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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디씨엔 요즘 공유 자전거들이 다 사라졌어요. JUMP나 극소수가 남은 Limebike 빼고요. 대신 전기 스쿠터가 대세입니당.

Lime-S, BIRD, Skip, Spin에 심지어 Lyft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범람하네요.

 

그래서 BIRD를 타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되게 재밌어 보였습니다. 최소 $1에 1분당 $0.15라 좀 비싼데도요.

 

먼저 첫번째 스쿠터가 있다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도저히 안 보이네요. 누가 숨겨두기라도 했는지...

호출하면 스쿠터에서 삑삑이 소리라도 나게 해 두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스쿠터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다행히 바로 보이네요.

QR코드가 밤이라 스캔이 거의 안 됩니다. 플래시를 켜도 반사광때문에 인식을 못합니다.

플래시를 한쪽 구석에 비춰서 반사 안 되게 하니 겨우 스캔이 됐습니다.

 

그러고 나니 드라이버 라이센스를 스캔하라고 하네요. 전 면허가 없어요.

근데 있어도 어두워서 스캔이 되기는 할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BIRD 대모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

 

DC에는 Capital Bikeshare라는 유서깊은 docked bicycle share 시스템이 있어요.

다행히 저는 어떻게 어떻게 employee discount 얻어서 싸게 타고 있습니당.

한동안 dockless bicycle의 범람때문에 밀리나 싶더니만 정작 망한건 dockless네요.

 

아무튼 얘네들이 Capital Bikeshare Plus라고 해서 전기자전거를 도입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정확히는 pedal-assisted electric bicycle이고요. 그냥은 안 가고 전기모터가 페달을 밟을 때 아주 수월하게 돌려줍니당.

그래서 언덕 올라가기도 아주 쉬워요.

 

어느날 dock에 갔더니 이게 있었습니다. 빨간불이 떠 있네요. 고장났답니다.

그냥 일반 자전거 탔어요.

 

또 어느날 dock에 갔더니 이게 있었어요. 또 빨간불이 떠 있네요. 또 고장났답니다.

또 그냥 일반 자전거 탔어요.

 

다른 날, CaBi 앱에서 전기 모양 떠 있는 dock을 찾아갔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자전거로요.

빨간 불이 안 떠 있네요! 설레는 마음에 락을 해제하고 탔습니당.

 

예전에 타본 다른 전기 자전거와 비슷하게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밀어주는 느낌이 확실히 나네요.

즐거운 마음에 쭉 주행했습니당. 근데 이상하게 훨씬 힘이 드네요? 예전에 탔을 땐 이렇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그냥 밟고 갔습니당.

 

그런데 저는 집에 가려면 굉장히 가파른 언덕을 20분을 올라야 하는데요. 언덕 구간을 시작하자마자 깨달았습니다.

 

아 이거 고장이구나.

 

전기자전거는 보통 자전거보다 더 무겁고, 전기 모터를 끄면 페달에 저항도 더 많이 걸려서 웬만한 자전거보다 훨씬 업힐이 힘들어요.

진짜 생고생하면서 언덕 오르다가, 어느 순간엔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내려서 쉬다가, 다시 오르다가를 반복했습니당.

 

너무 이상해서 전원을 끄고 다시 켜 봤어요. 그리고 다시 탔어요. 그러니 페달에 모터가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껐다 켜니 괜찮구나! 역시 기계는 안되면 껐다 켜야돼. 하고 즐거운 마음에 언덕을 올랐습니다.

 

10초동안요.

 

10초 되니 굉장히 강한 저항이 걸리는 느낌이 들더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도저히 페달이 안 밟힙니다.

다시 껐다 켰습니다.

 

껐다 켜니 괜찮구나! 역시 기계는 안되면 껐다 켜야돼. 하고 즐거운 마음에 언덕을 올랐습니다.

 

10초동안요.

 

10초 되니 굉장히 강한 저항이 걸리는 느낌이 들더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도저히 페달이 안 밟힙니다.

다시 껐다 켰습니다.

 

껐다 켜니 괜찮구나! 역시 기계는 안되면 껐다 켜야돼. 하고 즐거운 마음에 언덕을 올랐습니다.

 

5초동안요.

 

5초 되니 굉장히 강한 저항이 걸리는 느낌이 들더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도저히 페달이 안 밟힙니다.

 

 

이걸 계속 반복하면서 20분의 지옥의 업힐을 지나왔고 제 허벅지는 튼튼해졌습니다.

 

 

결론: 역시 DC 제대로 하는 게 없습니다.

28 댓글

마일모아

2018-10-18 22:24:05

이동용으로는 파이지만 운동용으로는 좋군요!

이슬꿈

2018-10-18 22:25:14

운동용으로는 좀 더 현명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armian98

2018-10-18 22:27:57

파이... 우리 할머니가 쓰시던 단언데....

마일모아

2018-10-18 22:36:39

저도 유투브에서 배운거에요 ㅋㅋ

armian98

2018-10-18 22:42:05

그렇군요. 깜짝이야.. ㅋ

snim

2018-10-18 22:51:49

+10000

크레오메

2018-10-18 22:25:06

제대로 운동하셨네요 ㅎㅎ 

발권부 후기가 아니라서 잠깐 멈칫 했심다!! 

이슬꿈

2018-10-18 22:46:54

비행기 타고 싶네요^_ㅠ

크레오메

2018-10-18 23:09:28

눈켜고 기대하고 있어요!

armian98

2018-10-18 22:28:46

아랫부분 글 쓰실 때 카피앤 페이스트 안 하셨으면 인정!

이슬꿈

2018-10-18 22:46:35

반만 인정해 주세요.

얼마예요

2018-10-18 22:43:57

아니 왜 디씨가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

미국에서 디씨만큼 지하철 제대로 된데도 없고, 파이브가이 만큼 버거 제대로 하는 체인도 없고, 무료 박물관도 디씨만큼 잘하는데 없고. 

이슬꿈

2018-10-18 22:46:24

2년 전 전 이걸 아직 기억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M316sO1HxlA

최선

2018-10-18 22:57:14

2년전에 이런 일이 있었군여. 전혀 몰;

최선

2018-10-18 22:57:26

아 2년전에 이런 일이 있었군여. 전혀 몰;

모밀국수

2018-10-19 08:23:44

디씨 지하철 좋게 얘기하시는 분 처음이예요! 

Skyteam

2018-10-18 23:02:41

결론: 역시 DC 제대로 하는 게 없습니다. +1

 

이슬꿈

2018-10-18 23:07:32

IAD "Planned" Terminal C와 실버라인의 유구한 역사에 대해 글을 하나 써야 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트로베리콩

2018-10-19 07:52:15

아...실버라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믿고 집산 1인...집값은 언제오르나요............

모밀국수

2018-10-19 08:18:02

공항에 역건물?이 그래도 많이 올라왔던데요 ㅎㅎ 곧 오를겁니다! 

Skyteam

2018-10-19 08:42:36

진짜 실버라인..

실버라인 덜레스 연장 보고 설레였는데, 설레임만 오래 지속되고있습니다.-_-

얼마예요

2018-10-19 00:08:08

아니 이분들 왜 단체로 디씨를 까시는 겁니꽈아! 미국에서 디씨만큼 잘돌아가는 도시도 없다니깐요!?!

티메

2018-10-18 23:57:44

아이구야.... 처음에 나온 못찾는거 정말 x치죠.. 

 

한 두세번 겪고나서 지도에서 애매하게 있는데는 가지도 않아요. 어오 진짜. 

이슬꿈

2018-10-19 12:34:01

건물 안에 갖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Maxwell

2018-10-19 00:38:14

맨날 보면서도 저거 어떻게 타는 거지 싶었는데... 이걸 리뷰를 ㅋㅋㅋㅋ 이슬꿈 님 팬입니다 ㅎㅎ

이슬꿈

2018-10-19 12:34:16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모밀국수

2018-10-19 08:24:46

화이팅입니다! ㅎㅎㅎ 

이슬꿈

2018-10-19 12:34:30

제 허벅지 건강에 화이팅인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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