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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방학, 겨울 개학

오하이오, 2018-04-04 02: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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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두번째 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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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이 녹고, 이젠 정말 봄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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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조롱하듯 눈이 다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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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고, 다시 눈이 내리고, 녹기를 몇번 반복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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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 주 봄방학은 맞은 1, 2, 3호. 팬케익을 만들어 먹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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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가 반죽을 만들고, 1호가 굽는 동안 미술가 2호는 '아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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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만든 거라 그런지 맛있다고 먹는 1호와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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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의 표정이 떨떠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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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는 이걸 다 먹어야 하나 싶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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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식사를 마친 3호는 2호가 만들어준 포켓몬을 받아들고서야 얼굴이 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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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는 설거지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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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서도 고개를 내밀던 수선화가 꽃망울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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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멈추고 대신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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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앞서가던 1, 2, 3호를 불러 돌려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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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주저 앉은 아이들, 아스팔트로 올라온 지렁이를 집어 땅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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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인 아이들, 내가 검진 받으러 병원갈 때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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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과 빨대를 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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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기다리는 주는게 다행이다 싶어 뭘 만드는지 관심 주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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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보니 딱 제얼굴 같은 것 몇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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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늦춰졌고, 밤 마다 게임판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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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구 모두 한참 재미들인 루미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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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이 가장 높은 1호가 역시나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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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한팀을 이룬 3호는 승패에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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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끝낸 3호가 갑자기 핼러윈 코스튬 입고 놀더니 졸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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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 시작한 취미, 귤에 붙은 스티커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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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마다 붙은 스티커가 주 이름 따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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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도 수집을 했다. 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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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 돌을 그리고 이름도 붙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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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방학 동안 눈은 내리지 않았다. 수선화도 피었다. 이제 정말 봄이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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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호 개학한 4월 첫째 월요일, 눈이 왔다. 여기 살며 이런 변덕은 처음 본다. 

 
 
*
3월 한달은 날씨 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눈과 비와 해가 쉴새 없이 갈리니
기분도 덩달아 바뀌기 일쑤더라고요.
4월 들어서도 그 날씨 변화는 여전할 것 같습니다.
눈으로 시작해서 오늘은 홍수주의보가 내릴 만큼
큰 비가 쏟아 붓더라고요.
토네이도 경보까지 울려 학교에 있던 아이들이 
대피하느라 하교를 제때 못하기도 했는데요.
부디 '날씨변화 종합선물세트'는 이제 그만....

 

 

18 댓글

기다림

2018-04-04 05:19:02

올해는 유난히 봄이 오는걸 시샘하는가 봐요.

미네소타에서 추위를 피하서 왔더니 뉴저지도 만만치 않네요. ㅎㅎ

 

아이들 사진 볼때마다 아빠미소가 저절로 지어져요.

오하이오

2018-04-04 07:11:25

미소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올해는 봄 시샘이 유난한 것 같아요. 

갈수록 추위가 싫어지는데... 봄은 점점 더뎌지네요.

밍키

2018-04-04 07:15:23

2호가 아버님 닮아 예술가적 싹수가 보이는데요? ^^ 

 

콜럼버스도 어제 눈날리더군요....마지막 눈일거라고 믿어봅니다....

오하이오

2018-04-04 08:04:16

저 닮았으면 잘 할 것 같습니다. 하하. 

어제 그 눈이 마지막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그 큰 비를 맞고 그렇게 믿었습니다만

지금 여긴 눈발이 날리네요. ㅠㅠ.

TheBostonian

2018-04-04 11:43:51

역시 재밌고 멋진 사진들 많네요^^

스스로 음식 만들어 먹고 설거지 하는 아이들이 기특하네요^^

 

여기도 날씨 변덕이 꼭 비슷했는데, 그 사이 꽃들도 조금씩 피긴했더라구요.

근데 금요일에 또 눈 예보가 있네요ㅠ

오하이오

2018-04-04 16:52:53

멋지다니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팬케익을 만든게 이번이 두번째인데, 앞으로는 자주 시켜야 겠어요. ㅎㅎ

 

야구 시즌도 시작 됐는데 눈이라나.... 여기나 거기나 눈 맞으면서 야구 구경하게 생겼네요. 그래도 레드삭스는 출발이 좋아서 좋겠습니다.

Go백홈

2018-04-04 12:42:46

토요일에 동부는 또 눈소식이 있네요. 이젠 정말 마지막이길....ㅎㅎ

오하이오

2018-04-04 16:53:56

어휴, 여기저기 이게 끝이 아니군요. 여긴 어젠 폭우가 내려 날은 풀리나 보다 했는데 오늘 아침 부터 흩날리듯 눈발이 내렸습니다.

커피토끼

2018-04-04 13:32:03

4월에도 눈이! 날씨가 너무 뛰어다녀서 감기가 더 오래가나 봅니다. 빨리 나으세요 - 

3호 머리 짧게 짤랐네요?!! 좀더 커버린 느낌이 있지만 ㅎㅎ 그래도 웃는 얼굴보니 아직 애기같이 뽀얗게 이쁘네요 ㅎㅎㅎㅎ 

사진, 소식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18-04-04 16:57:29

예, 곧 나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고비는 넘겼는데 한주 넘게 잔 기침이 끊기지 않네요. 주변 들어 보니 이번 감기가 다들 그렇다고 하네요. 

아이들 머리 자른지가 좀 되는데, 제가 정말 오랜만에 사진을 올렸나 봅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등석조아

2018-04-04 14:17:15

2호 눈이 참 선하고 맑아 보입니다.

눈오구 난 경치도 참 서정적이고 좋습니다.

1.2.3 호를 사진으로 볼때마다 빙그레 미소 짓게됩니다.

오하이오

2018-04-04 17:00:49

아고, 과분한 칭찬이세요. 그리 보이셨다면 아직 아이라서 선함이 덜 가시지 않았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만 보이는 그대로 커주면 좋겠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monk

2018-04-04 16:42:43

설거지를 직접하는 2호는....사랑받는 남편이 될 가능성이 99..9% ^^ 머리좋은 1호는....공부쯤은 무지 잘할 듯한 가능성 99.8% (0,2%는 혹시 사춘기가 어떻게 될지 몰라..ㅋㅋ)

그리고 울 막내 3호는 그냥 미모와 미소로 학교를 평정할 듯.

진짜 요즘 날씨 변덕이 전국적인가봐요. 춥다 따뜻하다 바람불다...난리도 아니네요. 지구도 갱년기인지...

요럴 때 일수록 오하이오님 댁 모두모두 건강 잘 지키시길..^^

오하이오

2018-04-04 17:04:26

요즘 설거지 정도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ㅎㅎ 그 곳도 날씨 변덕이 심한가 보군요. 정말 지구가 갱년기 인가요. 안부 당부 감사합니다 monk 님네 가족분들도 두루 건강하게 환절기 잘 나시길 바랍니다. 

드리머

2018-04-04 17:17:19

눈이 안오는 곳에 살아서 ... 저는 눈 온 사진이 너무 멋지네요!!  아드님들도 멋지게 무럭무럭 자라고 ... 사진 보니까 반갑네요.  ^^

오하이오

2018-04-05 07:39:45

고맙습니다. 저는 눈 안오는 곳이 부러울 지경이네요. 이젠 눈 안봐도 좋으니 좀 따뜻한 곳에서 살았으면 하기도 하는데, 막상 여름이 되면 늘 그랬듯이 차라리 겨울이 낫다 하겠지요. 

rondine

2018-04-05 07:49:26

하하 저도 저 귤 스티커 모아요 ㅋㅋ 항상 미소짓게 만드는 사진과 이야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완연한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하이오

2018-04-05 08:03:07

하! 그러신군요. 반갑습니다! 아이들이 엄마와 모으는 걸 보고 누군가 모으라고 저리 만들었나 보다 하긴 했습니다. 말씀대로 하루라도 빨리 완연한 봄의 모습을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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