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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골동품가게에서 발견한 대동여지도

violin77, 2018-07-15 23:59:45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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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은 켄터키의 아주 작은 도시에요.  다운타운 골동품가게에서 이걸보고 얼마나 반갑고 신기했던지...그냥 한국지도도 아니고, 대동여지도, 게다가 표구까지 한국식으로 된...해병대에서 미군한테 선물로 준듯한데, 그래도 준 사람 이름이 있으니 혹시 무슨 스토리가 있을까 기대했는데 가게주인은 모른다네요. 정말 그냥 아무 의미없는 선물로 이 먼 켄터키까지 온 지도일까요? 

20180715_235347.jpg

 

 

34 댓글

대박마

2018-07-16 00:14:54

대동여지도가 대단하고 멋지네요. 사신거죠? 저라면 사고 싶었을 것 같네요.

그 시대에 이런 지도를 만드는 정말 대단한 일이죠. 그리고, 더불어 이 지도가 다른 나라로 들어 갔을 때 문제가 클 것 같아요.

그래서, 상상을 해보면 제가 위정자 였으면 김정호는 역적에 가깝게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리고, 대동여지도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을 지도...... ㅋㅋ

 

아 이 생각이 남에 의해 심어진 걸 수도 있군요.... 헐..... 

대동여지도....

 

violin77

2018-07-16 09:40:07

네, 보자마자 샀죠^^ 남편이랑 둘이서 "이거 보물아냐?" 이러면서 막 흥분했는데 시아버님께서 "얘~이거 해병대에서 여러 미군한테 쭉 돌린거같다" 라고 하셔서 ㅎㅎ 

링크 흥미롭게 잘 봤어요. 오랜만에 나름 역사공부했네요.

calypso

2018-07-16 07:07:09

얼마예요?

violin77

2018-07-16 09:40:33

25불 줬어요. 

크레오메

2018-07-16 15:25:04

대박인데요!!!

nysky

2018-07-16 07:08:29

오... 뭔가 대단히 신기해보여요.

violin77

2018-07-16 09:41:05

그죠그죠? 저희도 그래서 샀어요. 

밍키

2018-07-16 07:15:14

와우와우...왠지 이런거 아주 흥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있을것 같아요!  새로 사신 집에 걸어놓으면 멋지겠는걸요 ^^ 

violin77

2018-07-16 09:42:43

저희도 스토리가 있지 않을까 했은데 이름 검색해봐도 뭐 나오는게 없더라구요...

초보여행

2018-07-16 07:25:32

뭔가 간지가 납니다...☆

violin77

2018-07-16 09:43:06

헤헤~감사합니다 

아날로그

2018-07-16 09:50:54

와우. 멋지네요. 나중에 진품명품에 내어보세요 ㅎㅎ

violin77

2018-07-16 14:14:56

맘은 굴뚝같지만 진품아닌데요 뭐 ㅎㅎ 

mjbio

2018-07-16 10:00:21

혹시 모르니 잘 간직해 보세요...^^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475731

 

violin77

2018-07-16 14:16:19

ㅋㅋ 저도 검색해서 봤어요. 이정도 역사적가치가 있면 가품이라도 집에 하나 모셔놓길 잘했단생각이 들어요~

포닥2년차

2018-07-16 10:16:47

실제 대동여지도는 사람 몇배크기라 저렇게 액자안에 표구될수 있는 크기는 아닌것으로 알고있어요

 

http://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6742915

 

 

violin77

2018-07-16 14:18:36

우와~엄청난 크기네요!

shilph

2018-07-16 10:37:17

이미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그리 큰 가치는 아닐 수 있습니다. 시아버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선물일지는 모르겠지만, 포닥2년차님의 말씀처럼 실제 대동여지도는 아주 큰 지도 그림을 몇장에 나눠서 책 방식으로 제본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보물"에 돈의 가치가 중요한가요? 마음의 가치가 더 중요하지요 :)

violin77

2018-07-16 14:23:00

맞아요! 마음의 가치! 이사온 집에서 이제 연주후 뒤풀이를 자주 하려고 하거든요. 그럴때마다 자랑스럽게 미국사람들한테 소개해주고싶었어요^^ 

오하이오

2018-07-16 10:46:00

한국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분들에게는 분명 의미있는 물건이 되리라 믿습니다만 상품으로써 가치가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이걸 선물로 만들고 주신 분은 "대한민국육군지도창 창장 이종덕(?) 대령'이라고 명시되어 있 듯이 지도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신 분께서 업무의 상징성을 고려해 대동여지도 복사본을 표구해 선물로 만든 것 같습니다. 물론 자신의 이름과 직위를 영어로 작성한 것으로 봐선 외국인에게 주기 위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고요. 검색을 해보니 이 부대는 2005년 육군지형정보단, 2011년 국방지형정보단으로 조직을 개편한 이력이 있습니다. 최소 2005년 이전 만들어 졌다는 건데요. 과거 지도 관련 정보 업무는 전적으로 미군에 의존했다는 이야기에 비추어 보면 업무에 도움을 준 미군의 미국 귀대 혹은 전역을 앞 두고 준 선물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사진으로 봐선 유리가 씌여져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준 사람 이름(자필 서명도 아니고 하니)표가 거슬리는데, 그걸 떼어내 걸어 두면 더 깔끔하지 않을까요?

violin77

2018-07-16 14:26:23

우와 세상에, 오하이오님! 이걸 어떻게 알아내셨어요? 

유리는 씌워져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히려 준사람 이름이 있어서 더 구매하고싶었어요. Personalized 되어보였다고할까요^^;;; 

modernboy

2018-07-16 10:51:02

김정호의 공을 깎아내릴 의도는 없지만, 저는 조선시대 위정자들의 무능함과 대비하여 몇몇 역사인물 개인의 업적을 강조하는 것은 식민사관의 대표적 사례중 하나라고 의심이 듭니다. 비슷한 예로, 탐관오리와 맞서 싸우는 암행어사 이야기라든지, 친위 쿠데타에 실패한 김옥균과 개화당이 그 비슷한 예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제가 조선정부를 무너뜨리고 한반도에 식민지를 세우고 난 뒤에, 자신들의 행적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핑계거리가 없거든요. 조선 사람 개개인은 똑똑하고 능력있지만, 조선정부가 못나서 나라를 망쳤고 그래서 일본이 대신 정부를 세워주고 통치하니 조선 사람은 정치에 신경끄고 본인의 생업과 임무에만 충실하라는 논리는 일제 시대 전반에 걸쳐 자주 등장합니다. 국민의 역사관념을 호도하여 정권합리화에 이용하는 것은 이렇듯 유래가 깊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자체는 굉장히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기존의 통설은 김정호가 정부 몰래 지도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 그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장기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금과 인력을 생각하면 정부 관료나 명망가, 재력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교한 근대적 측량 기술을 도입한 지도제작은 그 자체로도 이미 조선후기에 근대적 수준에 가까운 공간관념과 영토관념과 형성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당시의 당시 집권세력의 통치기술이 기존의 통설과 달리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김정호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아가 아니라 사실은 당시 시대 분위기를 정확히 반영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더욱 김정호의 역사적 의미가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역사적 의미 때문에 아마 표구에 나온 Yi Jong Tok (이종덕 장군?)이 그런 자랑스런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해 달라는 의미에서 미국의 친구에게 선물로 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표구가 처음 제작된 시기와 연원을 확인하기를 원하시면, 지도 왼편 위와 오른쪽 아래에 첨부된 내용을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오하이오

2018-07-16 11:02:41

김정호 신화(?)처럼 퍼진 이야기에도 식민사관이 녹아 들어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네요.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modernboy

2018-07-16 11:54:55

오하이오 님 정보 발굴력이 더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육군지도창까지 찾아내시고;; 국군 지도를 만드는데 미군의 장비를 사용했다는 것도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네요. 뭐 억측일 수 있겠지만, 미군에게 이런 기념품을 제작 배포한 데에는 비록 군지도 현대화에 미군이 기여한 것이 크지만, 한국도 원래부터 이런 지도제작 전통이 있었다는 자부심을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violin77

2018-07-16 14:38:42

Screenshot_20180716-143031_Gallery.jpg

 

Screenshot_20180716-143010_Gallery.jpg

그런거같아요. 한글과 영어로 설명이 적혀있더라구요. 왼편위는 워낙 이게 사본이라 그런지 글이 읽을수있는 상태는 아니네요. 

modernboy

2018-07-16 15:10:35

확대사진도 올려 주셨네요! 한글 설명보다 영어 설명이 더 자세하네요. 보니까 “making this map some 100 years ago”라는 문구가 쓰여질 걸로 보아, 여기 기록 대동지지 각판이민들어진 1861부터 대충 환산하면 1960년대 이후에 만들어진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violin77

2018-07-16 15:17:17

오~그럼 벌써 50년은 넘은거네요!

modernboy

2018-07-16 21:46:43

네, 50년의 세월을 견뎌온 지도네요! 왼쪽 위에 내용이 잘 안보여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중인 대동여지도에서 확인했습니다. 보니까 대동여지도 지도첩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한양지도, 한성외곽지도, 지도해설, 지도내 부호 안내 등이네요. 자료가 디지털화 되어 있어서 링크 들어가시면 전부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nl.go.kr/nl/search/bookdetail/online.jsp?contents_id=CNTS-00047779065&topF1=title_author&kwd=%EB%8C%80%EB%8F%99%EC%97%AC%EC%A7%80%EB%8F%84&dan=&yon=&disabled=&media=&web=&map=&music=&etc=&archive=&cip=&kolisNet=&kor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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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칠이

2018-07-16 14:05:45

멋진데요. 

보물이 아니더라도 벽 장식용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violin77

2018-07-16 15:17:50

네~그렇잖아도 지금 어디에 걸어야 제일 잘 어울릴까 고민중이에요^^

순조로운narado

2018-07-16 21:25:06

화장실 추천합니다. 웬지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꺼 같네요 ㅋ

항상감사하는맘

2018-07-16 14:51:34

그나저나 예전에 올리신 집문제는 잘 해결되셨나요? ^^ 

violin77

2018-07-16 15:21:42

결국 한시간거리 다른도시의 변호사한테 갔었는데, 시간당 변호사비를 내는걸 생각하면 2만5천불 이하 소송은 의미가 없다고 하네요. 괜히 맞고소 들어오면 더 골치아프다고...변호사가 직접 편지 한번 더 써주겠다고 했는데, 모르겠어요, 과연 그쪽에서 이 편지도 무시할지 어떻게할지는...

항상감사하는맘

2018-07-16 15:27:07

아이고 그러셨군요. 속상한 일 잘 털어버리시고 잘 해결되시면 좋겠네요. 혹시 나중에 이 지도의 감정가가 생각보다 비싸질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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