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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호텔에서의 추억 (더러운 얘기에요)

cucu | 2018.06.01 15:34: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016년이었던 것 같아요. 쟙 인터뷰를 받아서 회사에서 잡아 준 한 호텔에 묶게 되었어요 (매리옷이나 에스 피 지 한 군데라고 할게요). 저녁 늦게 도착했는데, 인터넷이 되냐고 물어보니 골드 멤버는 무료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합병한지 얼마 안 되었던 시점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합병한 상대 호텔의 골드 스테터스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걸로 맷치 안되냐고 했더니 온라인으로 셋업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방을 찾아가는데, 정말 그렇게 구석에 있는 방은 첨 봤어요. 로비 층에 행사장을 지나고 지나 5분 정도는 복도를 걸어갔을거에요. 방에 도착해서는 일단 온라인으로 어카운트 셋업하고, 골드 스테터스 맷치 받고, 하다 문제 생겨서 프론트 데스크 전화하고 이래저래 아마 30분은 지났을 거에요. 

 

마침내 다, 해결하고 화장실 쓸려고 목욕탕에 들어가서 변기 뚜껑을 여는 순간---- 정말 흐트러짐이 없는 한 덩이가 휴지도 없이 물에 잠겨있더라구요. 너무 놀라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 하고, 직원이 와서 확인하고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또 한편으론 그런 더러운 사진을 찍는다는게 뭔가 전화가 더러워지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못함). 그 직원이 그 장면을 보긴 했지만, 제가 방에 들어간지 벌써 상당히 시간이 지났고, 뭐 그게 이름이 써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일 보고 호텔 직원 부른 변태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염려되더라구요.

 

다른 방으로 옮겨 줬는데, 그 방의 변기도 더러운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미 너무 지쳐서 더이상 뭘 못하겠어서 그냥 잤어요. 

 

담날 첵아웃 하면서 얘기하니, 미안하다고 아침 포함 시켜줄까 하는데, 이미 그 회사에서 아침 포함해서 예약해 놓은 방이었다는 걸 그 전날 말해 줘서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냥 나왔고, 어차피 제가 잡은 방도 아니었는게, 제가 궁금한 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벌어진 일일까요. 호텔에서 하우스키핑이 청소 하고 점검받지 않나요? 제 짐작으론 너무 외떨어진 방이라서 열쇠를 가진 누가 살짝 들어가서 일을 본게 아닐까 하는데.

 

어쨌든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호텔에서 변기를 열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겼어요. 그 회사에서 오퍼 받고도 가지 않은 이유가 물론 이게 큰 건 아니지만 무의식 중에 작용하지 않았나 하구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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