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가든

오하이오, 2018-10-24 09:37:31

조회 수
1056
추천 수
0

1024garden_01.jpg

얼마전 볕 좋은 날 처가 심었던 고구마를 걷어냈다.

 

1024garden_02.jpg

캐낸 고구마 맛이 너무 없었다. 맛이 나쁜게 아니라 아무 맛도 없다. 마치 종이 먹는 듯한.

 

1024garden_03.jpg

"줄기는 맛있을 것 같은데" 했더니 처는 줄기 손질 할거냐고 내게 묻는다. (깨갱!)

 

1024garden_04.jpg

찬 바람 불자 축축 늘어지고 뻗뻗해진 깨풀도 정리해야 겠다.

 

1024garden_05.jpg

올 여름도 집 비우고 오니 예전 처럼 무성했던 깻잎. 올해는 더 크고 더 많아졌다.

 

1024garden_06.jpg

결국 다 뜯어 먹지 못하고 걷어냈다.

 

1024garden_07.jpg

미국 마늘 참 맛 없다는 불만을 들었는지 처가 거금($20) 들여 군침도는 통통한 한국 마늘을 샀다. 

 

1024garden_08.jpg

바로 먹을 줄 아았더니, 일 주일 젖은 종이에 올려 마늘이 뿌리를 내리게 했다.

 

1024garden_09.jpg

깨풀서 거둔 씨 뿌리고, 고구마 걷어낸 자리에 마늘을 심었다. 그 마늘 내년 8월에나 먹을 수 있단다. 쩝쩝.

 

 

31 댓글

shilph

2018-10-24 09:39:50

언제 봐도 참 부지런하시네요 ㅎㅎㅎ

저희집은 뭘 심어도 잘 안자라네요 ㅠㅠ 흙도 진흙이고 햇볓도 별로 안닿고여 ㅠㅠ

오하이오

2018-10-24 09:50:46

자잘하게 심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던데 아쉽겠네요. 그래도 주변 채소 하시는 분들 조언 들으면 적절한 걸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요.

shilph

2018-10-24 10:08:34

저희는 안먹는 토마토 정도만 이야기 하더라고요 ㅜㅜ 깻잎은 올해는 망쳤고요 ㅠㅠ

내년에도 깻잎이랑 몇가지 또 심겠지만, 대충 예상은 "망했어요 ㅠㅠ" 입니다 ㅠㅠ

빨간구름

2018-10-24 10:14:35

저희도 예전에 깻잎망쳣어요. 거의 진흙땅이었는데 영양가가 없었어요

거름 듬뿍 주고 나니 잘 됬어요. 

그런데 토마토는 잘자랐는데..... 열매가 거의 맺히지 않고 키만 컸어요. ㅍ_ㅍ;

shilph

2018-10-24 10:16:26

저희는 거름을 듬뿍 줬는데도 망쳤... ㅠㅠ

바벨의빛

2018-10-24 12:12:41

팟이랑 가든소일 사서 해보세요. 엄청 잘 자라요. 저희집도 진흙땅이라 야드에 심는건 족족 폭망 T.T

shilph

2018-10-24 12:27:43

이미 해봤... Orz 그건 햇빛 부족이 문제더라고요 ㅠㅠ

오하이오

2018-10-24 19:20:11

우린 토마토는 진작 포기했어요. 토끼며 다람쥐들이 파란 열매가 열리자 마자 따 먹는 것 같더라고요. 모쪼록 탈 없이 잘 수확하길 바랍니다.

빨간구름

2018-10-24 10:16:54

고구마 줄거리.. 그거 껍질벗기고 나면 손톱밑이 거무 죽죽해지고 잘 안빠지죠. 손톱 물든 것처럼.

마늘을 지금 부터 준비하는 거군요. 많이 배워갑니다. ^^

 

오하이오

2018-10-24 19:22:29

한번도 그 일을 해본적이 없는데, 하고 나서 그렇게 손톱 밑에 물이 들면 좀 민망하겠는데요. ㅎㅎ

마늘은 첫 서리 내리기 전에 심어야 한다네요. 한국에서 마늘 심어 본 친구는 뿌리 내리지 않고 심어도 잘 된다고도 하는데 기후마다 땅마다 다를 것 같긴 하네요.

Monica

2018-10-24 10:41:26

캘리포니아 마늘은 그래도 맛나요.  

 

너무 너무 부지런하셔셔들 정말 존경심이 다 나올정도네요.

한국 마늘은 드시면 부지런해지나요.  

오하이오

2018-10-24 19:23:21

다음엔 캘리포니아 산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마늘을 참 좋아하는데 여기 마늘은 맵고 아리기만 해서 두루 마음에 안들더라고요.

24시간

2018-10-24 12:19:03

오하이오님 댁 민박 시작하면 효리네 민박 보다 더 잘 될거 같아요 :)

아는게재산

2018-10-24 12:59:02

아이디어 -_-bb

빨간구름

2018-10-24 13:01:46

(소근소근) 그 민박집 빵도 아주 맛있어 보여요..

오하이오

2018-10-24 19:28:02

ㅎㅎ 단팥빵 만드는 솜씨가 제법 오른 것 같더라고요. 

오하이오

2018-10-24 19:26:55

하하. 손님들이 애들 등쌀에 체크 인과 아웃이 거의 동시에 이뤄질 것 같은데요. ㅎㅎㅎ 

언젠가세계여행

2018-10-24 19:27:49

제가 어릴때  농사 지으시며 사시던 김씨아저씨(라고 제가 어릴떄 불렀어요.) 지금 농작물을 심고 내년에 수확을 기다리면 또 살아갈 이유가 하나 더 생긴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떄 그 말이 아직 기억에 남네요. 뭔가 삶에서 얻으신 철학이 느껴졌었던.. 마늘 심으시는 모습 보고 그때 그 생각이 납니다. ^^

오하이오

2018-10-24 19:34:08

정말 아저씨 말씀에 뭔가 삶의 철학이 배어 있는 말씀 같아요. 생각해보니 저도 농작물이 대체됐을 뿐 결국 그와 같은 동력이 삶을 지탱하는 것 같아 공감이 커지네요. 바라던 것을 다 이뤄, 더 이상 애 쓰고 그러면서 바라고 기다리지는 게 없다면 넉넉하기 보다는 삭막할 것 같네요.

오렌지맛나

2018-10-24 19:37:37

어쩜! 이렇게 부지런하신지...! 아가가 쑥쓰럽게 웃는 모습이 사랑스럽네요. 

저는 깻잎, 고추, 상추 같은 손 안가는 애들로 열심히 심었다가 감당도 못할 정도로 쑥쑥자라는 탓에 얼마 전 주말에 땀흘리며 다 걷어냈더니 빈 텃밭이 또 아쉬워서 내년에는 뭘 심어볼까 그러고 있어요. 고구마... 키워보고싶어요. 

Opeth

2018-10-24 19:44:36

오렌지는요??

오렌지맛나

2018-10-24 19:50:13

빵터졌습니다! 오렌지 나무 심으러 가봅니다!

오하이오

2018-10-24 19:44:37

우리도 상추는 심었는데 안나왔어요. ㅎㅎ 아욱은 심고 잘 빼 먹었습니다.

고구마 키우기는 정말 쉬웠어요. 먹으려고 사온 고구마를 칼로 썰어서 그냥 심으면 되더라고요. 그런데 맛이 안 좋았는데, 이건 토양이나 일조량과 관계가 있는게 아닐까. 더러는 캐서 한두달 두고 먹어야 한다고 하기도 하던데. 야튼 여기서 한국의 밤고구마 구하기는 너무 힘드네요. ㅠㅠ

오렌지맛나

2018-10-24 19:52:15

그렇네요. 한국 고구마만큼 맛있는 건 역시 찾기 쉽지 않아요... 그래도 내년에는 고구마를 심어봐야겠어요. 게으른 주인을 위해 알아서 잘 커주길.

Opeth

2018-10-24 19:44:18

오 내년 8월에 마늘 먹으러 가면 됩니꽈~~~~

오하이오

2018-10-24 19:47:47

하하, 벌써 지난 주말 회식때 사전 분양이 다 됐어요. 그래도 처에게 힘을 써서(애절하게 부탁해서) 한 자리 끼워두겠습니다. (아, 이러고 제대로 안 나오면 동네 망신 당하겠네요)

Opeth

2018-10-24 20:04:11

어이쿠 감사합니다 ㅋㅋㅋ 

오하이오

2018-10-24 20:10:59

예, 이제 한배 탔으니 마늘이 잘 자라길 같이 빌어주세요. ㅎㅎ

크레오메

2018-10-24 19:45:56

대단하십니다 전 한마리도 제대로 못키우고 죽이기에 인조용 화분만 하나 갖다뒀습니다

잔디는 항상 물을 안줘서 여름마다 말라죽어요 ㅋㅋ

오하이오

2018-10-24 19:51:00

여기는 기후 덕인지 땅 덕인지 여름내내 저희가 집을 비워도 혼자서들 쑥쑥 자라요. 혹시 두루 잘 안되서 확실하게 되는걸 보고 싶으시면 민트 추천합니다. 너무 잘 자라 잘라주는게 일일 정도니 조금만 심어도 요긴할 것 같은데요. 애들도 그대로 뜯어다가 차 끓여 마시고 하는데, 약효도 있고해서 두루 좋은 것 같아요.

크레오메

2018-10-24 20:17:39

그렇군요 머고 그닥 기후는 다른 곳이라 생각하지 않는데....ㅜㅜ 아마 손이 문제일거여요

전 그런식으로 자주 먹는건 녹차에 레몬 정도일까요...? 요렇게2E800E82-A0BE-494F-9C48-42F507C9E5C8.jpeg

 

목록

Page 1 / 3832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339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75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374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5744
new 114953

UA 마일 풀 써보신 분 계실까요?

| 질문-항공
미치마우스 2024-06-02 2
updated 114952

어린이 스마트워치 가입은 어떻게들 하세요?

| 질문-기타 24
보스turn 2024-05-28 1429
updated 114951

한국 OpenVPN 설정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21
  • file
강태공 2022-08-01 3060
new 114950

운전면허 만료 10년지난후 갱신하려면?

| 질문-기타
onespot 2024-06-02 18
new 114949

한국 호텔 어매니티 or 할만한 것들 질문 (콘래드 vs Jw반포 - with 5살 아이)

| 질문-호텔
하아안 2024-06-02 75
updated 114948

[사진으로만 보는] Mt. Rushmore, Badlands NP, Theodore Roosevelt NP

| 정보-여행 6
  • file
개골개골 2024-06-01 577
updated 114947

Nexus 인터뷰 날짜가 대량으로 풀렸습니다. (Blaine, WA)

| 정보 12
김베인 2024-02-19 1605
updated 114946

비트코인 가지고 계신 분들 여행 최적기시겠어요

| 잡담 127
OneAday 2016-06-16 25149
updated 114945

IHG 어카운트 해킹 피해사례

| 정보-호텔 5
감사합니다 2024-06-01 1060
updated 114944

스카이패스 라운지 쿠폰 9/30/2024 -2장 (완료)

| 나눔 9
jiha 2024-06-01 400
new 114943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후기 (18) - 사진으로 보는 주관적 한국 호텔 후기 2탄 (feat. 반리엇, 르메르디앙, 신라, 그랜드하얏, 부산파크장 등등)

| 후기 7
  • file
미스죵 2024-06-02 435
new 114942

여행용 남성 면도기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기타 6
DorkusR 2024-06-02 287
updated 114941

한국 휴대폰 번호 없을때 알뜰폰 가입?

| 질문-기타 10
럭키경자 2024-06-01 732
updated 114940

[5/31/24] 발느린 늬우스 - 러브라이브 손전화기 게임 종료일에 올려보는 발늬... ㅠㅠ

| 정보 23
shilph 2024-05-31 1616
new 114939

Amex 카드 수령전 애플페이 해외사용 결제 문제

| 질문-카드 2
대학원아저씨 2024-06-02 214
new 114938

루머 - 강남임페리얼팰리스 호텔 레노베이션 후 Hyatt 계열로 리오픈 예정

| 정보-호텔 8
bn 2024-06-02 813
new 114937

국제선 수화물 delay

| 질문-항공 9
유리 2024-06-02 425
new 114936

하와이 여행 마지막날: 호텔 Check out 하고 저녁 늦은 비행기 시간까지 뭘 하면 좋을까요?

| 정보-여행 8
업비트 2024-06-02 638
updated 114935

(아멕스오퍼) Marriott Bonvoy: $300+/ $100 or $120 back

| 정보-호텔 223
  • file
24시간 2020-09-24 119483
updated 114934

아멕스에서 포인트를 늦게 줬다며 체크가 왔습니다.

| 질문-카드 19
  • file
Lalala 2024-05-31 3459
new 114933

ANA 마일이 3년이 지나 expire 되었습니다.

| 잡담 2
Creature 2024-06-02 760
updated 114932

.

| 질문-카드 20
AOM 2023-06-28 3489
updated 114931

홈디포 Home Depot 할인 쿠폰 최근엔 어디서 구하시나요?

| 질문-기타 6
Alcaraz 2024-06-01 835
updated 114930

2024년 5월, 한국 번호 없이, 듀얼심으로 개통한 우체국 알뜰폰

| 정보-기타 8
붕붕이 2024-06-01 710
new 114929

일본출발 크루즈 MSC 벨리시마 vs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가본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아카스리 2024-06-02 84
updated 114928

업데이트) I-485 pending 중 한국 긴급 방문 질문 (아버님 소천), 결국 두달 후 한국 방문

| 질문 23
뽈보이 2024-03-01 3886
updated 114927

찰스 슈왑에서 Solo 401k 계좌 열기

| 정보-은퇴 9
  • file
Bard 2024-05-31 781
updated 114926

resident alien이 되니 텍스가 너무 많아졌어요!!

| 질문-기타 6
삶은계란 2024-06-01 2197
updated 114925

한국 출생신고 안한 아들에 대한 2중국적 자동 취득 관계

| 질문-기타 34
인생역전 2024-05-31 2415
updated 114924

마적단님들아, 그 길로 가지마오!!!

| 잡담 13
  • file
playoff 2024-06-01 2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