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집중탐구 - 이태리 편 (5) 로마

유나, 2018-11-08 07:50:09

조회 수
1347
추천 수
0

나폴리 중앙역에서 로마 테르미니 역까지는 이딸로, 역에서 호텔까지는 택시로 이동했어요. 로마 공식택시가 하얀색인데요 예전의 바가지 요금 행태가 사라진 듯 보여서 좋았습니다. 시내에서는 미터기, 공항까지는 플랫 요금제를 사용하는데요 매우 투명한 느낌이었어요. 우버, 마이택시의 출현으로 나름 경쟁력을 갖추려는  기존 택시기사들의 노력인 듯 싶네요. 직접 타 보니, 우버나 마이택시보다 하얀택시가 요금이 더 저렴하더라고요. 
 
호텔 인디고 로마 - 세인트 조지
테르미니역에서 호텔까지는 택시로 15분 (10 유로). 플랫 멤버라고 업글된 방을 줬다고는 합니다만 눈에 띄게 확인이 되지는 않네요. 방은 작지만 나름 컴팩트한 느낌. 공간 활용이 잘 되어서 좁아도 좁은 줄 모르겠어요. 신기신기. 플랫이라고 호텔 옥상의 바에서 쓸 수 있는 음료권 2장 주시네요.
hotel1.jpg
 
카라바조가 로마의 거리에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인지 그가 그린 그림이 도처에 널려 있다고 합니다. 로마에 있는 동안 무려 1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어요.
 
산 루이지 데이 프란시스 성당
carava1.jpg

 

carava2.jpg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카라바조의 <성 바울의 회심>. 너무나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상황 묘사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예수도 하늘의 천사도 보이지 않고 오직 말에서 내동댕이 쳐 지는 인간 사울의 모습 뿐. 사람을 그리는 그가 점점 좋아집니다.
carava4.jpg
carava3.jpg

 

바르베리니 국립 미술관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가 있는 곳인데 입장료을 구입하려는 순간 직원이 한마디 합니다. 카라바조 작품은 파리 전시 중이라고요. 묻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직원의 한마디 덕분에 입장료 세이브 했네요...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barbelini.jpg

 

 
보르게세 미술관
카라바조의 작품이 무려 다섯 점! 원래는 미리 예약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다행이 표가 있어서 즉석 예약, 30분을 기다린 후에 입장 했습니다. 
borg1.jpg

 

borg2.jpg

 

borg3.jpg

 

borg4.jpg

 

borg5.jpg

 

카라바조가 37세의 나이로 죽기 전 마지막 작품인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다윗도 골리앗도 둘 다 카라바조 자신이었다고 하네요.  골리앗을 바라보는 다윗의 회환에 찬 표정에서 제 자신의 삶을 돌아 보았습니다. 
carava8.jpg

 

carava7.jpg

 

carava9.jpg

 

carava10.jpg
 
둘째날 아침에는 바티칸 시스틴 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와 <최후의 심판>을 봅니다. 입장권은 오래 전 미리 예약을 해 두었는데요, 일반 오픈 시간 보다 30분 먼저 입장하는 조건으로 무려 130불 (2인 기준) 을 지불했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7시쯤 도착 해 보니 이미 사람들이 많습니다. 8시 오픈하기를 기다리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뒤로 하고 들어가자니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막상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와 <최후의 심판>을 마주하고 보니, 두 번째 보는 거라 그런지 감동이 좀 떨어짐을 느낍니다. 미켈란젤로는 그림보다는 조각이 나은 듯요. 그림은 카라바조가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카라바조의 퍼스트네임도 미켈란젤로 인데요, 두 미켈란젤로가 합체하면 미술의 조각과 회화가 완성되지 않을까 상상 해 보았습니다.  시스틴 성당은 사진 촬영이 금지된 구역인데도 함께 들어간 사람들이 막 카메라로 사진을 찍네요. 아직 오픈 전이라 감시하는 직원들이 출근 전이라 막는 사람들도 없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사진을 못 남긴게 약간은 후회스럽네요 .
vatican1.jpg

 

vatican2.jpg

 

vatican3.jpg

 

vatican4.jpg

 

vatican5.jpg

 

vatican6.jpg
 
시스틴 성당을 나와 박물관으로 갑니다. 유명한 조각품과 회화작품이 넘치는 곳인데 제 마음은 카라바조의 <무덤으로 옮겨지는 예수> 란 작품에 꽃혀 있었어요. 설레임으로 그 방을 찾았는데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직원분이 방 입구에 출입금지 푯말을? 지금부터 하루종일 그 방 청소를 한다는 군요... ㅠㅠ 먼 발치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크흑
carava6.jpg

 

carava5.jpg
athen.jpg

 

rafael1.jpg

matis.jpg

바티칸 박물관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일단 밖으로 나간 후 줄을 서서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고요 아님 다시 시스틴 성당으로 들어간 후 바로 대성당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이 빠르긴 하지만 결코 만만치는 않더라고요. 이미 시간이 지나 일반 오픈이 된 상태라서 그야말로 러시아워의 서울 지하철 분위기. 걷는 게 아니라 둥둥 떠 내려가는 느낌으로 시스틴 성당까지 갑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하이하이트는 역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성모 마리아가 예수에 비해 너무 젊어 세간에는 혹시 막달라 마리아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지만 어쨋든, 그의 조각가로서의 천재성을 볼 수 있는 작품인 듯요.
pieta.jpg

 

peter1.jpg

 

peter2.jpg

 

peter3.jpg

 

peter4.jpg

 

peter5.jpg

 

peter6.jpg

 

peter7.jpg

 

peter8.jpg
 
로마 세째날. 버스 1일권을 구입, 온 종일 시내를 돌아다녔어요. 가까운 거리는 걷고 500m 가 넘는 거리는 버스를 이용했어요. 24시간 동안은 몇 번을 타도 상관없고요 가격은 1인당 7유로.  호텔에서 가까운 나보나 광장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 후 근처의 판테온, 트레비 분수로 걸었어요. 로컬 브랜드 bag 도 하나 구입하고요. ^^ 

nabona2.jpg

 

nabona3.jpg

 

nabona4.jpg

panteon1.jpg

 

panteon2.jpg

 

panteon3.jpg

 

panteon4.jpg

 

trevi1.jpg

 

trevi2.jpg
rome1.jpg

 

rome2.jpg

 

rome3.jpg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예수가 태어날 때 누워있던 말구유 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예배실로 유명한 곳 이네요. 입장료는 3유로. 2 유로만 더 내면 모자이크 벽화가 있는 비밀의 방으로 가이드 투어를 받을 수 있어요. 
maria1.jpg

 

maria2.jpg

 

maria3.jpg

 

maria4.jpg

 

maria5.jpg

 

maria6.jpg

 

maria7.jpg
 
베네치아 광장 빅토리오 임마누엘 2세 기념관
지난 번 왔을 때는 문이 닫혀 있어서 못 들어왔는데요 입장 후 위로 올라가 보니 로마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vene1.jpg

 

vene2.jpg

 

vene3.jpg

 

vene6.jpg

 

vene7.jpg
 
캄피돌리오 언덕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코르도나타 계단을 따라 언덕에 오르니 저 멀리 콜로세움이 보이네요. 고대 로마인들이 생활하던 포로 로마노 도 내려다 보이고요.
hill1.jpg

 

hill2.jpg

 

foro1.jpg

 

foro3.jpg
 
집으로

 

호텔에서 다빈치 공항까지는 택시로 30분 정도. 요금은 50유로 플랫. 로마에서 뮌헨 경유 엘에이로 오는 루프트한자. 언젠가 부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굳이 퍼스트를 탈 필요가 없이 발 뻗고 누워 잘 수 있는 비즈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비즈면 충분하다는 마모 선배님들의 말씀이 최근에야 마음으로 이해되기 시작됩니다만... 다음 두 여행은 모두 퍼스트 인 퍼스트 아웃 이네요. ㅋㅋ ==33==333  
 
집중탐구 - 태국 편 기대 해 주세요. ^^

14 댓글

oilduck

2018-11-08 08:01:43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최근에 다녀오신건가요? 이태리에 물난리가 나고 로마도 10월 말에 비가 많이 왔다는데 상황이 어떤가 해서 여쭙습니다. (저도 곧 로마 여행 예정이라....^^)

유나

2018-11-08 08:09:01

9월 말 10월 초 사이에 다녀왔어요. 저도 최근에 물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어요...ㅠㅠ

Mrs.Darcy

2018-11-08 08:07:34

저도 미켈란젤로는 그림보다 조각이 좋아요. ㅎㅎ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가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래요. 그러니 조각이 더 나은 건 당연한 건지도? ㅎㅎ 로마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인데 유나님 후기 보니 잠시 다녀온 기분이예요. 또 가고 싶어요. 이번에는 혼자. ㅎㅎ

유나

2018-11-08 08:11:42

처음 그린 그림인데도 그 정도면 대단한 듯요. 미켈란젤로 영화를 봤는데 그 당시 교황이 시켜서 할 수 없이 억지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더라고요.

Mrs.Darcy

2018-11-08 08:18:19

영화도 있군요~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24시간

2018-11-08 08:26:50

와우~~ 드디어 로마!! 유나님 후기보면 정말 다 가보고 싶어집니다, 미켈란젤로의 흔적들만 따라다녀도 로마구경 다 할 수 있을거 같네요

다음번 태국 집중탐구도 (feat 퍼스트인&아웃) 매우 기대해봅니다~

유나

2018-11-08 08:52:57

저도 태국 여행 기대 중이예요. 시밀란 섬 스노클링과 코사무이 콘래드 5박 도 기대되지만 처음 타보는 아나 퍼스트와 타이 퍼스트 가 특히 기다려지네요. (갈 때: 아나/타이, 올 때: 대한항공)

맥주는블루문

2018-11-08 08:37:44

유나님 여행기 한 편으로 저도 로마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에요 ㅎㅎ 상세한 후기랑 사진 잘 봤습니다! 

유나

2018-11-08 08:54:21

앗, 저도 맥주는블루문 님 여행기 멋진 사진과 함께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행운X행복

2018-11-08 10:27:07

덕분에 저도 잘봤습니다, 저는 엄마 모시고 교황님 얼굴 한번 보여드리고 오고 싶어서 미루고 있는데 언제나 가게되려는지 ㅠㅜ

유나

2018-11-08 13:30:51

일단 비행기표 끊으시면 가게 되지 않을까요? :) 이태리 여행은 봄이나 가을이 좋은 듯 하네요. 저흰 9월 말에 갔는데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행운X행복

2018-11-08 14:29:31

매년 9-10월은 부모님이 꼭 한국가셔야 하는데, 사진+9월 말씀하시니깐 바로 답이나오네요

아무래도 연세 많으신 엄마가 걷기는 좀 무리일거 같아서 부모님 한국보내드리고 로마는 9월에 제가 가는걸로 ㅋㅋㅋ

두배로 감사합니다 ^^

단거중독

2018-11-08 15:49:29

바티칸을 일요일에 가셨나봐요. 사진 보니까 광장에 미사준비하는거 같네요.. 유나님 사진을 보니까 로마 너무 좋네요..

유나

2018-11-08 20:34:08

화요일 이었는데요? 지난 번 갔을 때는 로마 무서웠는데 요번엔 좋았어요. ^^

목록

Page 1 / 383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955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0246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72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7622
updated 115067

Barclays AAdvantage® Aviator 카드 6만 + 1만: 친구 추천 링크 있으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카드 50
마일모아 2024-05-19 3606
new 115066

강아지 미국 입국 규정 변경 (2024년 8월 1일 이후)

| 정보-기타 2
콩콩이아빠 2024-06-06 571
updated 115065

아멕스 힐튼 아너 7만+숙박권 / 서패스 13만+숙박권 사인업 - 퍼블릭/레퍼럴 둘다 보이네요.

| 정보-카드 24
헬로구피 2024-05-23 5315
new 115064

Hilton Gift Card를 사고 두달이 넘도록 못받아서 겨우 디스퓻 신청했는데 저같은 경우를 겪어보신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 질문-기타 19
왕크왕귀 2024-06-06 690
updated 115063

내년 (2025) 칸쿤 대가족 여행을 계획하는데 올인클 리조트 조언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15
키쿠 2024-06-05 1223
updated 115062

여수 2박 3일 후기요! (사진없어요.)

| 여행기 13
MZA 2023-02-25 1470
new 115061

니스와 칸느 근처 호텔 한곳 소개합니다 - Indigo Cagnes-sur-mer (IHG)

| 정보-호텔 2
사계 2024-06-06 171
new 115060

Hyatt point 1만 포인트가 부족한데,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 질문-호텔 2
Shark 2024-06-06 648
new 115059

FoundersCard 12 개월 무료 -CLEAR Plus Member 파트너십

| 질문-카드 4
  • file
cuse 2024-06-06 285
updated 115058

Amex Platinum 40주년 기념 특정 호텔들 FHR 3박째 무료

| 정보-기타 9
슈슈 2024-06-03 2115
updated 115057

윈뎀 포인트 3자 숙박 가능할까요?

| 질문-호텔 5
어쩌라궁 2024-03-08 382
updated 115056

일본 여행, ESIM 구매해보신 분 있으실까요?

| 질문-여행 16
언젠가세계여행 2024-01-19 1434
updated 115055

힐튼 서패스 크레딧 - 숙박 날짜기준? 포스팅 날짜 기준?

| 질문-여행 10
매일매일여행중 2024-06-05 522
new 115054

첫 집 구매 전 HOA 문서 리뷰: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 질문-기타 1
  • file
살려주쏘 2024-06-06 275
updated 115053

7월 job 시작합니다. ead 카드가 아직도 안나오고 있는데 이제라도 pp로 바꿔야 될까요?

| 질문-기타 28
피피아노 2024-06-05 1593
updated 115052

Amex Hilton 카드 NLL 오퍼 (일반, Surpass)

| 정보-카드 574
UR_Chaser 2023-08-31 62804
new 115051

EB2 (대학교 교직원) I485 준비 서류 리스트 공유

| 정보-기타 7
기린기린 2024-06-06 494
updated 115050

런던 여행 3박 4일 후기 - 3인 가족 10살 아이와 함께

| 후기 18
로녹 2024-05-31 1341
updated 115049

Bilt 마스터카드: 친구 추천 가능하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카드 171
마일모아 2022-03-30 9990
updated 115048

Marriott Bonvoy --> 대한항공 전환 종료 (6월 17일부)

| 정보-항공 39
스티븐스 2024-06-03 5593
new 115047

콘래드서울 4천억에 매각

| 잡담 2
자몽 2024-06-06 1995
updated 115046

1학년 리딩 & Comprehension

| 잡담 42
LakeHills 2022-01-29 6691
new 115045

Google nest Thermostat 교체 후 A/C 작동이 안됩니다

| 질문-DIY 8
  • file
모찌건두부 2024-06-06 343
updated 115044

Roth IRA 와 주식 운용보수비용?

| 질문-은퇴 4
anna80 2024-05-31 644
new 115043

싱가폴과 묶어서 가면 좋을만한 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여행 8
일라이 2024-06-06 679
updated 115042

Amex MR to Virgin Atlantic 30% bonus until 5/31/2024.

| 정보-카드 35
  • file
랜스 2024-04-22 5015
updated 115041

하와이 호텔과 여행 문의 (다음달 처음 방문 계획) ^^

| 질문-호텔 28
Atlanta 2024-06-04 1301
new 115040

해외주식 구입하면 세금신고 복잡해지나요?

| 질문-기타 2
정혜원 2024-06-06 315
updated 115039

대전에서 1박 2일 어디를 다녀올지 아이디어 좀 주세요

| 질문 39
Opensky 2024-06-05 1661
new 115038

US bank Skypass 카드 - 승인되고 카드가 닫혔습니다

| 질문-카드 4
보바 2024-06-06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