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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

오하이오, 2018-12-03 10: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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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호가 불도 때지 않은 벽난로 앞에서 일요일 오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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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시작한 지난 주, 다시 영상으로 오르고 비내린 토요일을 거쳐 화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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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 같으면 나가 놀았을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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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유증인지 주말 내내 '방콕'해 뒹글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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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2쪽짜리 크리스마스 캐롤을 흥에 겨워 서서 몸을 흔들며 쳐대는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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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자 트리를 꺼냈다. 이파리가 후두둑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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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장식물 통을 꺼내 열어 보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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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만들고 그려온 공작품을 장식으로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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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들추던 아이들이 종종 키득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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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 어린 시절 그림이며 글이 어설퍼서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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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르르 형들의 그림을 엄마에게 들고가 보여주는 3호, 2호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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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살 1호와 3살 2호가 그렸던 내가 자기들 보다 작다. 아빠를 만만하게 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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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물로 한참을 보며 놀던 아이들이 차곡차곡 달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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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도 제법 진지한 모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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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써진 글을 들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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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도 달며 보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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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세월을 발견하기 시작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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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이제 추억이란게 만들어 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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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을 다 단 1호가 환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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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토퍼를 차지하고 달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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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보고 빼앗은 3호가 자신의 손가락을 끼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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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2호가 토퍼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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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투던 아이들을 위해 지난 사진 들이대며 '팩트 체크'해줬다. "내년에 3호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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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호가 입었던 잠옷 바지를 올해 2호가 물려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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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가 토퍼를 달고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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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마 타서 달던게 엊그제 같은데, 셋이 잡고 달고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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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 하나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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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를 못참고 장난 치며 키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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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년, 해마다 잎이 빠져 홀쭉해지고 볼품 없어진 인조 트리를 바꿀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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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집안 역사다." 늘어나는 아이들 추억으로 가녀려지는 트리를 채우기로 했다.

 

 

20 댓글

shilph

2018-12-03 11:14:29

물건 하나하나마다 역사가 쌓이고, 추억이 쌓이는거지요. 저희는 애들이 만든 장식품은 없지만, 매년 아이들 사진을 넣은 미니 액자 같은 트리 장식품을 달지요. 큰애와 작은애한테 "애기 때 모습이다" 라고 말해주면 키득거리면서 좋아하지요 ㅎㅎㅎ 

오하이오

2018-12-03 15:50:59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위한 준비가 착착 잘 이뤄지고 있군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오렌지맛나

2018-12-03 16:30:55

으아, 따숩다 따숩다. 이 따스함은 무엇인가요. 사랑스러운 사진 잘 보았어요. 미리메리크리스마스 :)

오하이오

2018-12-03 20:08:39

따듯하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올립니다!

goldengate

2018-12-03 21:27:20

오늘도 행복한 사진 잘봤습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 3호는 옥수수를 어떻게 먹을까?

오하이오

2018-12-04 06:04:29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먹을 때 불편해 해요. 어금니 쪽으로 힘들게 깍는 시늉을 하면서 못먹는다고 엄살을 떨기도 하는데, 그냥 깡통 줘 버렸습니다. ㅎㅎ

레볼

2018-12-03 21:34:14

몇해가 지나며 아이가 크다보니 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매해 만들어야하는지 알겠더군요. 트리만 11년이 됐으면, 참 많은 추억들이 서린 보물이군요 ㅎㅎ 사진을 보니 오래 쓸 생각에 지금이라도 큰걸로 사야하나싶기도 하고 -_-;;;ㅎㅎ

오하이오

2018-12-04 06:07:14

저도 평생 트리라는 걸 모르고 살다가 큰애가 첫돌이 지나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처가 어릴때 반짝거리던 트리가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았다고 해서 그때 제 인상 첫 트리를 세우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조금 큰게 부담이 되긴 하지만 뭔가 일 같은 느낌이 나서 성취감도 있긴 할 것 같아요.

Monica

2018-12-03 21:39:32

저희도 크리스마스 주말에 만들었어요. 

아이들 그림중에 가장 귀엽고 재미있는게 커다란 머리에 팔 다리 다 달려있는 그림이요.  몸통은 미아...ㅋㅋ

해가 갈수록 달것들이 많아지니 ...

그런게 뒤에 사진으로 만든 데코레이션 넘 이ㅃㅓ요.  와이프 작품이겠죠?

오하이오

2018-12-04 06:13:35

우리랑 거의 동시에 만드셨군요. 제 모습을 외계인으로 아빠는 올챙이로 만들어 놨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마른몸에 배만 볼록 올챙이가 되가는 데 선견지명이 있었던 듯. ㅎㅎㅎ

트리 장식품 중에 기성품을 구매한 것을 빼곤 다 아이들이 만든 것들입니다. 아마 데이케이, 프리스쿨, 킨더가든 선생님들이 거진 했을 거긴 합니다만. 야튼 저는 그걸 '코팅'하고 고리를 만들어 주기만 했어요. 

belle

2018-12-03 21:48:39

아.. 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사진들입니다.

오하이오

2018-12-04 06:14:01

기분 좋게 봐주셨네요. 감사합니다! 

TheBostonian

2018-12-03 22:04:35

와..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으로 장식하는 것 너무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아이들 작품들 따로 모아둬도 잘 안꺼내 보게 되고 너무 쌓이면 지저분해져서 버리게 되고 그런데..

1년에 한번씩 아이들이 직접 꺼내보는 "행사"를 통해서 정말 "자신들의 세월을 발견"하고 "추억"을 느끼도록 해주는 너무 좋은 방법 같아요.^^

 

몇몇 사진에서 1호의 활짝 웃는 모습을 오랜만에 본 것 같은데, 저도 덩달아 기분 좋네요.^^

 

그리고 "달랑 2쪽짜리 크리스마스 캐롤을 흥에 겨워 서서 몸을 흔들며 쳐대는 3호." 요런 장면에서는,

앞으론 동영상 지원 좀 안될까요? ^^

오하이오

2018-12-04 06:19:33

오너먼트가 의외로 비싸더라고요. 처음에 몇개 사서 달고 모자란건 아이들이 만들어 온 '그지' 같은 걸로 덕지덕지 장식을 하게 됐는데 그것도 모으니까 그럴듯 해 보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학기중 아이들이 만든 미술 작품이나 과제도 보면서 쓸만한 건 챙겨두게 되고요.

저도 피아노 치며 흔드는 막내 모습은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좀 했습니다. 다음에는 까먹지 말고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Californian

2018-12-03 22:21:47

항상 따뜻한 사진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보며, 저도 아이들 추억을 더 잘 기록해야지 하며 항상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사진찍고 있습니다..

 

아이들 작품으로 장식하는것, 저도 한번 따라해봐야겠습니다..

오하이오

2018-12-04 06:23:00

고맙습니다. 사진을 찍고 계시군요.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아무래도 사진 둘러 보면 제가 제일 행복해 하는 것 같아요. 두루 찍는 사람에게도 유익한 취미일 듯 합니다. 허락되면 한번 보여주세요^^

맥주는블루문

2018-12-04 17:20:32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렇게 가족이 많아야 꾸미는 맛이 더 난다니깐요. 부럽습니다. ㅎㅎ 

사진을 보면서 어릴때 온가족이 함께 만들었던 트리만들기가 생각났어요. 

오하이오

2018-12-04 18:39:15

전 아이들이 생기기 전에 트리를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추억도 없어서 그런지 별 기대를 안했는데 해가 갈수록 트리 분위기가 달라지는게 재밌긴 하네요. 

똥칠이

2018-12-04 17:31:25

절대 바지를 입은자가 별을 다는것이군요. 내년에는 3호가 절대바지를 입고 ㅎㅎㅎ 

오하이오

2018-12-04 18:41:06

하하 그게 그렇게 되네요. 그 절대바지를 내년에 막대가 차지할 수 있을지... 막내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긴 한데, 저도 궁금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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