게 한다라는게 제일 큰 문제죠. 선불제라면야 병원도 이렇게 안나오겠죠?) 양심적인 병원이라서 내가 이래저래 들어간 돈이 500불이니깐 500불 이득봐서 1000불만 청구해야지....하면 병원 망하거든요. 그러니 일단 높은 가격 불러놓고 거기서 보험마다의 Adjust받은담에 환자에게 받는거죠. 병원이 3000불을 불렀는데 보험에서 3000불 그냥 다 청구해지면 병원은 감사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가격을 5000불로 부를걸...하고 후회하는게 현실이죠. 

 

웃긴건 다들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기에 미국에 좀 살고 나면 Claimed amount (병원에서 부른 가격)와 Settled amount (보험이 정한 가격) 가격차이가 엄청난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거죠. 제가 아는 미국에서의 병원은 실제 Operation으로는 항상 마이너스이고 대부분의 비용충당이 기부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어요. 

밍키

2018-04-03 10:00:52

미국 병원비가 (말도 안되게) 비싼 또 하나의 이유는 환자에게 malpractice로 소송을 당할 경우에 대비한 소송충당금(?)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이런 소송에서 지면 병원입장에서 비용이 엄청나게 나가거든요.   

 

그래서...환자가 소송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경우 병원비를 상당히 깎아주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한다고 들은 기억이 있는데 이게 지금 어떻게 되어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분? 

항상감사하는맘

2018-04-03 11:19:27

미국이 소송천국이라고 하더니 그것도 병원의료비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하나보군요.  가끔 월마트나 맥도날드 같은 대기업을 상대로도 고객들이 미끄러짐 사고등이 나면 천문학적인 소송에서 승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요, 그럼 나중에 껌 하나사고 햄버거 하나 사는데도 그 소송비용까지 감안해서 햄버거 하나에 1000불씩 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 

포트드소토

2018-04-03 11:20:28

이런 어이없는 미국 병원비 시스템에서 질문이요..

만약 제가 회사 의료 보험도 있고 해서.. 원래 100% 인 빌이 보험회사 한번 거쳐서 제 부담금 10% 내라고 할 경우,
 

A. 제가 병원과 한번 더 딜을 해서 그 10% 마저 더 할인 받을 수 있는 건가요?

 

B. 아니면.. 보험회사 한번 거친 빌은 이제는 무조건 페이해야만 하는 마지막 빌일까요?

physi

2018-04-03 13:13:03

개인 닥터스 오피스 같은 경우, 몇몇 한국 닥터중엔 먼저 디스카운트 해주는 경우 있는데, 그런 경우가 아니면 계속 다니면서 얼굴 볼 사이라 먼저 깎아달라고는 안해요. 개인 닥터 만나고 나올 빌의 코인셔런스 몇십불, 많아야 백불남짓 못낼 형편까지는 아니라서요.

반면에 대형 병원 응급실/입원/수술 같이 금액이 큰 경우엔 부담액이 몇 천불 나오기에 무조건 병원이랑 딜 합니다. 

디덕터블에 해당되는 금액은 (디덕터블이 아니였으면) 보험회사가 내줬을 금액이라 그런지 한번도 못깎아 봤고요. 코인셔런스 해당 되는 부분은 당장 카드 결제하는 조건으로 최고 55%까지 받아 봤어요.

가늘고길게

2018-04-03 16:08:30

A 가능합니다. 다만 이 보험이 나중에 정부에서 제공하는 medicare medicaid일 경우에는 불가합니다.

actch

2018-04-03 11:35:15

각 치료 항목마다 보험사에서는 책정한 금액이 있습니다. 이미 병원측과 정해진 금액이죠.

각 개인의 경우마다 보험사가 병원과 딜을 하고 뭐 하는게 아닙니다.

병원도 같은 항목의 치료에 대해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청구할 수 없습니다.

Merlet

2018-04-03 12:23:30

저는 뉴욕 사는데 위출혈로 응급실에 갔다 앰뷸런스 타고 더 큰 병원가서 수혈받고 그렇게 1박2일 지냈더니 병원에서 5만3천불 청구 하더라고요.. 보험에서 후려쳐서 1만3000불 내주고 제 부담은 4500불정도 냈어요. 미국에서 그 비싸다는 응급실에 앰뷸런스에 새피까지 받았으니 속으로 한 만불은 깨지겠구나 했는데 의외로 (?) 적게 나와 나름 다행히다고 여겼는데 미국 의료 시스템에 낚인 걸 수도 있겠군요.. 

 

물론 병원비는 카드 두개 열어 스펜딩 한방에 해결.. 이게 자랑은 아닐텐데 말이죠 ㅎㅎ 

랄라

2020-11-06 10:44:47

시스템에 낚이신건 아닐겁니다.

실제로 수혈 용 피 한팩 단가가 몇백불입니다. 

거기에 운송료+기계사용료 생각하면......음음..........

porsche

2018-04-03 15:42:11

미국병원이 날강도가 아닙니다. 

미국 보험제도를 잘 들여다 보셔야 합니다. 

 

매년 각 병원이나 health provider들은 보험회사와 보험수가에 대해서 가격산정을 합니다. (자동연장 되기도 하지요..)이때 MSRP라고 할수 있는 각 병원마다의 의료수가가 있는데 최대한 적정하게 올려 놓습니다. 왜냐하면 보험회사는 이 의료수가를 기준으로 할인을 해서 자기네들은 얼마까지 커버 해줄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해진 보험도 이런 저런 이유로 돈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어떤 프로시져는 기간에 제한을 둡니다. 1년에 한번만 커버된다. 아니면 36개월에 한번만 커버된다.. 등등... 보험회사도 사기업으므로 이윤을 추구해야 하니까요....(직원들 월급, 건물임대료, CEO 전용비행기 등등 )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미국건강보험회사(혹시 보험회사에 다니신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의 역활은 의사와 환자 사이에 껴서 양쪽 다 삥을 뜯으면서 둘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역활? 

 

왜 환자치료에 중간상이 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왜 건강보험회사에 사기업을 허용했는지... 쩝 이런면에서는 한국의 공공보험이 부럽습니다만.. 암튼

 

actch

2018-04-03 15:47:10

양쪽에서 삥을 뜯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서로를 등쳐 먹으려는 양쪽을 제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사실 서로라기보다는 정보 공개의 불균형으로 인한 소비자의 일방적인 불리함을 보완하는 역할도 있어요.

 

적립과리딤

2018-04-04 00:53:58

보험이 있는 걸 감안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느낌도 있어요. 예를 들어, 안경테도 보험 디덕터블이 130불이 되니까 안경테 가격이 대부분 미니멈 130불 정도부터 시작하더라구요. 

Moraga

2018-04-08 03:12:38

의료 종사자 입니다. 미국 Top 5 대학병원에서 근무했는데요. 작년 병원 수익이 안나서, 작년에 전직원 중 5% 감원 있었습니다 (물론 MD, PA, NP 를 짜르는 경우는 못 들었습니다.) 미국 병원들의 가장 큰 문제는 환자 대부분이 Medicaid/medicare 보험을 갖고 있기에, 수익이 많이 안납니다. 몇년째 reimbursement rate이 오르질 않습니다. 대부분 병원에 누가 올까요? private insurance holders 보다 medicaid/medicare갖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자주 방문합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은 삼가하고 싶지만, medicaid를 압도적으로 갖고 있는 특정 인종그룹들은 정말 그 비싼 ER도 별거 아닌걸로 자주 옵니다. 공짜니까요. 

가끔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면, 내가 그 사람들 치료해줄려고 의학공부 했나 이런 말 자주 합니다. 

 

다른 문제가 될 것은, babyboomers들의 은퇴 rush 입니다. 더 많은 Medicare환자가 오겠지요. 병원 환자는 늘겠지만, 수익면에서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  

 

가장 불쌍한 건, 중산층이죠. 보험료 다 내지만, 비싸서 병원 잘 못 가는. 

 

큰 병원들 employee benefits 끝내주게 좋습니다. 수 없이 많은 저소득 병원직원들, 집 식구들 좋은 의료보험 주겠다고 5-6시간 commute 하며 다닙니다. 

칼리코

2018-04-08 08:21:11

Medicaid/medicare는 커버되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일단 적용되면 한국처럼 쓰기 편한가 보군요.

결국 시스템(법) 문제네요.  오바마케어에서 public option 이 되었으면 훨씬 괜찮아 졌을텐데, 의원수 몇명 모자라서 뺀게 너무나 안타깝네요.

Moraga

2018-04-08 14:00:08

커버 생각보다 좋습니다. 웬만한 일반 보험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미국최고보험은 medicaid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랄라

2020-11-06 10:45:59

여기에 동의 100만표 합니다.

Dan

2018-04-08 09:04:29

전 원글님의 마지막 문장 (대부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 보험회사가 병원비를 대박 삭감해줬다라고 생각하는.... 이 부분에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보험회사가 병원과 미리 Contract계약을 맺은건 사실이지만 왜 이 부분이 보험회사의 가장 큰 일이 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병원이 100불 청구해서, 보험회사가 80불내주고 내가 20불 내거나, 난 보험이 없어서 100불 내는 깔끔한 구조면 좋겠는데 현재 이루어지는건 

병원이 1000불 청구해서, 보험회사가 Adjust라는 이유로 900불 깎고 100불만 인정해주고, 환자는 Coinsurance 20%내고 보험은 80불내주고, 보험이 없는 사람은 첨부터 병원비 1000불에서 네고가 시작되는. 그리고 보험이 있었기 때문에 900불을 깎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과연 깎은건지, 보험회사와 병원이 짜고 치는 고스톱인건지 헤깔리는거죠. 애초부터 보험이라는게 없었으면 병원은 1000불 요구를 않했을테니깐요. 병원이 Medicare에서 지정하는 금액만큼만 요구할 수 있다(한국이 이런 경우죠. 대부분의 의료에 대한 수가가 정해져있죠)고 가정하면 더이상 adjust같은게 없어지겠죠? 그리고 보험은 철저히 환자 부담부분에서만 커버해줄 테구요. 

 

Obama care는 정말 아쉽지만 실패한 정책같아요. 첨부터 Single payer로 가지 못함에 따라 그리고 특히나 기존부터 존재하던 Employer base 보험들을 오바마 케어에 같이 집어넣지 못했고, Medicare는 그것때로 따로 존재함으로써 첨부터 가능한 보험 Pool이 적다보니, Preexising 환자는 오로지 개인보험자들로만 커버하게되고, 보험내에 너무 많은 차별(?)이 존재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제 내년부터 의무가입조항이 없어지면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탈을 할테고 꼭 가입해야 하는 분들은 더더욱 높은 Premium을 감당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되요. 그냥 의료보험은 아주 단순하게 Preexisting 환자와 돈이 없어서 보험료를 못내는 사람의 건강보험을 누가 낼거냐인데 그걸 국가가 나서서 Tax에서 해결한다면 (이게 곧 국가보험이 되는거겠죠?) 그나마 가장 적은 보험료로 어느정도의 건강보험이 가능할텐데 이쪽에서 빠지고 저쪽에서 빠지고 힘을 빼놓고 나니 남은 사람만으로 유지하기엔 무리가 있는거죠. 

가늘고길게

2018-04-08 09:27:57

미국 보험의 역사를 보면 댄님께서 말씀하신 상황이 실제로 반대로 일어나신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보험이 등장하게 된게 애초에 provider들이 환자들에게 큰 액수를 청구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leverage를 가질 수 있도록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에요. 그래서 보험 제공자들이 '우리는 너에게 x명의 환자/고객을 제공할테니 우리 회원은 깍아줘' 가 시발점이구요. 그래서 in-network/out-of-network의 개념이 생겨난 것이죠. 그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 보험 없는 자들이 역차별 당하는 것처럼 되어버렸는데요. 이게 미국의 자본주의에서 private party에게 의료 시장을 맡겨버려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결과인거 같습니다. 경기가 좋고 모두 일자리가 있어서 보험이 있던 옛날엔 상관이 없지만 지금처럼 보험을 가진게 권리가 아니라 일종의 benefit이 되어버린 사회에서는 참 풀기 힘든 문제인거 같아요. 오바마 케어는 실패한게 맞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권이 바뀌면서 엉만진창이 되어 가고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의무가입조항이 사라지면 실제 보험이 필요한 사람들의 프리미엄이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오바마 케어에 대한 반감은 더더욱 커지겠죠. 현재 많은 주에서 트럼프를 등에 업고 오바마케어에서 의무적으로 커버해야하는 질병들도 커버리지를 조금씩 없애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작 국회에서는 빵빵한 의료보험을 갖고 있으면서 왜 일반 서민들의 보험은 그렇게 제한을 많이 두려하는지 참 이해를 하기 힘드네요.

Medicare-for-all이 되어야될텐데 socialism=communism이라고 뇌리가 박혀버린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안 먹힐거 같습니다. 안타까운건 사실 공화당 지지층의 대부분이 single payer 모델로 가면 혜택을 더 많이 보게될텐데, 스스로의 이익에 반하는 쪽으로 투표를 하는게 참...

Dan

2018-04-08 09:57:43

아 보험이 그렇게 시작되었던거군요. 저도 오바마케어는 참 많이 아쉬워요. 맞는 정책이고 계속 그쪽에 힘을 실어줘야 할텐데... 아주 쉽게 그냥 의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무조건 Obamacare (혹은 살고 있는 주의 Plan)만 들 수 있다라고 한다면 좀 좋게 바뀌지 않을까요? 

Moraga

2018-04-08 13:59:29

Affordable care act(Obamacare)는 단점도 많았지만, 나쁜점 보다 좋은 점이 더 많은 정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녀가 25세까지 부모 insurance안에 있게 한것은 20대 청년들한태 큰 도움이 되었지요. 

그것을 보완해 가면서 나가야 되는데 아쉽네요. 

의회에서 모두 obamacare를 들라고 했으면, 대형 보험회사에서 가만 있지 않았겠죠. 그 말은 문 닫으라는 말이니까요. 

 

한국이 아무리 안좋다고 해도, 의료보험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medicaid 가 좋냐 한국의료보험이 좋냐라고 물으시면. 저는 당연히 medicaid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거의 모든것이 공짜입니다. 

 

그리고, 병원 의료진들이 항상 골치 아파하는게, ICD-10 진료 코드를 작성하고, 보험회사에 돈을 청구 하는 일입니다. 

항상 제대로 했다고 생각해도, 보험회사에서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작성해야 될때가 많습니다. billing department사람들이랑 항상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하고 어떻게 해야 제대로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회의를 자주합니다. 병원에서 가끔 overcharge할 수 있다고 있지만, 잘 못하면 medical billing fraud 에 걸려서 licencse를 잃기 때문에. 터무니없게 진료비를 과다청구 할 수 없습니다. 

정탱이

2018-04-08 18:16:24

전 치과쪽에서 일하고있으므로 치과쪽 얘기를 해드리자면 병원쪽에서 제일 싫어하는 보험이 medicaid입니다.

이유는 치료를 제대로 하자면 어느정도 재료비가 소모되는데 이 medicaid 에서 측정한 fee schedule은 말하자면 재료값도 안나옵니다.

그래서 많은 치과병원들이 medicaid 보험은 받지를 않고있는거고 일단 받는병원들은 대부분 corporate 아니면 medicaid를 받으므로써

환자를 모으고 그 환자들에게 medicaid에서 커버해주지않는 다른 시술들을 싸게 provide함으로써 운영을 해나가는데

이런병원들의 대부분은 전문의교육을 받지않은 일반의가 전문의에게 refer해야하는 시술들을 시행하는것임으로 제대로 된 시술을 받는경우가 드뭅니다.

어금니신경치료만 예를 들어도 대부분 미국내에선 신경치료전문의가 따로 시술을 하게 되있는 시스템에서 한국병원에선 일반의들이 일단 싸게 치료비를 받은다음 먼저 해보고 문제생기면 refer하는경우가 대부분이라 한국환자분들은 잘 모르시더라고요. 

미국에선 정말로 싸면 싼 이유가 있는 것이므로 잘 알아보시고 치료받으시기바랍니다. 

Dan

2018-04-08 18:58:49

저도 실제로 medical billing을 해보긴 했습니다만, 과다청구에 있어서 하지도 않은 Billing code를 청구하면 과다청구가 되지만, 특정 코드에 대해서 100불을 청구하던 2000불을 청구하던 그건 과다 청구가 아니라는게 문제죠. 그리고 보험이 없으면 그 과대 청구된 금액을 상대로 (그전에 동의한적도 없는데) 싸워야 하는게 너무 힘든거구요. 

 

그리고 전 감히 Affordable care act가 실패라고 생각을 하는데 물론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시도였고 그대로 쭈욱 잘 진행되었다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거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장단점을 말하고자 하기 보단, 맞는 방향이였고 제대로 시행되기 위한 몇번의 Update가 필요함에 있어서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고 결국 나쁘게 보면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서 이게 사장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인가죠. 2012-13년도에 제가 갖고 있던 보험은 350불 정도의 프리미엄으로 정말 여러가지 좋은 옵션인데 반해 지금은 한달에 800불을 냄에도 불구하고 그때와 비교하면 1/4도 혜택이 안되거든요. 좋은 의도니 일정시간 견디자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결국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지도 못하고 (전체를 다 포함하는게 제가 볼때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이렇게 무릎을 꿇게 되는 상황이 넘 아쉬워여. 그리고 건강보험회사가 Profit회사인 이상 저희가 원하는 류의 건강보험은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Profit회사는 기본적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환자를 받아들일수가 없으니까요. 

Joanne

2018-04-18 18:15:57

응급실 이용과 보험에 관해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어제 지인의 가족이 갑작스런 심장질환으로 응급실에 갔다는 얘기를 듣고, 저희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집근처 응급실, urgent care 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고 느껴져서 오늘 보험회사에 이 내용관련하여 문의하였습니다. 그래서 in network facility 를 안내받았는데, 상담원의 말이 that doesn't mean that every provider there will be, though. 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응급실 갈 당시 in network 닥터가 없다면 나는 out of network bill 을 받냐니까 그렇다고 하네요. 아니 응급상황에 그런거 따지고 있을 상황은 아니잖아요? 

저희는 하이 디덕터블 보험이라 응급한 상황에 병원갔다가 빌 폭탄 맞을까봐 걱정인데, 혹시 제가 모르고 있는 보험관련 내용이 있거나 조언이 있을까요?

Gasboy

2018-04-21 11:03:57

그게 아시다시피 미국 큰병원에 의사들이 그 병원의 employee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같은 병원의사라도 인 넷트웤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게 맞습니다.  보험사에서는 확인하라고 하는데 그게 말씀하신대로 그거 따질 경황은 안되는게 맞는데 저희 경우 실제 문제의 닥터비는 천불좀 안되게 나와서 그건 따지지도 않고 그냥  냈구요, 일단 병원자체가 인 넷트웤이라서 청구서의 각종 검사료, 입원료등이 커버가 되니까 보험적용이 되더라구요.  저희도 디덕터블이 $5500이라 보험적용은 안되는데 보험회사가 일단 검토후 왕창 삭감해주덕군요.

Passion

2018-05-03 14:37:15

이런 날강도 같은 케이스도 있네요.

https://arstechnica.com/science/2018/05/woman-recieves-5751-er-bill-for-an-ice-pack-and-a-bandage/

 

이런 황당한 상황부터 어떻게 해결을 봐야지...

이눔의 나라의 x같은 의료 시스템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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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으로 대한항공 -> 미국에서 델타 경유로 가는데 checked 짐 무료가 2개인가요?

| 질문-항공 20
unigog 2024-05-20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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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x Hilton 카드 NLL 오퍼 (일반, Surpass)

| 정보-카드 557
UR_Chaser 2023-08-31 59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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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을 안 치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잡담 35
CuttleCobain 2024-05-24 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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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N - HNL (6시간 경유)- JFK, 이렇게 6시간을 호놀룰루에서 경유할 시 이용할만한 관광 서비스가 있을까요?

| 질문-항공 8
sunny1919 2024-05-23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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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녹스빌(Knoxville) 거주 정보 구합니다

| 질문-기타 10
개미22 2023-12-06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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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같은차로 트레이드인 하신분 계실까요?

| 질문-기타
사장박 2024-05-25 264
updated 114763

US Bank Skypass 카드 이름 불일치로 인한 스카이패스 이중계정 해결 후기

| 후기-카드 17
meeko 2022-01-29 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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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사, 은퇴지 선정 등에 참고가 될 만한 state taxes by state

| 자료 49
안단테 2024-05-23 3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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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성으로 바꾼 후 한국국적기 영문 이름 변경에 관해 (Spouse of XXX)

| 질문-기타 4
돌나무 2024-05-25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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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렌트카 빌릴때 보험

| 질문-여행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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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shuttle 2023-04-10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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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애틀란타 출발 인천행 역대급 발룬티어 경험: 8,000불 gift card

| 자랑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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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크리 2022-09-06 1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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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노쇼 패널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버진애틀랜틱

| 질문-항공 3
이로미 2024-05-25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