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시카고 2박 3일 후기 (어쩌다 간 세인트 루이스)

Sikal007 | 2018.04.26 11:23:5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주말에 2박3일로 시카고를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가야지가야지 하다가 올해 다녀왔네요. 

 

항공은 싸웨 레비뉴로 EWR-MDW로 왕복 $150/인 으로 발권했습니다. 싸웨는 처음타는거라 열심히 검색해서 정확히 24시간전에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해서 B그룹의 앞번호를 받았습니다. 두사람이 같이 앉아서 가는데는 문제 없었습니다. 

 

일정은 많이 검색해 봤는데 제 생각보다는 후기가 많이 없었으나, 많은 분들의 계획과 후기를 읽고 여행 계획을 짰습니다. 

@유민아빠님, @AVIATOR님, @mojito님의 정리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일차 : 2:30PM 도착 - 호텔 체크인 (Kimpton Palomar) - Portillo's Hotdog -  천문대 야경 - 밀레니엄 파크( 강낭콩) - Lou Malnati's Pizza

2일차 :  Yolk (Brunch) - Willis Tower - Architecture Boat tour (Shoreline) -Giordano's Pizza - Navy pier - 조선옥 - Signature Lounge

3일차 : 비행기 캔슬 후 St. Louis 로 이동 후 Gateway arch 관람.

 

먼저 호텔은 고민고민하다가 Kimpton Palomar로 정했습니다. 처음가보는 고급 호텔이라 나름 기대도 하고 처음 가보는 시카고에 위치가 좋은것 같아서 고민 후 예약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10만 ihg포인트를 쓸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 입니다. 일단 위치는 좋으나 다운타운 어느곳에 호텔을 잡아도 위치는 크게 차이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구지 위치를 따지자면 Kimpton Monaco가 조금 더 좋을 듯 싶습니다. 

 

로비에 도착을 한 후 와이프에게 보여줄께 있다며 잘보라고 하고 아이디와 신용카드 사이에 $20을 접어넣고 당당히 직원에게 내밀었습니다. $20은 본 후 와이프는 쪽팔리다며  저 뒤로 멀찍이 떨어집니다.  제 패키지(?)를 받은 직원이 묻습니다. "너 여기 20불 있어" 하며 나에게 내밉니다.. "그러 니꺼야" 하고 쿨하게 말하니 "직원이 아 진짜? 고마워" 합니다. 속으로 뭔가 잘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체크인을 한 직원이 조금 더 친절해짐은 나혼자 느끼며 물어봅니다. " 혹시 방 업그레이드 같은거 가능하니? " "음... 오늘은 업그레이드 해줄 수 있는 방이 없어, 내일 다시 내려와서 물어볼래?" 그래서 쿨하게 " 어 괜찮아 어쩔 수 없지, 그럼 혹시 뷰 좋은 방이라도?" 했더니 "니방 뷰 좋아" 라고 합니다. ㅡㅡ 

와이프가 비웃습니다. 처음해본 $20신공이 이렇게 끝납니다. 

 

IMG_7369.JPG

 

 

  와이프는 방이 깨끗하다고 좋아합니다. 그동안 좋은 호텔을 안가본 것이 다행입니다. 

batch_IMG_7373.JPG

 

직원이 좋다고 한 뷰입니다.ㅡㅡ

batch_IMG_7375.JPG

 

핫도그를 먹고 천문대로 이동합니다. 핫도그는 저에게는 그냥 핫도그 입니다. 참고로 제 신체 중에서 제일 둔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부분이 혀 입니다. 

음식맛에 둔합니다. 장점은 아무리 맛없는걸 먹어도 잘 모릅니다. 나물 쉰것도 잘 먹습니다. (물론 모르고 먹습니다.) 단점은 고급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잘 모릅니다. 

 

천문대는 물론 안들어가 봤고 야경을 보러 갔습니다. 이시간쯤 가니까 공중 화장실이 없습니다. 천문대 직원이 가라는 건물도 화장실이 잠겼습니다. 그 결과 젊은 친구들이 아무데나 쌉니다. 구석구석 다들 쌉니다. 

batch_IMG_7411.JPG

 

야경입니다. 이쁩니다. 뉴져지 엣지워터쪽에서 본 뉴욕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단지 이 끝이 보이지 않는 물이 호수라는게 경이롭기만 합니다. 

 

batch_IMG_2655.JPG

 

콩입니다. 크고 신기합니다. 토요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시내에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광지같지 않다고 느낍니다. 

batch_IMG_7449.JPG

 

Lou Malnati's Pizza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찾으러 걸어갑니다. 멀긴 하지만 걸을만 합니다. 밤거리에 사람이 적고 깨끗하지만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피자는 저에게는 그냥 두꺼운 피자이지만 와이프는 맛있다고 합니다. 

 

batch_IMG_7462.JPG

 

후기들을보고 yolk에 갑니다. 30분을 기다리는 동안 트럼프 타워 근처에 있는 peets coffee를 가서 커피를 사옵니다. 

역시 저에게는 그냥 브런치입니다. 와이프도 그냥 그렇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파는 핫 소스가 맛있어서 두개를 삽니다. 한개당 $6입니다. 

 

batch_IMG_7463.JPG

 

아침을 먹고 전망대를 갑니다. 저는 10시 반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미리 표를 사놔서 올라가기까지 줄이 별로 없었습니다. (fast pass아닙니다)

하지만 전망대에 올라가니 sky deck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어림잡아 몇백은 되어 보입니다.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했기에 40분 정도를 기다린 뒤에야 

민망하고 재빠르게 사진을 찍습니다. 그래서 정작 주위를 둘러보질 못했습니다. 

batch_IMG_7475.JPG

 

와이프 배는 원래 나온것도 있지만.... 올 여름에 나올 아이가 점점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제배는 그냥 배입니다....

 

 

잠시 호텔에서 쉬고 원래는 보라돼지를 가려고 했으나 김치찌개와 열무냉면의 유혹을 못참고 조선옥 이라는 한식집으로 향합니다. 

식당에 들어갔는데 무표정의 아주머니가 일요일이라 9시에 라스트콜이라고 고기밖에 주문을 못한다고 합니다. 시계를 보니 8:50이었습니다. 

 

할수없이 차돌박이 2인분을 시킵니다. 고기가 나오고 무표정의 아주머니가 말없이 고기를 아주 많이 불판에 올립니다. 절반도 안먹었는데 계속 올립니다. 그리고 

고기를 구우면서 밥을 볶아주려고 합니다. 가만히 쳐다보니 고기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서빙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똑같이 무표정에 말이 없습니다. 말은 안하셨지만 빨리먹고 나가야지 우리도 빨리집에간다라는 소리가 제 마음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밥 안 볶으셔도 된다고 하고 고기를 먹습니다. 그리고 먹으면서 첵을 달라고 합니다. 와이프랑 눈이 마주치고 서로 웃습니다. 어짜피 하루종일 많이 먹어서 

배는 안고팠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화나셨냐고 물어보겠지만 계산서에 팁을 25%적고 옆에다 smile^^ 이라고 쓰고 나옵니다. 

 

하나 장점은 무척 쌉니다. 고기 양도 많은데 둘이 먹고 27불 나왔습니다. 다른 메뉴도 제가사는 곳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pizza.JPG

 

navy pier에서 Giordano's Pizza를 먹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느라 기다리는거는 문제가 아니었는데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니 45분이 걸린답니다.

미리 주문 해 놓을껄...... 역시 저한테는 두꺼운 피자고 와이프는 바로 먹어서 그런지 어제 피자보다 맛있다고 합니다. 

 

보트투어를 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시카고 와서 제일 좋았습니다. 건물도 이쁘고 다른분들 말씀대로 건물들이 달라보입니다. 

사진많은데 몇장만 남깁니다. 

 

batch_IMG_7480.JPG

 

batch_IMG_7483.JPG

 

batch_IMG_7518.JPG

 

batch_IMG_7506.JPG

 

 

batch_IMG_2673.JPG

 

고기냄새 풍기며 존행콕의 시그니쳐 라운지로 갑니다. 조금 기다려 손쉽게 창쪽 자리를 앉습니다. 경치 좋습니다. 하지만 엠파이어 밤 경치가 저에겐 더 좋아 보입니다. 여자 화장실의 야경이 좋다 들어 와이프를 보냅니다. 좋답니다...ㅋ 저도 혹시 하고 남자 화장실을 가봅니다. 창문이 없습니다....

IPA 한병을 10불주고 와이프는 스무디를 10불주고 먹습니다. 야경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다고 생각이 안듭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11:30am이었던 비행기가 캔슬되었다 합니다. 저는 이런상황이 재밌습니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2:30에 출발하여 st. louis에서 4시간 경유후 newark에 10:30pm 도착이랍니다. 일단 받습니다. 조금 일찍 공항으로 갑니다. 

 

카운터에서 직원에게 5-6시까지는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봅니다. 직원분이 오랜시간 검색을 해봅니다. 느낌이 저녁 약속을 취소해야 할 듯 합니다. 결국 없답니다... 어디서 들은게 있어서 혹시 니네 compensation policy가 있으면 프린트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직원이 그거는 상황마다 틀리다고 근데 도착시간 기준 3시간이 넘게 딜레이 되면 바우쳐 줄 수 있답니다. 그러면서 직원분이 $200/인 바우쳐를 줍니다. 

 

놀랐지만 쿨한척 고맙다고 하고 받습니다.

 

st. louis에서 뭘 할까 생각하다 @만년초보님의 도움으로 gateway arch를 보러 나갑니다. 

 

batch_IMG_2707.JPG

 

이게 뭔진 모르겠으나 엄청 큽니다. 진짜 큽니다. 우버 기사가 바로 밑에 내려줘서 사진을 찍으려니 담기질 않습니다. 

굉장합니다. 

 

IMG_2716.JPG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카디날스 야구장도 봅니다. 

 

뉴왁에서 차픽업하고 집에오니 새벽 1시 반입니다. 얼떨결에 두개 도시를 보고왔으나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시카고의 총 평은 저한테는 그냥 쏘쏘였습니다. 필라보다는 조금 좋고 뉴욕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river walk도 샌 안토니오가 더 좋고....ㅋㅋㅋ 그래도 여행은 항상 즐겁습니다. 

 

커피도 petes와 intelligentsia둘다 먹어봤는데 저에게는 집앞 wawa커피가 최고입니다. 

 

단, 제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에 대한 평은 제 입이 아주 낮은 레벨이니 음식평은 참고 안하셔도 됩니다. 

 

처음 후기를 써봤는데 항상 다른분들 후기보고 도움만 받다가 제 후기를 누군가 유용한 정보로 쓰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첨부 [18]

댓글 [35]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13] 분류

쓰기
1 / 5726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