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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V지역에서 Redfin 통해 집 팔고 집 사기 (4편 추가)

2n2y, 2018-09-10 09: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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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V지역에서 Redfin 통해 집 팔고 집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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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에 스테티스틱님 글 https://www.milemoa.com/bbs/board/5204198 읽고 예전에 써놓은 글 찾았네요. 혹시나 정보 되실 분 있으실까봐 올립니다. 클로징 및 이사 하면서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 올해 봄에 쓰다만 글이라서 정리도 못 하고 좀 어수선합니다. 

 

집 사고 팔기 참고 사이트 (한글): http://buysellhomela.com/us-real-estate-guide/us-home-buying-selling-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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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Affordable Housing 구입 및 매매 준비 후기

 

마모내 관련글: 돈쓰는선비님의 "미국에서 affordable housing으로 집 사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2495524

 

거의 10년전 아직 싱글일때 카운티에서 하는 Affordable Housing 프로그램 통해서 집을 샀지요 (다운 페이할 돈은 없고 오바마가 First Time Home Buyer Credit 준다 그러고 어쩌고 할때 사버렸네요) 그 때 집이 아니라 주식을 살 것 그랬어요. --아 샀다가 망했지;-- 28만불짜리 집이었는데 3% 다운페이 8000불 하고 다음해 세금 보고 할때 8000불 크레딧 받고. 또 셀러가 Preferred Lender 쓰면 클로징 코스트 다 커버해준다길래 그러라고 하고 깔끔하게 집을 거저 샀지요.

 

다만 당시에 사면서 저런 제약이 있었습니다

20년간 Controlled Period다. 그 동안 정해진 그룹 (인컴 리밋)에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다. 

그럼 뭐 20년간 안 팔면 렌트를 주고 팔던가 해야지 하고 지금 내가 살기에 딱 좋은 집이다 싶었서 샀는데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애들도 태어나고 이제 슬슬 싱글 하우스로 옮겨야하네요. 그런데 무식하게도 Equity를 50% 넘게 쌓아버리면서 수중에 현금이 없네요. 팔고 다운페이 자금 마련해야겠지요? 그리고 그 사이 2010년 초반에 팔려고 한 사람들이 팔기 힘들다고 불평을 하면서 카운티에서도 위 제약을 빼버렸습니다. "아무한테나 마켓 가격으로 팔 수 있다." 물론 파는 입장에서는 풀이 넓어져서 좋은데 이제 팔려고 주위 비슷한 가격대 보니까 한가지 재밌는게 보이더군요

 

https://www.redfin.com/MD/home/40017269

 

위에 집을 보시면 2015년 2월에 $250K에 사서 2017년 9월에 $324K 에 팔았습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같은 프로그램이였던 저희 집이랑 비슷한거 레노베이션도 안한것 같아요. 2015년에 산 사람이 2년 동안 5만불 이익 남기고 팔은거죠. 자 그러면 그 옆집을 한번 보겠습니다.

 

https://www.redfin.com/MD/home/11176688

 

바로 다음 블럭에 있는 이 집은 위에 말한 Affordable Housing 프로그램과 상관 없는 집인데 2004년에 $380K에 구입하고 2017년 6월에 올려놨다가 지난 반년간 9번이나 가격 변동이 있습니다. (여기서 팁: 레드핀에 안나오는 예전 가격들은 zillow 같은 사이트에서는 또 잘 보입니다) 가장 최근건 $360까지 내려왔네요. 그런데 1년 동안 안 팔렸습니다. 위에처럼 Affordable Housing  프로그램에 팔렸던 집들이 제한이 풀리고 나오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거죠. 

 

https://www.redfin.com/MD/home/11176219

 

역시 바로 옆에 있는 이 집도 15년간 8%밖에 안 올랐어요. (2003년 294K; 2018년 318K) 리얼터 수수료 빼면 남는게 없네요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동네에 제값 주고 산 사람이겠구요 (위에 두번째와 세번째 예)

가장 이익 본 사람은  제한 풀린 집을 사서 다시 판 사람(첫번째 예)일테고

두번째 세번째 예에서 집을 산 사람들은 중간쯤 가겠네요. 그나마 저렴하게 샀으니...

 

그럼 처음 Affordable Housing 프로그램으로 산 사람들은? 물론 시장 가격으로 팔리지만 이익을 카운티와 반띵을 해야합니다. 다행히 파는데 별 문제는 없고 손해도 안 보겠지만 그래도 좀 아쉽긴 하네요. 자 그래서 결론은? 저희 집 좀 누가 사서 팔아서 용돈 좀 챙기세요... (농담입니다, 마켓 가격이 형성 되서 더 이상 뻥튀기 되지는 않겠지요)

 

이런거 보면 집 사는것도 도박인것 같아요. 자 이제 도움 안되는 배경 이야기는 끝내고, 다음에는 파는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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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레드핀에서 집 팔기

 

우선 작년 가을에 레드핀으로 상담 신청 하니까 그 날 저녁에 바로 에이전트가 왔구요.

 

인도계 여성이었는데 약간 사무적으로 용건만 진행하고 갈려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는데 아내 말로는 저희 집에 어린 아이 둘이 있어서 폐 안 끼칠려고 일찍 갈려는 것 같다고 하지만 궁금한 것 많은 입장에서는 좀 아쉽더라구요. 그런데 지인 말로는 젊은 인도 사람이면 일은 빠릿빠릿 처리 잘 하겠네 하던데 정말 그건 인정. 시원시원하게 일처리는 잘 합니다. 

 

당시에는 저희가 집 정리할 준비가 안되서 올해 봄에 팔기로 미루고, 그 사이 집 고칠 것 고치고 정리할 것 정리하고 나눌것 나누고 (마모에서도 좀 했지만 핸드폰 letgo 앱에서 그냥 공짜로 나눠준다고 하니까 다들 빨리 와서 가져가서 편하더라구요) 

 

작년에 우연히 미니멀리스트 관련 책 몇개 읽었는데 이번에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 곤도 마리에 -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https://play.google.com/store/books/details?id=q2fABAAAQBAJ (샘플 있음) 

* 사사키 후미오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https://play.google.com/store/books/details?id=7cuNDgAAQBAJ (샘플 있음) 

* 유루리 마이 -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https://goo.gl/nFeotX https://goo.gl/nkp1TQ

* 이나가키 에미코 - 퇴사하겠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books/details?id=2nnoDQAAQBAJ

 

본론으로 돌아와서: 정리 좀 하고 2월말에 다시 연락하니 또 그 날 밤에 와서 당장 리스팅 하자는거 (급하기도 하셔라 ㅡㅡ 만날때마다 리스팅 하재요) 좀 치우고 마무리 청소 하고 지난 금요일에 리스팅 했습니다.

 

에이전트 말로는 오픈 하우스는 2-3주 지나도 안 팔리면 마지막으로 해보는거라고 하면서 진지한 구입자들은 첫 주말에 방문 하고 오퍼 넣는다고 하더군요. 아 그래요? 하고 금요일에 리스팅하고 일요일 오후까지 한 15명 정도 왔다 갔고 (SAN 님이 올려주신 초코렛 가져가라고 해놓고 세어봤지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4530225 )

 

그리고 리스팅 한지 이틀만에 오퍼 들어왔네요. 별 다른 조건부 조항도 없고 가격도 정확히 저희가 Listing 한 가격, 그리고 요청한 Rentback 한달도 해줘서 (살 집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ㅠㅠ) Accept 했습니다. 

 

레드핀에서 팔면서 좋았던게

1. 첫 시작의 서류 싸인을 인터넷으로 다해서 10분 정도에 다 할 수 있었구요

2. 전문 사진과 3D 스캔도 무료로 찍어주던데 다들 (실물보다 ㅡㅡ) 잘 찍었다고 칭찬 하더군요. 3D 스캔은 구글맵처럼 집 안에서 돌아다닐 수 있고 Bird Eye 로 볼수도 있고 Floor Map 도 볼 수 있고 레드핀에서 파는 다른 집 볼때 정말 유용했어요. 

3. 플라이어 같은 것도 무료로 만들어주는데 받기도 전에 오퍼 받아서 이건 무용지물이 되버렸네요. 

4. 당연한거지만 레드핀에서 MRIS, Bright MLS 에 올라가서 zillow 나 trulia 같은 곳에서도 실시간 조회 가능하고 

5. 파는 수수료는 1%지만 주마다 최소 수수료가 다릅니다. https://www.redfin.com/blog/2017/10/1-percent-listing-announcement.html

6. 무엇보다 에이전트가 일도 잘하고 레드핀에서 프로세스/분업/전산망이 잘 되있어서 일이 술술 잘 풀려서 좋았던 경험 같습니다 (셀러 에이전트랑 사인하고 열흘만에 언더 컨트랙트;;;)

 

결론: 사는건 모르겠지만 파는건 레드핀으로 파세요. 메릴랜드 몽고메리 지역은 저 도와준 에이전트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끝내면 아쉽지요? 바이어께서 콘도닥을 보더니 계약 파기를 합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를 대던데 자세한 사정은 바이어만 알겠지요. (오늘의 교훈. 콘도는 사기도 팔기도 힘들다) 그리고 한 2주 후에 다시 오퍼 들어와서 결국에는 클로징 했네요. 사람들 올때마다 애들 데리고 집 치우고 비워주고 하는게 정말 일이더군요. 그래도 날씨라도 좀 따뜻해져서 다행이지, 왜 봄에 많이 파는지 알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클로징비는 리얼터비 제외하고 $4000 정도 들었습니다. 

세금으로 3400 정도 나가고 

타이틀 컴패니에 600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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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집 사기 - 준비운동

 

이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가정이 생기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좋은 교육 환경에서 키우고 싶기 때문인데요, 우선 DC 지역에서는 크게 2군데로 좁혀지는것 같습니다. 

1. 북 버지니아 

2. 서 메릴랜드 

 

저희가 집을 알아보면서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학군이 좋아야 한다. (시작은 객관적인 Greatschools Rating 6/10 이상)

2. 직장에서 가까워야 한다 (출퇴근 5마일 이내)

3. 교통이 편해야 한다 (고속도로 5마일 이내) 

4. 싱글 하우스를 우선. 타운하우스는 어쩌면. 콘도는 배제.

5. 예산은 50만에서 60만. 크기는 2000 SQ 내외. 방은 3개. 차고 필수.

 

북 버지니아로 이사가게 되면 (IT 관련) 직장을 Tysons Corner 혹은 Reston/Herndon에 잡게 될 가능성이 많은데요, 가까우면서도 괜찮은 학군을 좁혀보면 이렇게 됩니다. (Greatschools.org에서 4점 이하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Marshall (7/10) -- 10점 만점에 7점

Madison (6/10)

Oakton (6/10)

Chantilly (6/10)

Centreville (5/10)

... Great Falls 쪽에도 좋은 학군이 있는데 집값이 ㅠㅠ

 

서 메릴랜드는 이렇게 되죠. 회사들은 DC와 인접하는 Bethesda 부터 Gaithersburg 까지 골고루 퍼져있습니다

Winston Churchill (10/10)

Thomas Wootton (9/10)

Quince Orchard (8/10)

Northwest (8/10)

... Potomac 쪽에도 좋은 학군이 있지만 역시 거기도 집값이ㅠㅠ

 

그럼 레드핀에서 여기저기 검색 걸어놓고 오픈하우스를 다닙니다. 저희는 작년 겨울부터 주말에 틈틈히 구경다녔는데 몇번 다니다 보면 어떤 집이 마음에 들고 어떤 집이 싫은지 알게 되네요. 

1. 어떤 집들은 현주인의 취향이 너무 과하게 반영되거나 전혀 고치지 않은 문이나 창문들도 거리끼게 되더군요. 

2. 그리고 지하에 있으면 누가 위층에서 걸어다녀보는 것도 좋습니다. 부부가 같이 다니면 그런 소음을 놓치기 쉬워요. 

3. 그리고 구석진 cul-de-sac 이 인기가 많은데 그만큼 들어갔다 나오기에 불편하기도 하구요. 

4. 출근하는데 고속도로 타기까지 20분 걸리는 집들도 많더군요; (현재 집은 집 문에서 회사 문까지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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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9일:

벌써 부동산이 핫해지는 3월이 다가오네요. 

컴퓨터 폴더 정리 하다가 쓰다 만걸 찾아서 곧 첫 주택 구입 도움 되실 분 있으실까봐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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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첫 오퍼

 

2편으로 살짝 돌아가서... 

 

집이 팔렸습니다. 아니, 팔릴려고 합니다. 

1. 오퍼 들어왔고 

2. Accept 했고 

3. Closing Date 정했고. 

4. Closing 하고 나면 이사 나가지요. 근데 어디로 갑니까? 당장 집 나와서 거리에 살아야하나요? 호텔 들어가야 하나요? (이 와중에 진지하게 아가들 둘 데리고 퐁당퐁당 호텔 다이아나 딸까 고민했답니다. 하얏트부터 할까 힐튼부터 할까.)

 

그래서 집을 리스팅 하기 전에 에이전트한테 얘기해놓습니다. "한달간 렌트백 필요" 렌트백은 집이 팔리고 나서 내가 이 집에 그만큼 (돈을 내고) 더 머물겠다. 라고 하는 겁니다. 이삿짐은 그 때 싸도 되는거구요. 그럼 살려는 사람의 에이전트가 오퍼를 넣기전에 셀러 에이전트에게 얘기를 듣고 오퍼에다가 그걸 포함시켜야 하거든요. 아니면 오퍼 서류가 또 왔다리 갔다리, 사인도 왔다리 갔다리. 그만큼 다들 정신도 왔다리 갔다리. 

 

그럼 왜 한달이냐? 클로징 까지 한달, 렌트백 한달, 해서 우리도 합 두달동안 집 알아보고 새로 살 집 구입하는데 클로징을 한달 둬야지요. 그래서 저희도 집 파는 서류가 사인하고 Ratification (Made Official) 된 후에 발등에 불 떨어진 것 처럼 집 보러 다닙니다.

어디는 집과 집 사이가 너무 휑해서 마음에 안들고 

어디는 집과 집 사이가 너무 좁아서 마음에 안들고

어디는 집 위에 비행기가 지나가서 마음에 안들고

어디는 집 뒤에 큰길이 있어서 마음에 안들고

어디는 집 앞에 큰길이 있어서 마음에 안들고

어디는 집 근처에 큰길이 너무 없어서 마음에 안들고

어디는 근처에 기차 지나가는 소리 들려서 마음에 안들고 

어디는 큰 전봇대들(Transmission Lines)이 많이 보여서 마음에 안들고

어디는 상가가 너무 멀어서 마음에 안들고

어디는 상가가 너무 가까워서 마음에 안들고

 

지겨운 패턴이 보이시나요? 집 안에 들어가기도 전에 동네에 들어서자마자 집 주위의 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사실 집은 다 거기서 거기예요. 방 3개 있고 화장실 2.5개 있고 부엌 있고. 진짜 어떤집들은 오픈하우스 갈려다가 동네 보고 집 외관만 보고 그냥 스킵하기도 했습니다. 집이야 바꿀 수 있지만 동네는 못 바꾸고 또 안가보면 모르죠. 이렇게 매주 하나씩 하나씩 제외하다 보면 원하는 동네가 좁혀지고 볼만한 집들도 다 보고 이제 좀 없다 싶으면 예산을 조금만 올리면 또 집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60만 까지만 보다가 또 61, 62만 집들에 관심이 가는거죠.) 그런데 이러면 감당이 안될텐데... 알면서도 오퍼를 넣고 싶어집니다. 왠지 기회인것 같아요. 몇년만 힘들게 살면 본전 뽑겠습니다. 아 그런데 정말 좋은 집들은 웃돈 받고 오퍼 받아가시네요. 아니면 벌써 펜딩 캐쉬 오퍼가 있답니다. 더 낼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도저히 경쟁이 안됩니다. 잘가세요.

 

이 때 에이전트가 한마디 합니다. "요즘엔 부모들 집을 페이오프 했으니까 자식들이 (부모와 얘기후에) 부모 집을 담보로 돈 빌려서 캐쉬 오퍼 넣고 클로징 한 후에 모기지 받고 부모한테 돈 돌려주는게 유행이래"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다들 캐쉬오퍼가 가능한지 혼자 납득을 합니다. 하지만 왜 해외에서 혼자 몇년 살다보면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님에게는 아쉬운 소리 하기 싫지요. 안그래도 옆에서 못 모시는게 불효하는것 같은데 (부모님 마음은 그게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어떻게든 도와주시고 싶어 하시지요.)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체력 및 정신적인 소모전을 매주, 몇달 동안 합니다.또 집 구경할려고 들어갈려면 울고 보채는 아이들. 다운 받아놓은 뽀로로도 한두개지. 주말마다 지쳐갑니다. 그러자고 집을 안보자니 당장 다음달에 어디서 먹고 잡니까. 다시 집들 보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괜찮은 집 보입니다. 크기도 여유있고 구조도 괜찮고 학군도 좋고 예산 안에 들어오는 집입니다. 근처에 AMZN HQ2 들어오면 집값도 훌쩍 뛰게 생겼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이제 별의 별게 정당화 이유가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자잘한 작은 문제가 보입니다만 세상에 문제 없는 집이 어딨어요. 있으면 벌써 팔렸지. 혼자 타협하며, 오퍼를 넣고 싶어요 -- 에이전트에게 운의 띄웁니다. EMD 를 내라고 합니다. Earnest Money Down 이라고 보증금입니다. 혹시라도 계약이 Ratify 된 후에 내가 계약에 추가하지 않은 Contingency 외의 이유로 계약이 취소하면 잃는 돈이랍니다. 최소 1%를 내야지 아니면 Seller 가 진지하지 않게 본답니다. 아니 아직 인스펙션은 커녕, 오퍼도 안 넣었는데 그 큰 금액이 어디있답니까. 뭐 어쨌든 예상치 못 한 EMD 를 마련해서 오퍼 넣습니다. (사실 저희는 집 팔때 EMD를 받았기 때문에 알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집 팔때와 마찬가지로 앱으로 클릭 몇번하고 나니 5분내로 사인이 다 끝납니다. (처음에는 혹시나 몰라 꼼꼼히 읽어보느라 몇시간 걸렸는데 두번, 세번째 할때는 맨날 "Click to Sign Here" 버튼 클릭만 하니 진짜 5분, 아니 1분도 안 걸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2주만에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 첫 Offer를 넣고.

서로 안도하며 잘 했다고 위로하며,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셀러가 오퍼 마음에 들어했다고, 이제 곧 너희집 될거라고, 

Ratify 됐다는 얘기에 설레이며 애기들 재울려는 그 현실적인 시간, 

 

바로 그 시간! 밤 9시에!!!

 

저희 세일 에이전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저희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취소하겠다며. 

순간 머리가 아찔하더군요. 아니 그 동안 고생고생하면서 집 보고 이제 우리도 사겠다는데 왜 그러냐고. 세일 에이전트가 자기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가운데서 쩔쩔매십니다. 공적인 이유는 Condo 서류를 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조항이 있어서 발을 뺀다는 겁니다만... 그건 공적인 이유고 정말 이유는 모르겠다는거지요. 저희 에이전트가 무슨 잘못이 있어요, 우선은 괜찮다 그러면서 저희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대신 연락해주겠답니다. 다행히 둘다 같은 회사 에이전트라서 그런지 서로 연락하면서 알아서 잘 해결 합니다. 

 

이제 저희가 받은 EMD도 돌려주고 저희가 낸 EMD도 돌려받지요. 왜냐면 저희 집을 살려고 한 사람은 "Condo Doc Contingency(콘도 서류 조건)" 가 있었던 것 처럼 저희도 "Home Sale Contingency (집 판매 조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Contingency 는 다음과 같습니다

* Home Inspection

* Mortgage Financing

* Sale of Current Home

* Home Appraisal

* Clear Title

* 콘도들은 Condo/HOA Doc

 

그래서 집을 팔려고 했던 일도, 살려고 했던 일도, 그리고 수 많은 설레임과 스트레스와 가족과 어떻게 이 집에서 지낼지 그리던 모든 일들이 없던 일이 되어버립니다. 아니 원점으로. 아니 정확히는 오히려 마이너스 오점이 몇개 남습니다. 3월 초 팔 수 있는 황금 시기를 놓쳐버렸다는 것, 그리고 집 리스팅 기록에 "누가 이 집을 살려다가 어떤 이유로 취소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라)" 라는 의혹. 

 

마지막으로 에이전트가 한마디 하고 끊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마켓에 다시 올리는게 좋으니 오늘밤 리스팅하겠다." 내일부터 또 집 구경하러 사람들이 올 수 있으니 집 깔끔히 치우고 언제든지 애들 데리고 집 비울 준비 하란 말이지요. 나야 뭐 낮에는 회사에 있을테지만 집 사람에게 미안해지더군요. 또 이제 우리집 비워주고 남의 집 구경 다니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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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드라마틱하게 쓰긴 했지만 다들 집 팔고 사면서 겪는 흔하고 흔한 이벤트라고 합니다. 물론 이왕 파토날거 빨리 나는게 그나마 낫습니다. 안그랬으면 우리가 살 집 Inspection 및 Appraisal 등등으로 몇백불에서 천불 정도 그냥 그냥 날릴수도 있었거든요.

 

추후에 또 생각나면 쓸 글거리들:

직접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집의 Living Space에 포함 되지 않는 틈새(?)공간: Attic, 지하실 (w/ Radon Test), Under 6ft, 차고.

인스펙션 및 클로징

태양열 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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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정보. 집에 스마트 홈 보안 시스템 및 카메라 설치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4995847#comment_4998962

20 댓글

Opeth

2018-09-10 09:15:59

감사합니다. 스크랩했습니다!

shilph

2018-09-10 09:29:09

레드핀 수수료가 정말 싸네요

호섭이

2018-09-10 09:29:24

 와우.. 스크랩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칼리코

2018-09-10 09:29:30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1,2년 안에 집 살 계획인데,  많은 도움됬습니다!

이런세상

2018-09-10 09:53:03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저도 이번에 레드핀 통해서 집샀는데 리펀드도해주고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고요 중간에 맘에 안들거나 일을 못하면 요청하면 에이전트 다른 사람으로 교체도 해줍니다

달이랑

2018-09-10 09:53:36

좋은 정보네요. 스크랩했습니다.

크리스박

2018-09-10 10:04:52

이런거 보면 전통적인 realtor도 앞으로 많이 변하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fee에대한 논란은 항상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좀 높다는게 주변사람들의 중론이고요.

큰회사 소속이라고 뭐 다른것 같지도 않다고하고 말이죠. Redfin이 realtor업계에서 Uber위치를 가져가는걸까요? 

일단 스크랩해둡니다. 

2n2y

2018-09-10 13:51:26

저희도 레드핀에 리스팅 하기전에 지인 소개로 다른 리얼터도 만났는데 첫 날 하는 말이 "레드핀만큼 수수료 매칭 해준다"더군요. 그래도 돈 문제를 떠나서 업무 분산 및 프로세스가 개별 리얼터가 따라올 수 있는 수준이 아니였어요 

얼마예요

2018-09-10 23:55:33

실력있는 리얼터는 수수료 매칭 해주기 쉽지않죠. 고용하는 사비스도 많고 남는 돈도 별로 없고. 박리다매 식의 리얼터만 가능한 일이죠. 

레드핀도 가격 슬금슬금 올리다가 또 경쟁자가 나오니까 다시 4천불로 내린거죠. 고비용 구조라서 4천불 유지하기 힘들어요 ㅠㅠ

맥주는블루문

2018-09-10 10:10:0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스테티스틱

2018-09-10 10:11:54

감사합니다!!!! 도움이 정말 많이 될거 같아요 :) 

단거중독

2018-09-10 10:34:51

버지니아 학교 rating 이 작년거 같네요..  작년에 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른 학교도 있구 좀 더 내린 학교도 있네요..

Marshall (7/10) - 5

Madison (6/10) - 7

Oakton (6/10) - 8

Chantilly (6/10) - 8

Centreville (5/10) - 7

학교는 Burke 쪽도 좋죠.. Robinson (8), 우슨 (8) 등..  아 우슨은 fairfax 네요..  그런데 점수는 메디슨이 좀 낮아졌지만 보통 사람들이 메디슨이 챈틀리나 센터빌보다는 더 좋다구 하더라구요.. 동네도 좀 더 비싸구요..

https://www.greatschools.org/search/search.page?distance=10&gradeLevels=h&lat=38.9091199&locationLabel=Vienna%2C%20VA%2022181&locationType=zip&lon=-77.2922332&state=VA

 

2n2y

2018-09-10 13:51:46

도움글 감사합니다. 네 올해 초에 알아볼때의 기록인데 그 사이 많이 바꼈네요. 당시에 버지니아 집 볼때는 회사도 같이 알아봐야해서 66 남쪽으로는 알아보지 않았는데 그 쪽도 좋은 학교들이 많았네요. 집 값이 Budget 밖이기도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구요. 메릴랜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토맥 및 베데스다 노른자 쪽도 집 값이 너무 높아 알아보지도 못했답니다. 

2n2y

2018-09-10 13:52:37

댓글 달아주시고 스크랩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관련해서 짬짬히 본문글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딕토나

2018-09-10 14:13:27

같은 동네네요. 저도 작년에 진지하게 집 살라구 추진하다가 미뤘는데 많은 참고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모밀국수

2018-09-10 14:16:24

저도 이번 여름에 집 샀는데 서너달동안 매 주말 오픈하우스 다녔습니다 ㅎㅎ 재미도 있었는데 집 사고 팔고 이사하는거 힘들어서 평생 이 집에 살면 좋겠어요~ 글 감사합니다. 

얼마예요

2018-09-10 23:52:12

그러다 아이 생기면 또 큰집 사고 싶고 그럽니다. 하우스처닝

sunshine

2018-09-11 05:07:57

딱히 사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때문에 큰집 간 사람 여기 있습니다. 이 글보니 dmv 정모때 뵙고 싶은 분들이 많군요! 

얼마예요

2018-09-10 23:50:29

Walter Johnson 의문의 1패...

2n2y

2018-09-11 04:39:30

Bethesda/Potomac 쪽은 고려 안했었는데 직장이 DC나 그 쪽이면 괜찮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들 크면서 자연 환경이 가까운 곳으로 빠지고 싶었던 것도 컸네요. 공원 한가운데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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