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Crazy Rich Asians 영화 (spoiler alert)

마적level3, 2018-08-16 21:36:19

조회 수
4125
추천 수
0

여러가지 개악으로 인해 우울한 8월이네요... 화제를 좀 전환해 볼까요? 

 

CRA 이 영화 다들 보셨나요? 

오늘 봤는데 아 정말 웃기기도 하고 뭔가 짠하기도 했어요.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계속 고민하게 되는 Identity 에 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개인적으로는 Astrid 가 바람핀 자기 남편에게 했던 말이 가장 파워풀하게 다가왔어요

남편은 자기의 남성성 (전통적 가치관에서 남성의 경제활동 혹은 사회적 역할을 통해 획득되던) 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

affair 를 통해서 그것을 풀어 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라도 자기가 남자답게 느껴보려고 했달까요? 

Astrid 가 얘기하지요.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된 건 우리 집이 부자여서가 아니라, 네가 비겁해서야."

"I can't make you someone you are not."  

 

모르겠어요 아직도 process 해야 될 것들이 많은 것 같네요. 

어쨌든 좋은 영화입니다. 강추합니다! 

21 댓글

kaidou

2018-08-16 21:38:13

한국분들한테는 매우 약한 영화더라구요. 한국드라마에서 언제나 나오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나오다보니.. 보는 내내 덤덤했습니다. 

부대찌개

2018-08-16 21:50:09

네. 그래지는것 같습니다...이제 아주 멘탈이 강(?) 해 졌습니다. 왠 만해서는 감동도 없습니다. 씁슬.

RedAndBlue

2018-08-16 22:16:46

뭐, 타겟 오디언스가 1세대 이민자는 아니니까요. 교포 친구들은 재미있다더라구요.

마적level3

2018-08-17 07:00:20

아.... 그런 의미에서 "약하다"는 말씀이시군요 ㅋㅋㅋ

드라마 MSG 에 너무 적응되다 보니...  

헐퀴

2018-08-17 10:32:14

처음에 제목 들었을 때에는 뭐 이렇게 lame한 제목의 영화가 다있나... 중국 자본으로 밀어붙인 영환갑다... 했는데 알고보니 나름 알려진 원작도 있는 것 같더군요?

 

근데 Constance Wu = Fresh off the boat의 중국 아줌마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저 같이 FOB를 좀 본 사람들은 몰입이 잘 될지 모르겠어요 ㅎㅎ 

마적level3

2018-08-20 06:39:23

이 영화를 보고 FOB 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Constance Wu 는 동양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서는 그런 이미지였군요 ㅋㅋㅋ 

CRA 책도 읽어보고 싶어요

요기조기

2018-08-20 13:38:14

저도 재밌게 봤네요. 울동네 극장이 꽉찼더라구요. 싱가포르 가고 싶게 만드네요 ㅎㅎ

열운

2018-08-20 13:47:57

엘렌쇼 나와서 하는 거 들어보니 25년만의 아시안 올캐스팅 영화라고 하더라구요.

Monica

2018-08-20 14:23:26

조이럭클럽??

kaidou

2018-08-20 13:49:13

참고로 책은 이미 다음편까지 나왔습니다. 원작은 2013년, 다음작은 2015년꺼입니다. 반슨노블에서 잘 배치해놨더라구요 

마적level3

2018-08-25 22:22:09

저는 영화판 tie 어쩌구 버전이 있더라고요. 주문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3권짜리 다 읽기에는... 쿨럭;; 

캠핑

2018-08-25 23:48:23

저도 솔직히 별로 특별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로튼토마토 점수도 솔직히 90%를 넘었다는데 놀랐구요. 스토리 라인은 전형적인 한국 막장 드라마 수준인데,,, 참 상업적으로 미국인들이 좋아하게끔 잘 푼거 같애요. 문화적으로 중국적인 요소도 흥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도 들구요.   진작에 한국 감독들이 이런식으로 할리우드 데뷔를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Merlet

2018-08-26 02:20:32

의미있는 영화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싫어해서 보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ㅎㅎ 

 

은근히 subversive한 영화죠. 이 영화에 나오는 동양인들은 흔히 헐리우드 영화에서 봐왔던, 미국에 이민와서 개고생하며 삶을 개척해나가는 그런 모델 마이너리티가 아니죠. 그런 사연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여주인공에 남주인공 엄마는 등을 돌리고 듣는 척 마는 척 합니다. 영화속 동양인들은 미국/서양 백인들의 인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에서 이민자로 나름 성공한 대학교수를 촌놈 취급합니다. 그것도 미국에서는 제일 잘 나간다(?)는 뉴욕에서 온 사람을! 이민자들이 숭상하는 미국 주류 사회에서의 성공 신화를 깔아 뭉게죠. 미국? 흥 우리가 돈도 더 많고 더 아름답고 더 재밌게 잘 놀아! 

 

그런 context를 생각하면 나름 의미가 있지만.. 사랑타령하는 영화는 체질에 안맞아 보기 힘들었어요 ㅋ 

확실히3

2018-08-26 07:03:48

한국 드라마의 업앤다운에 적응된 분들은 그저 그런 감흥밖에 못 느꼈는데 일반적인 미국인들이 보기엔 굉장히 흥미롭고 부와 신분간의 차이를 사랑으로 극복한다는 점을 볼때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론 젊을때의 결혼식을 성대하면 성대하게 할수록, 말년이 안 좋아질 확률만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남주인공의 친구 결혼식을 할때 음악과 함께 물도 들어오고, 그러길래 정말 저렇게 결혼식을 하면 말년이 얼마나 비참해질까, 오히려 돈이 많은 부자일수록 최대한 저렴하게 결혼식을 하는 것이 좋을텐데 기쁘다기 보단 걱정이 앞선 결혼식이었구요. (정말 실제에서 저 정도로 사치스런 결혼식이었으면 부의금 왕창 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하는데.... 아시아계 대부호가 모든 걸 포기하고 미국의 일반 교수와 사랑에 빠져 문화-신분-부-배경환경 차이를 모두 극복하고 결혼을 한다? 현실에선 어림도 없는 소리고, 삼성가의 막내딸과 같은 거의 비극 결말로 엔딩이 될 확률이 대부분이니 영화를 보고나서도 역시 세상은 아이러니 구나. 실제론 저런 말도 안되는 일이 없는 것이 자연스러운 건데, 인간은 판타지가 있어 그런 판타지의 결말을 즐기고 좋아하는 구나 이런 아이러니도 없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그래서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죠 ㅋ) 

moondiva

2018-08-27 16:33:12

중국인들이 영어로 말하는 한국드라마라고 누가 그러더만 정말 딱 그래요. Ken Jung 여기서도 어김없이 유쾌했고 FOB 여주 아주 짠했어요. 원글님이 올리신 대사도 기억에 남고 마작게임하면서 당차게 얘기할 때 여주 연기 좋았어요. 같은 여자입장에서 맘이 아픈 대사여서 눈물 나왔는데 옆에 남편이 보면 분명 놀릴거니까 안우는척 했네요^^

마적level3

2018-08-27 22:35:26

"중국인들이 영어로 말하는 한드..." 재미있는 평이네요 ㅋㅋㅋ 

저는 그 마작 부분은 사실 잘 이해 못 했어요. 마작을 몰라서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실제로 FOB 여주 (Constance Wu) 가 이긴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기는 패가 있었는데, 일부러 져 준 거라고요. 

어쨌든 연기 좋더라고요~~

armian98

2018-08-27 23:04:50

글 올려주신 마적level님께는 죄송하지만 저도 그냥 그냥;;; 요즘 이슈가 되길래 속는 셈 치고 봤는데, 역시 속았습니다. ㅠㅜ AMC A-List 통해서 공짜로 봐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많이 억울했을 것 같아요.

마적level3

2018-08-29 13:02:13

저한테 죄송하실  것까지요~~ 개취 존중합니다! 

ehdtkqorl123

2018-09-11 20:21:19

지금 막 보고나왔네요.ㅎㅎ 

I can't make you someone you are not."  

이장면에서 관객들이 박수를 ㅎㅎ

그나저나 여주인공 계속 낮익다 싶더니 끝날무렵에야 이유리닮았다는 생각이..ㅎㅎ 저만그런가요 암튼 재밌었습니다 

Blackstar

2018-09-11 20:35:29

속설에 따르면 MTV와 Los Altos 경계에 있는 Chef Chu 식당의 아들이 감독이라고 합니다.^^ 

레몬첼로

2018-09-11 20:55:47

사실입니다. 감독 Jon M. Chu이고요, His father, Lawrence Chu, is a well-known chef, and his parents own Chef Chu's, a popular restaurant in Los Altos.라고 위키에 나옵니다.

지인 한분이 "아, 그영화, 우리동네 중국집 주인아저씨 아들이 감독한 영화잖아"라고 하더군요.

목록

Page 1 / 3842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7818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0936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1199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9767
updated 115235

AA 결항 및 환불 관련 기가 막히는 경험들의 연속 (업데이트)

| 후기-발권-예약 23
싹난감자 2024-06-05 2230
new 115234

클리어+ (Clear Plus) 무료로 가입하고 100불 돌려받기?

| 정보-기타 9
  • file
래요- 2024-06-13 922
updated 115233

크레딧카드 사인업 관리 정리 Google Sheet

| 자료 25
  • file
visa 2024-06-09 3620
new 115232

중국 AliPay & WeChat Pay. 외국인도 사용 가능

| 질문-카드 1
  • file
내등은도화지 2024-06-13 134
new 115231

잉크 언리 계정 리퍼럴 링크로 잉크 캐시 신청해도 될까요

| 질문-카드 1
딸기빙수 2024-06-13 63
new 115230

요즘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할인폭이 얼마나 되나요?

| 질문-기타 25
파노 2024-06-13 1113
updated 115229

개인용 무료 VPN서버 하나 장만하세요. (feat.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 정보-기타 44
헤이듀드 2022-11-28 9174
updated 115228

혹시 가이코 최근에 리뉴하신 분들 프리미엄이 두배로 올랐나요?

| 질문-기타 31
정혜원 2024-06-12 3009
updated 115227

5월말에 옐로스톤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 여행기 11
삐삐롱~ 2024-06-08 1490
new 115226

ANA 마일리지표 - 4명중 2명만 캔슬가능?

| 질문-항공 4
밀리언마일가즈야 2024-06-13 408
updated 115225

한국프로야구 보시는분들, 이번시즌은 중계어떻게 보실예정이세요(티빙,vpn)?

| 잡담 26
CoffeeCookie 2024-03-08 4327
new 115224

아멕스 그린/골드 --> 플랫 업그레이드 오퍼 5만 MR / 6개월 $2000

| 정보-카드 10
  • file
헬로구피 2024-06-13 752
new 115223

뉴욕,보스턴 등 북동부지역에서 포인트방으로 클럽라운지 갈수 있는 매리엇 호텔 있을까요?

| 질문-호텔 2
도리카무 2024-06-13 295
updated 115222

울타리 보수시 이웃집과 경비부담

| 질문-기타 24
  • file
doomoo 2024-06-07 2220
updated 115221

집 구매 건 - 계약서 사인 전 취소

| 질문-기타 33
오렌지와파랑새 2024-06-11 2938
updated 115220

[혜결] Hyatt Globalist 가 Guest of Honor 와 함께 투숙시 Globalist 이름으로 예약해도 되나요?

| 질문-호텔 25
케어 2024-05-22 938
updated 115219

나의 운전정보를 보험회사에 파는 앱들과 차들

| 정보-기타 16
Ambly 2024-06-12 2468
new 115218

4인 가족 발권 검사: 2025년 한국행

| 질문-항공 17
LuckyLinz 2024-06-13 1185
updated 115217

[6/13/2024 온라인 오퍼 종료]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227
Alcaraz 2024-04-25 22614
updated 115216

Hyatt Ziva Los Cabos 내년 3월까지 대대적 레노베이션

| 정보-호텔 5
bn 2024-05-31 1376
updated 115215

체이스 유나이티드 explore 70k 메일로 오퍼받았어요

| 정보-카드 8
connect 2024-05-26 2153
updated 115214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208
블루트레인 2023-07-15 15461
updated 115213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303
  • file
뭣이중헌디 2019-08-26 103835
updated 115212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475
  • file
shilph 2020-09-02 77633
updated 115211

위스키 발베니 Balvenie 12년 더블우드

| 정보-기타 25
  • file
밀리언마일가즈야 2024-06-12 6120
updated 115210

이번 7-8월, 동부에서 서울, Delta 마일로 Delta One Suite (비즈니스) 원웨이 135,000 마일 + $6 많이 보이네요

| 정보-항공 5
  • file
Hoosiers 2024-05-31 2835
new 115209

Nissan Leaf EV vs chevrolet bolt euv 어떤 차가 저 한테 맞을 까요

| 질문-기타 14
chef 2024-06-13 614
updated 115208

스크랩 폴더 추가 시 "스팸방지 기능을 체크해 주십시오"?

| 질문-기타 16
  • file
ddolddoliya 2024-05-20 674
updated 115207

American Airline의 귀찮은 Business 계정 마일리지관리 (feat. Citi AA Biz Card)

| 정보-카드 29
  • file
돈쓰는선비 2024-03-08 2733
updated 115206

우당탕탕 알뜰폰 esim 후기 (큰사람 이야기 알뜰폰 SKT)

| 후기 13
마법부장관 2023-08-17 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