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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풍이 몰아쳤던 직장에서 살아남은 이야기

맥주한잔, 2018-10-12 14: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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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테크 관련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부서는 한때는 중요했지만, 점점 중요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조그만 팀이었고 제가 그 팀의 매니저 였습니다. 한때는 저 포함 5명정도의 팀였지만, 지난 달 기준으로 3명만 남아 있었습니다. (저하고 +2명)

 

저는 (정말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한때는 열심히 많은 일을 해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월급만 축내는 생산성 떨어지는 그냥 노땅 개발자일 뿐입니다. 회사가 아직 스타트업 이던 시절 입사했는데, 회사가 엄청나게 커진 지금은 저화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거의 모든 동료들은 다들 승진해서 VP, 시니어 디렉터, 최소한 디렉터이고, 그 시절 입사했던 사람들중 아직까지도 그냥 매니저인 사람은 저 뿐입니다. 승진을 못하고 있는 제일 큰 이유는, 영어가 안되서 라고 생각하는데, 뭐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가늘고 길게 가자는 생각에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뭔가 불길한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한지는 벌써 1년쯤 됐습니다. 이제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앞으로 계속 유지할 것 같지도 않은 제품군을 위해 이 팀을 계속 유지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이야기들이 돌기 시작한 걸 느꼈습니다. 뭐, 윗선에서 결정하는 걸 제가 어찌 할 도리가 없으니 그냥 신경쓰지 않고 하던 일이나 계속하는 거 외엔 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분위기는 이 팀을 없애 버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거 같이 보이더라고요. 그게 언제가 될지 시간의 문제였지 팀의 운명은 정해진 거 같았습니다.

 

3달쯤 전 (7월) 갑자기 제 위의 디렉터가 저를 부르더니 이야기 합니다 (그 디렉터는 저보다 늦게 입사했지만 빨리 승진해서 제 위의 보스가 되어 있는 사람). 네가 있는 부서를 없애버리려고 한다. 그런데 회사에서 오래 일했던 너를 내보내는 건 큰 손실이라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므로, 너에게 두가지 옵션을 주겠다. 네가 하고 있는 분야의 개발을 계속 하고 싶다면, 회사의 다른 사업부로 옮기도록 해주겠다. 그러면 타주에 있는 그룹으로 옮기는 거지만 relocate 할필요 없이 remote 로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 만약, 네가 업무 분야를 바꾸더라도 이곳에 남아 이곳 사람들과 계속 일하고 싶다면 xx부서로 옮기도록 해주겠다. (그 xx 부서는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코어 부분입니다. 절대 아무도 터치하지 못하는 회사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부서입니다.) 

 

정말 고마운 배려였습니다. 부서를 없애버리려 하는데, 윗사람 몇명이 굳이 저를 위해서 "쟤는 내보내지 말자" 하고 저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준 모양입니다. 게다가, 저를 배려해서 저렇게 두가지 옵션까지 제시해주니 저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감사한 일이지요. 한가지 마음에 조금 걸리는 건, 제 밑의 부하직원 2명에 대해서 까지 제가 어찌 손 써줄 방법은 없었습니다.

 

(부하직원 2명의 스토리도 매우 흥미진진한 이야기 꺼리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쓰겠습니다. 한명은 지난 몇달 동안 채용, 구조조정, lay off 가 이어지는 과정동안 몇차례나 기적적으로 기사회생 하면서, 짤리는 걸로 결정났던 운명을 마지막 순간에 몇차례나 뒤집어 지금은 안정적으로 팀에 안착한 케이스이고요. 다른 한명은 한두번의 실수, 대단한 실수도 아니고 새로운 팀의 업무 파악을 위한 트레이닝 세션 중에 집중 안하고 셀폰 들여다보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새로운 팀의 매니저에게 찍힌 실수였는데요. 그거때문에 독선적이고 성격 드러운 매니저가 얘를 짤라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은? 이 직원은 그 성격 드러운 매니저랑 한날 한시에 동시에 lay off 당하게 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참 미안하네요.)

 

아무튼 그 두가지 옵션의 제안을 두고 고민을 좀 하다가, 멀리 있는 사업부로 옮겨 remote 로 일하는 것 보다, 생소한 분야라고 해도 수년동안 얼굴을 이미 익혔던 옆의 부서 사람들과 일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옆의 부서로 옮기게 됐습니다. 사실 자존심이 조금 상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제일 오래된 직원중 하나인데, 아직까지 그냥 조그만 팀의 매니저 (그것도 앞에 senior 도 안붙은 그냥 매니저) 였던 것도 조금은 자존심 상하는 일인데, 이제 매니저 타이틀도 버리고 남의 부서의 그냥 개발자로 백의종군 하라는 것이니, 남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그것도 신경 쓰이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새로 옮기게 된 xx부서는 정말 날고 기는 탁월한 시니어 개발자들이 이미 몇명 포진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 빨리 업무를 파악하려고 지난 두달쯤 매일 밤늦게까지 머리 싸매고 공부를 하는데 진짜 어렵더라고요. 이젠 옛날만큼 머리도 안돌아가고, 눈도 침침해서 소스코드 들여다보고 이해는 거녕 글자도 잘 안읽혀집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고 있던 중. 그 디렉터가 또 저를 부르더라고요 (제가 옮기기 전엔 제 바로 위 보스였는데, 제가 새로운 팀의 개발자로 옮긴 이후론 제가 더이상 팀의 매니저가 아니니 제 보스의 보스, 두단계 위의 보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더니 또한번의 놀라운 이야기를 합니다.

 

네가 있는 부서의 매니저를 lay off 시키려고 한다.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니, 그 자리에는 네가 제일 적임자라고 해서, 그가 나간 후에 네가 그 팀을 매니지 해줬으면 한다. 어떻게 생각하니?

 

이건 정말 믿어지지 않는 제안이네요. 전에도 매니저였고 이번에도 그냥 새로운 팀의 매니저를 맡으라는 거라, 비록 승진은 아닌 거지만,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의 매니저를 저같이 영어도 버벅거리는 사람에게 맡아서 해보라니 이건 매우 놀라운 제안이기도 했고, 기회이기도 하지만 또 책임이 막중한 느낌도 듭니다. 아무튼 어제, 제 부서의 매니저는 lay off 당해 짐 싸서 나갔고, 이제 제가 그 팀의 매니저라고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었어요.

 

처음 두가지 옵션을 받고, 같은 업무를 하는 다른 사업부로 옮기지 않고 다른 업무를 하는 이 부서로 옮겼던게 억세게 운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번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팀이 통째로 날아가버릴 때, 굳이 저를 위해 목소리 높여준 윗사람들이 있었고, 매니저를 짜를때 제가 새로운 매니저로 적격이라고 또 목소리 높여준 사람들이 또 있었다는 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가 인복이 있나봅니다.

 

10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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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gong

2018-10-12 14:58:36

congrats! The god bless"ed" you!

알아가기

2018-10-12 14:58:41

참 감사한 일입니다. 눈물이 다 ㅠㅠ

맥주한잔님의 자존심 버리고 부서를 옮긴 것이 너무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축하, 축하드립니다 

1stwizard

2018-10-12 14:58:43

맥주 한 잔 하셔야겠네요!

비타민

2018-10-12 14:59:09

인복이 아니고 맥주한잔님이 그동안 꾸준히 남들보다 성실하게 오래오래 좋은 관계를 맺은 결실이 지금 나타난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미국 직장 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이 배워갑니다.

행복추구

2018-10-12 18:29:15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매니저나 디렉터들마다 성향이 달라서 언변에 능한 매니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묵묵히 자기 할일을 잘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되는 것 같습니다. 맥주한잔님이 쌓으신 덕인 것 같아여

belle

2018-10-12 14:59:50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하지만 뭔가 드라마틱하네요. 건투를 기원합니다.

(부서와 회사에 대한 충성도 혹은 각오를 시험하려는 큰 그림이 아니었나 드라마를 써봅니다.)

theroo

2018-10-12 15:02:09

겸손하게 적어주셨지만, 어떻게 그간 일해오셨는지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아는게재산

2018-10-12 19:28:53

 겸손하게 덤덤하게 쓰셨는데, 오히려 폭풍우를 뚫고 살아오신 내공이 느껴집니다.

24시간

2018-10-12 15:02:26

글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조마조마 하며 읽었네요. 맥주한잔님의 좋은 대인관계가 결실을 맺은거 같아요 :)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또 도전하셔서 승승장구 하시길 기원합니다!

shilph

2018-10-12 15:02:51

축하드립니다 :) 언제나 전화위복이라고 하지요. 오랫동안 일하시고 노력하셨으니 그만큼 회사에서도 배려하고 신경 써 준 것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 오늘 카드 하나 여셔야겠네요 와인 한 잔 하셔야겠네요 ㅎㅎㅎ

hohoajussi

2018-10-12 15:03:25

축하드립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인재이니 그렇게 좋은 대접을 받는거겠죠. 좋은 자리에서 좋은 일 하시길 바랍니다-!

만두랑국수

2018-10-12 15:04:45

단순히 인복있다고 낮추어 말하시기엔..그만큼의 본인의 단점(맥주한잔님께서 영어가 약하다고 하셨으니)을 파악하고 제자리에서 욕심 안내고 오랜기간 묵묵히 업무에 집중해오신 노력의 결실이겠지요.. 모니터 너머의 얼굴모르는 분이지만 좋은 결실에 제가 기쁘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마흔을 코앞에두고 10년간 근무해왔던 익숙하지만 더이상 발전이 보이지 않는 회사를 등지고 신생회사로 이직을 준비하며 오만가지 걱정이 앞서고 있는 저도 좋은 기운을 나눠받고 싶어집니다 ^^

duruduru

2018-10-13 06:43:12

만두는 어떤 제품을 주로 드시나요? 이것저것 두루두루 드시나요?

빈둥빈둥

2018-10-12 15:06:57

맥주한잔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 열심히 해 준것이 위기때 기회로 다가온것 같아서 앞으로도 잘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스시러버

2018-10-12 15:07:32

축하드립니다. 회사에서도 실력있는 사람을 알아보는거에요

windy

2018-10-12 15:11:29

그 윗분들의 맘을 얻기까지 얼마나 힘드셨는지 글로 안쓰셨지만 눈에 보이네요.

넘 축하드립니다.

CaptainCook

2018-10-12 15:11:46

축하드립니다.

승진은 부서내에서 줄 잘서야 하고 구조조정은 회사내 부서를 잘 골라야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인간관계를 잘 맺으시고 업무평가도 좋으셔서 기회가 온 것 같은데 앞으로 좋을 일만 있으시길~

미래에서온

2018-10-12 15:13:00

감동적이네요. 표현하시는 것보다 훨씬 능력있으시리라 확신합니다. 닉네임만큼이나 담백한 필력에서도 많은 게 느껴지네요.

화이팅입니다!

Wolverine-T

2018-10-12 15:13:51

축하드립니다. 지나가다가 답글을 꼭 달고 싶어 로그인했네요ㅎㅎ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자신의 타이틀이나 위치에 연연하지 않고 맡긴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미국 회사에서도 쉽게 내보내지 않습니다. 그만큼 인간관계나 업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계신 것 같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All_in_All

2018-10-12 15:22:08

쌓아 오신게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금신전선 상유십이’!

nysky

2018-10-12 15:23:39

근래 마모에 , 맥주 닉네임 가진신분들의 글이 재밌습니다. ^^

사내에서 워즈니악 정도로 많은분들이 아껴주시네요. 기분 좋으시겠어요!! 

그나저나... 스타트업 회사가 대기업이 됐으니... 맥주한잔님도 설마.. 빌리네...ㅎㄷㄷ

 

맥주한잔

2018-10-12 15:36:48

감사합니다.

스타트업 시절에 조인 했지만, 창업 멤버도 아니고 어중간한 사이즈가 되서 스톡옵션을 그닥 많이 받지도 못했고요.

또 IPO 로 간것도 아니고, 큰회사에 인수합병이 되어버려서 스톡옵션을 그냥 액면가 대로만 쳐줘서 별로 재미를 보진 못했네요. 그래서 저에겐 가늘고 길게가 중요합니다.

초보여행

2018-10-12 15:24:29

아무튼 잘되어서 다행이네요~~

거의 스토리가 웹툰 (미생2) 보는 줄 알았어요~~~

어부바

2018-10-12 15:33:15

축하드립니다!

밍키

2018-10-12 15:34:53

와우....감동적인데요! 회사에서 많은 인덕을 쌓으셨음에 틀림없네요.

 

근데 스타트업 시절 입사하셨으면 옵션/RSU 같은거 상당할것 같은데요~~~ ^^ 회사 고르는 선구안이 좋으셨나봐요! 

CaptainCook

2018-10-12 15:35:32

부하 2명 이야기는 다음 주 금요일오 올라오나요?

달타냥

2018-10-12 15:37:51

축하드립니다.. 회사에서도 잘 하시리라 생각하니까, 앉히는 거겠지요.. 이민자의 삶이 쉽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조촐히 파티 한 번 하셔야겠는데요... ㅎㅎ

느낌아니까

2018-10-12 15:40:35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대기업 됬으면.. 

 

직위에 상관없이 엄청 부자시군요.

줄서봅니다.

 

욕심많은 매니져 아래 있으면 직원들은 너무 빡세요.

본인 승진하려고 직원들을 많이 갈궈서...

맥주한잔

2018-10-12 15:57:38

회사가 커져서 대기업 된게 아니라

대기업에 인수합병되서 대기업이 되어버렸어요.

그런데 그 인수한 대기업이,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자기네 사업부를 통째로 날려버리고 그걸 새로 인수한 회사로 갈아치운 바람에

인수당한 회사인 주제에, 새 주인인 대기업의 노른자 위치가 되어버린 케이스였네요.

 

부자는 아니고요, 딱 30명 넘어가면서 스톡옵션을 확 줄여버렸는데 제가 30몇번째 직원여서 받은게 얼마 없고

그나마 받은 것도 IPO 간게 아니라 대기업에 인수될 때 그냥 액면가대로 쳐줘서 별로 재미는 못봤네요.

느낌아니까

2018-10-12 18:04:23

회사의 중요한 부서중에 한곳의 매니져가 되셨으면, 기회도 많으니 곧 승진도 할거 같은데요.

모밀국수

2018-10-12 16:00:45

주식부자 아니시고 부동산 부자십니다 ㅎㅎ https://www.milemoa.com/bbs/board/4463591 

낙동강

2018-10-12 15:51:24

힘든 일 겪으셨을 텐데 잔잔하게 차분하게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도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축하드려요!

모밀국수

2018-10-12 15:55:00

금요일에 아주 훈훈하고 좋네요!  글 감사드립니다

라이트닝

2018-10-12 15:58:15

기막힌 전화위복이군요.
축하드립니다.

잔잔하게

2018-10-12 16:01:39

축하드립니다. 낭중지추라고 능력자신듯. 애초에 거기 매니저 시키려고 보낸듯 하네요.

다모앗

2018-10-12 16:03:30

의리 좋은 회사네요. 나의 동료가 되어라!

라르크

2018-10-12 16:07:06

해피엔딩이라고 하기는 이제 시작인거 같아서 축하는 아직 못 드리지만 분명히 좋은 결과 가 있을것 같네요^^ 행복하세요. 

 

근데 회사는  스.ㄴㅐ ㅂ 인가요?ㅎ

연두부

2018-10-12 16:10:42

축하드립니다! 담담하게 쓰신 글이 감동이에요.

porsche

2018-10-12 16:25:34

와~~ 축하드립니다. 코어에 매니저 되셨으니 승승장구 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

정혜원

2018-10-12 16:27:49

인복이 아니고 본인 능력입니다

축하합니다

xlogi

2018-10-12 16:28:29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텐데 잘 되셔서 너무 감사한 일이네요 ! 축하드려요!

그대가그대를

2018-10-12 16:31:48

존경스럽네요. 대단하십니다!

우미

2018-10-12 16:38:56

묵묵히 일한것에 대하여 다른사람들이 인정하는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ehdtkqorl123

2018-10-12 16:40:50

대단하십니다 짝짝 

노마드

2018-10-12 16:47:29

축하드립니다!

Galaxy

2018-10-12 16:51:37

마음 고생 좀 하셨겠습니다. 앞으로 쭉 행복 하실 것 갔습니다.   ^.^  ~ ~

샌디에고

2018-10-12 16:54:17

오우! 축하드려요. 일단 맥주한잔 사세요! :) 기분이 다 좋네요!!! 다 빛을 보는거에요:) 화이팅 남은날들도 화화화이팅!!

RSM

2018-10-12 16:54:30

축하합니다. 주말인데, 집에가서 시원하게 맥주 한잔하세요~

꽃길이요

2018-10-12 16:55:24

열심히 하신 것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마일모아

2018-10-12 17:10:09

화이팅입니다! 

걸어가기

2018-10-12 17:21:37

축하드립니다 :) 

sojirovs

2018-10-12 17:23:27

휴~ 마무리가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네요.

오늘 밤은 맥주한잔 하시고, 부동산 또 늘릴 기회가 생겼네요!

역시 회사생활은 인맥관리가 진리네요.

 

생활여행자

2018-10-12 17:35:21

생면부지(?)의 님이지만 같은 동포로서 진심 기쁘네요 ^^ 축하드립니다!

좋은날

2018-10-12 17:35:34

맥주한잔말고 두잔하세요

 

cheers!

둘리맘

2018-10-12 17:39:47

축하 드려요.

감사하고 감동입니다. !!!

마음힐리언스

2018-10-12 17:45:55

담담하게 진솔하게 쓰신글이라는게 느껴져 끝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손흥민선수 아버지께서 인터뷰 하신말중에 선수로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려고 했던게 상대선수에 대한 존중과 인성이었다고 하더군요.

오늘 결과는 어쩌면 그동안 맥주한잔님께서 베푸신것들이 돌아온게 아닌가 싶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건승을 기원합니다!! ^^b

레볼

2018-10-12 18:01:35

밑에서 올라와 롱런하는 사람들 보면 다 결국 능력은 기본, 차이는 인성인 것 같더라구요... 생각외로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더라구요. 맥주한잔님이 인복을 만들어오신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ㅎㅎ 

무한질주후니

2018-10-12 18:03:58

영어 진짜... 머리 속에 100마디가 있는데 막상 밖으로는 한마디 밖에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어로 했으면 다 이겼을텐데 ( 뭐 어차피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깐 아무말이나 해봅니다.)

mileonaire

2018-10-12 18:14:16

글에 반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축하 드리고요. 그런의미에서, 제가 오늘 저녁에 대신 맥주한잔 하겠습니다.

맥주는블루문

2018-10-12 18:15:10

정말 인복이 좋으시네요. 물론 본인의 노력도 많았을테구요. 

축하드리고 오늘은 맥주한잔 시원하게 하셔도 되겠네요! 

es

2018-10-12 18:19:52

제 기쁜 마음도 보태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축하드려요.

여행비행소년

2018-10-12 18:22:34

우아앙! 흥미진진한 스토리네요! 나중에 신문이나 잡지에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스토리가 되기를 빌어요!!

Mrs.Darcy

2018-10-12 19:00:42

축하드려요. 맥주한잔 님과 마주 앉아 들은 듯한, 진심이 전해지는 글이었어요.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ㅎ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Heesohn

2018-10-12 19:06:22

인덕이 있으신 듯 합니다. 그 와중에도 다른 분들 두루 챙기려고 하시고 다른 분들도 맥주 한잔님 챙기는 걸 봐서요. 

어쨌든 일이 잘 풀려서 좋네요. 

TermLoanB

2018-10-12 19:10:45

Empowering story. 쉐어 감사합니다 :)

flyingfree

2018-10-12 19:13:19

남이 보든 안 보든 자신의 자리에서 진실성있게 일하고 있는 사람을 다들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복이 있는 것은 맥주한잔님이 그만큼 인덕을 베푸시기 때문이겠지요. 감동 스토리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narsha

2018-10-12 19:13:54

축하드려요!!!

늘 성실히 열심히 하시나봐요.

인복은 본인이 만드신 결과물 같아요.

 

최선

2018-10-12 19:21:44

정말 축하드립니다 ^^

저도 오늘 시니어 엔지니어 분이랑 잠시 얘기를 나누었는데 16살에 군대 입대해서 47년간 줄 곧 일했다고 자기는 2년 후에는 그냥 쉬고 싶다고 하네요. 저도 앞으로 30년만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행운(?)이 왔으며 좋겠네요 .

오렌지맛나

2018-10-12 19:25:55

축하드려요!! 맥주한잔님 글이나 댓글에서 느껴지는 꼼꼼함과 주변을 살피는 듯한 모습이 실제로는 더 잘 보일것 같아요. 그렇게 인덕을 쌓아오셨을 것만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일 가득하셨으면해요..!!!

poooh

2018-10-12 19:45:24

와.... 스스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쉴트호른

2018-10-12 19:49:19

축하합니다! 좋은 결과 얻으셨네요! 베이지역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들 많이 듣고 사는데, 그동안 쌓아 놓으신 인덕이 없었으면 되지 않았을 스토리처럼 느껴집니다.

정보와질문

2018-10-12 19:56:36

스스로 만드신 인복인거죠.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한글은 이렇게 잘 하시는데, 왜 영어가.. 쿨럭~

동생

2018-10-12 19:57:52

오 멋있습니다. 축하드려요!

찜질방

2018-10-12 20:05:08

다들 많이 축하하시니.. 전 힘내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Sparkling

2018-10-12 20:25:07

와우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응원합니다!

끄투리

2018-10-12 20:26:09

쓰신 글만봐도 맥주한잔님은 성실하신 분이신것같습니다. 

축복하며 잘되어지길 바랍니다!!! 

한국인으로서도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thejay

2018-10-12 20:30:33

축하드립니다!!!!

저도 어찌보면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거 같은데 이제서라도 정신차리고 열공해야겠습니다. 맥주님 같은 행운이 저에겐 안올 가능성이 높아서 ㅠㅠㅠ 

 

Jini

2018-10-12 21:09:04

맡은 자리에서 성실히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Joanne

2018-10-12 21:10:20

축하드려요! 운도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고 하더군요. :)

뽀요뽀요

2018-10-12 21:13:10

정말 축하 드립니다!! 잘되실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이 한결 같이 좋은일 가득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쭈욱

2018-10-12 21:18:40

축하드립니다. 아무래도 미리 생각하고 그 부서에 보낸가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앞으로도 오늘 같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크랭크

2018-10-12 21:25:39

축하드립니다! 읽다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댓글달려 로그인 했습니다. 지금까지 묵묵히 잘 해오셔서 이런 기회가 온거겠죠. 많이 배웁니다.

TKD

2018-10-12 21:31:01

흔들림없이, 자신이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나가신 모습들이 상상이 갑니다.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서울

2018-10-12 22:03:43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실것 같아요... ^ * ^

크레오메

2018-10-12 22:04:02

축하드립니다!! 보는 제가 더 신나고 즐겁고 행복했어요! 다음 후기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찡긋!!

 

티메

2018-10-12 22:34:59

축하드립니다 승승장구하세요! 

vj

2018-10-12 22:39:47

축하드려요...

백인인 저의 신랑도 it쪽에서 일하는데  항상 레이오프될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가 항상 있어요.....

이제 나이도 있는데....홈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외로운물개

2018-10-12 23:09:48

인생 뭐 있나요 복골 보기죠...

내일도 해는 뜨고 ...

꿀물

2018-10-12 23:21:40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성실하게 일하셨으니 지금 이런 일들이 일어났으리라 봅니다!

blueribbon

2018-10-12 23:23:49

진짜 축하드립니다!!!  일반 기업체는 참 살벌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에 있다보니 현실에 좀 어두운 면도 있거든요

Skywalker

2018-10-12 23:40:27

축하드립니다. 뿌린대로 거둔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에이스

2018-10-13 00:14:44

우와 !!!!! 감동, 축하 드립니다 !!  겸손하게 적으셨지만 인정 받고 계신거라 생각합니다. 멋지시네요

쏘~

2018-10-13 00:27:50

축하드려요..  남편과 아이 자는데 오랫만에 마모에 들어와서 좋은 소식 들어 좋고.. 쓰신 글 보고 뭔가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 !! 

대박꽃길티라미수

2018-10-13 03:07:53

축하드려요! 미국에서는 치열하게 자기 pr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준다는 생각 많이 하는데 그런 성격이 못되서 손해도 보고 그러는데요. 꾸준한 성실함이 진가를 발한 경험담을 들으니 미국도 다 그런 건 아니었구나 싶어 위안이 됩니다.

dr.Zhivago

2018-10-13 04:10:13

저도 작년에 들어온 직장이 큰 회사에 인수 되는 과정에 잇어서 여러가지 격변의 소용돌이(?!)를 겪는 차에 많은 생각을 주는 글이네요. 축하드리고, 감사해요. 애쓰셨어요..

Opeth

2018-10-13 07:00:02

잘 읽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같이 맥주한잔 하고 싶네요^^

재마이

2018-10-13 10:33:20

이런 뜨거운 분위기는 아마 많은 분들이 자기일 처럼 생각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ㅎㅎ

맥주한잔 님께서 올려주신 재태크 기법을 보면 아직 어린(?) 저는 꼭 배워야 할 꼼꼼한 기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회사생활에서도 착실하게 하셔서 인정받으시나 봅니다.

물론 저도 회사를 다니고 있으므로 새로운 팀원들과 그것도 리더로서 일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사회생이라기 보다 새로운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고요. 계속 좋은 일 생기길 기도하겠습니다.

 

ps. 그런데 팀을 날려버리는 것도 아닌데 매니저를 레이오프 하는 경우는 첨 들어봅니다... 이런건 그냥 해고인데 봐주는 것 아닌가요?

맥주한잔

2018-10-13 11:26:59

네 해고인데 그냥 레이오프 형식으로 해버린 거죠. 해고를 하려면 절차가 너무 복잡하니까요.

유자

2018-10-13 11:57:44

잔잔하게 큰 감동을 주시네요. 그 동안 열심히 하신 걸 알아봐 주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보상받으신 것에 또 축하드립니다. 인복도 인복이지만 다 맥주한잔님께서 만드신 결과같구만요! 

축하드려요!  :)

마티

2018-10-13 11:59:30

이건 맥주한잔님 겸손함 혹은 인성이 빛을 발한것 같아요 

찬사를 보냅니다 짝짝짝

읽다가 보니 감동적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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