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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4월 St. Kitts 여행 - 2. Park Hyatt

비빔밥은비빈밥 | 2018.05.13 21:48:2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우선 이번 후기를 쓰기에 앞서, 몇가지 알려드리면..

이번 파크하얏은 제 처음 파크하얏이고요. 

개인적으로 안 좋은 경험을 하였기에 중간 중간에 성토하는 내용이 많이 나올겁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그걸 참고해주세요.

 

1편 Belle Mont 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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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몬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파크하얏으로 향합니다.

벨몬트는 섬 북쪽 끝에 있고, 파크하얏은 섬 남쪽 끝에 있습니다. 중간에 가다가 두 군데 구경하고 싶다고 미리 얘기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Brimestone Hill이라는 요새 입니다. 산 높은 곳에 영국군이 지었는데 100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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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좀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중간에 가면서 라마다 호텔 공사 현장을 봤고요. 택시기사분 말씀으로는 대만 자본으로 짓는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여기저기에 중국/대만 자본이 많이 들어와 이것저것 많이 짓는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섬에 중국사람은 별로 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가면서 중국 마켓을 2개나 봤네요. 시내에 있는건 규모가 좀 되는 마켓이었는데, 그 옆으로 중국 관련된 가게들이 들어설수 있게 확장 공사도 하고 있다고 가다가 보여주시고.

 

시내에 잠깐 들려, 필요한거 좀 샀습니다. 일반 그로서리 마켓이었는데, 미국 일반 마켓처럼 다 있습니다. 가격도 미국 마켓이랑 비슷해서, 로컬 맥주도 많이 사고 했습니다. 파크하얏 가실 계획이면 여기에 먼저 들려서 이것저것 사서 들어가시길 권해드립니다. 파크하얏 물가가 사악해서요 ㅎㅎ

 

참고로 여기에 Carib라는 로컬 맥주를 파는데요. 맛은 정확히 버드와이저 맛입니다. Carib 라이트는 버드라이트 맛 이고요.

 

그리고 가다가 가고 싶었던 두 군데 중 다른 한 곳인 Timothy Hill overlook 에서 멋진 경치를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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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방향이고, 저 멀리 구름에 가려져 있는 산이 Nevis섬 화산입니다. 

그리고 기사분께서 저 사진에서 젤 앞에 보이는 언덕 앞쪽 연못(?) 옆 비치쪽으로 리츠칼튼 호텔이 곧 들어선다고 하네요. 이미 부지 계약을 완료하고 2,3년내에 완공할거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파크하얏에 도착합니다. 로비가 아주 고급집니다. 사진으론 그렇지 않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렇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입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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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찍은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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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컴드링크도 받고 체크인을 합니다. 방으로 갈려고 카트를 기다리는데 제 딸아이는 비치를 보자마자 뛰어가서 놉니다.

리조트는 새로 지어진 것도 있고, 처음으로 고급스럽게 지어서 그런지 물들도 멋있고 좋습니다. 전부다 이런식의 건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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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방은 1층이었고, 가장 기본방이었습니다. 업그레이드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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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바라본 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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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와서 방 구경을 하고, 짐 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방을 구경하더니 여기저기에 먼지랑 머리카락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 이런거에 민감하시고 저는 별로 상관 안하는 성격이라 내가 치우겠다고 그냥 놔두라고 말했습니다. 와이프가 작은 아이를 바닥에 놓고 놀게 해야겠다고 아이를 내려놓을려고 하는데, 바닥이 아주 더럽다는 얘기를 합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바닥을 확인해보니 과자 부스러기들이 그대로 카펫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코니 슬라이딩 도어쪽에 큰 바퀴벌레가 죽어있는거 보고 와이프의 표정이 안 좋아지십니다.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하니, 사람을 보내서 확인하겠답니다.

오늘 여기저기 다니고 해서 빨리 쉬고 싶은데, 한 15-20분정도 기다렸는데도 오진 않고 그때 마침 저희 짐을 가져다 주는 스태프가 왔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방 지저분한걸 보여주었습니다. 그 분이 자기가 프론트 데스크에 다시 전화를 걸어서 이 상황을 얘기합니다. 그러곤 끊고 나서 하는말이, 프론트 데스크가 이 일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다시 알려준다고 합니다. 한 5분후에 전화가 옵니다. 방은 바꿔주겠다고 합니다.

방이 2개가 있는데, 둘 다 보고 마음에 드는거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전 방과 다른 점이라면, 그 전은 1층이고 바꿔주는 방은 2층입니다.

2층이 더 좋은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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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옮긴 후에 Assistant Manager가 와서 사과를 합니다. 뭔가 선물을 주고 싶은데, 고민 한번 해보고 갖다주겠다 합니다. 처음 전화하고 나서 방을 다 옮기기 까지 1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힘들고 해서 룸서비스로 저녁을 시켜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여러가지 생각해보면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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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너무 지쳐서 애들 목욕 시키고 잘려고 물을 받을려고 하는데, drain stopper가 작동이 안됩니다. 안그래도 힘들고 아까 일이 있어서 기분도 안 좋아집니다. 전화해서 고쳐달라고 말했습니다. 와서 고치는데 뭔가 잘 안되는듯 싶습니다. 그걸 새로 바꿧는데도 고장난다고 합니다. 다시 가서 새 부품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몇번 부품가지러 왔다갔다 하더니 결국엔 고칩니다.

쉬러 왔는데, 피곤만 더 쌓이는 느낌입니다. 

 

다 씻고 잘려고 하는데, 치즈+과일 플레이트를 갖다줍니다. 아까 그 매니저가 미안하다는 편지와 함께 왔습니다. 다들 배부른 상황이고 잘려고 해서 저도 그렇고 다들 안 먹는다 해서 선물을 받았는데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하는데, 받아줘야줘. 기분은 씁쓸했지만 기분 좋게 놀러왔고 너무 피곤한 상황이라 그냥 잊고 자기로 합니다.

 

둘쨋날 일어나서 조식 먹으러 갑니다.

조식도 꽤 훌륭합니다. 인당 $35에 부페인데, 빵도 맛있고 다른것들도 다 맛있습니다. 다들 만족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45짜리(부페 + 디쉬 하나)도 있습니다. 글로벌리스트분들은 $45메뉴를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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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서 키즈클럽에서 액티비티가 있다고해서 거기로 향합니다. 키즈클럽도 좋습니다. 잘해놨습니다. 저희딸 정신 못차리고 놉니다. 액티비티(조개껍질 주워서 픽쳐프레임이랑 목걸이 만들기 - $15 fee가 있었습니다)를 하고 계속 놉니다. 마침 그날이 딸님 생신이시라 마음대로 하게 놔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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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놀게 잘해놓았고요. 사람들도 많이 없습니다. 미국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았는데 그냥 벤치에서 그룹지어 얘기만 합니다. 

0.2m짜리 풀도 있어서 저희 작은딸도 거기서 잘 놀았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0.2m 풀장이 연결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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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 짜리 카바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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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스크린이랑 알로에 로션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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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덜트 온리 풀장 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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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놀고나서 바다에서 액티비티를 하고 싶어서 카약을 빌려서 딸과 좀 타고,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패들보드도 했습니다. 호텔에서 다 무료로 빌려주고요. 거기에 Tribord 마스크도 다 있었습니다. 비치는 놀기에 좋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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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와이프랑 아이들은 모레에서 놀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기서 바람이 많이 불고 해가 안 나오고 작은아이가 추워해서 비치타월 있는 곳에 타월이 없기에 스태프에게 물어봤답니다. 스태프는 타월이 다 떨어졌으니 수영장에 있는거 갖다가 쓰라고 했답니다. 여기 파크하얏에서는 수건은 셀프인가 봅니다.
 

저희 어머니가 애들 봐주러 오시고 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마사지를 예약해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스파로 가셨다가 곧 다시 돌아오십니다. 왜그러냐고 하니, 마사지하는 사람이 아프다고 집에 갔답니다. 그래서 방에 전화해도 안받고, 핸드폰 번호도 모르고 연락할 방법이 없어 미리 말을 못한다 합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나서 예약도 다시 못하는 상황이어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뭐 마사지사가 아프면 할 수 없는건데, 그 쪽 대처 또한 많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에 전화를 받지 않으면, 쪽지를 써서 방에 붙이던가 아니면 제 핸드폰 번호랑 이메일 주소를 호텔에서 알고 있는데도 (체크인때 확인했습니다) 방 전화도 안받고, 핸드폰 번호도 몰라서 미리 연락을 못했다고 말하는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러고 나서 키즈클럽에서 받은 스무디 쿠폰이 있어서 딸이랑 풀바에 갑니다. 딸기러버인 제 딸이 딸기스무디를 시킵니다. 딸기가 한 4통이 있었는데, 모든 딸기가 다 곰팡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되는걸로 달라합니다. 믹스된 베리로 만들어 줬는데, 저는 맛있엇는데 딸님께서는 맛 보시고 안 드십니다. 평소 같으면 정말 별거 아닌 일인데, 여러 일을 겪고나니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그러고 저녁을 먹으러 준비하러 갑니다. 조식 먹은 곳이 아닌 다른 곳 (Fisherman's Village)으로 갑니다.

딸 생일이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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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오기 까진 좋았습니다. 우선 음식이 다 나왔는데, 음료가 아직 안 나왔습니다. 음식이 다 나오고 쫌 있다가 나오더군요. 음식이 금방 나온 것도 아니고, 대략 20-30분 기다린거 같았습니다.

뭐 그게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저희가 시킨 seafood platter의 퀄리티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이게 chilled 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조개랑 홍합에서 비린내가 좀 낫고요. 새우는 머리 부분 살이 안 익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서버한테 원래 이런 것이냐고 물어봤는데, 서버가 원래 그런거 같다고 하더니 쉐프를 불러 오겠답니다. 쉐프가 와서 무슨일이냐고 하길래, 이 부분이 덜 익었는데, 이게 원래 그런것이냐 아님 쿡이 잘못 된거냐 물었는데, 쉐프가 아무 대꾸없이 접시를 들어내밉니다. 그러면서 새우를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가져가 다시 구워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랍스터도 따로 시켰는데, 퀄리티가 정말 아니었습니다. 레드랍스터에서 먹는 것보다도 퀄리티가 안 좋았습니다. 랍스터까지 대략 200불정도 되는 디쉬에 그정도 퀄리티라는 사실이 제일 화가 났습니다. 제가 좋은 재료 가지고, 요리 못하는건용서해도, 안 좋은 재료를 내놓는건 용서 못합니다 ㅠㅠ

이거 때문인지 서버가 저희 테이블을 피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저희 옆 테이블도 맡았는데, 거기를 맡고 있으면 그 서버 뒤에 우리 테이블인데, 우리 테이블은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제가 서버를 부를려고 자꾸 제스쳐를 취했는데, 우리쪽을 보지 않아서 결국은 제가 말로 부르는 일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서버를 부르면 좀 긴장한 얼굴을 하는걸 봐서 아마 그거에 대한 일 때문에 의식적으로 피한거 같았습니다.

뭐 물론 싫은 소리하는 사람을 피하는게 당연하지만, 직업 특성상 그런다는게 더군다나 이 정도 급의 리조트에서 그런다는게 절 더 실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와이프가 시킨 파스타는 괜찮았습니다. 제가 시킨 디쉬만 그랬습니다.

 

그렇게 씁쓸한 마지막 날을 보내고, 다음날 일찍 비행기가 있어서 방에 가서 잤습니다.

다음날, 체크아웃시에 직원이 everything went well? 이라고 물어봐서 제가 no! 라고 했는데, 그 직원이 wow 라고 하면서 엄청 당황을 하더라고요. 얼굴을 보니 당황한 얼굴이 역력합니다.

그리곤 따로 아무 말을 하지 않더군요. 그렇게 말한 사람을 처음 봤나 봅니다. 그러곤 저에게 잘가라는 인사도 못한거 같았네요. 얼굴 자체가 엄청 당황한 얼굴이었으니.

 

집으로 돌아와서 얼마 안 있다가 설문 이메일이 와서, 정말 질문 하나 하나마다 장문의 에세이를 썼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쪽 직원이 저랑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해서 통화를 했습니다. 그 직원도 하는 말이, 스태프를 거기서 구하느라 에로 사항이 많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제가 갔을때도 보니깐, 다 현지 사람들을 직원으로 채용한거 같더라고요. 이런 급의 리조트가 현지 직원으로 다 채울려면 긴 트레이닝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차라리 카테고리는 좀 내려서 시작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통화한 직원이 미안하다면서, 제가 discoverist고 해서 미안하다는 뜻으로 하얏 3만 포인트를 주겠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그 일은 잊었고 뭘 딱히 바라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을 많이 해준거 같아 그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총평:

혹시 포인트로 예약하신 분들은 취소하시고 레비뉴나 다른쪽을 알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비수기때는 딜이 많은거 같아요. 제가 본건 인당 리조트 크레딧 $300씩 주는거였습니다.

하드 프로덕트는 정말 좋았고, 음식들도 좋았습니다. 한 군데 빼고요 ㅠㅠ

제 딸아이는 재미있었고 좋았다고 말하는걸 보니, 의외로 아이들이 놀기 좋은 리조트였습니다.

서비스만 개선된다면 정말 좋은 곳인거 같은데, 그게 언제 개선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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