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제가 지난번 "Allied" 에 이어 또 한번 영화 얘기를 쓰게 되었는데, 저는 영화에 대해 1도 모르는 그저 평범한 사람임을 밝힙니다.

다만 제가 재미있게, 또는 생각을 해가며 보았던 괜찮은 영화의 감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덴젤 워싱턴을 볼때마다, 참 African American 치고 행운아(?)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연기도 잘하고, 잘생긴건 말할것도 없고,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할까요...

 

"Flight" 는 유혹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의지와 용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캡틴 휘태커는, 완벽한 비행실력 빼고는 인생이 별로 아름답지 못합니다.

알코홀릭에 이혼한 아내로 부터는 아이 학비를 보내달라는 전화에 시달리고 있지요.

오늘도 비행중에 어김없이 기내에 실린 술을 교묘한 방법으로 "퍼"마십니다.

 

그러나, 악천후를 뚫고 이륙한 비행기는 비행기의 상승,하강을 조종하는 엘리베이터가 스턱되어

속절없이 추락을 시작합니다.   생과 사의 절대 절명의 순간에, 관계자(?)가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조종기술을 발휘하여 비행기를 뒤집어 가까스로 지상에 착륙(은 아니고 crash landing) 합니다.

본인도 부상을 입었지만, 정말 기적적으로 약간의 사상자를 내고, 일순간 영웅이 됩니다.

 

그러나 조사를 시작한 NTSB 에서는 기내에서 술이 소비된 사실을 밝혀내고 켑틴 휘태커를

의심하기 시작하죠.   사실 NTSB 에서는 다 알고 있지만,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해 고민중입니다.

마침내 청문회가 열리고, 청문회 전날 호텔에 도착한 휘태커는 객실 내 미니바도 비우고,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가드도 세웠지만, 호텔 문 밖을 나가지 않고도 connecting room 을 통해

옆방에 들어가게 되고, 술이 가득찬 미니바를 보고는 결국 알콜의 유혹앞에 다시 무너집니다.  

 

날이 밝아 난리가 납니다.  어떻게든 음주 사실을 감추어야 하는 항공사와 동료들 도움으로

마약의 힘까지 빌어 정신을 차리고 청문회장에 나갑니다.

자, 이제 기내의 술은, 이번 사고로 죽은 동료 객실승무원이 마신걸로 뒤집어 쒸우면 그만입니다.

한번 눈 딱 감고 거짓말을 하면 그야말로 everybody happy 이지요.

 

마지막 순간에, 애인이기도 했던 동료 객실승무원에게 누명을 뒤집어 쒸우는 거짓말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결국 감옥에 가게되고, 감옥에서 자신의 얘기를 여러 감옥 동료(?) 들에게 들려주는 걸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덴젤 워싱턴의 연기는...참 볼만 합니다.

 

 

이 영화는 19금 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 영화 초반에 약 3초간 나오는 누드 장면과,

여러 마악 관련 장면 때문인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장면을 조금 편집해서.

아버지가 10대 아이들과 함께 보고 서로 대화를 나누어 보아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제 아이에게, 알콜이든 담배든 도박이든 포르노그래피든 사람이든 무엇에든지 "중독"되지 말라고

여러번 가르쳤습니다.  이 영화는 10대의 아이들을 키우시는 여러 마모님들께서 "미리"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인간이 유혹앞에 얼마나 나약한지, 그러나 또한 그것을 극복하는 의지와 용기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게 아닐지,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사족 : 헉, 이 영화의 포스터를 카피하려고 자료를 찾아보는데, 이 영화의 감독이 로버트 저매키스...
        "Allied" 를 만든.....ㄷㄷㄷ

 

Flight.PNG

 

 

 

16 댓글

밍키

2018-10-05 11:47:59

아니 이런 멋진 영화소개에 답글이 아직 없다니요! ^^

 

저도 이 영화 봤지요. 선택과 책임의 문제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마음에 오래 남는 영화였어요. 

heat

2018-10-06 03:43:13

감사합니다 ^^

Opeth

2018-10-05 11:52:38

초반부가 가장 중요한 영화군요!

 

농담이고 저도 덴젤을 좋아하는 편이고 진지한걸 좋아해서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heat

2018-10-06 03:43:52

그런데 그게 워낙 짧아서 ...ㅋㅋ

재마이

2018-10-05 11:59:51

진정한 스필버그의 적자는 로버트 저매키스라고 봐야겠죠. 현실의 씁슬함은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인간을 긍정하는...

프레스토 검프도 10대에 봤을 때랑 20대, 30대, 40대에 보는 관점이 점점 달라집니다. 그만큼 울림이 있는 작품을 만드는 장인입니다.

이 영화도 나왔을 때 봤는데 저처럼 항상 유혹에 이기지 못하는 (주로 오락 ㅋㅋ) 사람에게 참 많은 걸 생각해주는 영화였어요.

heat

2018-10-06 03:45:23

이 감독이 Back to the future 시리즈도 만들었더군요.   참 재미있게 본 영화 중의 하나인데.

Cast away, Forrest gump 등은 말할것도 없고요.   감사합니다.

방방곡곡

2018-10-05 12:06:04

저도 정말 몰입해서 보고 여운이 많이 남았던 영화입니다.

영화 보고 글로 남기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이 영화 보고서는 에버노트에 혼자 읽으려고 감상문까지 남겼더랍니다^^

 

nysky

2018-10-05 12:34:39

오.. 더더욱 이 영화가 보고싶어지네요.

poooh

2018-10-05 13:34:04

흑... 저한테는  이 영화에 관한 흑역사가 있어요.  

heat

2018-10-06 03:45:54

흑역사 한 번 풀어주셔야 ^^

가늘고길게

2018-10-05 14:31:06

어흑. 스포일러 얼러트 좀 ㅜㅜ

heat

2018-10-05 20:14:06

앗 죄송합니다.  ㅠㅠ

 

게이러가죽

2018-10-05 22:20:33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하이라이트 장면에선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안타깝게도 그 장면이 프리뷰에 이미 나와서 놀라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게 말이 되는 건가 싶어서요.

heat

2018-10-06 03:46:35

"말"은 됩니다만, 현실에서 가능할지가...ㅎㅎ  감사합니다.

다운타운킹

2018-10-06 00:25:01

고민끝에 내려놓은 술을

돌아와서 확 채가는 손 장면 묘사가 

인상깊었습니다 

 

heat

2018-10-06 03:46:55

그렇죠 !!!

목록

Page 1 / 384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902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236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2107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201943
new 115373

Southwest 항공마일 사용하기 괜찮은지요?

| 질문-카드 28
서울 2024-06-19 993
updated 115372

TSA PreCheck now through CLEAR

| 질문-여행 1
  • file
장미와샴페인 2024-06-19 1013
updated 115371

United. Checked in luggage 안의 일부 아이템이 도난된 경우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요?

| 질문-항공 28
빨간구름 2024-06-18 2318
new 115370

미국으로 7년만에 귀국합니다. 제 크레딧 0이겠죠?

| 질문-기타 2
NYAngel 2024-06-20 268
updated 115369

위스키 발베니 Balvenie 12년 더블우드

| 정보-기타 32
  • file
밀리언마일가즈야 2024-06-12 8416
new 115368

TripIt inbox sync 잘 작동하시나요?

| 질문-기타
소서노 2024-06-19 60
new 115367

Chase Card 닫았어도 Charge가 계속 승인날수 있습니다. [주의]

| 후기-카드 20
Parkinglot 2024-06-19 1622
updated 115366

5박6일 첫 하와이 여행: 와이키키 주변에서 5일? 아니면 다른섬 관광 추가?

| 질문-여행 24
내인생 2024-02-27 1786
new 115365

2024년도 Roth IRA를 이미 contribute하였는데 2024 income이 Roth IRA Income limit을 넘어갈것 같습니다.

| 질문-은퇴 2
메기 2024-06-19 410
updated 115364

한국 음식 (오뚜기 과자, 라면등), 화장품 판매 사이트 yamibuy~ (한국제품 15%할인+ 5불 referral)

| 정보-기타 241
모모꼬 2017-07-28 23443
updated 115363

매리엇 Marriott Bonvoy Suite Night Awards (SNA) DP 모음

| 정보-호텔 25
physi 2023-05-23 1725
new 115362

배우자 초청 중 (CR1 한국에서 진행중) 배우자를 제 미국 보험 같이 들수있나요 as a dependent..?

| 질문-기타 2
크크크 2024-06-19 227
updated 115361

차 방수커버(아이 물놀이하고 차탈때)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 질문-기타 7
펑키플러싱 2024-06-18 848
updated 115360

2024년 6월 Sheraton Waikiki (쉐라톤 와이키키) 4박 5일

| 여행기-하와이 19
  • file
physi 2024-06-18 1826
updated 115359

강아지 미국 입국 규정 변경 (2024년 8월 1일 이후)

| 정보-기타 18
콩콩이아빠 2024-06-06 3278
updated 115358

VS 버진애틀랜틱 - 대한항공 티켓 예매하면서 알게된것들 몇가지 (대단한건 아니고요)

| 후기-발권-예약 58
푸른오션 2024-01-31 7850
new 115357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주문 제차례가 왔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질문-기타 8
레드디어 2024-06-19 1582
updated 115356

(캐피탈원 항공권 이벤트로) 반값으로 다녀온 일본 여행 후기!

| 후기 5
  • file
Candlelight 2024-06-19 1732
updated 115355

DoD Employee로 한국에서 살때 장단점 몇가지

| 잡담 20
Wolfy 2024-06-18 2497
updated 115354

Bilt 마스터카드: 친구 추천 가능하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카드 183
마일모아 2022-03-30 10477
updated 115353

나파벨리-안다즈 (Andaz Napa)와 엠버시 호텔 업뎃- 리뷰

| 정보-호텔 3
watermelon 2024-06-15 749
updated 115352

렌트카 빌린 곳 말고 다른 곳에서 리턴하면 추가 Drop fee가 있나요?

| 질문-여행 18
쌤킴 2024-06-16 2006
new 115351

First time home buyer 기준 IRA 10k 인출시

| 질문-기타 4
주누쌤 2024-06-19 498
updated 115350

기간 한정? 연회비 없는 마이너 카드 추천 (us bank altitude connect & nfcu cash rewards)

| 잡담 7
2n2y 2024-06-19 937
new 115349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쪽)에서 초호화 말고 조금 저렴한(?) 곳이 있을까요?

| 질문-호텔 10
MilkSports 2024-06-19 1695
new 115348

혹시 BJ's 마켓 이용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Feat. BJ's 1년 신규 멤버십 $20 구입 후 60불이상 구매 시 크레딧 $20 오퍼)

| 질문-기타 5
  • file
캡틴샘 2024-06-19 401
updated 115347

나도 몰랐던 내 돈 주정부 미청구 재산 / Unclaimed Property 찾아가세요

| 정보-기타 108
  • file
KoreanBard 2020-09-21 17669
new 115346

Mercedes 차를 커스텀 오더해서 이제 도착한다는데 제가 준비해야 할 걸 알려주세요

| 질문-기타 13
석양이졌다 2024-06-19 879
updated 115345

명동르메리디앙/ JW Marriott제주/ 엘시티 레지던스/ Park Hyatt Siem Reap

| 후기 9
여기가메이저 2024-06-18 1173
new 115344

H1B비자 유효기간 내 외 비자스탬프 renew 절차 차이가 있나요?

| 질문-기타 5
보스turn 2024-06-19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