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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Ghana 출장기

barnacle | 2018.05.27 02:47: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화려한 여행 경험담이 넘치는 마모에서 글을 읽다가 문득 과거에 Ghana를 방문하였던, 터프한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작은 정보지만 참고 바랍니다.

 

1)     항공편

2010년도 초반에 제가 한국에서 Ghana에 급하게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놓고 보아도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때 Ghana를 지도에서 처음 찾아보았고, 황열병 주사도 맞고, 가나 대사관에서 비자도 받았습니다.

Emirates 항공으로 두바이 경유하여 Accra까지 8000마일이 넘는 거리인데, 18시간 정도 비행하고, 두바이에서 3시간 정도 대기했습니다.

Seoul-Dubai A380-800, Dubai-Accra B777-200LR 이였는데, 아직까지도 Economy 이외에 타본 적도 없고 불편해하는 성향도 아닌데, 그때는 B777-200LR 가운데 좌석에 끼어서 8시간 동안 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시차뿐만 아니라 환경이 달라져서 비행기 내에서 더 긴장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기내 서비스와 식사는 그냥 무난했었습니다.

 

2)     Accra Kotoka International Airport

Ghana에 도착을 했는데, Accra 공항에서 제가 내린 Terminal 1은 국내선 중심이어서 그런지 한국의 소도시 시외버스 터미널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웬지 아프리카 색이 있으면서도 정감 있다고나 할까요? 제가 타고 온 비행기도 만석이었고, 유동인구도 상당하여서 활기찬 곳이었습니다. 공항 내에 인터넷 카페 (판자로 막아놓은 컴퓨터 2)도 있었고요 (이하 사진들은 가나 홍보 웹사이트의 이미지입니다).

Terminal 2가 국제선 전용인데이곳에는 찾아보니 마모회원님들이 관심 있어하는 PP 라운지가 현재는 3개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항에 최근에 Terminal 3가 지어져서, (주장에 따르면) A-380도 이착륙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여간 입국을 하여서 공항으로 나왔는데, 현지 안내담당하시는 분이 없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 처음 왔는데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현지 전화 연결도 여의치가 않아서 생각하다가 그냥 혼자서 택시로 호텔에 가기로 합니다.

다행히도 Ghana는 과거 영국 식민지여서 영어가 표준언어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Ghana 주변 국가에서 유럽 NGO 직원 한명이 공항에서 택시를 탔다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출발하기 전에 제가 들었습니다. Ghana는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국가이지만, 아프리카에 무지하다 보니 고민이 되더군요. 그래서 공항 내에 있는 경찰에게 가서 택시를 소개해줄 수 있냐고 부탁을 했더니, 친절하게 저를 공항 밖에 세워져있는 여러대 중에서 특정 택시기사에게 소개해주고, 행선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이곳은 타기 전에 택시비를 정해야 하는데, 소개해준 택시니까 요구한 금액이 맞겠지 하고 탔습니다. 현지 통화여서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다음 날 Ghana 현지 파트너들에게 그 금액을 이야기했더니 다들 박장대소… 5배 바가지 썼답니다. 도대체 그 경찰은 뭐였는지?

 

3. 호텔

저는 1스타 호텔에서도 편하게 자는 스타일이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에 Ghana를 방문했는데, 그때 머문 숙소가 Holiday Inn! 이었더군요. 저도 어떤 Holiday Inn 일까 궁금해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만실이어서, Travel Xpress International Hotel 이라는 곳에 예약을 해서 머물렀습니다.

 

일반 객식 하루에 $175/ 아침식사 포함이었고, 깨끗하고 식당 풀장 라운지 시설도 있는 듯 했으나 업무가 많아서 그냥 먹고 잠만 잤습니다. 그런데 전원 플러그가 영국식 3극이어서 한번 당황하고, 인터넷 속도가 빨라서 (심지어 한국보다) 또 한번 당황했습니다.

직원들은 참 친절했습니다. 한국에 전화를 해야하는데 잘 연결이 되지 않아서 곤란해하니 통화비 해당하는 금액만 주고 자기 전화로 하라고 건네주더군요. 이것 저것 이야기 하다가 박지성 활약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그 데스크 청년 지금도 잘 지내나 모르겠네요.

호텔 식당은 햄버거부터 현지 음식까지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저는 주로 양고기, 생선, Banku라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일종의 옥수수 떡이라고나 할까요? 시큼합니다.

 

일반적인 식당도 가서 자유롭게 먹어보고 싶었는데, 업무와 시차 때문에 Accra 시내에 있는 한국식당 한번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곳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현지의 삼성 및 엘지 직원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4. 감상

길에서 지나가던 일반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과도 여러가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1) 일자리가 부족하다 2) Ghana 정부가 엉망이다 3) 중국인들이 건설분야에 많이 들어와서 위협이다 4) 잘사는(?) 한국 가보고 싶다 등으로 요약되더군요

3박 4일 일정이었는데끝나고 비행기에 타자마자 잠들어서 두바이에 도착해서 깨어났습니다옆에 앉은 아프리카 청년에게 미안해하면서도 계속 머리를 흔들며 잤네요.

Ghana인들이 나름대로 자부심도 강하고, 영어실력은 정말 능통한 것 같습니다.

쓰고 보니 마모회원님들이 선호하는 비지니스석-마일리지 사용-포인트숙박-스윗 업그레이드 이야기가 하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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