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었던 것 같아요. 쟙 인터뷰를 받아서 회사에서 잡아 준 한 호텔에 묶게 되었어요 (매리옷이나 에스 피 지 한 군데라고 할게요). 저녁 늦게 도착했는데, 인터넷이 되냐고 물어보니 골드 멤버는 무료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합병한지 얼마 안 되었던 시점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합병한 상대 호텔의 골드 스테터스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걸로 맷치 안되냐고 했더니 온라인으로 셋업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방을 찾아가는데, 정말 그렇게 구석에 있는 방은 첨 봤어요. 로비 층에 행사장을 지나고 지나 5분 정도는 복도를 걸어갔을거에요. 방에 도착해서는 일단 온라인으로 어카운트 셋업하고, 골드 스테터스 맷치 받고, 하다 문제 생겨서 프론트 데스크 전화하고 이래저래 아마 30분은 지났을 거에요.
마침내 다, 해결하고 화장실 쓸려고 목욕탕에 들어가서 변기 뚜껑을 여는 순간---- 정말 흐트러짐이 없는 한 덩이가 휴지도 없이 물에 잠겨있더라구요. 너무 놀라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 하고, 직원이 와서 확인하고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또 한편으론 그런 더러운 사진을 찍는다는게 뭔가 전화가 더러워지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못함). 그 직원이 그 장면을 보긴 했지만, 제가 방에 들어간지 벌써 상당히 시간이 지났고, 뭐 그게 이름이 써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일 보고 호텔 직원 부른 변태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염려되더라구요.
다른 방으로 옮겨 줬는데, 그 방의 변기도 더러운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미 너무 지쳐서 더이상 뭘 못하겠어서 그냥 잤어요.
담날 첵아웃 하면서 얘기하니, 미안하다고 아침 포함 시켜줄까 하는데, 이미 그 회사에서 아침 포함해서 예약해 놓은 방이었다는 걸 그 전날 말해 줘서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냥 나왔고, 어차피 제가 잡은 방도 아니었는게, 제가 궁금한 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벌어진 일일까요. 호텔에서 하우스키핑이 청소 하고 점검받지 않나요? 제 짐작으론 너무 외떨어진 방이라서 열쇠를 가진 누가 살짝 들어가서 일을 본게 아닐까 하는데.
어쨌든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호텔에서 변기를 열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겼어요. 그 회사에서 오퍼 받고도 가지 않은 이유가 물론 이게 큰 건 아니지만 무의식 중에 작용하지 않았나 하구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으세요?
휴지가 없었던게 미스테리네요. 저도 자이언캐년 햄튼인에서 변기 청소가 잘 되지 않은 방을 받은적이 있는데 얘기하니까 데스크 직원이 바로 장갑끼고 올라와서 청소해줬어요. 그날 예약이 풀이라 방은 못바꿔줬구요. 햄튼인은 원래 그렇게 직원들의 역할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건지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네요
로비 층에 행사장을 지나고 지나 5분 정도는 복도를 걸어갔을거에요.
캘리포니아 아랫동네에 있는 메리어트가 한군데 생각나네요
그렇게 구석에 방이 있는 호텔이 또 있나보죠? 이 호텔은 동부고, 상당히 큰 정부기관에 거의 붙어 있는 호텔이요
닫힌 변기뚜껑은 항상 긴장됩니다. @.@
2년전이면 아직 추억이라 부르기엔 너무 이른것 같아요...기억, 충격? 뭐 이런거여야 할것 같은데...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전 3년전에 홀리데이인에 하루자고 다음날에 새 수건에 뭍어있는 ???? 똥을 발견하곤 기가 막힌적이 있습니다 ㅎㅎ
떵이 뭍어 있는 모양과 각도를 봐서는 전날 하우스키핑에서 새 수건으로 변기(벽) 및 주변 바닥을 딱고 그냥 그대로 걸어 놓은거 같더라구요...
.. ㅠㅠ
저흰 한달전, 하얏칸쿤 셋째숙박일에 생뚱맞게 피묻은 휘스퍼(또는 프리덤)가 화장실 휴지통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안녕’하는걸 보고 기겁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물먼저 내리고 뚜껑열기 좋네요! 왜 그 생각을 못하고 이제껏 호텔 갈 때마다 두근거림을 느끼면서 뚜껑을 열었을까요?
전 라스베가스 5star hotel에서 변기에 더러운거 묻어 잇엇는데 걍 닦고 욕만 햇어요 . 담날 머 딴거 땜에 할말 잇어 프론트에 얘기 하다가 그얘기도 햇더니. 매니저까지 방에 와서 체컵 하고 술 넣어 주고 .. ;; 저도 의문이엇어요 그 fresh 한 흔적. 전 변태 직원이 아닌가 햇어요
아우!!!@@ 드러!! 어째요??? 생각안할려고해도 상상하면 윽...책임지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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