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체했을 때 손 따는 원리?

잔잔하게, 2018-11-04 19:58:32

조회 수
4592
추천 수
0

개인적으로 자주 체하는 체질인데요. 다른 민간요법들은 그닥 믿지 않지만 손 따는건 믿습니다.

일단 기막히게 잘들으니까요. 죽을 것 같다가 살아나죠. ㅎㅎ

 

예전부터 궁금했지만 절대 풀지못한 것이 바로 손따는 원리입니다. 혈을 뚫어준다는 한방적인 설명말구요.

 

생리학적으로 강제적인 말초신경 자극으로 자율신경계를 리셋 한다는 주장이 있었던거 같긴 합니다만..

 

혹시 손 따는 원리 아시는 분 있나요?

 

살짝 업데이트 합니다. 많은 댓글 감사드리고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체했다는 개념이 영어로는 functional dyspepsia정도 되는 듯 합니다. 참고용으로 링크 업데이트 합니다.

https://en.m.wikipedia.org/wiki/Indigestion

 

112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잔잔하게

2018-11-06 13:47:25

서로 같은 얘기를 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도 넓게 보면 과학의 범주에 둘 수 있다고 쓰긴했구요. 그런데 Ph.D in Medicine이 존재하나요? 모르긴 하지만 Ph.D 전공할 때 보통 위에 기술한 다른 학문으로 하지 않나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의학이라고 칭하고 대화할 때 의사한테 가서 치료받는 (혹은 의사가 치료하는) 것을 의미하지 (예를 들면 "의학적 소견으로" 등의 표현) 않을까요? 하물며 우리가 흔히 얘기하듯 "의학의 발전으로" 라는 표현을 쓰더라도 과학적 발견과 탐구의 결과 (예를 들면 DNA 구조분석) 보다는 기술적 발전 (DNA 조작을 통한 신약개발)에 방점이 찍히지 않을까요? 마치 전자의 이동이 전력을 발생시킨다는 과학적 발견으로 반도체 트렌지스터를 만들어낸 기술이 현재 컴퓨터 세상을 만들었는데 우리는 그냥 과학적 발전 이라고 합니다. 과학적 발견에 기반한 기술적(엔지니어링) 발명인데요. 사실 따지고 들어가면 결론이 안나는 부분이긴 하지만 의학이 과학이다라는 전제에는 과학맹신주의가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과정이지 만능 열쇠가 아닌데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의학을 과학으로 동일시해서 맹신하는걸 경계하고자 함입니다. (하물며 이 "과학"이 엄밀하게 정의된 "과학"도 아니라는게 함정) 확장하자면 댓글에서 계속 논의되는 한방/양방에 대한 관점도 추가해서요. 

WiSH_

2018-11-05 21:43:21

위에서 많은 설명이 있었는데요... 몇 줄 보태자면요.

 

몸에는 자율신경계라는 게 존재한다고 합니다. 체내 외의 환경변화에 대처해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인데요, 자율신경계는 크게 봐서 교감신경계, 부교감신경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고 이 둘이 서로 반대 작용을 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원인으로 혈압이 내려가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혈압을 올리고, 너무 올라가면 반대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혈압을 낮추고 한다는 거죠.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 경우의 예를 하나 들어보면, 우리가 위급함을 느끼는 경우 호랑이가 뒤에서 따라온다던가...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큰 근육 조직이나 뇌로 가는 혈관은 확장되어 산소를 많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말초 조직이나 소화기 등으로 가는 혈관은 축소되고... 하여간 그렇다고 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도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는데요... 소위 '체했다'라는 증상과 비슷해집니다.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말초혈관 축소로 손발이 차고 등등...

여기서 손끝을 따게 되면, @잔잔하게 님 말씀대로 말초신경 자극으로... (바늘로 손끝, 발끝을 따면 좀 아픈가요... 엄청난 스트레스죠) 교감신경계 활성의 피크를 찍고, 길항작용에 의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얘기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설명해 보려는 노력도 있더라 입니다.

잔잔하게

2018-11-06 01:47:19

저도 이제까지 본 설명중에 이게 그나마 제일 이해가 되더라구요.

넓은바다

2018-11-05 22:35:48

뎃글이 많이 달려서 계속 읽게 되네요.

@aculover 많이 배우네요.

한의학적 설명이 있으면 많이 배울 것 같에요.

기본적으로 저도 한의학이 측정하는 단위, 관찰하는 것이 양의학과 달라서 그렇지 과학과 그렇게 동 떨어진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한의학도 나름 측정방법, 관찰, 철학 등이 있기 때문이죠.

 

@cucu, 제가 알기로는 체했다라는 용어는 소화불량과 동일한 뜻으로 알고 있고, 원인은 다양할 수 잇습니다. 적어주신, 매습겁거나 토하는 것 까지도 포함입니다. 흔히 영어로는 stomach 정도로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소화가 안 될 때 각 나라별로 민간 요법이 있는걸로 압니다. 유럽쪽은 등을 많이 두두리거나 마사지 하고 미국은 그냥 텀스 같은 약을 즐겨 먹더라구요.

 

잔잔하게

2018-11-06 01:52:01

간략하고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배웠어요. 댓글을 일일이 수정하기 귀찮은건 문제네요. 서양에서도 체했다는 개념이 있다는 것도 이미 존재하는 민간요법들이 있다는 것도 새롭네요.

aculover

2018-11-06 04:45:24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설명을 쉽게 풀어서 하려다보니 가급적 한의학적 용어를 안 쓰려 했습니다. 저도 강의를 하고 있지만 제 스승님께서 경험하신 출판계 의학계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배우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문 적게 쓰고 쉽게 풀어서 하는 강의나 저술은 "없어 보여서"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 대신 위에 마음 힐리언스님께서 잘 설명해 주신 것 같습니다. 플라시보냐 정말 "과학적"으로 일리가 있느냐의 문제는... 현재로서는 각각의 선택에 맡기는게 나을 듯 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믿고 가급적 서양의학의 틀에 맞춰서 설명하려는 노력들을 많이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다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환자가 효과가 있다고 믿으면 "Do No Harm" 이란 철학 내에서 환자를 도와주는 것도 의료인의 역할인 듯 해요. 저는 Tums, 가스 활명수 싫어하지만 한의사인 딸에게 Tums 사오라는 엄마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힘들어요 ㅎㅎ. 그럼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goldengate

2018-11-06 00:10:13

Safeway나 Wallgreen에서 파는 Alka-Seltzer이 체할때 먹는 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닌가요?  이약에 대해서 한분정도는 언급하실 줄 알았는데..  TV광고에 나오는 "Heartburnt" 이 미국사람들 version의 체한게 아닐까요?  

잔잔하게

2018-11-06 01:57:16

알카셀저 잘 듣죠. 아스피린과 antiacid 를 탄산수에 섞어둔 거죠. Heartburn은 위산 역류로 식도에 손상이생겨 명치나 윗부분이 아픈거라 알카셀저, 텀스, 펩토비스몰  등등 다 잘듣죠. 베이킹소다 조금을 물에 타마셔도 직방입니다. 엄밀히 체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 인 것 같구요. 서로 교집합인 듯 합니다.

위의 댓글처럼 dyspepsia또는 indigestion이 좀 더 정확한 용어인듯 하네요

사라사

2018-11-06 01:55:30

저도 항상 궁금했던 문제였는데, 댓글 읽으면서 많이 배웁니다.

위 기능이 무척 안 좋은 편이라 항상 소화불량/복부팽만감이 심한데요. 

정말 어릴 때, 물도 못 마실 정도로 심하게 체한 날 아는 분이 손가락 똑 따주시고 5분도 지나지 않아 쑥~~ 내려간 경험이 있어요.

아니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정말 속 안에서 발포비타민이 터지는 듯했던 기분! 

잔잔하게

2018-11-06 02:08:46

+1

무지렁이

2018-11-06 04:14:45

잔잔하게

2018-11-06 10:28:42

여기 얘기랑 크게 다르지 않네요.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놀라울지도요. 손 따는 자체가 야만적으로 느껴진다면 체했을때 두드리거나 누르면 특정부위가 아픈걸 먼저 설명하면 이해가 쉽지 싶네요. 그건 플라시보라고 하기 힘들지 않나요?

112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목록

Page 1 / 3821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470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648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423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8897
updated 114615

City에서 하는 공사로 인한 Damage에 대해 보상 요구해본 경험 있으신분!?

| 질문-기타 11
  • file
일라이 2024-05-11 1018
new 114614

한 블락 거리 이사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 질문-기타 16
두비둡 2024-05-18 514
new 114613

장거리 통근에 알맞는 차 추천 부탁드려요 (편도 100 마일)

| 질문-기타 24
하얀말 2024-05-18 684
new 114612

싱가폴 호텔: 포인트 vs 현금결제?

| 질문-호텔 6
일라이 2024-05-18 162
updated 114611

혹시 Clear 3개월 무료 코드 필요하실까요?

| 정보-기타 90
  • file
낮은마음 2023-11-09 3431
new 114610

혹시 통풍 을 가지고계신분이있으실까요? 약좀알려주세요

| 질문-기타 6
CoffeeCookie 2024-05-18 598
updated 114609

[업데이트: 좌석 잡았습니다] 6월 JAL 일등석 풀릴까요?

| 질문-항공 16
미치마우스 2024-05-12 1430
new 114608

어떤 여행 계획 앱 사용하시나요?

| 질문-여행 8
여행지기 2024-05-18 776
updated 114607

Hyatt Club Access Award 나눔은 이 글에서 해요.

| 나눔 737
Globalist 2024-01-02 17497
updated 114606

테슬라 모델Y 이자율 0.99%로 대출

| 정보-기타 48
SFObay 2024-05-13 7928
new 114605

델타 프리미엄 설렉트 좌석 어떤가요?

| 질문-항공 16
샬롯가든 2024-05-18 310
updated 114604

장롱면허 탈출 맨하탄 운전강습 후기 및 간단한 질문

| 후기 27
washimi 2024-05-18 833
new 114603

7월 초에 힐튼 리조트에 가는데 엉불 상반기 크레딧은 못 쓰는거 맞죠?

| 후기 1
Shaw 2024-05-18 169
updated 114602

범죄도시 4: 5/2부터 달라스 텍사스 상영!

| 정보-기타 4
  • file
샌안준 2024-04-27 3539
updated 114601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74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3791
new 114600

뉴욕 호텔 Kimpton Hotel Theta 어떤가요?

| 질문-호텔 1
msg 2024-05-18 63
updated 114599

EWR에서 타임스퀘어까지 우버 타는게 나을까요?

| 질문-여행 59
나바빠 2024-03-30 3384
updated 114598

IKEA 기프트카드 50불에 10불 보너스 딱 오늘만!

| 정보-기타 25
영원한노메드 2023-11-27 2548
updated 114597

호캉스는 스파르타 훈련입니다

| 잡담 14
1stwizard 2024-05-18 2620
updated 114596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87
블루트레인 2023-07-15 14000
new 114595

왜 aspire가 엉불인가요?ㅎㅎㅎㅎ

| 질문-기타 8
딸램들1313 2024-05-18 1340
new 114594

혼자 저렴하게 다녀 온 2박 3일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 (Puerto Vallarta) 후기

| 후기 6
  • file
heesohn 2024-05-18 707
new 114593

빌트 카드 홀더 아닐 경우에도 써드파티 카드로 벤모나 페이팔 통해 렌트 낼 수 있나요?

| 질문-카드
마음먹은대로된다 2024-05-18 50
updated 114592

대학선택(편입) 조언부탁드립니다.

| 질문-기타 83
일체유심조 2024-05-15 3342
updated 114591

잉크 비지니스 프리퍼드 카드 베스트 오퍼 질문입니다

| 질문-카드 7
알파카랑 2024-04-16 706
updated 114590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54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2179
new 114589

체이스 사프 리젝 후 최종승인 후기

| 후기-카드 1
딸램들1313 2024-05-18 733
new 114588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후기 (17) - 사진으로 보는 Secrets Tulum Resort (Feat. 툴룸공항 TQO)

| 후기 10
  • file
미스죵 2024-05-18 443
updated 114587

추천- 반얀트리 푸켓 (Feat. Amex plat FHR) 사진 추가 (사진 구림 주의, 스압주의)

| 후기 7
  • file
jxk 2023-09-26 1605
updated 114586

다친 어깨는 100% 회복이 힘든걸까요?

| 질문-기타 32
하이하이 2024-04-30 3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